아이돌 그룹 멤버의 탈퇴는 민감한 사안이다. 팬덤의 인기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아이돌 그룹이고 특히 국내에서는 멤버 전체의 조합을 하나의 집합체로 인식하여 멤버의 영입과 탈퇴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팬덤이 넓은 아이돌 그룹일수록 그런 경향은 짙어진다 할 수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한 한국의 대표 걸그룹이다. 그러나 인기를 얻은 만큼 멤버 탈퇴나 교체의 잡음도 컸다.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서 햇수로 9년이나 그룹을 유지할 만큼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에서 군림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카의 탈퇴논란은 더욱 크게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

 

 

 

 

제시카는 자신이 팀에서 강제로 ‘방출’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소속사측의 입장은 제시카의 사업으로 더 이상 소녀시대를 지속하기 힘들게 되었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의 주장에 관해 누구의 말이 맞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의 제시카의 행보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제시카는 어쨌든 상처받은 팬들과 소녀시대의 이미지에 해를 입힌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했다. 그것이 그동안 그를 사랑해 온 팬들에 대한 예의였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인이 가져야 하는 일종의 의무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제시카는 대중의 기대를 배반했다. 당연한 듯,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활동무대를 사업이 중점적으로 펼쳐지는 중국으로 옮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처음부터 제시카의 입장은 한국 SNS계정이 아닌, 중국의 웨이보를 통해 전달되었다. 이후에도 제시카는 웨이보를 중점으로 활동을 펼치며 근황을 전했다. 논란이 일어날 당시에는 그가 런칭한 브랜드 네임을 수도 없이 노출하며 홍보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은 것도 물론이었다.

 

 

 

제시카의 사업가로서의 변신은 소녀시대를 근간으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 제시카가 중국등지에서도 인기를 얻는 스타였던 것은 소녀시대로 얻은 인기 때문이었다. 처음 만들어진 신생 브랜드가 중국이나 마카오 유수의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까닭 역시, 제시카의 사업가로서의 수완이라기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인기에 힘입은 바 컸다.

 

 

 

그러나 제시카가 간과한 것이 바로 이 점이었다. 소녀시대의 이름을 사업가로서의 발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었다. 그러나 제시카는 어쨌든 그의 방출이 이익이 될 수 없음을 아는 소속사가 방출을 결정할 만큼 사업의 비중을 크게 만들었다. 연예인으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않고 연예인이라는 지위만을 이용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사업도 연예 활동도 포기할 수 없다는 그의 입장은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졌고 당연하듯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제시카의 행동은 지지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카라를 탈퇴한 강지영 역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한국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강지영은 학업과 연기자 활동으로의 전향을 위해 카라를 탈퇴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학업 보다는 여배우로서의 변신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강지영은 한국보다 인기를 얻었던 일본에서 연기자로 데뷔했고 이제 강지영의 주요 키워드는 일본이 되고 있다.

 

 

 

강지영의 일본 여배우로서의 데뷔 역시 카라의 인기가 주효했다. 카라 출신이라는 이른바 ‘스펙’이 없었다면 강지영의 여배우 진출은 지금처럼 수월할 수 없었다. 아무리 유창하다 해도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로 연기하는 배우는 큰 역할을 맡기 힘들다. 그러나 강지영은 영화 <암살교실>에서 섹시한 여교사 역할을 맡으며 기회를 잡았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본에서 호감을 얻는 방식이 ‘섹시’에 기댔다는 점도 그렇지만, 강지영이 만들어 낸 성과가 연기력이나 배우로서의 커리어보다는 카라라는 인기에 기댄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수가 아닌 배우를 위해 그룹을 탈퇴한 강지영이 여전히 카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것은 카라로서 그를 지지했던 팬들의 마음을 돌릴만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그를 위시한 기사는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보여준 ‘파격 노출’이거나 ‘섹시한 여교사’등에 불과하다. 가수를 포기하고 배우로 전향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오로지 해외에서의 노출과 카라출신이라는 꼬리표 단 두가지에 기댄 것이라면 강지영이 카라를 탈퇴하면서 가지는 이미지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는 없다.

 

 

 

이런 모든 선입견을 극복하는 것은 오로지 강지영의 성과와 결과물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강지영이 ‘연기자’로서의 뛰어난 재능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룹을 탈퇴하고 해외로 간 여자 아이돌들은 결국, 자신을 만들어주고 키워준 근간을 무시하고 그 이미지를 자신의 목적만을 위해 이용한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과연 그들이 해외에서 한국의 인기를 바탕으로 얻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까. 그 여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SBS <룸메이트>는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중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포맷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들을 대거 교체하며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도는 확실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요즘 대세라는 이국주를 비롯하여 <꽃보다 할배>로 싹싹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던 써니 , 예능에서 주목받는 박준형과 한국문화에 아직 익숙치 않은 잭슨들을 활용해 예능에서 보여줄 수 있는 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중에서 카라의 허영지 역시 막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회부터 ‘음소거 웃음’을 지으며 소리 내지 않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이더니 시종일관 밝은 성격과 예의바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카라에서 기존의 멤버들이 탈퇴하고 새로운 맴버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대중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카라의 기존 팬들은 기존 멤버들이 나간다는 소식이 반갑지 못했고 이전에도 한차례 멤버 탈퇴 홍역을 치른 그룹이었기에 이번에도 ‘불화설’에 시달리며 전반적인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새로운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했지만반응마저 신통치 않았다. 한국에서 카라에 대한 호감도는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허영지가 들어오고 나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일단 카라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외모로 자연스럽게 카라의 이미지에 어울렸고, 예능을 통해 어디서나 예의바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허영지의 캐스팅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는 강지영과 니콜의 탈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결국 카라는 멤버교체의 홍역을 딛고 성공적인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

 

 

 

반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f(x)(에프엑스)의 설리는 비난에 직면했다. 설리가 출연한 영화 <해적>이 800만 고지를 넘고 f(x)의 그룹 활동이 활발히 시작되고 있는 시점으로 설 리가 가진 잠재력이 폭발할 시점이었음에도 설리에 대한 이미지는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초반은 열애설이 문제였다. 끊임없이 제기되던 최자와의 열애설에 설리측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지고 설리는 ‘악플’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열애설을 인정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최근 대중들은 아이돌의 연애에 더 관대한 눈을 들어 바라보기 시작했다. 원더걸스의 선예, 슈퍼주니어의 성민등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중에 결혼했거나 결혼을 발표하는 경우마저 생겨났다. 그러나 설리의 열애설은 그룹에 대한 책임감을 내버리는 모양새로 흘렀다. 소속사마저 설리의 돌출 행동에 대해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며 겨우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내놓은 해명이 ‘설리가 휴식기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설리가 속한 그룹인 에프엑스는 그 당시 이미 활동을 막 시작한 상태였고 설리의 부재로 인한 안무의 동선과 노래 파트 배분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다섯 명에 맞춰져 있던 퍼포먼스와 노래 분량이 변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멤버들이 떠안게 되는 상황으로 흘렀다.

 

 

 

그동안 ‘성의가 없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으며 태도 논란에 시달려 온 설리이기에 이런 행동은 더욱 더 대중의 반감을 자아냈다. 결국 드라마와 무대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던 에프엑스의 멤버 크리스탈이 쓰러지는 상황까지 오자 놀랍게도 비난의 화살은 설리에게 쏟아졌다. 자신의 무대에 대한 책임을 내버린 설리의 이미지가 대중의 뇌리속에 강하게 박혀 있다는 증거다. 이는 에프엑스에 대한 동정론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에프엑스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에프엑스를 떠 올릴 때 마다 설리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못한 이미지 메이킹이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었다. 설리는 여주인공으로 분한 영화 <패션왕> 무대인사도 생략했으며 간담회에만 겨우 참석하여 얼굴을 비추었다. 영화를 찍었으면 그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영화의 성공에 일조하는 것이 배우의 책임이다. 그러나 설리는 여주인공으로서의 지위에 걸맞지 않은 홍보 활동으로 대중의 빈축을 샀다. 홍보를 한다고 해도 문제인 것이, 이미 설리에게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이지 않은 탓에 책임감 없는 아이돌 멤버에 대한 논란만 가중될 뿐이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애매한 돌발행동은 설리의 이미지를 갉아먹었다.

 

 

 

이렇듯 걸그룹 멤버들의 평가가 갈리는 것은 ‘태도’의 문제다.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멤버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팬들과 같은 동료마저 외면한 멤버에 대한 평가가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연예인 이전에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외면한 아이돌 멤버가 아쉬운 순간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구하라와 강지영이 눈물을 흘렸다. 그것도 다소간의 독설이 오가고 치부를 들춰내며 재미를 전하는 <라디오스타>에서 였다.

 

구하라는 연애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MC 규현이 ‘연애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자 물병을 집어 던지고 “내가 입 면 끝난다”는 말에는 “오빠도 당당하지 않지 않느냐”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졸지에 구하라를 울리게 되어버린 규현은 당황했고 옆에 앉아있던 한승연마저 “너무한다.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듣는 게 있다.”며 정색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네 MC들은 모두 굳은 채, 멋쩍어 하기 바빴다

 

그리고 얼마 후, 강지영 역시 눈물을 흘렸다. 강지영은 MC들이 애교를 요구하자 갑작스레 눈물을 흘리며 “애교가 없는데 왜 자꾸 시키느냐”고 말해 다시 한 번 MC들을 당황시켰다.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이 화제가 되며 여론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데 있다.

 

                                           눈물이 불편했던 이유

구하라가 연애 이야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제스쳐를 취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당황하는 모습이 오히려 귀여워 보일 수도 있었다. 사실 그동안의 열애설등으로 상당한 마음고생을 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물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였다. 문제는 분위기다. <라디오 스타>의 분위기를 먼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게스트들이 특유의 분위기에 상응하는 질문에 제대로 대처를 못함으로써 결국 예능의 분위기를 다큐로 만든 것이다. 설사 눈물을 흘리더라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며 자신이 망가졌더라면 자신에게 동정여론이 형성되게 만들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구하라나 강지영은 그 눈물의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갔다.

 

구하라의 열애사실이나 열애설등은 이미 공론화된 문제였다. 그렇다 해도 질문에 대한 부담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미 사전 인터뷰가 진행된 상황이고 <라디오 스타>분위기를 인지했더라면 그 정도 부담은 미리 각오를 하고 나왔어야 했다. 구하라 역시 “하지 말란다고 질문을 안할거냐”고 하며 그 분위기를 인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질문에 딱히 세세한 디테일을 말하지 않더라도 담담하게 “열애설로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흘린 눈물이었다면 차라리 훨씬 더 이해하기가 쉬웠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불쾌하단 식의 태도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것이 구하라의 눈물이 불편했던 이유다.

 

 

강지영 역시 MC들이 크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느끼지 못한 시점에서 터져 나온 눈물은 뜬금없었다. 그동안 강지영은 카라의 막내로서 애교를 부리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음에도 그 정도의 질문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은 결코 예뻐 보이지 않았다. 굳이 울지 않고도 부드럽게 그 질문을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악플 달려서 상처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 안하려고 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정도로도 얼마든지 그런 질문에 대처 할 수 있었다. 굳이 시킨다면 팬서비스 차원에서 윙크정도 못할 일도 아니었다. 강지영이 그동안 보여준 귀여운 모습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한 애교도 많았다. 그러나 뜬금없는 눈물로 인해 MC들은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못했다. 결국 <라디오 스타>분위기는 카라의 비위를 맞춰주는 형태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라디오 스타>의 분위기를 엄연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눈물을 흘리거나 정색을 하며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 출연진에게 대중의 반응이 좋을 리가 없었다. MC들이 독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 탓에 결국 눈물은 더욱 부각됐고 그런 분위기를 만든 카라에게는 대중의 반감이 커졌다.

 

 

그들은 애초에 생계형 아이돌로 이미지메이킹을 시작했다. 그들을 응원하던 대중들은 아무데나 불러주면 달려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던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구하라나 한승연 역시 그런 이미지로 카라의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들이 일본 진출로 인해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면서 단숨에 톱스타가 된 이후, 그들은 그룹 해체 위기등의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껏 ‘생계형 아이돌’로 시작해 성공한 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라디오 스타>에서 보인 모습은 결국 그들이 변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톱스타가 된 이전과 이후의 대접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언제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던 그들이 어느새 자신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대접 받으려 하는 모습을, 그것도 치부를 드러내며 웃음을 선사하는 <라디오 스타>에 굳이 출연해 보였다는 것은 심각한 실책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정이 대중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정이라면, <라디오 스타>같은 스케줄은 그들의 일정표에서 빠지는 것이 낫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이유는 한국에서라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차세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만큼의 호감도가 상당하다는 것은 아이유가 가진 파워와 위상을 그대로 증명한다. 1년에 50억이라는 수익을 올릴 정도로 아이유가 솔로가수로서 얻고 있는 파급 효과는 굉장하다. 


 아이유는 사실상 한국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적어도 지금은 그러하다. 그 누구도 아이유를 쉽게 이기리란 생각은 할 수 없다. 투자대비 비용으로 보나 수익 분배 조건으로 보나 아이유의 이런 성과는 분명히 괄목할만한 것이다. 


 그런 아이유가 일본에서 데뷔를 했다. 싱글도 일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그룹인 카라와 같은 날에 발매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만큼 일본에서 아이유가 성공할 수 있을까. 그건 지켜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라면 카라 다섯 명이 힘을 합쳐도 결코 지지 않을 아이유의 파워가 일본에서는 카라에 못미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내부의 사정이 아이유에게는 그다지 완벽한 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유는 귀엽다. 뭔가 이웃집 소녀 같으면서도 예쁘장한데다가 털털하고 편한 성격마저 갖췄다. 사실상 아이유 같은 캐릭터는 한국에서 보다는 일본에서 더욱 각광받는 캐릭터였다. 적어도 예전에는 그랬다. 한국에서는 일본에 비해서 똑 떨어지는 미인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아이유의 성공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아이유의 친근함과 귀여운 매력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옆집 소녀같은 아이유의 매력, 그리고 남성들이 여자친구로서 바라는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갖춘 아이유의 존재가 대중들의 기호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다 친근한 여성상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아이유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건을 갖췄다. 여기다가 실력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하니 아이유에 대한 호감도는 높아만 갈 수 있다. 벌써부터 '카라와 아이유가 동시 출격하면 누가 더 성공할까'하는 류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아이유는 지금 시작하는 단계고 카라는 이미 궤도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둘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유가 카라를 따라잡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쉽사리 장담할 수는 없다. 그것은 아이유가 못나서가 아니다. 다만 일본이 아이유를 대하는 방식이 한국과 같지 않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유가 한국에서 성공한 과정을 살펴보자. 사실상 아이유는 좋은 날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차이가 분명하다.


 아이유는 춤은 추되 가창력은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정확한 접점을 찾고 대중들의 기호를 만족시켰다. 그 전까지 가창력이나 음악성(미아) 아니면 소녀적인 귀여움과 퍼포먼스 (마시멜로, Boo) 중 하나만 강조한 음악을 선보였다면 좋은 날은 그 중간 지점의 아이유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성공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낸 창조물이었다. 


 퍼포먼스는 줄이되 가창력을 강조하면서 '삼단 고음' 같은 말까지 만들어내며 아이유의 실력파 이미지를강조했고 그러면서도 소녀의 이미지를 잃지 않는 상당히 교묘한 전략을 펼쳤다. 아이유는 좋은 날로 인해서 아이돌 같으면서도 꽤 어려운 노래도 혼자 소화할 수 있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아이돌의 이미지와 실력파의 이미지가 결합하자 대중들은 환호했다. 얼굴도 노래도 퍼포먼스도 어디하나 흠잡기 힘든 아이유의 캐릭터는 그간 섹시나 가창력 둘 중 하나로 결정지어지던 여성 솔로 가수들이 갖지 못한 어떤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던 아이유는 곧 그 인기의 상승세가 수직으로 치솟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는 한국 대중들이 가수에게 가지는 감정 역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쨌든 가수라면 노래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명제가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가창력있는 가수들의 평가가 상당히 높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실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없는 아이돌들이 가요계를 지배하는 이 이중적인 현실 속에서 아이유는 아이돌로서, 그러나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다가오는 방식을 썼고 이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효과를 누렸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일본의 아이돌은 가창력이 전혀 중요치 않다. 길거리에 아무나 불러 세워도 그들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이라도 상관 없을 정도로 음치 수준이라도 상관 없을 지경이다. 대중들은 아이돌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판타지를 구매한다.


 그들이 주는 판타지는 그러나 그들의 '스타'다운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가 아니라 어디까지는 손에 닿을 듯 말듯한 친근함과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소속감에 더 가깝다. 그들을 정말 옆집에 사는 인물처럼 응원하게 만드는 매력, 그것이 일본사람들이 아이돌에게 요구하는 이미지다. 



 엄청나게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일본인은 그들을 가까이서 응원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 아이돌의 팬덤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의 멤버는 많은 편이 낫다. 아무리 특정 멤버가 인기가 있다 하더라도 대중들의 기호는 다양하고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멤버를 가진 그룹이 비교 우위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인 AKB48이 한국에서 생각해 보면 비정상적으로 많은 48명의 멤버를 가지고 있는 이유도 그렇다.


 그들은 좀 더 다양한 멤버를 영입해 대중들의 취향에 부합하려 노력하고 팀 내에서도 인기투표 등을 통해 멤버들의 팬끼리 경쟁하게 만든다. 물론 그룹 자체를 응원하긴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가 더 높은 인기를 얻는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해 팬들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상술이라 비난받기도 하지만 그 전략은 주효했다. 그들의 실질적인 인기는 낮을지언정 매니아층의 과다 경쟁으로 인한 엄청난 음반판매 실적과 각종 캐릭터 상품의 구매 효과는 실로 상상 못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카라는 AKB48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들과 비슷한 맥락에서 성공했다. 카라는 일단 멤버 개개인 모두가 상당히 예쁘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로 엄청난 미모는 아니다. 그들에게 내려진 평가만 봐도 알 수 있다. "미팅에 나왔으면 하고 바라는 여성상을 최대치로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 그것이 바로 카라가 선전하는 이유중 하나다. 물론 예쁘지만 대중 친화적인 외형. 그것이 일단 그들의 성공에 주효했다. 물론 아이유도 이런 조건에 부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섯 명인 카라를 상대하기란 아이유의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 카라는 일단 그룹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적어도 그것이 일본에서라면 말이다.


 게다가 문제는 아이유가 일본에서 아이돌로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일본은 아이돌의 조건으로 가창력을 꼽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유는 지나치게 노래를 잘한다. 만약 그를 아이돌로 받아들이는 경우라면 말이다. 그럼 아티스트인가, 하면 또 아이유는 어리고 순수한 아이돌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가창력은 물론 강력한 무기지만 수익을 내는데는 아티스트보다는 아이돌 이미지가 훨씬 더 용이하다. 그러나 아이유는 기본적으로 가창력을 구심점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라면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로 그 전략이 먹혀들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아이돌의 이미지가 퇴색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다. 노래를 잘하는 소녀. 그 노래를 듣고 잘한다 칭송이야 하겠지만 아이돌에게서 원하는 이미지, 이를테면 자신이 옆에 두고 키우는, 그런 친근한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아이유 자체가 이미 완벽한 완성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유의 근간은 발라드다. 한국에서 아이유가 성공한 것은 좋은 날 같은 댄스풍의 노래가 주효 했지만 아이유가 꽤 그럴 듯 하게 발라드를 불러 냈기 때문인 탓도 있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복이다. 가창력 역시 발라드에서 더 그럴 듯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발라드는 인기가 높지 않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잇달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남에 따라 슬픈 발라드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이 그럴듯한 이유다. 이유야 어쨌든 아이유의 큰 장점인 발라드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일본에서는 먹혀들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돌로서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캐릭터 상품화가 어렵고 그렇다고 가창력을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 현재 아이유의 딜레마다. 물론 아이유가  이런 요건을 모두 극복하고 성공적인 행보를 걸을 수 있는 확률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아이유는 그간 없었던 캐릭터고 또다른 이미지를 개척해 나갈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유가 일본에서, 외국인으로서 혼자의 힘으로 이뤄내기는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 카라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한류 가수인 아이유를 일본이 사랑하고 좋아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아이유가 일본에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가 얻는 것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굳이 일본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될만큼 아이유는 지금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라면 몰라도 당분간 아이유는 일본에서라면 카라 이상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유가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그 앞날이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원더걸스의 국내컴백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오랜만의 국내 컴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한 원더걸스지만, 이번 컴백을 계기로 떠 안은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바로 점점 떨어져 가는 대중 소구력이다. 과연 그녀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원더걸스의 이번 컴백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였다. 우선 음원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흩어져 있던 팬들을 어느정도 다시 규합시키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국내 컴백은 아주 시의적절하게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1~2년 더 시간을 끌었다면 이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허나 다른 그룹도 아닌 원더걸스다. 이 정도 성과로 만족하기엔 과거의 영광이 너무나 화려하다. 이번 컴백에서 원더걸스는 수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우선 대중 호응도가 [텔미][소핫][노바디]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한 때 '국민 걸그룹'으로까지 추앙받던 그녀들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걸그룹들과 동일선상에 서 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해 대중이 원더걸스에 대해 다소 심드렁해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서 원더걸스는 '유례없는' 방송활동을 소화했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이요 [라디오스타][강심장] 등 각 방송사 간판 예능이란 예능은 모두 출연했다. 그야말로 공격적인 마켓팅을 펼친 것이다. 특히 리더인 선예는 열애소식을 만천하에 공개할 정도로 강수 중에 초강수를 뒀다. 이 정도면 대중 호응도가 어느 정도 치고 올라와야 하는게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더걸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렀다. 원더걸스가 이 정도까지 방송에 매진했으면 호응도가 어느 정도는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정상인데, 팬덤이 확장되지도 않았고 시청자 선호도가 올라가지도 않았다. 이건 원더걸스 자체에 대중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아니나 다를까 원더걸스는 [뮤직뱅크]에서 '숙명의 라이벌' 소녀시대와 3번 맞붙어 3번 모두 패배했다. 음원, 음반 점수에서는 앞섰지만 시청자 선호도와 방송활동 점수에서 처참히 깨졌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것이다. 한 때 소녀시대가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던 원더걸스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실 그룹이 인기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멤버 개개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멤버 개개인의 인기가 오르면서 그룹이 각광받고, 그룹이 뜨면서 다시 멤버들의 인기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멤버들 중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한 마디로 '도드라진 인기'를 누리는 멤버 하나 쯤은 있어야 팬 층을 더 확고히 넓힐 수 있다. 소녀시대의 윤아, 2PM의 닉쿤-택연, 카라의 구하라, 빅뱅의 지드래곤 등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그러나 라이벌 그룹들과 달리 원더걸스는 멤버 개개인의 인기가 하향 평준화 되어 있다. 과거 [Tell me] 시절 소희가 각광 받은 적도 있지만 오랜 미국생활로 인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 또한 별게 아닌게 되어 버렸다. 즉, 그룹 내에서 자기 존재감을 뚜렷하게 어필하고 있는 멤버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는 멤버 개개인의 인기가 모여 더 큰 인기를 만들어내는 여타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불리한 측면이 있다.


보컬의 역할을 맡으면서 음색마저 비슷한 선예와 예은, 서브 보컬이자 어필하는 매력조차 비슷한 소희와 혜림의 동등한 역할은 원더걸스라는 그룹과 그 안에서 그녀들이 맡은 매력을 단편적인 부분으로 뭉치게 만드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컴백에서 노래는 떴어도, 그룹 자체의 브랜드는 업그레이드 되지 못한 악순환이 계속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원더걸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트러블메이커' 현아다. 원더걸스의 전 멤버이기도 했던 현아는 주체할 수 없는 끼와 특유의 관능미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개성의 아이돌이다. 원더걸스에 있을 때나, 현재의 포미닛에 있을 때나 그녀는 팀의 중심에서 팀의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현재 원더걸스가 처해 있는 약점을 현아만큼 잘 채워줄 수 있는 사람도 흔치 않다.


물론 원더걸스가 현아를 다시 영입하라는 것은 아니다. 가능한 이야기도 아닐 뿐더러 현아가 원더걸스에 들어갈 이유도 없다. 다만,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원걸 멤버 개개인이 현아만큼 단편적이지 않으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뿜어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현아가 계속 원더걸스에 남아있었더라면 아마 원더걸스의 대중 소구력이 이 지경까지 내몰리지는 않았을터다.


원더걸스 같은 탑 클래스 그룹의 멤버들이 대중의 '관심 밖'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자존심 차원의 근본적 문제다. 이러한 약점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원더걸스 내부의 불안요소는 더욱 커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룹 자체의 브랜드 뿐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네임밸류 상승에도 힘을 기울여야만 한다.


원더걸스라는 네 글자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 다섯명이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갖고 움직일때에만 원더걸스는 가장 취약한 약점인 낮은 대중 선호도를 극복할 수 있다. 원더걸스 멤버들이 현실을 자각하고, 자신들의 취약점을 보완해 내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지금 원더걸스에겐 '트러블메이커' 현아와 같은 존재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하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김태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다. 비록 아직도 그 연기력과 흥행성 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한 작품활동과 아찔한 외모, 뛰어난 학벌등의 부수적인 요건들이 결합하여 그녀를 한 층 더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이미지로 비춰지게 한다.


 그런 김태희가 일본에 진출하는 것은 어쩌면 불필요한 일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서 있으면서 굳이 일본에서까지 자신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아이리스가 일본에 방영되기는 했지만 좋은 평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고 김태희 역시 큰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


사실 김태희는 일본에 지지 기반층이 약한 상태에서 일본 진출을 선언 했던 것이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톱스타라는 이유만으로 드라마의 주연을 꿰찼으니 약간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일본에서는 김태희가 독도 홍보대사 활동을 했던 것을 놓고 반일이라며 김태희를 깎아내리기까지 했으니 여러모로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김태희가 출연한 드라마 [스타와 나의 99일]가 방영이 되었다. 


  일단 시청률은 10% 대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김태희의 일본 데뷔작이라는 점을 놓고 봐도 그렇고 여러모로 실패라 불릴 수는 없다. 경쟁작인 남극대륙이 기무라타쿠야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내세운 대작이란 점만 놓고 봐도 그러하다. 물론 남극대륙이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김태희의 드라마에는 호재라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김태희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자칫 욕심에 지나친 대작이나 무거운 작품에 출연하여 처음부터 너무 고급스러운 전략 노선을 취했다면  일본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없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했다. 더군다나 아직 완전하지 않은 일본어는 김태희의 연기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었다. 한류스타라는 역할을 선택해 그 단점을 보완하려 한 김태희의 전략은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군다나 어딜 가도 인정받을 수 밖에 없는 그 화려한 외모 역시 김태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아시아를 통틀어 봐도 찾기 힘든, 더군다나 자연스럽기까지 한 그 외모는 일본이 아니라 그 어느 나라에서도 먹혀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김태희 신드롬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쯤 되었으면 김태희의 완벽한 외모와 화려한 배경에 환호성을 터뜨리고 박수를 쳐도 모자를 판국인데 일본은 예상 외로 김태희를 너무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김태희를 반일 배우라며 깎아 내렸던 극우주의자들과도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단순한 분석이다. 김태희가 정말 일본인들에게 먹혀 들었다면 그런 논란쯤은 한번에 잠재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배용준이나 장근석에게 쏟아졌던 관심과 김태희에게 쏟아지는 관심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완벽한 김태희의 외모와도 관련이 있다. 김태희의 외모는 지나치다 싶을만큼 완벽하다. 적어도 일본인이 보기에는 그러하다. 일본인들의 취향은 '완벽함'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본의 최고 인기 여배우 순위만 봐도 그 외모로는 한국인의 취향에 전혀 부합한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외모 외적인 다른 요인도 작용하겠지만 전형적인 미인상의 외모나 조화를 따지기 보다는 동양인이면서도 서양인 처럼 완전히 뚜렷하거나 귀엽고 수수한 이미지의 배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태희는 어딜가든지 인정받을 만한 아름답고 조화로운 외모를 지녔지만 '예쁘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과 대중적인 인기를 획득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김태희를 그 완벽한 외모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본에 대중적으로 광범위한 인기를 얻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일본인들은 보다 친숙한 얼굴을 좋아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김태희는 일본 진출 당시 '일본에는 없는 인물군'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것은 찬사인 동시에 독이 될 수도 있는 말인 것이다.



 더군다나 김태희는 일본에서의 인기가 한국에서 부터 시작된 케이스가 아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로 장근석은 '미남이시네요'로 일본인들의 눈에 들었다. 그들 역시 잘생겼지만 한국의 최고 미남 배우는 아니다. 배용준은 부드럽고 남자다우며 자상한 이미지로, 장근석은 친근하고 사차원 같은 독특한 캐릭터로 그 인기를 배가 시킨 것이다. 그들은 한류스타로서 일본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근간을 만들고 일본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태희는 다르다. 김태희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일본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일본인이 좋아하는 매력을 검증 받은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출을 했다. 사실상 일본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면서 일본인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지지 기반이 확립된 상태에서의 진출과 그렇지 않은 상황은 그 차이가 아주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장근석이나 배용준처럼 엄청난 인기가 기반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태희에게는 더욱 실패의 위험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여자 연예인으로서 카라의 전략이 주효했다.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인 개키탄 히토리의 소개로 일본인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킨 후 일본인에게 친근한 전략을 계속 유지하며 인기를 증가시켜 나갔다. 일본 예능에 출연하는 등 잦은 TV노출로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각종 캐릭터 상품들을 통해 자신들을 대중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판매'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것은 일본에서 먹혀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먹혀들었던 이유는 그들이 일본인이 원하는 인물군상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평가도 "미팅에서 볼 수 있는 예쁜 여자들을 최대로 업그레이드 해 놓은 느낌"이라고 할 정도였다는 것만 봐도 그들이 일본에서 통하는 방식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물론 이들을 단순 비교 할 수는 없다. 그렇대도 일본인이 좋아하는 취향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태희는 그런식으로 자신을 소비하는 스타가 아니다. 일단 외모 부터 풍겨나오는 화려한 이미지는 그런 전략을 쉽게 쓸 수 없게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김태희는 완벽한 외모에 최고의 학벌을 자랑하는 비현실적 캐릭터로 각인되어 왔다. 일본에서도 이런 한국에서의 전략을 모두 무시한 채 새로 시작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이미 한류 스타로서 일본에서 드라마의 주연을 택한 그녀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일본도 김태희의 한국에서의 이미지를 산 것이다.  또한 설사 그런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김태희의 매력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방식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살 공산도 있다. 여러모로 김태희는 일본에서 엄청난 성공은 기대하기 힘든 위치에 서 있다.


 더군다나 김태희는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스타라고도 할 수 없다. 슬프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그런 모든 단점들을 다 딛고서라도 김태희가 가진 매력으로 일본에서 승부수를 띄워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김태희는 아직 일본에서 톱스타의 요건을 가진 스타라고는 할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작업하며 세계 3대 프로듀서로 명망이 높은 테디 라일리의 트위터 글이 화제다.


라일리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비교하며 "소녀시대가 원더걸스보다는 잘 될 것" 이라고 평가하면서 "원더걸스 팬들은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망하니까 괜히 화를 낸다.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며 냉혹한 말을 던졌다.


뒤이어 원더걸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하면서 "그럼에도 경쟁은 시작됐다!" 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물론 테디 라일리의 말을 100% 신뢰하기에는 조금 뭐한 구석이 있다. 그는 이번에 발매되는 소녀시대의 새 앨범에 참여한 인사 중 한 명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테디 라일리가 소녀시대에 보여준 우호적인 태도는 이런 상황을 반영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디 라일리 같은 거물이 원더걸스에 대해 내린 냉혹한 평가는 두고두고 곱씹을만 하다.


테디 라일리는 원더걸스가 들으면 꽤나 뼈아픈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미국에서 망했다"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 "소녀시대가 적어도 원걸보다 잘 될 것이다" 등 송곳처럼 날카로운 평가였다. 원더걸스의 팬클럽인 원더풀은 즉각적인 반박에 나서며 테디 라일리를 비판했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테디 라일리의 말처럼 원더걸스가 지금껏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처참하기 그지 없다.


박진영은 원더걸스가 마치 미국에서 대단한 신성으로 평가 받는 것처럼 방송에서 포장했지만 실상 원더걸스의 미국내 인지도는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별 볼일 없다. 테디 라일리가 "아무도 원더걸스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빌보드 핫100에 한 번 진입했다고 자위하기에는 그동안 보낸 허송세월과 노력이 너무나 크다. 100을 쏟아부었는데 1도 얻지 못한 격이다. 말 그대로 손해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게다가 이제는 원더걸스가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아름답게 말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느껴진다. 도전을 했다면 성과가 있어야 되는데 성과 자체가 미미하다. 도전만으로 그녀들을 위대하다고 평가할 순 없다. 적어도 일정 부분의 성공 가능성은 보여줬어야 했는데 빌보드 핫100 진입 이래 한 일이 없다. 테디 라일리가 "원걸은 미국에서 망했다"고 평가한 이유다.


거창하고 화려했던 출발에 비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점점 실패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자 슬그머니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던 원더걸스는 올해 한국 가요계 컴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돌고 돌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럴거면 애초붙터 왜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면서 난리를 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빈 수레만 요란하게 흔들다가 돌아올거면 차라리 안가는게 나았다.


원더걸스가 미국에 가있는 동안 한국 가요계는 소녀시대를 중심으로 한 '걸그룹 시대'로 재편됐다. 소녀시대, 카라, 브아걸, 시스타, 시크릿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원더걸스의 팬층을 잠식해 나갔고, 한 때 'Only 원더걸스' 였던 그녀들의 위상은 철저히 급전직하했다. 원걸이 지금 컴백을 서두르고 있다 하더라도 과연 소녀시대, 브아걸 등과 맞서 예전 텔미 때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더걸스가 미국에 갔던 이유는 박진영의 말처럼 "안주하다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어쩌나. 박진영의 말과 달리 원더걸스는 미국 시장 도전이라는 무모한 도전때문에 오히려 떠내려갔다. 국내 시장에서 착실한 커리어를 쌓아 올리면서 천천히 아시아,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렸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그녀들의 미국 진출은 너무 성급했고 경솔했다.


내실 없이 외양과 실적만 추구하는 박진영 스타일에 원더걸스는 철저히 '이용' 당하고 있다. 미국 3대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가 "원더걸스는 망했다" 고 단언할 정도면 지금 원더걸스의 현실은 안 봐도 비디오다. 뭐라 딱히 반박하기 힘들 정도로 원더걸스는 맞이한 작금의 사태는 비참하고 냉혹하다.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그녀들은 말 그대로 '한물 간 스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굳이 테디 라일리의 냉철한 현실 비판이 아니더라도 현재 원더걸는 무리한 미국 진출과 끝간데 없는 해외 활동으로 서서히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들을대로 들어서 지겹기까지 한 '노바디' 타령은 귀를 막고 고개를 돌려버릴 정도로 식상하고,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채 해외 무대에만 전전하며 이슈 터뜨리기에만 바쁜 JYP의 언론플레이에도 기가 질릴 정도다. 이건 한 때나마 국민 걸그룹의 인기를 누렸던 원더걸스가 대중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이번 국내 컴백을 맞아 원더걸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되도 않는 해외진출 자랑은 이제 제발 그만하고,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길게 가질 필요가 있다. 원더걸스의 성공이 국내팬들의 열광적인 지지에서(심지어 테디 라일러에게까지 반박하는!) 비롯됐다는 것을 사료해볼 때 지금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그녀들의 인기는 굉장히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다.


조금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간 정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차갑게 버려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박진영에게도, 원더걸스에게도, 원더걸스를 사랑한 대중에게도 굉장한 불행이다. 원더걸스는 과연 언제까지 이 긴 '방황'을 지속할까. 스스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막아버리고 있는 그녀들의 긴 방황이 테디 라일러의 '디스'에 가까운 혹평을 교훈 삼아 아무쪼록 빨리 끝나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원더걸스의 틴보그지 화보가 공개됐다.


오랜만의 화보 공개라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현재 원더걸스가 처해있는 '안타까운 처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틴보그지의 원더걸스 화보는 완전히 '망가져' 있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아무리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컨셉과 스타일이었다는 이야기다. JYP는 원더걸스의 틴보그지 화보를 공개하면서 원더걸스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보려는 전략을 구상했겠지만 오히려 이번 화보 공개는 원더걸스에게 전적으로 '손해'로 작용했다. 말 그대로 좋은 소리는 못 듣고 역효과만 자아낸 셈이다.


실제로 원더걸스 틴보그지 화보를 본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대체로 "컨셉이 왜 이모양이냐" "일본 갸루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몇몇엔 "미국활동이 원더걸스를 망가지게 했다."는 극단적인 반응도 발견된다.


'국민 걸그룹'의 명예로운 훈장을 가슴에 달고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원더걸스에 대한 반응치곤 너무 냉정하다. 이번 화보 공개에 대한 대중의 냉소는 원더걸스의 추락한 인기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인 셈이다.


사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원더걸스는 S.E.S, 핑클의 대를 잇는 유일한 2세대 걸그룹으로 추앙받았다. [텔미] 신드롬과 함께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스타덤에 오른 뒤, [소 핫][노바디] 트리플 연속 히트로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그녀들은 누가뭐래도 당대 최고의 걸그룹이 분명했다. 강력한 라이벌이라 손 꼽히던 소녀시대조차 원더걸스의 위엄에 고개를 숙일 정도로 그녀들이 누리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행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국내의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원더걸스가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날아간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먼 나라 미국땅으로 넘어 간 원더걸스였지만 정착은 쉽지 않았다. 한 때 빌보드 핫100에 들었다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일시적 해프닝으로 끝났고,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됐다.


미국 진출이 요원함을 깨달은 JYP는 서둘러 원더걸스를 '아시아 시장' 쪽으로 내몰았다.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통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원더걸스의 브랜드를 지켜내고자 하는 JYP의 전략이었던 셈인데, 이는 또 다른 역효과를 자아냈다. 바로 국내 인기의 추락이었다. 국내 공백기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지게 되면서 거대했던 원더걸스의 팬덤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미국진출 초기까지만 해도 원더걸스의 국내 인기는 견고한 측면을 갖추고 있었다. 소녀시대가 [Gee]를 들고 나오며 사실상 국내 걸그룹계를 평정하는 파괴력을 자랑했지만, 이에 필적해 원더걸스가 빌보드 핫 100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어느정도 비등비등한 균형추를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박진영의 뛰어난 언론플레이도 단단히 한 몫했다.


허나 빌보드 핫 100 진입 이 후에 지지부진한 미국 활동이 이어지고 국내 활동은 거의 배제한채 미국-아시아를 왔다갔다 하면서 원더걸스의 국내 인기는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소녀시대가 [Gee]를 시작으로 [소원을 말해봐][Oh!][런 데빌 런][훗]으로 국내 걸그룹 1인자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카라가 일본 진출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확보하면서 원더걸스는 상대적으로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네티즌들의 큰 공감을 산 '걸그룹 세력지도'를 통해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원걸족 제국의 건국과 천하제패'로 시작한 이 걸그룹 세력지도는 '원걸족의 무리한 세력확장과 소시족의 궐기'로 이어지더니 결국 '원걸족의 완전한 몰락'으로 끝나고 있다. 점점 망가져가는 원더걸스의 상태가 지도 한 장으로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지금 원더걸스는 무리한 미국 진출과 끝도 없는 해외 활동으로 인해 망가질대로 망가진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들을대로 들어서 지겹기까지 한 [노바디] 타령은 귀를 막고 고개를 돌려버릴 정도로 식상하고,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채 해외 무대에만 전전하며 이슈 터뜨리기에만 바쁜 JYP의 언론플레이에도 기가 질릴 정도다. 이건 한 때나마 '국민 걸그룹'의 인기를 누렸던 원더걸스가 대중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원더걸스는 고작 한다는 것이 틴보그 화보 공개 정도다. 게다가 미국 활동의 일환이라고 공개한 이 화보에서 원더걸스는 심각하게 '망가진 스타일'로 경악에 가까운 실망감만 안겨다줬다. 과거 예쁘고 순수하면서도 복고풍의 고전미를 동시에 간직했던 그녀들은 어디로 가고 시커먼 화장에 갸루가 연상되는 듯한 과한 메이크업을 한 어색한 소녀들만 남았단 말인가. 아무리 세련된 현대미를 표현하려 한다 했더라도 이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될 정도의 '테러'다. 게다가 본인들조차 어색해 하는 그 표정들이란!


최근 원더걸스는 국내 복귀를 연내 타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지금의 원더걸스는 예전의 원더걸스가 아니고, 원더걸스의 이미지 역시 예전의 이미지가 아니다. 대중은 원더걸스의 국내 복귀가 일종의 '쇼'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회복하면 언제든지 '해외'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원더걸스에게 대중이 예전만큼 큰 사랑을 주는 일은 쉽지 않다. 국내보다 해외 진출이 훨씬 중요한 그들에게 국내 활동은 그저 브랜드 가치 확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테니까.


이제 원더걸스가 정신을 차릴 때가 됐다. 되도 않는 해외진출은 이제 그만 정리하고,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길게 가질 필요가 있다. 원더걸스의 성공이 국내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사료해볼 때 지금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그녀들의 인기는 굉장히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다. 조금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간 정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차갑게 버려질지 모른다. 이건 원더걸스에게도, 그녀들을 사랑한 팬들에게도 굉장한 불행이다.


원더걸스는 과연 언제까지 이 긴 '방황'을 지속할까. 스스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막아버리고 있는 그녀들의 긴 방황이 아무쪼록 하루 빨리 끝나길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가수는 무얼 잘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노래를 잘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라면?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노래' 만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거나 이미지를 담당하거나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또 최근에는 노래가 안 되더라도 연기나 예능등의 많은 재능을 뽐내는 아이돌들이 많다. 가수로서가 아니라 아이돌로서, 가장 많은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은 다음 중 누구일까. 

빅뱅- G-dragon



 이런 선택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 역시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G-dragon은 빅뱅이 이미지 마케팅을 할 때 '실력파' 이미지를 덧대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작사 작곡에 능하다는 이미지에 팬들과 소속사에 의해 덧대어진 '천재' 이미지. 비록 표절 논란이 끊임없이 따라다녔지만 YG측에 있어서 G-dragon의 솔로 앨범은 15만장 이상을 판매하고 콘서트도 매진을 기록하며 재정에 엄청난 도움이 된 것이었다.


 어쨌든 빅뱅의 이미지에는 전체적으로 철저히 마이너스였던 솔로활동이었으나 빅뱅의 팬들에게는 오히려 단결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볼 때,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어쨌든 G-dragon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아니면 끊임없이 추락할지 지켜볼 일이긴 하다.

에프터 스쿨-유이




 어떤 사람들은 언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꿀벅지라고 한다.

 
 유이는 꿀벅지라는 단어로 뜨고 꿀벅지라는 단어로 성희롱 논란까지 일으켰다. 어떻게 보면 언론 플레이의 승리자처럼 보이고 유이의 인기가 실질적으로 에프터 스쿨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이는 드라마, 예능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어쨌든 유이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고 허상의 인기와 함께 실질적인 인기도 올라가고 있으니 유이 개인에게 있어서는 어쨌든 성공적인 성과를 냈음은 틀림이 없다. 그래도 '에프터 스쿨'하면 유이가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지경까지는 성공했으니 에프터 스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유이'하면 에프터 스쿨이 가장먼저 떠오르는가 하는 질문에는, 글쎄.

샤이니-종현




 샤이니에서 가장 능력있는 인물을 뽑으라면 바로 종현을 꼽을 수 있겠다. 샤이니의 모든 멤버들을 통틀어 노래를 가장 잘 하는 멤버라는 사실 이외에도 샤이니 인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샤이니에서 빠질 수 없는 멤버라는 것을 입증하는 예이다. 


 사실 샤이니가 산소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으로 이어지는 노래를 부르면서 라이브 논란에 시달리지 않은 것은 이 종현의 역할이 중대 했다고 할 수 있다. 노래와 인기, 이 모든 것의 중심 축. 그것이 바로 샤이니의 종현이다. 


 아마도 종현은 샤이니를 떠나서도 '가수로서' 솔로로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많은 멤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카라-한승연 



 
 지금이야 구하라 처럼 예능에서 주목받는 멤버도 있지만 사실 카라를 지금까지 이끌고 나온 멤버는 바로 한승연이다. 한승연은 카라의 멤버가 교체되는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케이블 채널에 얼굴을 비치며 카라를 어둠속으로 묻히지 않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가수로서의 재능은 사실 조금 부족할지 모르나 지금의 카라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생계형 이미지 아이돌'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 한승연이다.


 이 후, 한승연은 '카라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으니 카라에서 한승연이 차지하고 있는 상징적인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원더걸스-선예




 사실 가장 능력있는 멤버를 뽑기가 가장 애매한 그룹이 바로 원더걸스다. 모두 특출난 점은 없어 보이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원더걸스만의 느낌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며 명실상부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났다.


 원더걸스의 느낌만을 살린 tell me나 so hot, nobody등은 그 특징적인 면에 있어서 여느 그룹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원더걸스만의' 곡이다. 그래서 원더걸스가 가창력이 설사 부족하고 눈에 확띄는 멤버가 없을지라도 원더걸스의 가치는 그런것에 있지 않으므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원더걸스에서 가장 오랜 연습생 시절을 견디고 멤버들의 중심축을 잡고있는 선예야말로 가장 능력자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미국활동도 좋지만 이제 그만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아직 사장님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2pm-닉쿤




 사실 어떤 멤버를 할까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닉쿤만큼 2pm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변하는 멤버도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개인 팬덤은 다른 멤버들이 훨씬 많을지 몰라도 2pm의 팬이 되게 하는데 닉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닉쿤이 있기에 2pm이 '외모'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측면이 크고 닉쿤이 있기에 '짐승돌'의 분위기가 조금은 부드러워 질 수 있다. 물론 닉쿤 말고 다른 멤버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어쩌면 닉쿤보다 더 큰 존재감일 수도 있지만 2pm의 초반부터 닉쿤에게 쏟아진 스포트 라이트를 이용한 점을 생각해 보면 그의 활약을 인정해 주어야 할 듯. 


 이제 연기에 까지 도전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닉쿤의 외모를 인정받은 결과. 닉쿤으로 인해 2pm의 태국 팬들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태국에서는 거의 왕자님 취급이라고 하니, 어쨌든 닉쿤이 2pm에 꼭 필요한 존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2am-조권



같은 그룹 멤버인 이창민보다 뛰어난 가창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am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조권이다. 조권이 예능에서 보여준 '깝'은 '깝권'의 이미지를 만들며 2pm에 비해서 상당히 열세에 몰린 인지도를 한껏 끌어 올린 것이다. 


조권의 깝은 처음엔 부담스러웠으나 이제는 또하나의 웃음코드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조권은 현재 [우결]에서 가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조권의 이런 활동이 호응를 얻는 것은 언론이나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SS501-김현중



 솔직히 가수로서의 재능은 의문스럽지만 SS501의 팬을 늘릴 수 있는 위치에 서있는 것이 바루 김현중이다. 김현중은 이제 '미남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레 받는 연예인이 되었고 국제적인 인기도 얻어가고 있다. 


 김현중은 예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성격으로 [우결]출연당시 외모와 의외로 재밌는 성격을 인정받아 인기를 상승시켰고 [꽃남]출연으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기에 이른다. 뛰어난 연기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활동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것 같긴 한데 밉상은 아니니,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소녀시대-태연



 최근 막말 논란이 몇차례 일면서 상당히 마이너스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태연이 소녀시대의 인기의 축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나쁘지 않은 가창력으로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이른바 팬들을 '조련'한다고 불리는 태연의 애교스러운 행동들은 소시에서 다른 멤버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게 한 원동력이었다. OST의 연이은 성공을 이뤄 낸 것도 태연의 또다른 성과. 


 태연이 싫든 좋든 어쨌든 리더인 태연이 소녀시대의 능력자라는 사실만큼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동방신기-시아준수



 아이돌 가수 중에서는 단연 상위권에 드는 가창력으로 동방신기가 아이돌 이미지를 벗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도 뮤지션 이미지로 이뤄낸 성공역시 시아준수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조금 의외일 수도 있지만 시아준수는 동방 내에서 인기도 가장 많은 편. 


 인기면 인기, 가수로서의 능력이면 능력. 동방신기에서 시아준수는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신청 소송을 내며 소속사와 잡음을 낸 것이 시아준수의 다음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그동안 별다른 잡음도 없었고 이미지도 꽤 좋게 변모해 가고 있던 시아준수가 sm을 떠나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 채, 결국 새로운 한걸음을 시작하려 하는 것. 


 그의 앞날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부디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구하라가 [강심장]에 나와서 성형한 사실을 당당히 공개했다. 


  성형이 죄도 아닌 세상에서 성형 사실을 밝히는 것은 일면 당당해 보이고 쿨해 보인다. 구하라처럼 예쁘다고 칭송받는 아이돌이 그런 말을 꺼내면 의외성까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어쩌면 김남주가 '저 딱 두 군데 밖에 안 고쳤어요.' 라고 외칠 때 부터 저 완벽한 얼굴을 가진듯한 연예인들의 외모에서 성형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왔다. 이제는 성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한 두군데 쯤, '당연히' 했을 거라는 인식마저 생겼고 성형으로 예뻐지는 것에대해 긍정적인 인식마저 팽배한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과거 사진을 찾아내고 얼마나 변했는가가 중요한 화제거리로 떠들어 지지만 그래도 '다 뜯어 고쳤네' 보다는 '나도 고치면 저렇게 될까?'같은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 '구하라', 아니 모든 연예인들에게 성형에 대해 솔직해지라고 강요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다. 



  구하라의 의지와 상관없는 '성형고백'


 구하라가 생각보다 굉장히 시원스럽게 대답을 하면서 분위기는 부드러워졌지만 그 곳에 구하라의 감정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었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어쨌든 성형 고백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어렸을 때와 똑같다'는 말에 '성형 안 했다는 말이냐'라는 노골적인 질문이 던져지고 후에는 '눈, 코, 입 다했네'라며 깔깔대고 웃는 가벼움만이 존재했다. 


 성형고백을 하고서도 문제다. 


 '그것만 한 것이 아닐 텐데?' '살짝 했다고?'같은 식의 의혹은 기사에 대한 리플로, 연예인에 대한 사담으로 퍼져 나간다. 어짜피 성형 고백을 해도 100% 의심의 눈초리가 지워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성형을 해서 예뻐지겠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여자라면,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라면 더 나은 외모를 위한 욕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이 그렇다. 이 사회는 예쁜여자, 꼭 예쁜여자가 아니더라도 잘생긴 그 누군가 에게 상대적으로 더 관대하다. 성격이 안좋은 여자가 얼굴이 예쁘다면 "얼굴값한다"가 되지만 못생긴데다가 성격도 이상하면 "얼굴도 못생긴게..."가 되기 때문이다.

 

 예쁘고 봐야한다. 그게 얼굴로 먹고 사는 쇼비지니스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TV에 비치는 얼굴이 시청자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때, 시청자들은 "저렇게 생긴것도 주인공이냐?"라고 돌맹이를 던진다. 


  최고의 외모를 가진이들이라면 일단 연기력이나 가창력은 차후의 문제다. 일단 최고의 외모로 인기를 끈 후 라면 연기력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그들의 생명력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의 성형사실이 죄가 될 수는 없다. 자신들의 미를 위해 투자하고 그것으로 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야 요즘들어 일반인들도 심심치 않게 하는 성형따위가 그렇게 그들에게 큰짐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아니될 말이다.


 

그러나 성형 사실은 그 시선이 아무리 관대해 졌다고는 해도 아직도 연예인들을 깍아내리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어떻게 찾아냈는지 과거 사진을 들이대면서 확대시켜 쌍커풀이 생기고 코가 올라가고 턱이 갸름해지고 가슴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외친다. 더욱이 자신이 성형한 사실이 없는 자연미인이라고 밝힌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더욱 가혹하다.  "이래도 자연미인이라고 우길래?"라는 식의 자료들이 안티나 여러 사람들의 손을 통해서 밝혀지고 또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다. 



 일부에서는 얘기한다. 그게 무슨죄라고 솔직하지 못하게 숨기느냐고. 그러니까 비호감이 되는거라고. 그러나 그들도 인간이다. 아름다워졌다고 해서 공공연히 "나 고쳤어요"라고 광고하고 다녀야만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무서운 형벌일 수 있다. 그들도 자존심이 있고 지키고 싶은 부분이 있고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다. 그들에게 서슬퍼런 칼날을 들이대면서 위협하는 무서운 안티팬들은 분명 문제이다. 


  연예인이기 전에 여자로서 성형사실에 대한 고백이 창피할 수도 있고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고백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분위기 조성은 분명 문제다. 안했다고 해도 했다고 해도 그 여파는 그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성형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은 문제다. 성형사실을 공공연히 물어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부터 그 사실을 확대 재생산 하는 연예기사들은 굳이 필요 없는 결과물들을 낳기도 한다. 


 왜 성형을 한 사실은 죄가 아니라면서 성형을 한 사실을 숨기는 것은 죄가 되어야 하나. 그리고 왜 꼭 당당하게 밝혀야 하나. 그것은 그들의 선택의 문제지 누가 나서 '잘 못된 행동'이라고 꾸짖을 만한 부분이 아니다. 그들이 사회 정의에 반하는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다. 그냥 아름다워 지고 싶다는 한 인간의 욕구를 개그 소재로 삼는 것은 아주 저질적인 행동이다.


 굳이 개인적인 부분까지 들춰 내 사사로운 웃음으로 활용하지 말자. 시원하게 성형 사실을 밝혔다 해도 당당함으로 포장된 그 이면에 고민과 수치스러움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자. 연예인 스스로 꼭 밝히고 싶다면 모를까, 강제적으로 노골적으로 그런 사사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이제 식상하기만 하니까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강심장]이 날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여러가지 자극적인 이야기와 사생활 이야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진심 어린 이야기들까지 소스처럼 섞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한승연의 '눈물' 이었다.


그녀의 토크는 방송을 뛰어넘어 진정 심장을 울리는 진심어린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카라는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면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걸그룹 중 하나였다. 젝스키스, 핑클, SS501 등을 배출한 DSP가 손을 댔고 '제 2의 핑클' 이라는 수식어까지 받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형편 없었다. 라이벌로 여겨졌던 SM의 소녀시대나, JYP의 원더걸스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잘 나갈때 카라는 눈물을 머금고 활동을 접어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 후, 카라는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한승연이 케이블을 전전했고 잦은 멤버교체로 인해 해체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걸그룹을 포기할 수 없었던 DSP는 카라를 그대로 잔류시켰고 대신 한승연이 모든 십자가를 짊어졌다. 한승연은 카라를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케이블 TV, 공중파 할 것 없이 아이돌과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에도 꿋꿋이 출연할 정도로 한승연의 고군분투는 눈물 겨울 정도였다.


[강심장] 에서 말했듯이 한승연은 차마 아이돌로서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까지 모두 섭렵하며 '카라 알리기' 에 나섰다. 그러나 대학 교수나 직원들도 모를 정도로 연예인으로서 '카라' 의 존재감은 미미했고 '카라 알리미' 로 나선 한승연은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그래서였을까. 한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고 싶은 마음에 대선배인 조형기에게 버릇 없는 말을 던졌다가 모두를 놀래키기도 했던 그녀는 "오, 니가 카라의 한승연이냐? 무서운 신인이 나왔네~" 라는 조형기의 너그러운 배려를 아직까지도 가슴 깊숙히 감사히 생각한다고 한다.


이즈음해서 한승연의 고군분투가 소수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한승연이 속해있던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 이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얻었다. 흔히 아이돌이라고 한다면 대형 기획사에서 완전히 기획되고 완성된 상품을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카라는 소속사의 지원이 전혀 없이 한승연의 고군분투로 인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활동한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결국 닥치는대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카라에게 소속사의 지원이 시작됐다. 한 마디로 '생계형 아이돌' 에서 '기획형 아이돌' 로 변화해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미 핑클을 통해 90년대 걸그룹계를 평정해 본 기억이 있는 DSP는 카라에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곡을 선사했다. 그것이 바로 [락유]와 [프리티 걸] 이다.


특히 카라의 [프리티 걸] 은 카라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아주 괜찮은 곡이었다.


적당히 대중적이었고, 적당히 신선했다. 유치한 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카라 특유의 색깔을 발견케 했던 [프리티 걸] 은 카라가 더 이상 생계형 아이돌이 아니라 귀엽고 예쁜 이 시대의 '소녀' 임을 증명했다. 더 재밌는 사실은 [프리티 걸] 이 성공하면서 소속사 DSP의 지원이 확실시 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카라가 DSP의 메인 상품이 되었음을 간접적으로 방증하는 셈이었다.


[프리티 걸] 의 성공 이 후, 카라는 곧바로 기세를 이어 [허니] 를 발표했다. [허니] 는 최초로 그녀들에게 가요 프로그램 1위라는 수상의 영광까지 안기며 본격적인 '상승세' 를 예고했다. 비록 소녀시대의 [Gee] 열풍 때문에 신드롬 수준까지 치닫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프리티 걸]-[허니] 로 이어지는 더블 히트는 카라가 어느 정도 대중에게 '먹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래만 좋으면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셈이다.


그리고 2009년 여름, 결국 카라가 제대로 된 앨범을 들고 왔다.


[Wanna] 와 [미스터] 라는,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완성도 높은 곡을 들고 나온 카라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훨씬 세련되고 유려해진 카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 진 무대매너와 세련된 외모는 소녀시대, 브아걸 등 기존 걸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포쓰를 보여줬다.


이제 더이상 카라를 '생계형 아이돌'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녀들은 이제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많은 남팬들을 끌고 다니는 진정한 아이돌의 위치를 회복했다. [프리티 걸]-[허니]-[Wanna][미스터] 로 이어지는 트리플 히트는 카라가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아직 카라가 갈 길은 많다. 그녀들의 앞에는 여전히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라는 거대한 벽이 존재하고, 2NE1 과 같은 신성과도 대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던 카라는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가는 미덕을 보여주며 여전히 많은 가능성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한 때는 라이브 논란에 시달렸고, 한 때는 기획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생계형 아이돌' 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었지만 이제 그녀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걸그룹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다. 카라가 오랜 시간의 방황을 끝내고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은 기다림에서 비롯됐다. [강심장] 에서 진심이 느껴졌던 한승연의 '카라 사랑' 이 날이 갈수록 빛나기를 바라며 고생 끝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는 그녀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카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사실 2인자라는 타이틀을 거둬내기는 힘겨워 보였으나 각종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 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규리의 공주병 컨셉도 어느새 재미있는 콘텐츠가 되었고 구하라의 생김새와 다르게 엉뚱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역시 상당히 긍적이라 할만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외의 성공을 보이는 것은 바로 해외파, 니콜이다. [스타골든벨]에서 엉뚱한 한국말로 단어를 설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더니 이제 서인영과 엠씨 몽에 이어서 [카이스트 시즌 3]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마져 들린다.


 이 일은 니콜이 카라에서 다른 멤버들을 제치고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을까.


 카라의 비밀병기, 니콜

 솔직히 니콜은 카라에서 주목받는 멤버라고는 할 수 없었다. 어눌한 한국말도 그렇지만 외적인 면에 있어서도 눈에 확 띄는 구하라와 귀엽게 생긴 한승연 정도가 훨씬 더 카라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나중에는 박규리의 '공주병'이 주목을 받으면서 나머지 멤버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니콜의 이미지는 이번 앨범에서 180도로 전환되었다. 이런 변화를 가능케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니콜의 '엉덩이 춤'이었다. [미스터]를 부르는 멤버들은 모두 엉덩이 춤을 추지만 니콜의 춤에는 뭔가 생동감이 있었다. 그르부마저 느껴지는 그가 엉덩이 춤을 출때 가운데로 나선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시선은 자연히 니콜에게로 집중되었고 상당한 인지도의 상승 효과를 맛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을 맡게 되는 것은 사실 무리였다. 니콜이 이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은 역시 [스타골든벨]의 엉뚱소녀 이미지가 주효했다. 사실 니콜이 한국말이  어색하다 뿐이지 정말 바보는 아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중들은 알고 있다.  사실 '미국' 출신 아이돌이 순수해 보이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한국말이 다소 어색할지라도 그것은 교포나 미국인이 가진 그 무엇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사실 미국의 이미지 자체가 순수한 이미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니콜은 외국에서 살다온 이미지를 '순수함'으로 만들 줄 아는 영민함을 보였다. '열심히' 설명하려는 제스쳐에 아이같은 말투는 -실제로 그러하지 않더라도- 니콜에게 때묻지 않은 듯한 이미지를 선사해 주었던 것이었다.

 

 [카이스트]의 출연이 결정된 것도 니콜이 [카이스트]에서 잘 적응할 것 같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외려 '어떻게 니콜이 한국 대학에서 살아 남을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다소 어리버리할 것 같고 한국말도 서툰 그녀가 한국의 명문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외성을 니콜측은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사실 니콜의 [카이스트 시즌3]출연은 그녀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니콜은 기본적으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문화 사대주의라는 비판도 있으나, 그래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뭔가 특별해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니콜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질 확률이 크다. 어쨌든 영어가 강조되는 현 세태에서 니콜은 대학교 영어 강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니콜의 이미지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어눌한 한국말로 친구관계를 만들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증폭시켜 나간다면 니콜은 카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에 무리가 없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니콜은 한 때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듣보잡'에서 지금은 카라의 'No. 1' 아이돌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렇게 니콜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대로 똑똑하게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소속사의 결정이든 니콜 본인의 의사였든간에 니콜이 이대로 계속 이대로 '의외성'을 주는 행보를 계속 해 나간다면 카라에게 있어서도 니콜 본인에게 있어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만은 분명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카라는 이번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만은 확실하다. 엉덩이 춤도 화제가 되었을 뿐더러 가요 순위에서 1위까지 차지 했다. 구하라의 허리 사이즈, 니콜의 감량 몸무게 마저 화제가 되며 그들에게는 전에 없는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그리고 그들보다 늦게 데뷔한 2ne1이상도 아니다. 활동을 접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른 곡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라에게는 2인자 이미지가 있는 것이다. 


 왜 카라는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2ne1을 뛰어 넘기가 힘든 것일까. 그들에게 반전의 기회는 없나.

 

 카라가  평범한 이유




여성 아이돌에게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쁘고 깜찍한 외모 혹은 섹시함, 귀에 쏙쏙들어 오는 음악, 포인트가 되는 춤동작등일 것이다. 


 지금, 여자 아이돌 홍수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카라는 자신들의 위치를 꽤나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까지 최고라기 보다는 최고에서 한단계 아래인 여자 그룹이다. 물론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는 이제 그들에게서 찾아보는게 어려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것은 고무적이 일이지만 그 이상의 '폭발력'을 가지는데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계속 2인자의 자리를 고수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2인자는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세대 여자 아이돌을 논할때 ses와 핑클의 대결구도는 논할 지언정 베이비 복스의 존재를 굳이 상기하려 하지 않는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가요계에서 한단계 아래의 인기를 구가한다는 것은 단지 2등의 의미가 아니다. 그만큼의 파급력, 영향력, 나아가 그만큼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2인자가 1인자를 뛰어넘기는 힘들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든지 또다른 2인자에게 추월 당해 더 이상 2인자도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현재 걸그룹 열풍의 처음을 주도한 소녀시대는 캐릭터를 활용했다. 그들 그룹내에서 역할을 정해 예능에 출연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또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라이브와 춤실력은 그들의 인기를 증폭시켰던 것이다. 이들은 '소녀'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중독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녀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해 낸 'Gee'의 경우 완벽한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다. 솔직히 말해서 Gee를 제외한 노래는 그다지 엄청나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Gee이후, 성공한 대표 아이돌 소녀시대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박차를 가하며 멤버들 개개인의 장점을 특화시켜 상품으로 내놓았던 것이 주효했다. 


 역시 걸그룹 열풍의 시초였던 원더걸스는'텔미'라는 강력한 한방을 먹인 후에 '쏘핫','노바디'등의 3연타 홈런을 쳤다. '텔미'를 뛰어넘기란 힘들어 보였지만 그들의 중독성은 더욱 커져만 갔고 그들의 음악의 중독성만은 신뢰할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것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들이 들고 나오는 음악은 어쨌든 귀를 귀울여 보는 것. 그래서 원더걸스는 '최고'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서 경쟁할 승산을 얻었다. 그들은 이름값만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비축한 케이스다.


2ne1은 '실력파'를 강조한 이미지가 어찌되었건 간에 주효했다. 무언가 있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그들이 부른 귀에 쏙쏙 들어오는 트렌디한 음악과 겹쳐져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물론 이미 널리 퍼진 빅뱅에 대한 팬덤을 이용한 것도 주효했다. 다른 그룹과 우린 달라! 라는 이미지를 모토로 독특한 패션과 자유분방한 스타일을선보인 탓에 다소 개성적인 외모를 가진 멤버들도 쉽게 받아들여졌고 그것은 오히려 플러스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노래도 어찌되었건 세련되고 스타일리시 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1인자라고 하기는 좀 아쉬운 측면은 있으나 아이돌과 또 다른 독특한 이미지를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세련된 뮤직비디오와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안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를 들고 나와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 그들은 나이부터 이미 아이돌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고 그것은 대중들에게 아이돌의 연장선이라기 보다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자체로 받아들여지게 했다. 


 하지만 카라는 사실 아직까지 어떤 특정 이미지가 없다. 신생 아이돌 그룹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예쁘고 귀여운' 것 이외에 다른 이미지가 없는 것은 이 그룹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카라'하면 떠오르는 것이 단지 아이돌에게서 이미 모두가 기대하는 무엇 이상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이 영원히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독특한 위치만으로 가요계에서 어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 더 이상 '생계형'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위치에 서있는 것이다.


 카라 역시 귀에 쏙쏙박히는 음악과, 귀엽고 예쁜 얼굴,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안무까지 골고루 갖추었다. 하지만 이 요소들이 모두 강렬하지 못하다. 특히 음악에 있어서는 괜찮지만 계속 생각나게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가창력은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는데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들은 가창력도 좋지 못하다. 이것이 그들에게 약점이 되는 것은 그들의 음악이 '원더걸스'의 그것처럼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얼굴도 예쁘지만 독특한 캐릭터가 없다. 박규리의 공주병 캐릭터는 독특하기는 하지만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나마 이번에 승산이 있었던 것이 화제가 된 엉덩이 춤이다. 그러나 이것마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시건방춤보다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카라가 2인자의 이미지를 극복하려거든 좀 더 대중들을 깜짝 놀래켜야 한다. 색다르면서도 그들에게 딱맞는 음악과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안무, 또 개개인의 캐릭터를 극대화 시키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세가지를 모두 한꺼번에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한두가지 만이라도 '제대로' 구현해 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음악이다. 그들은 이미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었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점으로 삼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독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들고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카라는 그래도 다른 많은 그룹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그들이 영원한 2인자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반전을 노릴 것이냐가 결정될 것이다. 뭐, 2인자로도 만족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그들이 조금 더 심기일전하여 가요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신곡 [아브라카다브라]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 각종 사이트에서 음원 1위,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거머쥐게 만들며 '만년 2위'라는 설움을 날려줄 곡이라 평가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음원 순위라면 몰라도 이제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서 브아걸은 더이상 '핫' 하지 않다.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심지어 출연도 하지 않은- G-dragon에게 1위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카라에게까지 1위를 빼앗겼다. 


 그렇다. 일부에서는 말그대로 '빼앗겼다'는 말로 브아걸의 억울함을 대신 표현해 주고 있다. 물론 [아브라카다브라]의 인기는 브아걸이 이제껏 보여준 모습을 뛰어넘어서 성공했기에 브아걸에게 있어서 그 가치는 더욱 크다 하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브아걸이 마치  손해라도 본 느낌이 드는 것일까. 또한 과연 정말로 '빼앗겼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상복없는 가수, 브라운 아이드 걸스


 브아걸은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으나 강력하게 보여준 것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미 아이돌 그룹이 독식해 버린 가요계에 완벽하게 아이돌이라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확실한 팬층을 기반으로 한 중견가수도 아닌 브아걸 같은 그룹이 설자리는 그다지 넓지 않았다.  가뜩이나 불황인 가요계에 어중간한 주목을 받고 언제까지고 불안한 행보를 이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를 만들어도 '어떤 노래냐'보다 '누구의 노래냐'가 훨씬 더 중요한 가요계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 힘든 브아걸의 입지를 조금더 확고히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브아걸의 노래는 꾸준히 '들을만 했다'.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의 [hold the line]이나 중독적인 후렴구가 반복되는 [어쩌다]같은 곡들은 대중들에게 상당히 어필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1집 때의 브라운 아이즈 혹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여자버전을 표방했던 듯한 '실력파' 또는 '가창력'이라는 이미지는 다소 퇴색은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대중적인 가수로서의 방향전환은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1위는 못하더라도 2위가 어디인가?


그리고 신곡, [아브라카다브라]가 나왔다. 이 노래는 브아걸이 지향하는 바를 다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섹시'한 컨셉을 전면에 차용하면서 논란을 증폭시키며 컴백했고, 그것은 그들이 '인기가수'를 넘어서 '톱가수'로 도약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섹시' 다음에 브아걸에게 무엇이 있을까, 더 보여 줄 것이 있을까 하는 고민은 뒤로 하고 일단 그녀들을 대중적으로 성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컨셉이었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단지 섹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노래의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저질스러운 섹시가 아닌, 스타일리시한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열띈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의 자리인 1위에 등극했으나 그 기간은 짧디 짧았다. 컴백한 권지용과 아이돌 카라. 이들이 내민 도전장에 브아걸은 힘없이 무너졌다. 


 브아걸의 멤버, 손가인이 싸이에 쓴 글에서도 보여지듯, 이 일은 그녀들에게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떤 말로 포장해도 '양보'라는 단어가 권지용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그녀들의 심정이 이해 가는 것은, 그녀들의 노래와 컨셉이 카라나 권지용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단박에 1위를 차지하는 파괴력을 발휘한 권지용과는 달리, 그들이 차근차근히 밟아 온 듯한 1위까지의 여정은 만년2위라는 그들의 이미지와 겹쳐서 그들에게 동정표가 몰리게 했다. 


 얼마나 아쉬울 것인가. 어쩌면 이 이상이 없을지도 모르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승부를 걸었고 '드러운 아이드 걸스'등의 패러디까지 만들어 낸 최초의 노래가 이런 식으로 다시 2위로 밀려나는 모습은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는 이제 더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버린 시청률과 전문가의 견해나 방송횟수등 적절한 비율로 측정되기 보다, 처음 등장한 가수가 1위를 할 정도로 팬들의 지지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당연히, 1위는 절대적인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에게 더 유리하다. 더군다나 공신력이 떨어진 순위에 소속사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권지용이 순위권에 등장하면 이미 모든 대세는 그에게 기울 것이다. 카라가 그 전에 한 번쯤 1위라는 타이틀을 얻게 하고 싶었던 입장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빼앗겼다'기 보다는 브아걸의 2위는 어찌보면 당연스럽다.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서 팬이든, 소속사든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지는 아이돌을 그 어느 누가 쉽사리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이런 순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사실 브아걸 역시, 지금은 너무나도 '아이돌 스럽다'. 노래스타일도 그렇고 컨셉도 그렇다. 그들의 컨셉이 그들에게 적용됨에 따라  새로웠을지 몰라도 그들 자체는 결코 아이돌과 차별화 되는 느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돌과 점점 비슷하게 만들어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험난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겠기에 그것은 괜찮다. 


하지만 진짜 아이돌이 등장하면, 1위는 소속사가 만들어 냈든, 팬이 만들어냈든 '진짜 아이돌' 의 큰 영향력 앞에서 빼앗길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억울해 하기 보다는 더욱 좋은 노래와 분위기, 컨셉을 만들어 견고한 인기를 다지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더군다나 공신력이 없기에 그다지 크지 않은 영향력을 보이는 가요프로그램 따위의 1위는 넘겨줘도 좋을 것이다. 이미 음원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인지도도 상승 시킨 브아걸은 이번에 그정도로 만족해도 좋다. 일단 브아걸은 이번 앨범으로 그들이 원하던 '인기'를 얻으며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 냈으니, 더 큰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


 아마 카라 역시, 이번의 1위가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다. 권지용이 등장하면 그 어느 누가 그를 막겠는가. 싫든 좋든 어쨌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니까 말이다.  


  그것이 가요계고 연예계다. 비단 '브라운 아이드 걸스'만 억울 할 수는 없는, 권력과 인기에 의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곳이다. 만년2위가 어디인가.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지금, 수많은 연예인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들이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