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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4 [태양의 여자] 정애리 사고, 아쉽기 그지없다. (12)

태양의 여자가 점점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골수 팬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처음의 주목도에 비해 지금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드라마가 갖는 저력은 단지 스타 마케팅에 기대거나 자금력의 승리라고도 볼 수 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그 클라이 막스가 등장했다. 드디어 사월(이하나)이 자신이 지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최교수(정애리)를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사월을 또 다른 사기꾼으로 생각해 버리는 최교수. 하지만 사월이 했던 말은 마음에 계속 걸린다. 그리고 찾아온 은섭(....)의 증언에 최교수는 사월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고 감동적인 모녀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마치 다음주면 마지막회가 될 수도 있을 듯한 구성에 긴장감은 배가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되던 차, 도영(김지수)과 말다툼하던 최교수가 계단에서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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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다 못해 식상한 설정



태양의 여자가 출생의 비밀과 선악구도라는 다소 식상한 설정을 들고 브라운관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평가를 듣는 것은 식상한 설정이 오히려 신선하게 보일정도로 포장을 잘 해놨기 때문이다.



극중 윤사월은 한없이 착해 빠져서 주인공에게 이용만 당하는 성격도 되지 못하고 도영도 끝없이 악해질 수 없음에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삼각관계 역시 백마탄 왕자님의 전형인 준세(한재석)같은 남자만 좋다고 여주인공들이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도영이 순수한 동우(정겨운)의 사랑앞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더군다나 준세 역시 사월과 도영의 애매한 경계에 놓여있다. 어느 한쪽에 몰려 있는 사랑이 아니라 두 여자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이다. 또한 중요한 키를 담당하고 있는 최교수 역시 따듯하고 자상한 엄마라기 보다는 다소 편향적이고 독설적인 엄마로 묘사된다.



이 처럼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적인 묘사는 이 드라마에게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주었다. 더 이상 비현실적이리 만큼 착하고 예쁜 천사도 아무 이유없이 나쁜짓만 하는 악마도 없다. 그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행동을 하고,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렇게 점점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가던 "태양의 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의 상황이 안타깝고 사월이 엄마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그 설정을 짜증날 정도로 반복하거나 질질 끌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밝혀질까 말까 밝혀질까 말까하는 조마조마함은 있었을지언정 그 미끼를 던져놓고 치사하게 낚는 수법을 태양의 여자는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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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2회에 그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던 것은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도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 여겨졌다. 그들이 쥐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의 끈을 다시 한번 잡아당기며 그 클라이 막스를 보여준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이 후의 이야기가 걱정되었는지 작가는 최교수를 혼수상태 혹은 기억상실에 빠트리기로 작정한 듯하다.



다음 회부터 긴장감의 요소가 현격하게 줄어들 것을 예감한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에 또다른 긴장거리를 찾아내야 했고 그것이 바로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최교수에게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이것은 도영에게 또다시 나쁜 행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월의 부모님 찾기 여정을 더욱 험난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놓여진 긴장감의 끈을 아직 더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진부하지만 신선했던 태양의 여자의 플롯에 옥의 티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그냥 진부하기만한 선택이다.



예전 같은 작가가 집필한 진실이라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던 류시원이 사고를 당하는 설정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한마디로 발전적이지 못한 설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은 줄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게 하기는 좀 힘들며 나아가서는 시청자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말그대로 "욕하면서 보는"설정에 다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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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태양의 여자측은 진검승부를 펼쳤어야 했다.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최교수와 도영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월을 더욱 그 속에서 언니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며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신선할 뻔했다.



그러나 이 설정은 사월에게 너무 지나치게 불리해져 버렸다. 앞으로 남은 4회동안 그동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대가를 치를 도영과 그 도영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사월의 이야기를 최교수의 사고로 심화시키는 것은, 아무래도 이후의 스토리가 또다시 더욱 악녀가 되버린 도영과 그런 도영을 저지하기 위해 독하게 복수하는 도영의 이야기, 즉 다시 말해 이전에도 봐왔던 드라마에서 끝끝내 벗어나지 못한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게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기대를 가지고 드라마에 애정을 가진 시청자로서, 이번 설정은 아쉽기 그지없지만 태양의 여자 팀이 이 후의 스토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할지에 관해서 아직 한 가닥의 희망만은 놓지 않고 있으니, 부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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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말이... 2008.07.04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최교수를 보는 순간, 눈에서 흐르던 눈물이 아깝더라...
    제발 이렇게 이야기 끌어가지 말길,,,
    작가님 제발 부탁함미더...

  2. 비비롤 2008.07.04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설마설마..계단에서 구르면 진짜 안볼거다 했는데..
    여태까지 작가에게 걸었던 기대가 한번에...
    아침드라마냐고요!!!!!!

  3. 8회남았어요 2008.07.04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회까지고요
    뭐 시놉보니까 원래는 부모님의 교통사고를 도영친아버지가 내는걸로 나와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중견연기자가 필요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건가?--;

  4. 부사리 2008.07.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애리가 계단에서 떨어지는 순간
    난 다음 스토리가 완벽하게 내 머리에 떠올라버렸다.
    정애리는 의식불명,
    그리고
    도영이는 모든책임을 사월이한테 뒤집어 씌우고
    결국 정애리가 정신을 차릴무렵
    이 드라마는 끝이 나는거구나....

  5. 혹시... 2008.07.04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꺼보면 잠시 기절한후에 별일 없이 벌떡 일어나서 신도영 추궁하는거 아녀??

  6. 4회남은거 아닌데 2008.07.04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20회짜리에요

  7. 13,14부 대본을 본 입장으로 2008.07.04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 댓글 중에는 답이 없네요...

  8. 아직 8회 남았음다 2008.07.04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회 완

  9. 작가를 조금만 더 믿어보죠. 2008.07.05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도영이를 통해 보여준 심리묘사덕에 참 감탄했읍죠.
    김지수 연기까지 더해져 참 심하게 몰입되더군요 도영이에게..
    일단 기억상실 그정도는 나올것 같네요. 괜히 구르진 않았겠죠..ㅎ
    근데 그걸 어떻게 풀것인가.
    지금까지로 보아선 도영이를 동정할 가치도 없는 악녀로 만들진 않을것 같은데,
    제 느낌이 맞길 바래봐요.

  10. 8회 남았어요 2008.07.0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부작이라면 이쯤에서 밝혀져야 했지만 아직 8회나 남았는데 벌써 밝혀지면 뒤에는 채울 내용이 없잖아요. 아직 뭐라고 하기에는 이른 거 같아요. 지금까지의 극전개로 보아 작가님이 훌륭히 마무리 하실 거 같습니다. 평가는 작품이 끝난 뒤 해도 늦지 않습니다.

  11. 민들레 2008.07.0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단위로 뛰어올라가는 장면에서 정애리가 굴러 떨어지게 설정되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였습니다.
    그 장면에서 너무 실망하여 다시는 그 연속극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국적 드라마의 재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밖에 만들 수 없었을까요? 왜 이렇게 소재가 빈곤할까요?
    사고, 기억상실증, 잃어버린 딸, 복수, 등 한국적 소재에 이제 싫증이 났다고나 할까요
    넘무 뻔한 스토리를 배경만 다르게 해서 재탕 삼탕 우러먹는 이런 이야기는 제발 없어졌으면...

  12. 알공주 2008.07.08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다 나와 생각이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