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성조차 반할만큼 멋진 여성을 일컫는 ‘걸크러쉬’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우리 사회에  ‘강한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은 것을 넘어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발돋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순하고 가녀리고 유약한 것들이 여성들을 대변한다고 여겨졌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고 각종 운동에 능하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듬직하기까지한 여성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센언니’라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로 강한 여성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그런 이미지를 소비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서인영은 ‘센언니’의 이미지로 살아남은 스타중 하나였다. 서인영의 화법은 직설적이다. 싫은 것은 싫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한다.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물질적 욕구를 숨기지 않는다. 옛날에는 ‘된장녀’ 쯤으로 비하당했던 자기 과시적 소비 여성의 이미지를 ‘신상녀’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시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활용했던 것이 바로 서인영이었다.

 

 

 


서인영은 한 켤레당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구두를 수백켤래 가지고 있는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새로나온 제품을 뜻하는 ‘신상’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어필한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당시, 서인영의 웨딩사진에는 수십켤레의 구두를 늘어 놓고 포즈를 취하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모습이 담겼다. 서인영은 “내가 마음대로 내 물건을 사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이미지를 고수했고, 대중도 그에 호응했다. 그의 소비는 당당한 것이 되고 그의 직설적 화법은 ‘쿨’한 것이 되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신상녀 이미지는 그리 오래 소비되지 못했다. 연예인 서인영으로서 킬힐 이상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가수로서의 이미지로도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로도 ‘신상녀’ 이상은 서인영에게 없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더 늘어났고, 그들은 서인영보다 더 독보적으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어필했다. 그들은 심지어 재밌기까지 했다. 예를 들어 제시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나 지금 할말있어요”라며 불만을 랩으로 터뜨리는 장면은 해당 프로그램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 동시에 제시의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 제시의 뛰어난 랩실력은 물론 그 캐릭터를 유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러나 서인영은 그런 ‘결정적인 캐릭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를테면 이효리가 가수로서의 성공을 넘어 예능에서의 솔직하고 화끈한 캐릭터로서 어필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였던 것이다. 이효리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능청스러운 행동으로 각종 예능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서인영에게는 그런 파급력이 없었다. 그 이유는 모든 예능이 ‘신상’을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뷰티 프로그램에서는 서인영이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여타 예능에서의 활용도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솔직하고 당당한 것은 좋았지만 그 이미지는 새로운 옷이나 구두 뒤에 숨어 있었다. 서인영은 신상녀 이미지를 바탕으로 각종 예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신상녀의 이미지를 뛰어넘은 보편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가수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순간, 대중은 서인영을 추앙하지 않았고 TV는 서인영을 원하지 않았다.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서인영은 침체기를 걸었다. 

 

 

 


 

그런 서인영을 다시 화제의 연장선상에 올린 것은 바로 크라운제이와의 재결합이었다. 과거 <우결>커플이 시간이 흘러 다시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꽤나 그럴싸한 홍보전략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 재결합은 그다지 대중 소구력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서인영은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신상녀였지만, 이젠 센언니의 의미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이제 센언니는 단순히 직설적이고 욕구를 드러내는 것을 뛰어넘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몫을 해내는 알파걸로서 소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진짜사나이>의 이시영이 그렇다. 남자 출연자들보다 때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지만  결코 주변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털털한 모습으로 용기를 복돋아주는 이시영은 <진짜사나이>이후 <삼대천왕>의 고정 자리를 꿰차는 등, 예능으로 소비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서인영의 ‘신상’은 이미 과거에 그 이미지의 확장이 불가함을 증명했다. 그 이미지가 다시 소비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다지 흥미로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서인영의 ‘직설화법’은 걸크러쉬라는 단어보다는 본인위주의 푸념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강했다. 재치있는 한마디가 아니라 꼭 자신의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직설’은 결코 ‘센언니’로서 소비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욕설논란에 휘말린 것은 치명타다. 어느정도 콘셉트로 여겨질 수 있는 그의 이미지자체가 실제 서인영의 성격과 합일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콘셉트로서는 어느정도 용납이 가능해도 실제 모습으로서의 아집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욕설을 내뱉으며 ‘폭발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서인영의 모습은 그의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보여줬던 모습마저 곡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감정적 태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예원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위기를 모면하려는 변명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대응은 최선이었다. 그러나 이 사과는 스태프 중 하나가 썼다는 서인영의 ‘갑질 논란’ 글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사과조차 서인영의 입에서 흘러나오지 않았다. 아니, 솔직하게 서인영이 직접  논란에 대해 말했어도 사실 결과는 달라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미 서인영에게는 낙인이 찍혔다. ‘센언니’가 아닌 ‘못된 언니’는 돌팔매질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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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우결>)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님과 함께>) <불타는 청춘>(<불청>) 등, 가상 연애 프로그램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여기에 사이사이 제작되고 없어진 프로그램을 합치면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지나칠 정도로 많다. 각각의 콘셉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명인들을 모아 놓고 ‘썸’을 타는 느낌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썸’이 리얼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언젠가는 하차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커플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확률은 극히 낮다. <불청>에서 김국진과 강수지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되어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한 케이스가 바로 <님과 함께>의 김숙-윤정수 커플이다. 이 커플은 '계약 커플'이라고 공언하며 실제 ‘썸’을 강조하는 기존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과는 정반대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히려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자신들이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고 공언하고 오히려 서로를 ‘방송을 위한 계약 관계’라고 지칭한 것은, 그동안 실제를 표방했지만 거짓의 이미지가 강했던 가상연애 프로그램에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한 사건이었다. <님과 함께>를 통해 김숙과 윤정수는 주가가 오르고 광고 섭외가 밀려드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콘셉트를 잘 정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커플마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주목도가 낮아지고 말았다. 결국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약 커플 이미지가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반복되는 동안 그 커플에 대한 신선함은 익숙함으로 변해갔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표현방식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는 같은 패턴을 극복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보여줄 수 있는 데이트 패턴이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다. <우결>만 예를 들어도, 첫만남의 설렘→신혼집 꾸미기→이색 데이트 장소 방문→화보촬영→커플 여행 등으로 흐르는 패턴이 지나치게 뻔하다. 사이사이에 맛집 탐방이나 커플 이벤트 같은 소스도 뿌리지만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소재는 아니다. 결국 이 식상함을 캐릭터로 극복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는 끊임없이 지난 커플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커플들이 다시 영입된다. 반응이 좋은 커플들도 1년을 넘겨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중간 중간에는 <우결>을 하면서도 열애설이 터지는 경우마저 있다. 진정성은 이미 의심받는 수준을 넘어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숙-윤정수 커플처럼, 이목을 끌 수 있는 커플이 등장하면 프로그램의 활력은 일정 기간동안 살아날 수 있다. 김숙-윤정수 커플 이후,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커플 섭외는 더욱 치열해졌다.

 

 

 


<님과 함께>는 김숙-윤정수 커플로 성공을 맛본만큼, 섭외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허경환을 짝사랑을 했다고 밝힌 오나미를 내세워, 허경환-오나미 커플을 선보인데 이어 <우결> 초창기 멤버인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을 섭외해 재혼 콘셉트를 이어갔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역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춰본 만큼 과감한 스킨십을 보여주거나 과거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확실히 과감한 캐스팅으로 인하여 화제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우결>은 이국주-슬리피 커플을 내세웠다. 이국주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중 슬리피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두 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 슬리피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국주는 날 변화시킨 여자다. 내게 '이렇게 살지 마라'라고 말한 사람이 국주가 처음이다.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원래 밥을 해먹지 않았는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거나, 이전에도 이국주에게 선물을 하거나 스킨십을 한 사실을 밝히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우결>출연 역시 이런 관심을 이용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확실히 서인영-크라운제이처럼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얻은 관심을 버프 삼아 하는 출연이기 때문에 확실히 방영전부터 화제성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커플들에 기댄 캐스팅이 완벽한 해법이라고 할 수 없는 점이다. 김숙-윤정수 커플이 그러했듯, 아무리 신선한 콘셉트를 가진 커플이라 해도 결국은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포맷이다. 실제로 커플로 발전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결국은 비즈니스로 엮인 사이를 억지로 연결시키려는 모양새가 될 측면도 생각해 봐야 한다. 잘 될 사이라면, 옆에서 부추기지 않아도 잘 될 것이고 안 될 사이라면 <우결> 출연 정도로 이어질 수도 없다. <우결>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커플들이 결국 하차 후 연락도 안한다는 불편한 진실은 이미 많은 스타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런 비즈니스를 캐릭터의 힘만으로 극복해 보려는 것은 너무나도 얄팍한 전략이다.

 

 

 

 

 

이국주는 <우결> 출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과연 이 선택이 득이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우결> 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커플들의 인기는 시한부라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안에 김숙-윤정수 커플과 같이 얼마나 폭발력을 내보일 수 있는가, 그것이 새로운 커플들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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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서인영이라는 스타가 지금의 입지를 다지는데 있어서 [우리 결혼했어요]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서있다는 것은 말안해도 자명한 사실이다.

 사실 서인영이 솔로로 데뷔하고 주얼리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뤄냈다고 하더라도 서인영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극히 미미한 시점이었을 때 선택한 우결은, 서인영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서인영에게 우결은, 플러스가 아니다. 오히려 마이너스다. 그것도 심각하게


 솔직한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비호감


 처음 서인영이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곧 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내숭떨고 청순한척 하는 것 보다 서인영처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매력은 신선한 면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그 신선함에서 서인영은 절재를 할 줄 몰랐다. 서인영은 우결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기 성격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당당함이 있었지만 그 당당함은 자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운 성격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서인영이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상당히 직설적이라서 독특하지만 그만큼 황당하기도 하다. 

 일단 서인영이 보이는 모습 자체가 솔직하고 당당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는 투의 틱틱거림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크라운 제이만 불쌍해 보이는 역효과가 초래 되었다. 물론 카메라가 모든것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서인영은 지나치게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화내는 캐릭터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배려"가 없다. 

 서인영은 정말 싫다면 좋게 "그런 것은 싫다.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말하든지 아니면 싫어도 맞춰줄 때도 있어야 하는 데 그러한 행동은 찾아볼 수 없고 그냥 일단 해보고 맘에 안들면 신경질 내는 식이니, 옆에서 관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별여행 직전에 보였던 라면 사건이며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 등의 돌출행동들은 연출된 것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서인영의 이미지에는 급격한 타격을 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정형돈이 투입된 이번 회도 마찬가지 이다. 서인영은 정형돈의 성격과 행동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기싸움을 벌이지만 그러한 상황은 프로그램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갑자기 투입된 정형돈 때문에 어색할 뿐만 아니라 서인영에게도 마이너스다. 왜냐하면 서인영이 정형돈에게 퍼붓는 직설적인 단어들은 서인영 본인의 성격은 어떻든 간에 남들 성격은 제대로 되어야 하는 어리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행동들도 비호감인 마당에 남을 비판하는 듯한 서인영의 행동은 참으로 '보통상식'으로 이해하기는 좀 힘든 구석이 있다.
 
 누누히 자기는 시험하다가 왠만큼 참고 견디면 잘해준다고 하는데 그런식으로 왠만큼은 커녕 일주일이나 참을 남자사 있을지 참 궁금하고 그럴만큼 서인영이 가치있는 여성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또한 아무리 생각해도 크라운 제이는 너무 잘 참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서인영이 잘해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이제 짜증 스러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연애란 자고로 서로 맞춰가면서 양보하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거늘, 서인영의 모습은 해달라고 떼쓰고 땡깡부리는 어린아이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이런 성격들이 본인만이 가지고 있고 본인의 생활에 아무런 불만이 없고 인간관계도 괜찮다면 굳이 고치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공중파 방송에 오랫동안 출연하고 있다. 그녀가 최소한 연예인이라면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들을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쨌든 우결은 지금껏 서인영에게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주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서인영을 점점 이상한 여자로 만들어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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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도 그 화제도 면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일까? 아직도 우결커플들은 같은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따로 출연하더라도 상대방에 관한 질문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 일이 계속 될수록 점점 그 억지성에 고개를 흔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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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까지 같은 패턴을 지켜봐야 할까?



[우결] 커플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의 중심에 놓이게 됨에 따라 그들이 단지 가상이 아닌 진심으로 발전하는 감정선도 따라서 관심도가 상승했다.



물론 [우결]이 초창기인 상황에서는 그들이 진정으로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관한 질문이 더 없이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말하자면 시청자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커플들이며 이제 그들에게 이제까지 쏟아졌던 질문 이상의 질문들은 남아 있지 않다.

그 질문이라는 것이 사실 너무나 뻔한 것이다. "진짜로 사귈 마음이 있느냐?" "평소 때도 전화통화 하느냐?" "대쉬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하는 말초적인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이제까지 이러한, 또는 이와 비슷한 질문에 수 십 번도 더 대답했다. 인터뷰에서, 라디오에서, TV프로그램에서, 심지어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까지 상대방에 관한 질문을 받아야 했던 것이었다.



이제 그들의 대답 또한 외울 지경이다. 프로그램의 설정은 가상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진심이라는 것 또한 이제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는 얘기다. 게다가 설마 그들이 "감정은 없는데 프로그램 때문에 억지로 만나고 있어요."라는 파격적인 답변을 꺼내 놓지 않는 한, 그들의 답변에 더 이상의 신선함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는 억지스런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이 [우결]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질문들과 할 수 있는 대답들은 이미 다 나온 상황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크라운 제이 같은 경우 라디오에서 서인영과 전화 연결을 해서 "서인영 최고!"라는 말을 외치기까지 했다. 게다가 애매모호 하게 서인영은 사귀는 것에 대하여 "기대해 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행동들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좋은 노래도 삼세번이라고 이런 행동들이 계속되면 시청자들을 놀리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사귈 것처럼 어쩌구, 저쩌구 사귈 마음이 있다는 둥, 대쉬하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는 둥 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심어 놓다가도 갑자기 정말 리얼이 되면 안 되겠다는 둥, 우리는 사귀면 안 되겠다는 말도 했다는 둥의 부정적인 말도 꺼내어 놓는다. 사귀려면 사귀고 말려면 말 것이지 "사귈 생각은 있는데 진짜 사귈 수는 없다"라는 이상한 논리는 그 옛날 화제가 되었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논리와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처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들이 정말로 사귄다면 프로그램 내에서가 아닌, 프로그램 밖에서도 [우결]의 연장선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션을 주고 해결해 나가며 이벤트를 준비하는, 어찌 되었건'진정한 감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있는 배우들인 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리얼리티'가  떨어지고야 만다. 언제까지나 신혼이고 언제까지나 달콤한 환상을 줄 의무가 있는 그들이기에 방송 밖의 사적인 감정은 지양해야 하되, 그들이 진정으로 사귈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은 이제 그들이 정말 사귀는지 마는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이 알콩달콩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설렌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이제 그들이 신혼을 넘어 익숙해 지는 과정으로 변해 감에 따라 시청자들도 그들에게 보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제 시청자들은 그들의 연애가 리얼이 될까 하는 호기심 보다도 그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해 더 관심을 둔다.



이제 그들이 지금의 우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인기는 다 얻었다고 보면 된다. 그들이 그 이상의 인기를 얻으려면 프로그램 자체가 신선해 져야 하는데 그 프로그램이 더 이상 신선해 지려면 이제 다른 캐릭터로 전면 교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의 위험 또한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이 진짜 사귀느냐 마는 겻이냐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본 멤버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상대방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심지어 [우결특집]이라는 이름으로 토크쇼에 출연하기 까지 했다.



물론 그들에게 이렇게 커다란 인기를 가져다준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제는 좀 지나치다. 때때로 마치 그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서 들을 만큼 들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도 남아있지 않고 신선한 답변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진짜 사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만한 배짱도 그들에게는 없어 보인다.  그러니 이제 그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질문은 잠시 접어두고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을 어필할 방식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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