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이혼 소식이 뜬금없이 언론지상에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그 상대가 배우 이지아라는 점에서 대중이 받은 충격은 상당히 컸다.


이지아는 최근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성과 핑크빛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지아는 서태지와 정우성을 동시에 농락한 아주 못된 여자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녀는 '가해자'이기만 한걸까.


이지아의 실제나이는 78년생 즉, 34살로 알려져 있다. 서태지와 사실혼 관계에 들어간 것이 14년 전이니 20살 꽃다운 나이에 당대 최고의 스타인 서태지와 동거를 시작한 것이다. 서태지가 누군가.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하여가][환상 속의 그대][교실 이데아][컴백홈]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한국 가요산업의 전반적은 구조를 혁신적으로 뒤엎은 문화대통령 아닌가. 서태지와 사실혼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이지아에게는 '평범한 삶'을 포기하는 운명적 선택이었다.


혹자는 이지아가 돈을 보고 서태지에게 접근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폄하다. 만약 그녀가 돈 때문에 서태지를 만났다면 1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재산분할소송 등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어떻게 살았는지, 무슨 이유로 헤어지는지 정확히 밝혀진바는 없지만 그들의 첫 만남까지 순수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건 가혹한 처사다.


서태지를 처음 만나던 당시 이지아의 나이는 겨우 18~19살이었다. 대학생도 아닌 앳된 고등학생 소녀였다. 그런 소녀가 당대 최고의 스타인 서태지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는 건 자신의 모든 인생을 서태지에게 걸었다는 것과 다를바 없는 의미다. 적어도 그 때의 이지아는 서태지 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걸 자기 인생 최고의 목표라 생각했을 것이다. 앞뒤 잴 것 다 재면서 서태지에게 접근했다면 이렇게 '바보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서태지와 함께 살 필요가 없다.


서태지는 대부분의 사생활이 대중과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신비주의 스타'의 표본이다. 드라마틱한 은퇴와 전격적 컴백, 그리고 몇 번의 앨범 발매 기간 동안 그는 음악 외에는 그 아무것도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이지아는 이런 서태지 곁에서 오랜 시간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었다. 사랑해서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현실. 그 현실이 '여자' 이지아에게 큰 상처이자 외로움으로 남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 일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철저히 비밀스러운 사람으로 살아야 했다.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존재로 산 인생은 '사랑'이라는 두 글자로 보상받기엔 너무나 참혹하고 가혹하다. 보다 평범한 삶을 살았을수도, 보통의 제대로 된 삶을 살았을수도 있었던 그녀는 서태지와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정체성조차 부정해버리는 형편없는 지경까지 내달렸다. 모든 걸 다 제쳐두고서라도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이지아를 동정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이런 삶은 전적으로 이지아가 선택한 일이다. 20살 어린나이에 서태지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미련한 선택'이 이지아를 여기까지 내몰았다고 봐야 맞다. 하지만 이건 절대 욕먹을 일은 아니다.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남자 곁에서 자기 존재마저 부정하고 산 여자를 꽃뱀이니, 팜므파탈이니 하며 손가락질 하는 건 더더욱 옳지 않다.


그녀는 20대 모든 청춘을 서태지를 위해 바쳤고, 남편 서태지를 단 한번도 '남편'이라고 자랑할 수 없었다. 물론 서태지와 손 잡고 맘 편히 동네 공원 한바퀴 즐겁게 산책하지도 못했을터다. 이건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대단한 불행이다. 그런 그녀가 어째서 서태지와 결혼을 하고 이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토록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이지아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정우성과의 열애문제다. 정황을 살펴보니 정우성은 이지아와 서태지의 관계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아가 만약 정우성과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했다면 정우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 놔야만 했다. 정우성이 이런 식으로 상처 받게 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여자로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철저히 숨기고 살았던 과거까지 시시콜콜 털어놓는 건 물론 힘든 일이다. 그래도 이 부분에선 이지아가 크게 실수했다.


허나 이지아와 정우성의 열애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지아와 정우성이 열애를 시작할 시점은 그녀가 이미 서태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난 뒤였다. 실질적으로 따지자면 이지아는 '솔로' 상태였단 이야기다. 솔로인 이지아가 솔로인 정우성을 만난다는 건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이지아와 정우성의 관계도 그냥 사랑하는 연인 사이 정도로 가볍게 보면 된다. 불륜이니, 간통이니 하는 추접스러운 단어와는 전혀 어울릴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로 데뷔했을 때부터 철저히 과거가 숨겨진 여배우였다. 지금 대중들은 그녀가 이름부터 시작해서 나이, 경력까지 모든 것을 허위로 작성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지아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서태지의 숨겨진 여자' 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태지를 만나는 그 순간부터 절대로 '솔직할 수' 없었던, 솔직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안타까운 건 그녀가 서태지의 여자로만 살기엔 너무 유명해졌다는 것, 그리고 서태지의 곁에 머물기엔 재능과 꿈이 너무 펄떡거렸다는 사실이다.


현재 그녀는 서태지에게 55억에 달하는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고 전해진다. 대스타의 숨겨진 여자로 산 14년의 세월, 숨죽인 삶의 값어치를 따지자면 55억이라는 돈이 그리 큰 돈처럼 보이진 않는다.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서태지와 이지아에게 속았다는 사실이 쇼킹하고 충격적이어서 배신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 켠 슬그머니 자리하는 이지아에 대한 동정까지 숨길 순 없는 것 같다.


너무 그녀를 손가락질 하고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이것도 이지아의 인생이려니 하고 편안히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상대가 문화대통령 서태지라는 점만 뺀다면 서태지와 이지아는 그저 불같이 사랑했다가, 얼음처럼 깨져버렸던 수많은 스타 커플들의 뻔한 결혼과 이혼 스토리와 다를 바 없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 속에선 모두가 다 가해자요 피해자다. 물론, 이지아도 가해자이면서 최대 피해자다.


여배우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받아야 하는 손가락질. 서태지의 숨겨진 여자였기에 더더욱 화제와 비난의 대상이 되야 하는 현실. 지금 한 명의 나약한 '여성'으로서 이지아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득 그녀의 황량하고 외로웠던 지난 시절이 안쓰러워진다.


<뱀파이어 로맨스>


"이지아 노래/작사"


널 잃어버린 내 가여운 희망 … 지친 메마름
너를 얼마나 더 알아야 하는 걸까?
널 이해하려면 …
이젠 말해 봐 네 모든 걸…..
너를 삼키던 그 외로움까지


너만은 I won’t let you go.
이 하늘이 마를 때까지만
Please don’t leave me… Don’t leave without me
너만은 I won’t let you go.
나와 이곳에 머물러줘
Please don’t leave me… Don’t leave without me


끝없는 어둠 속에 널 가둔 이세상이 널 속이고
또, 감추고 이를 드러내지 않고
빛없는 암흑 속에 날 가둔 이세상이 날 속이고
또, 감추고 나를 드러내지 않고……


널 잃어버린 내 빛 바랜 시간 … 낯선 기다림
너를 얼마나 더 알아야 하는 걸까? 널 이해하려면 …
이젠 말해 봐 네 모든걸…….
너를 삼키던 그 외로움까지


새장 안에 널 가두고 … 널 속이고 또 감추고
짙은 어둠 안에 날 가두고 이를 드러내지 않고
새장 안에 널 가두고 …. 널 속이고 또 감추고
짙은 어둠 안에 날 가두고 이를 드러내지 않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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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지아 잘못한거 없다. 2011.04.24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다리 4다리도 말 안하고 사귀는게 요새 세상이다.
    애 낳아도 거 무시하고 처녀라는게 요새 세상이다.
    이지아는 애도 없는데 걸 안알렸다고 뭰 문제?
    ㅈ\친구들에게도 물어봘라.
    이런일 있을땐 어떻게 대처하냐고 상의하면 10임 10 다 '감춰라 ' 한다.
    이지아만 나쁘다 할순 없다.
    정우성와고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까지 까발리야 하나?.
    더구나 이미 3년전에 이혼 종료되었다는데 그럼 요새는 처녀다.
    뭘 문제삼겠다는겐가?

  3. 이지아 잘못없음 2011.04.2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할거라면 당연히 말해야하지만, 하지만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고백할수가 있읍니까. 더 정들면 고백했을지도 모르지만 사랑의 시작단계에서 상대방에게 모든걸 고백해야 한다면 정우성이도 그동안 먹었던 여자들 다 고백해야 맞다

  4. 나쁜여자야!! 2011.04.24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하필 정우성이냐고!!!여럿 곤란하게 만든 지아씨!!차라리 혼자지내려 노력하셨으면 좋았을걸...알려져서 사랑하는 남자 욕먹일거 알았을텐데!!그렇지안하고 숨기고 가라려고 했다면 그래도 당신은 나쁜 사람이야!!

  5. 김모씨 2011.04.24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를 동정하는 이유? 이지아 소속사에서 동정표 받도록 글을 썼다던데...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려는 이지아와, 한푼이라도 안줄려는 서태지 개인간의 개싸움에 제3자가 끼어들 필요가 있나

  6. 서태지 이지아 모두 잘못했다 2011.04.24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비밀로 한다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왜냐하면 이지아가 결혼과 이혼을 숨기고 처녀행세를 했으니 정우성같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다. 서태지도 마찬가지이다. 서태지를 좋아하여 사귀기를 원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녀도 피해자다. 진중권이는 정말 개념없는 사람이다. 결혼했다는 것이 어찌 사생활의 범주에 속하는가? 결혼했다는 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했으니 다른 사람은 신경끄라는 선언인데 이걸 숨긴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륜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결국 비밀결혼을 정당화하는 것은 불륜을 조장하고 합법화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7. 잘잘못을 따질만한 것은 아니고 2011.04.24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도 음악활동때문인지..순정인지..함부로 못 나댈만한 위치라 그런건지..대략 이지아만 보고 산거 같고,..어쨋든 시작은 순수했을거라 생각함..이지아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을꺼 같다..첨에는 사랑으로 극복할줄 알았겠지만 사람이 그렇지 않지..그리고 둘이 서류상 말고 진짜로 헤어진건 2009년쯤..인거 같고..돈보다는 먼가 감정적인 문제로 이지경에 이런거 같다..대략 예상은 가지만..음..어쨋든 정우성이랑은 엄밀히 불륜도 아니고..연애 초기에 그런말 하기 무척 힘들었을거 같은데..누구 잘못이라기보다는 사람 사는 일이 다 이렇고 사랑이 퇴색되고 변하고...그건거 같아..두분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8. 이지아가 욕먹는건 2011.04.24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와 이지아 결혼을하던 이혼을 하던 문제가 안되는거고 이번 문제 자체가 이혼을 했고 돈가지고 쌈질하는건데 솔찍히 이지아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건 문제가 심각하다. 꽃뱀이란 소리가 왜 나오냐면 이혼은 본인이 아니고서는 이혼한걸 알수가 없다. 즉 이혼하고 속이고 시집간다고해도 절때 알수가 없지 애가 있어도 입양또는 남자쪽에서 대려갈경우도 본인 아니면 알수 없는 거다. 정우성과 결혼 성공하고 난후에 이런 사실이 터지면 그때도 이지아 편들꺼냐

    • A. 2011.04.24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말했는지 안했는지 본인도 아니고 어찌 알것이며
      연예인이라 해도 사람인데
      뭔 사생활에 고주알.
      남 욕에 노여워 마시고요-
      본인 노후 설계나 하세요.

      이혼하든 연애를 하던
      능력 되면 하면 되는거고.
      나야 부럽기만 하구만.

  9. ㅇㅇ 2011.04.24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잘못한건 잘못했다..인정하면 되지..무슨 그리 말이 많은지..이혼한게 잘못이 아니고.정우성이를 가지고 논게 잘못인거지..국민호구 된거지,..이게 잘못이 아니면 머가 잘못이야..잘못은 잘못인데 알고보면 불쌍하다 이런 궤변좀 하지마라..연쇄살인마 유영철도 알고보면 엄청 불쌍해..

  10. +.+ 2011.04.24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 정우성이 서태지한테는 게임이 안되지.. --;

  11. 인간사생활 2011.04.24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 나 정우성 사귄게 죈가. 아니다. 난 서태지가더 의심간다. 인기도 그리 많았는데 과연 여자가 이지아 뿐이였을까. 엄마들은 욕해도 젊은 우리들은 이해해야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그런걸 논해. 인기 없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어쨋든 서태지와 빨리 잘 해결되고 정우성과 새 인생 살길바람. 홧팅

  12. 대중들의 잔인함 2011.04.24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사힌번 대중이란 존재들의 양면성과 잔인함을 느낀다.

    솔직히 말해 이지아가 대중들에게 죄를진것은 아니지않나~~~
    이지아가 미안해야할사람이 있다면 단 한사람 정우성뿐이라고 본다.

    굳이 가해,피해를 따진다면 이지아또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에 말이다..

    대중이란 존재는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마치 자신들이 이모든
    것들의 최고피해자인냥 , 자신들이 그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다른 모든것과
    비교가 안되는냥 , 마치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사생활마저도 공개해야하는양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대고있을뿐이다.

    설사 서태지 , 이지아가 결혼사실을 밝혔더라면.....대중이 가만히 놔뒀을까?
    연예기자들과 작당?을해서 그들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갈기갈기 찢어놨을
    거라본다.......물론 서태지란 존재가 그 정도의 거대했던 존재였기말이지.

    허나....그럴수밖에없던 이유따위는 대중들에게 중요하지않을뿐 ...;;

    그들이 대중앞에 진실하지않았다는걸 문제삼고싶나??

    맞다 그들은 진실하지 못했다 . 또한 이지아는 정우성에게 도의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그리고 이지아와 맞대면해서 진실을 들어야할 권리또한있다본다.
    또한 스타라는 존재가 팬에게 어떤의미인지 모르는 바는아니다 ,
    일부팬을떠나 대중들들마저 정우성과 똑같은 입장의 것들을 요구하려
    한다는건 어떤면에선 오버라는 생각이 들지않는가???

    대중이건 팬이건 연예인이란 존재는 당신들의 모든것도 아니고 그들도 당신들
    이 모든것이라 생각지않는다.

    난 그들팬은 아니다만 ,일부팬들마저 갈가리 찢어놓지 못해 안달인걸볼때
    진정한 팬이란..........가족과 같은거라 생각한다.
    어떤것이든 감싸안아주고 어떤이유에서든 이해해주는거다.
    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변하는것이 팬이 아니란말이다.

    그리고 잔인한 대중들.....;;
    그냥 좀 놔두자~~~~~~뭘그리 갈기갈기 찢어놓고 씹지못해 안달들인거냐??
    아주 갈가리 찢어, 발가 벗겨놓고 손가락질들하며 구경하고싶은거냐??

    다수라는 우월함을 이용해서 ... 비열해지지말자..................~~~!!!

    그들도 인간이다....... 인간적 고뇌를 먼저 들여다본다면 이렇게까지
    그들에게 잔인해질수는 없을것이다.
    또한 상대적 약자인 이지아에게 이렇게까지 잔인해질수는 없을것이다.

    그들이 당신들에게 죽을죄를 진것은 아니지않은가???

  13. 옥미수 2011.04.24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보기엔 이지아가 서태지랑 살면서 당한거 많은거 같다. 뭐 한두해는 좋았겠지. 자기 우상이 눈 뜨면 옆에 있고,, 근데 그런 자기 우상 서태지랑 산다고 자랑도 못하고 손잡고 아이스크림도 못 먹고 마치 유령처럼, 그게 지옥 아니겠어? 게다가 그런 걸 감내할 만한 성숙한 나이도 아니었는데, 엄청나게 짜증부리고 싸우고 그랬을거야. 그거에 지겨워진 서태지는 결국 떠나고. 어째 이지아 눈에 맘고생한 흔적이 있다 했어. 웃어도 지워지지 않는 비참함, 그런게 눈에 거슬려 난 그 여자 별로였는데.(그런거 있으면 보는 사람도 침울해지니까..) 그래서 이지아가 아내의 유혹 쓰는거지. 복수. 결과적으로는 정우성이 더 웃기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 암튼 이상한 방식의 복수를 했어. ㅉㅉ 결론적으로 서태지 같은 종류의 사람은 결혼이란 걸 꿈꾸지도 말아야 했어. 그냥 동거나 하지.. 양심은 있어가지고 왜 결혼을 해?! ㅉㅉ 솔직히 요즘 세상에 그런 부류 많아. 결혼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우리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14. 이지아를동정할수없는이유 2011.04.24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쩐다 쩔어. 이지아 언플로 대한민국 매체 기자들이 쌍지팡이들고 일어나 날밤 샌다. 언플 폐해가 극심하다.

  15. Favicon of http://www.wow.com BlogIcon 진짜너무하네 2011.04.2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든 죄없는자는 저자를 돌로 쳐라

  16. Favicon of http://www.wow.com BlogIcon 진짜너무하네 2011.04.24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든 이지아든 정우성이든

    연예인들 좀 가만 냅둬라 그사람들 아무래도 사람들 시선때문에

    자유롭게 활동 못하고 외로운 사람들인데

    좀 냅둬라 느그는 연예하고 걔들은 연예하면 안되냐?

    요즘 세상에 이혼하는 일은 얼마나 많으며 이혼한 사람이라고 사랑할 자격없냐?

    재능있고 끼있고 잘생기고 이뻐서 연예인하는게 무슨 죄냐

    돈 받아 쳐먹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한다면서 요즘 버스비가 20원이냐고 묻는

    썩어빠진 정치인들 비리나 캐란 말야 기자새끼들아

    기자새끼들아 정신 제대로 차려라 한푼 돈벌어 먹기 힘들면 연예인 사생활

    파지말고 노가다장 가서 땅을 파라 그리고 정치인들 비리를 파라

    그저 눈에 보이는 떡이 커보이는 법이지..

    특히 연예기자들.. 당신들은 남의 인생에 빌붙어 사는거 지겹지도 않냐?

  17. 오오옹 2011.04.24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가 불쌍하네요.... 어린나이에 서태지에게 이용당했으니까요,,,

  18. 오오옹 2011.04.24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씨 자기가 하는만큼 꼭 돌아오는게 인생입니다,,,지금은 돈많고 잘살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대가를 꼭 받겠지요,,,

  19. 오오옹 2011.04.24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미국에서 결혼하면 영주권취득하잖아요,,,미국 영주권 취득하면 군대 안가도 되잖아요,군대안가기 위한전략인거죠,, 이지아만 어린나이에 몇년간 서태지와 머물다가 희생량이 된거죠,,,,14년동안 이지아는 의리있게 서태지에 대한 모든걸 감싸주면서 유령같이 지낸건 어린나이에 맘고생이 대단했겟네요,,,, 근데 서태지는 너무합니다,,,...자기 음반을 14년동안 팔았으면 그정도 자기믿고 기다려준 조강지처에게 그정도 어느정도 위자료 주는게 사람의 기본자세 아닌가요? 자기 필요할때는 이용하고 필요 없으니 버리는건 정말 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니네요,,, 서태지라는 사람이 이정도 였을지 정말 겉보기와 마니 다르네요... 국민들을 속여서 음반판매한돈으로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쁘고 공인으로서 할자세가 아니니요,,,,

    • 좀 알고 편들었으면.. 2011.05.05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태지는 데뷔하기 전인 91년에 군대 면제받았고, 연예인 비자로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체류했습니다. 영주권 신청한 적도 없구요. 남의 연애사지만 둘이 처음 만나서 결혼까지 결심한 과정은 진실된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 좋게 끝나서 안타깝지만요..

  20. 정신병자 2011.08.03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태지 정신병자고마 이지아에대한 예의 없이 팬한테는 자기가 마친 신인듯
    처음부터 자연스런 모습 못보여줘서 미안해 ~ 아 재수없네 더 독한 전라도 여자 걸려서 완전 땅바락으로 추락했었어야 했는데 이지아 맨날 당하냐? 맹추야 ?

  21. 정신병자 2011.08.03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들이 만든세상속에서 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가상세계속에서 마치 지가 신이라도 되는듯한 다 미치광이 팬들이 서태지를 정신병자로 만든거다
    근데 서태지는 참 남자답지못하다 이지가 가지고 놀다 버리고 뭘잘났다고 글을 올리지? ㅋ 참 나 어의가 없네 온갖 추점스러운짓은 다하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냐? 과연 니가 합리화 하는 그런 글들이 너가 남자답지 못하고 쪼잔한인간 한마디로 넌 찌질이다 엄마치마바람에 놀아나는 애같아 ㅋㅋㅋ



2009년이 이제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한 해를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2009년 방송 된 드라마에서 "최고의 캐릭터" 는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2009 드라마 캐릭터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었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으로 주목 받은 뒤 꾸준한 필모, 드라마그래피를 만들어 온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의 팜므파탈 '애리' 역을 맡아 전국민의 미움(혹은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전 국민이 김서형의 성대모사를 한 번씩은 따라해 볼 정도로 그녀는 애리라는 캐릭터를 증오와 분노, 동정과 아픔으로 뒤범벅 된 아주 괜찮은 인물로 성장시켰다.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도 김서형이 연기했기에 조금 순화된 느낌이랄까.


은재에게 악다구니를 지르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던 애리의 모습은 지겹고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했다. 누구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상 누구보다 약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애리는 부모를 잃은 유년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누군가의 헌신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고, 한 번도 부모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들지 못했던 한 소녀의 씁쓸한 현실을 김서형은 너무나도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는 자신의 악행의 가장 큰 '피해자' 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도, 아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는 삶 속에서 일명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가뜨렸다. 누구보다 황폐한 인간미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던 이 불쌍한 여주인공의 악다구니는 그래서 허무하고 안쓰럽다.


드라마라는 전제가 없다고치고 만약 '애리' 가 실존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토록 그녀가 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녀가 배우고 성장했던 사회 속에서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인물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내의 유혹] 속 애리는 어쩌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스스로 보기 나름이다. 때로는 쾌락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아내의 유혹] 에서 때때로 사회에서 버려진 '탈부모 가정 아동' 의 극단의 형태를 봤다. 우리 사회에는 부디 이 불쌍하고 가여운 '애리' 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새삼 바래본다.




당초 [꽃보다 남자] 의 구준표 역에 이민호가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방송가와 대중의 시선은 모두 회의적이었다. 이민호가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는 하였으나 거의 단발적인 조연에 불과했고 가능성 또한 완전히 확인된 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호가 [꽃남] 의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허나 이민호는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꽃남] 출연 이후, 자신의 네임밸류를 최상으로 끌어 올리며 차세대 톱스타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이게 무슨 츠카사냐!" 고 분노했던 [꽃남] 원작팬들도 이민호의 호감스러운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에 이제는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구준표 역에 이민호를 캐스팅 한 것은 파격을 넘어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 이민호에게 있어서 [꽃남] 은 축복이자 굴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보다 넓고, 보다 길게 연기 생활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인기를 얻은 것은 축복할만한 일이지만 그 인기의 강도가 너무 강하다보니 자칫 향후 연기 생활 설계를 수렁으로 몰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꽃남] 종영 이 후, 반드시 구준표를 벗어나 꽃미남 이미지가 아닌 이민호 자체의 연기력과 가능성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왕의 남자] 에서 꽃미남 이미지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준기가 [마이걸][개와 늑대의 시간][화려한 휴가][일지매] 등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기대한 캐릭터를 배반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 드라마그래피를 최상으로 끌어 올린 전례를 봤을 때 이민호도 반드시 이준기의 길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안주해서는 안 된다. 멈춰서도 안 된다. 지금의 기회가 굴레이자 저주라고 생각하고 교만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바로 배우 이민호의 운명이다. 원로 배우 이순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로상 받았으니 연기 그만해도 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절대 아니다. 내년에는 연기상 후보로 당당히 이 무대에 서겠다." 멈춤을 모르고, 교만을 모르고, 위선을 몰랐던 위대한 연기자의 조언이 이민호에게 고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기한 날 보다 연기할 날이 더 많은 배우.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 그래서 가능성이 넘쳐 흐르는 배우. 이 젊은 꽃미남 배우가 꽃미남을 넘어서서, 구준표를 넘어서서 자신의 캐릭터와 색깔로 대중을 울고 웃기는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의 창창한 앞날에 축복의 눈길을 보내며 그가 안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중견배우 김미숙이 너무나도 '처절하게' 연기한 백성희는 [찬란한 유산] 의 모든 '비밀' 을 한 손에 쥐고 있던 사람이었다. 남편이 죽자마자 양딸과 아들을 내쫒은 것도, 길을 잃어버린 은우를 고아원에 갖다 버린 것도, 보험금을 가로채고도 천연덕스럽게 모른 척 한 것도, 장숙자를 대표 이사 자리에서 내쫓으려고 한 것도 모두 그녀가 저지른 악행이었다.


그녀가 끊임없이 악행을 저질렀던 이유는 그녀 스스로 매번 악다구니처럼 질러댄 것처럼 "돈" 때문에, 그리고 딸 "승미" 때문이었다. 돈을 지키기 위해, 딸을 지키기 위해 백성희는 매번 거짓말을 쳤고 그 거짓말을 포장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쳤다. 그녀의 운명이 파멸로 치달을 때에도 특유의 당당함과 뻔뻔스러움을 잃지 않았던 데에는 그녀가 끝끝내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란한 유산] 마지막회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토록 갈구하고 욕망했던 돈은 휴지조각처럼 사라졌고, 애지중지 했던 딸에게는 "엄마가 왜 내 엄마야!" 라는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돈이 사라지고 딸의 운명을 사지로 몰고 갔음을 깨달았던 순간 백성희는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자존심을 완전히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녀가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시도까지 했던 이유는 그녀 삶의 가치가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백성희가 마지막 회에서 보여줬던 표정은 황량함과 쓸쓸함 그 자체였다. 승미가 거짓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것에 반해 백성희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욕망을 채워나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 그녀의 모습은 인간 백성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녀가 얼마나 지독히도 처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감정적이고 정열적이었던 여자. 황량하고 천박하고 쓸쓸했던 여자. 우울하고 차갑고 모든 것에 냉소적이었던 여자. 좌절과 실패에 허우적대며 스스로를 처량하게 만들었던 여자. 그리고 끝끝내 불행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 모든 등장인물이 행복에 웃음 짓고,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 때 홀로 어두운 터널에 갇힌 듯 외로워 보였던 그녀의 얼굴에는 구원받지 못한 한 인간에 대한 지독한 연민이 서려있었다.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준 [찬란한 유산] 의 마지막 회에서 왜 이리도 지독하게 백성희의 얼굴만이 선명히 기억에 남는 것일까. 그녀 자신조차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나만큼은 그녀를 용서해 줘야 할 것 같다. 이제 그만 제발 '편해' 지라고.




[스타일]이라는 드라마는 패션 잡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그린다는 데에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 할 만 했다. 그러나 그 기본적인 내용 구성은 기존 트렌디 드라마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맴도는 뻔하디 뻔한 드라마이다. 물론 거의 모든 드라마가 차용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사각관계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그 사각관계를 드라마 '스타일'안에서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일]은 그 사각관계를 뻔한 캐릭터에 입혀 놓음으로써 더욱 더 뻔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버리고 말았다. 이지아의 '이서정'은 기존 어리버리하고 실수가 잦은 귀여운 캐릭터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를 떠올리게 했고, 류시원은 15년 연기 경력이 창피할 정도로 수준 낮은 연기를 했다. 오로지 이 드라마에서 빛났던 것은 박기자 역할을 소화해 낸 김혜수 뿐이었다.


김혜수의 오랜만의 브라운관 컴백 작품인데다가 그의 카리스마 있는 '박기자' 역할은,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흥미를 자극해 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김혜수가 없으면 [스타일] 도 없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가 존재했기에 [스타일]도 존재할 수 있었다. 20%도 안 되는 시청률에서 거의 80%에 가까운 지분을 김혜수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의 연기만 보면 이 드라마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그 이상, 이 드라마만이 가진 매력을 피력해줄 어떤 요소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지만.


엣지 있는 그녀의 연기가 말 그대로 '엣지' 있는 작품에서 다시 빛나길 바란다.




[선덕여왕]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50회라는 긴 분량을 전체적으로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덕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현정 자체가 뿜어내는 아우라, 그리고 일명 '눈썹 연기' 라고 불리는 디테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 컸다.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여자를 그 어떤 연기자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고 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 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선덕여왕] 이 그려낸 '미실' 이라는 정치가는 확고한 자기 주관과 철저한 정치 철학을 가진 진정 노회한 정치인이었다. 사람을 다룰 줄 알고, 적절히 자신을 포장할 줄 알며, 민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진실한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이 가장 믿고 따를만한 '거대한 정치인' 은 맞았다. 여성이었고, 진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했던 그녀야말로 진정 신국의 주인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50회 분에서 덕만은 이런 말을 한다. "나 아주 잠깐, 미실에게서 왕을 봤어. 진정한 왕을"


신국을 사랑했고, 백성을 연모했으며,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고자 했던 사람. 사욕을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며, 스스로가 깨질지언정 국가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고자 했던 사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으며, 노련했고, 철두철미했던 사람. 황폐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만들 줄 알았던 사람. 뜨겁고 강렬했지만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 황량하고 메말랐지만 사람의 본질을 꿰뚫었던 사람. 그랬던 사람, 미실. 우리 역시 그 미실에게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봤다.




배우 김남길은 2009년 [선덕여왕]이 배출한 최고의 '배우' 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그는 [선덕여왕]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캐릭터로 성장해 있다. 미실의 아들로 태어나 정적인 문노의 손에서 길러지고, 덕만의 편이 되었다가 결국 반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는 흔들림 없이 소화해내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실 사후, 그의 존재감이 [선덕여왕]에서 절대적인 포스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비담은 친어머니를 죽이라는 진흥제의 칙서를 자신의 주인인 덕만에게 전달하지 못했고, 이 후에는 김유신과 대립한다. 그 순간, 비담이 직면했던 것은 벼랑 끝에 몰려 죽음을 맞이 했던 어미의 비참한 운명과 그 어미의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이었다. 그가 결국 반란을 통해 덕만의 뒷통수를 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왕이 되라" 는 어미의 유언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빼앗으라." 던 어미의 마지막 충고 때문이다.


비정하고 매몰찼던 어미는 칙서를 통해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망과 복수심을 선사했다. 칙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그 순간, 나 뿐만 아니러 너 또한 무너진다는 것을 은연 중에 확인시키면서 어미는 죽는 그 순간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들 '비담' 에게 모든 운명을 물려주게 됐다. 미실이 살아있을 때 끈끈하고 공고한 것처럼 보였던 덕만의 내부 결속이 오히려 미실이 죽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김남길은 이제 서서히 '변해가는' 이 엄청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 낼까. 발목부상부터 신종플루까지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완쾌하여 좋은 연기 보여주기를!




[지붕 뚫고 하이킥]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유달리 '도드라지는' 캐릭터는 바로 아역배우 진지희 양이 연기하고 있는 정해리다. 신경질적인데다가 예의도 없고, 식탐에다 각종 욕심만 가득해서 "다 내거야!!!" 를 외치는 이 아이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도 울고 갈 정도의 확고한 자기 개성은 요즘 드라마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독특하다.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는 해리의 비명소리는 어느 순간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들려 나도 모르게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게 만들 정도가 됐다. 못된 바람이지만 해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개과천선 하지 말고 쭉 '못되기를' 그래서, 너무나도 매혹적인 "빵꾸똥꾸" 콤보를 계속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외에도 기억나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밥줘] 의 차화진, [선덕여왕]의 덕만, 춘추, 유신, 알천, 죽방, 고도, [솔약국집 아들들]의 이필모, 유선,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이승기, 문채원, 배수빈, 반효정, [아이리스] 의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한지민 등이 있겠다.




위에서 거론한 캐릭터 뿐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들에겐 특별히 기억되는 자신만의 '드라마 캐릭터' 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됐든 그 드라마, 그 배우, 그 캐릭터를 떠올릴 때마다 아련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최고의 캐릭터' 가 되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때로는 우리를 웃기고,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면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2009년 드라마, 그리고 그 속의 캐릭터들.


당신이 뽑은 최고의 2009년 '캐릭터' 는 누구입니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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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킥 2009.11.2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리야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이언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

  3. 미실님ㅠㅠ 보고싶어요ㅠㅠㅠ 2009.11.23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미실 N 비담 母子가 최고임!!! 완벽한 카리스마.. 어머니와 아들의 슬프고 비뚤어진 관계 -50화를 안본 사람 선덕을 논하지 말라!!- 선덕여왕은 올해 다시한번 고현정님이 여신처럼 이쁘신 얼굴의 소유자인것 뿐만 아니라 엄청난 연기의 대가이신걸 알게 하였고, 김남길이라는 두근두근하며 사랑스럽고 미치도록 귀여우면서도 떠오르는 연기의 샛별을 알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듬.ㅎㅇㅎㅇ 한 10화정도 뒤면 종영인데 마지막까지 잘됐으면 좋겠음ㄲㄲㄲㄲ/ (덧붙여서 지킥의 우리 세호도 관심 점ㄷㄷㄷㄷ)

  4. hohe 2009.11.2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비담 찬양

  5. 그바보 2009.11.24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올해엔 쟁쟁한 드라마들이 많았네요. 하지만 저에겐 무엇보다도 그저바라보다가의 구동백.

  6. hong87 2009.11.24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구은재>.< 복수연기 아무나 못함 ㅎㅎㅎ

  7. tlfl 2009.11.24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바의 명민좌

  8. 하얀백구 2009.11.24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세주...드라마 사극사에 영원히 남을 고현정의 미실....

  9. DOOR77 2009.11.2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 도다 버진....ㅠㅠ 여기서두 슬프네...왜 없냐....

  10. ㅋㅋㅋ 2009.11.24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ㅋㅋㅋㅋ

  11. 됐고!!! 황정남! 2009.11.2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ㅋㅋㅋ

  12. 지니 2009.11.2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도다의 서우와 임주환 내겐정말최고의 들마 3중 하나 강추
    방송국에 조기종영땜에 항의전화하게 만든 중독성강한 드라마

  13. '시티홀'의 2009.11.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미래와 조국이요.^^

  14. 미실 2009.11.2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아주 잘해놓으셧쿤요
    재밌어서 한참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푸하핫

  15. 찬란한유산 2009.11.2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우환

  16. 내조의여왕 2009.11.27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조의 여왕 '태봉'이가 없다니.. 이건뭐;;

  17. 미남이시네요 2009.11.2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태경, 신우에 빠져서 보던데, 저는 완전 제르미에 푹~~~ 빠졌네요^^
    제가 뽑은 최고의 캐릭터
    <<<<< 제르미 >>>>>

  18. 시티홀의 신미래,조국 2009.12.02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 내조의 여왕 태봉씨랑 천지애도 빼먹지 말아야죠. 물론 한명만 말한다면 미실...

  19. 랄라 2009.12.0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년은 당연히 구준표 이민호 지요ㅎㅎㅎㅎㅎㅎ

  20. 미노미노 2009.12.03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준표 구준표 구준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기사. 우리는 진정으로 귀하의 블로그 blogposts 주위 서핑을 좋아해 왔어. 아무리 내가 항상 우리는 당신이 오래 전에 또 아직 상상이 만들어 현재 공급 난에 등록됩니다 이유! 지식은 아래의 우리에게 필요한 수 있습니다! 내 블로그 사이트에 특정 웹 사이트에 나한테 링크의 기사 하나를 보자. 저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가능성보다 더 빠르게 소중한 것을 깨닫게됩니다. :))




[천추태후] 가 휘청 휘청거리고 있다.


2008년 12월 말부터 KBS가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홍보' 한 보람도 없이 시청자 층이 이탈하고 있다.


첫 주 2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거품' 이 빠지면서 채시라 투입 이후에도 시청률은 하락세만을 걷고 있다.


이 정도면 이제는 '국민배우' 급에 다다른 채시라의 선택치고는 실망스럽다 할 것이다.




사실상 배우 채시라는 '불패' 의 배우였다.


그래서 채시라하면 항상 따라 붙는 말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흥행 불패의 배우" 라는 영광스런 꼬릿말이었다.


그만큼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단 한 번도 대중과의 교감에 실패한 적 없는 불패의 배우였다. 몇 번의 삐걱거림은 있었어도 그것이 채시라의 드라마 그래피를, 더 나아가 채시라의 커리어에 상처를 주지는 못했고 그 삐걱거림조차 연이은 후속타의 대 성공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은폐하는 것이 바로 채시라였다. 채시라는 배우로서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천상 배우다.


시청률 '불패' 의 배우답게 채시라는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극이면 사극, 시대극이면 시대극, 트렌디면 트렌디, 멜로면 멜로 채시라에게 불가능한 작품이나 영역은 없었고 작품 자체의 장르적 결함자체도 채시라를 만나게 되면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면서 채시라는 성장했다. 어떤 빈틈도 허용치 않는 완전무결한 청정함을 자랑하면서.


채시라는 '사랑스러운 배우' 는 아니었으나 '멋진 배우' 였다. 채시라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채시라의 말 한마디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한 순간에 폭발시켜 버리는 과잉된 감정의 자의식을 채시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여명의 눈동자][아들과 딸][아들의 여자][아파트][애정만세] 등의 현대극을 거쳐 [왕과 비][해신][천추태후] 로 이어지는 사극에 이르기까지 채시라의 움직임은 언제나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족족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는 것을 지켜 본 대중문화의 눈길은, 그래서 채시라에게 언제나 유별나게 주목했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다소 냉담하다. 이것이 채시라 주연의 드라마 맞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싱겁다. 방송 시작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연말 시상식에까지 등장시키는 노골적 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천추태후] 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채시라라는 거물급 배우의 존재감도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천추태후] 는 지금과 같은 삐걱거림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고증도 되지 못한 어설픈 역사의식과 그 역사 의식을 섣부르게 포장하려는 제작진들의 무모한 도전에 있지만 주연을 맡은 채시라에게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듯 싶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


지금껏 채시라가 성공가도를 달려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를 매번 부정하고 전복시키는 도전을 망설임 없이 해 왔기 때문이다. [여명의 눈동자] 의 비극적 순정은 [아들의 여자] 에서의 팜므파탈로 변신했고, 그 팜므파탈은 [왕과 비] 에서 머리에 분칠을 하고 60대의 노역으로 변화했다.


위엄있고 고상하던 인수대비가 남편을 잃고 맞바람을 피는 [애정의 조건] 의 금파로 변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답답하기만 했던 금파가 세상을 호령하는 [해신] 의 자미부인으로 변신하는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 뿐인가. 세상을 호령하는 독한 자미부인이 남편 때문에 오열하는 [투명인간 최장수] 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본 대중은 그녀와 함께 눈물 흘렸다.


그런데 이번 [천추태후] 에는 그런 변신이 없다.


채시라 연기 인생 최초의 '무술연기' 가 가미 되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왕과 비] [해신] 에서 보여준 만큼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도 발견하기 어렵다. 천추태후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그리 매력있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기도 하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200% 발산해도 모자랄 판에 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반복 재생산 하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흥행불패' '국민배우'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채시라조차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 변화해야 할 때 정확히 변화하지 못하고, 보여줘야 할 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연기를 어찌 연기라고 하랴. 인수대비, 자미부인이라는 사극 역사 상 놀라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낸 채시라가 겨우 이 것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채시라도 '알' 을 깨고 나와야 한다. 지금껏 '사극 전문' 이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 연기를 선 보인 채시라지만 천추태후는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여걸이라는 캐릭터라는 것에서 진일보 하여 모성성과 남성성을 함께 가미한 새로운 캐릭터로 창출시켜야 한다. 채시라,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은 배우는 퇴보할 뿐이다. 지금 [천추태후] 는 채시라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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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비 2009.05.03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수로 댓글 다는것인줄 알고 추천을 눌러서 한마디 하겟는데, 저는 누가 이 천추태후를 채시라만큼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몸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채시라를 볼때마다 전 존경심마져 들던데...글쓴분이 지적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극복하거나 전복시키는 도전이 발견 되지 않은채 현실 안주에 머물러 있는 '뛰어난 배우' 채시라의 현실이다."라는 부분에서...국민배우 뛰어난 배우는 매번 변신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뛰어난 배우 국민배우란 드라마의 인물을 분석을 제대로 해서 제대로 연기하여 감동을 주는 것이지 매번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뛰어난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인수대비? 2009.10.2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과비의 인수대비가
    채시라라고?
    진짜 할머니도 아닌
    젊은여자가 노역을
    맡는다니 진짜웃긴다!

  3.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4. BlogIcon 이지수 2011.06.02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목요일밤이야 저녁에 전화하지마

  5.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야 오늘은 일요일아침이야

  6. Favicon of http://도당동중주경찰서롯데백화점 BlogIcon 이지수 2011.06.05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수먼저전화해

  7. 40대할머니 2012.01.13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수대비(?)채시라가
    왕과비(KBS드라마)에
    이어 인수대비(JTBC
    드라마)에도 또한번
    노역으로 등장할것같다!
    그럼 채시라는 단순히
    30대를 지나 40대아줌마가
    아닌 그나이에 이젠 할머니로
    불려야 할것같다!




[아내의 유혹] 의 '원톱 주인공' 장서희의 위치가 최근 심상치 않다.


사실상 은재의 복수가 마무리 되는 90회 때에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 준 뒤, 분량 뿐 아니라 이야기 흐름 상 크게 두드러지지 못한 채 극 중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주인공' 이라는 타이틀도 부끄러워 질 지경이다.




사실 지금까지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의 존재감은 '절대적'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제목부터 '아내의 유혹' 이니 극 중 아내 역할을 맡은 장서희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그 남편에게 죽임을 당했다가, 다시 살아나 극적으로 복수하는 '구은재' 역은 장서희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장서희의 기본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인어아가씨] 이 후, 6년여간 침체기를 걷기는 했지만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빠르게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0회를 전후해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아내의 유혹] 은 '막장 드라마' 라는 질타를 받곤 했지만 장서희의 연기력만은 항상 찬사의 대상이었다. 포기를 모르고, 쉬어감을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의 존재감은 곧 [아내의 유혹] 을 통속극의 지존으로 탄생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내의 유혹] 속 장서희의 위상이 '휘청' 거리고 있다. 구은재가 죽임을 당하는 시즌 1, 구은재가 민소희로 살아 돌아 와 복수를 하는 시즌 2가 끝나고 진짜 민소희의 부활과 애리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장서희는 순식간에 예전의 구은재로 돌아간 냥 연약하고 능력 없는 답답한 '여편네' 로 돌아가 버렸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아내가 사라지자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던 장서희의 비중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장서희의 출연분은 계속 오해를 사고, 그 오해에 대해 해명을 하고, 눈물 한 방울 떨어질 듯한 목소리로 "아니예요~" "어머님, 아버님" "소희씨, 정말 왜 이래요." "건우씨~" 등의 대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 치열하고 치밀하게 복수를 꿈꿨던 예전 구은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바보' 같이 징징대는 장서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곤욕 중에 곤욕이다.


화면에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거만큼의 임팩트가 없고, 대사가 많다고 해도 별로 새겨 볼 만한 장면이 없으니 장서희가 나오는 부분은 맹물과 같이 밍밍하다. 오히려 서브 캐릭터였던 '신애리' 가 극 전반을 주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니 꼭 김서형이 주연, 장서희가 김서형을 받치는 조연으로 전락한 느낌까지 준다.


그러나 주연은 어디까지나 주연이어야 한다. 이는 주연은 어떤 내용이 전개되든 주인공의 매력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아내의 유혹] 은 신애리가 벌여 놓은 악행들에 너무 집중하다가 구은재 캐릭터, 그리고 배우 장서희의 특유의 매력과 장점을 모두 상실한 채 직진하고 있다. 이러나 신애리의 악행을 봐도 흥이 안 나고 구은재가 나타나도 시원치가 않은 것이다.


주연을 조연으로 전락시키는 지금의 전개는 [아내의 유혹] 이 '제 무덤을 파는 것' 과 마찬가지의 일이다. 장서희 같은 거물급 배우를 이 정도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신애리의 악행은 이 정도면 됐으니 지금이야말로 수습 국면에 들어서야 한다. 장서희가 예전의 포쓰를 되찾아 극 전면에 나서야 하고 김서형은 한 발자국 물러나 장서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받춰주는 조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다.


지금 [아내의 유혹] 은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지경이다. 정신 차리고 예전의 '구도' 로 돌려 놓길 충고한다. 주연이 조연이 되고, 조연이 주연이 되는 이 애매모호한 상황을 참아 줄 시청자들이 이젠 별로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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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소망 2009.04.03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좀 끝내!! 끝내!! 시청자들 그만우롱하고..
    막가는 내용전개는 그만하라!!

  3. gee 2009.04.03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정답이네요...별로 흥미도 없고 넘 질질 끄는것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꼬박꼬박봤는데 요즘은 어쩌다 보면 항상늘 같은예기에
    시들시들해지고 결말얼마않남기고 후다닥 결말질께 뻔하네여

  4. ???? 2009.04.03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요즘 방영은 완전주객 바꿈이네..ㅋㅋ 최근 보면서 스트레스 더 받네... 경기도 어려운데.
    최소한 시청자들 어려운 세상 스트레스 풀어줘야지... 뭐야..
    잘좀 전개해주세요..... 모두들 열받어여.....

  5. 2009.04.03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벌써 90회 이상하고 있어요? 쯧...그러니 소재 고갈로 인해 부랴부랴 주변인물들을 메인으로 등장시킨거구만..그러니 그렇지요...별 쓸데없는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100회가까이 끌어가려니 힘에 부치지...

  6. 장서희 불쌍해 2009.04.03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주연, 조연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전 처음부터 애리가 주연같았는데.
    요즘은 또 고모가 주인공으로 보이던데.
    스토리가 너무 얽혀서 누가 극을 이끌고 나가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권순옥인가요? 작가가
    난 이제부터 저 작가의 작품은 절대 안보기로 했습니다.

  7. 모야 2009.04.0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보다가 짜증나서 안 본지 꽤 됬음 ㅜㅜ

  8. ww 2009.04.03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러워도 나름의 드러운 맛이 있어서 봤었는데
    민소희 나오면서 역겨워짐
    도저히 봐줄수가 없어서 시청포기.

  9. 민소매 2009.04.03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런글올려봐야 소용없을듯.... 아내의유혹 대본 나오는 속도가 장난아니라던데.... 이 글이 올라왔을때는 벌써 작가가 저만치 먼편까지 대본을 써놨을지도 모름........

  10. 음... 2009.04.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tv series has sucked up since 민소희 came back.

  11. 행복이 2009.04.0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으신 말씀

  12. 2009.04.0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소라 2009.04.04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하네요. 말씀해주신 내용이... 이건 완전 사이코드라마 같아요...사이코들의 집합소구요, 악인들 합숙소 같아요...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의 정신상태가 궁금하구요,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 이렇게 나쁜 사람들만 살지 않아요.

    모두다 정신병 환자들 같아서, 시청자들의 머리 아프게 만드는 이런 드라마는 정말 처음이에요...

    나도 저렇게 환자들 같이 될까봐 겁나요...^~^

  14. 천사 2009.04.04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민소희 출연하면서 짜증나서 보기 싫음 ...

  15. 2009.04.04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좀 풀리나 싶으면 또 다시 신애리랑 민소희랑 음모꾸미고..좀 됐다 싶으면 또 애리랑 민소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에이씨..짱나

  16. BlogIcon po 2009.04.06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볼려고 그냥봐요...민소희 나온뒤부터 짱나고,,민현주행동도 이해안가네요,ㅋㅋ

  17. 아내 2009.04.0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없어집니다,,,복수는 어디까지 징해요ㅡㅡㅡ
    재미없습니다ㅓ,,,안봐요,,,

  18. 솔져 2009.04.08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건우랑 은제결혼시키고 민현주한테 둘다 쫒겨나는걸로 마감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게하는것이 좋겠음
    신애리는 구속 시켜버리고...민소희는 건우결혼 충격으로 자살하는걸로 마감해여 그리고 고모랑깡패 결혼시켜...
    위의 글대로 하지 않으면 폭파시키겠다....

  19. 희망 2009.04.09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100% 이제 보기 싫어요 재미 없어요....

  20. BlogIcon 양동철 2009.04.22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소희가 퇴장했으면 합니다. 민건우-구은재 사랑이 이어지기를.....

  21. Favicon of http://http:/lsr2626 BlogIcon 이주영 2009.04.22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은재가 다시 주연으로 등장하려면 민건우와 결합하여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역시 장서희였다!


9일 방송 되었던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9일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장서희는 오랜 무명 생활 속에서 빛을 발한 연기자였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수차례 거치면서도 조연에 머물러 있었고, 연기력을 뽐낼만한 캐릭터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 그 뿐이었다.


그런 장서희에게 기회가 온 것은 바로 2002년 무렵이었다. [보고 또 보고][온달 왕자들] 을 연속 히트 시킨 임성한 작가가 [인어아가씨]를 준비하면서 장서희를 파격적으로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이다. 당초 MBC는 주인공 은아리영으로 채시라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상태였고, 채시라 역시 [인어아가씨] 에 욕심을 냈지만 장서희에 대한 임성한 작가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장서희가 누구냐" 와 "장서희니까 잘 할 수 있다." 라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 상태에서 [인어아가씨] 는 대망의 첫 발을 내딛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장서희는 은아리영이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며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침체되어 있던 MBC 일일드라마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온 몸에서 쏟아내는 독기,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비명소리,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영혼의 울림을 표현하며 장서희는 그 해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연기대상을 포함해 무려 5관왕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이었다.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10년이 넘는 무명생활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허나 [인어아가씨] 이 후, 장서희의 연예생활은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다.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어아가씨] 를 뛰어 넘는 흥행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선택했던 복귀작들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다시 무명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장서희가 선택한 카드는 또 다시 '복수극' [아내의 유혹] 이었다. 그것도 [인어아가씨] 와 같은 일일극, 한 마디로 [인어아가씨] 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었던 셈이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빠르게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최근 구은재 캐릭터의 답답함을 이번 한 회 방송분으로 완전히 털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오늘 방송분으로 장서희는 2009년 SBS 연기대상을 가장 먼저 '예약' 했다. 40% 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전율까지 느껴지는 연기력이라면 장서희에게 연기대상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장서희가 아니라면 과연 2009년 SBS 연기대상을 누가 받아야 한단 말인가!


드라마를 빛낼 줄 아는 이 영리하고도 아름다운 배우에게 미리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축하한다,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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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1123 2009.03.10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류스타 소지섭을 무시하나염???최소한 공동수상은 받을겁니다...시방새가 작년엔 미친거였고,,올해 두고보세요..

    • ㅉㅉ 2009.12.2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무시하다니?? 한류스타라고 소지섭이 받아야돼는 거야?? 너나 장서희 무시하지마!!!

  2. ;;; 2009.03.12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유혹이 시청률도 매우높고 장서희도 연기 매우잘하고.. 소지섭이받으면 좀 그른대

  3. jk 2009.03.13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몬생기고 연기도 드럽게 못하는 소지섭이라.. 쯧쯧쯧..

    난 걔 정말 왜 연예인하는지 모르겠다니까..

  4. bae 2010.01.0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장서희는 별로더만 연기라기보단 이건 뭐 악만 쓰고 고함지르고 싸우고 버티는 연기 막장 끄는드라마라 드라마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가 차라리 김미숙이 낫지 악역이 짱입니다




[아내의 유혹] 이 '귀가 유혹' 으로 불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지 벌써 석 달째다.


[인어 아가씨] 이 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장서희를 필두로 [아내의 유혹] 은 불륜과 복수라는 두 가지 소재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2009년 화제의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 '악녀' 로 활약 중인 김서형도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으로 데뷔한 뒤 꾸준한 드라마그래피를 만들어 온 그녀는 [아내의 유혹] 에서 팜므파탈 '애리' 역을 맡아 전국민의 미움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그만큼 김서형의 인지도가 높아져만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내의 유혹] 을 보면 '악녀' 애리의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진다. 아무런 동정도 필요 없을 것 같은 악독한 그녀에게 나는 왜 동정을 느끼는걸까.




사실 애리의 악행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이상행동은 유년 시절 부모에 대한 상실감에서부터 비롯됐다. 은재부모인 김용건과 윤미라가 아무리 사랑을 쏟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심리적 고아' 상태에서 그녀의 유년은 철저하게 망가졌다. 애리가 "당신들이 은재에게 했던만큼 나에게 사랑을 쏟았더라면!" 이라며 비명과 같은 악다구니를 지르는 것은 은재 부모 입장에선 배은망덕이지만 애리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어린 시절 가장 중요한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애리는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삐뚤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애리가 이상스러울 정도로 사람에 대한 집착증세와 소유욕을 보이는 것 역시 어린 시절 결핍되어 있던 애착 관계에 큰 원인이 있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었던 사람과 사랑에 대한 갈구를 이상한 방향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반증인 것이다.


애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을 떠나야 했던 부모 뿐 아니라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김용건과 윤미라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부모가 아닌 사람으로서 애리에게 베풀 수 있는 애정의 강도가 은재보다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 운명이었을테지만 애리가 사랑보다는 분노와 증오를 가슴 속에 키우도록 방관한 것은 그들의 크나큰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애리에게는 굉장한 학대였을터다.


평상시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과는 달리 아들 니노에 대해서는 헌신적인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애리의 모습 역시 자신의 유년 시절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애리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니노는 나처럼 아빠 엄마 없는 아들로 키우고 싶지 않다." "니노에게 가정을 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혼을 절대 못한다." 인데 이는 자신의 악몽 같은 유년시절을 아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치유받고 싶어하는 보상 심리다. 즉, 애리의 니노에 대한 과도한 모성 역시 사실은 톡 건드리면 무너져 버리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방어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은재에게 악다구니를 지르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그녀의 모습은 지겹고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하다. 누구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상 누구보다 약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그녀는 부모를 잃은 유년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누군가의 헌신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고, 한 번도 부모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들지 못했던 한 소녀의 씁쓸한 현실이 지금의 '악녀' 애리를 낳은 것이다.


드라마 [종합병원] 에서 자주 사용되어 유행이 된 "라뽀" 또는 래포, 라포라고 불리는 '신뢰감 형성' 은 인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금 애리의 이상행동은 그녀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수시로 일어났던 차별과 애정결핍, 무너져만 가는 신뢰감과 누구도 내 편이 아니라는 피해의식의 합작이다. [아내의 유혹] 은 애리의 악행을 모두 애리에게만 책임지우고 있지만 사실은 애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애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은재와 은재 부모, 시부모들의 공동 책임인 것이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는 자신의 악행의 가장 큰 '피해자' 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도, 아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는 삶 속에서 일명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 누구보다 황폐한 인간미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이 불쌍한 여주인공의 악다구니는 그래서 허무하고 안쓰럽다.


드라마라는 전제가 없다고치고 만약 '애리' 가 실존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토록 그녀가 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녀가 배우고 성장했던 사회 속에서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인물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내의 유혹] 속 애리는 어쩌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스스로 보기 나름이다. 때로는 쾌락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아내의 유혹] 에서 때때로 사회에서 버려진 '탈부모 가정 아동' 의 극단의 형태를 발견한다. 우리 사회에는 부디 이 불쌍하고 가여운 '애리' 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새삼 바래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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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fobox.tistory.com BlogIcon 리카르도 2009.02.10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옥같은 글이네요.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2. 행인 2009.02.10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밤의연예가섹션님이 연예문화면 블로거님들 중에서 가장 모범사례가 될 만한
    필력을 갖추고 계신 듯 합니다..송곳같은 날카로움도 있고 유머러스한 면도..
    하지만 논점을 흐트리지 않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분명하게 담고 계시구요.
    암튼 일부러 찾아와서 읽게 되곤 합니다.항상 건필하십시오!

  3. 좋은글 2009.02.10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sakgane/?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종이컵 2009.02.10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은재가 더 나쁠 수도 있죠..
    관련 블로그 기사
    http://blog.daum.net/sakgane/?_top_blogtop=go2myblog

  5. ㅇㅇ 2009.02.10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서형은 94년도에 데뷔했는데; 장서희도 인어아가씨 이후 회전목마, 사랑찬가등도 했었고.

  6. 네가지애리! 2009.02.10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부모로부터 애정결핍을 당했다?회상장면은 없지만,그녀가 모든걸 삐딱하게
    받아들였다본다
    " 난 양부모밑의 고아"라는 생각과,친구인 "은재에게 편애당했다"라는 자격지심!
    애초부터 그녀의 성격은 소유욕이 강한 애착형일것이다.
    그렇게 고아로 편파적인 가정생활을 했다면 일찍 그집을 떠났어야 했을것이고
    성인후에 그런 각오로 은재를 파멸로 몰지않고 다른성공을 위해 이 악물고 살아야했다
    그 복수의 상대가 왜 그녈 키워준 부모여야 했는가?
    그녀는 요즘 유행하는 사이코 패스와 같은 성격인것이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래선 안되었을텐데 그녀는 그랬다.
    그래서 사이코 패스성향을 가진 여인인것이다.
    은재,애리 둘다 불쌍하다.그러나 그 원인을 제공한것은 애리이기에 연민의 정보다
    괘씸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못한다!
    시청자에게 연민을 느끼게 할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악행을 벌일만한 악'다구니 있다면 그녀는 다른곳에서 은재네랑 엮이지 않고 성공할
    타입인데.. 자기스스로 무덤을 판것이다.
    부모없는 설움을 왜 그들에게 화살표로 날아가야하는지?
    그런 삐딱이 성격으론 연민 줄수없다

    • 이 분 말에 완전 공감 2009.02.10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리가 섭을 지고 불구덩이로 빠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돼보이고 불쌍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애정결핍은 생부 생모에게서 자라면서도 가질 수 있고 결국 성격 이상자가 되게되곤 사이코패스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가진 성격이 도가 지나쳐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지요.. 그런 성격의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면 엄청난 파국으로 주위사람들을 몰아가겠지요.. 남이 피해를 보던말던 자기 뱃속만 채우겠다는 이상심리이니까요..

  7.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09.02.10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다 불쌍한 여인이죠^^

  8. 당근케익 2009.02.10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노가 아니라 민호 아닌가요?

  9. BlogIcon 닐리리야 2009.02.10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맞습니다 !! 니노가 아니라 니나노입니다.

  10. 글쎄요 2009.02.10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사람이 커가면서 유년시절이 중요한건 사실이지요. 그러나 무작정 과거에 얽매혀 현실을 정당화시키거나 동정하는것이 오히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애리에게 느껴지는 측은함..절대 있을수 없습니다.
    걸핏하면 니노를 무기로 자기를 정당화시키죠..(오늘 교빈이 아부지가 대사한내용이기도 합니다.)
    댓글을 적고 있는 저 또한 부모님이 계시지않습니다..유복하게 자라지도 않았구요..
    가만보니 저랑 애리랑 삶이 비슷하네요...유년시절이요...
    어려운말 적어가면서 오히려 애리를 그렇게 만든 주위사람들이 공동책임이라하시면 강호순은멀까요?이세상의 모든범죄는 멀까요?...다 주위사람들의 공동책임입니까?
    제가 아내의유혹 광팬인데요...애리를 쭉지켜본 결과 애리는 미쳤습니다.
    강호순과 절대적으로다 비슷한것 같습니다...
    사이코패스의 공통점은 죄의식이 없다고들 합니다...강호순이나...애리처럼....

  11. solitude 2009.02.1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분석입니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못해 악녀로 변한 모습만 보아왔는데..
    님 글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군요..

    • 냥이 2009.02.1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1회부터 보시면 애리 하나도 안 불쌍해요.
      없는 형편에 전문대까지 보내주고,20년동안 친딸로 키웠던 은재부모님인데요.
      애초에 자기 부모 교통사고 보상금을 은재부모님이 가로챘다고 오해하는 것에서 애리의 원망이 싹텄겠지만,
      나중에 강재가 그거 다 오해라고 해명했는데도 애리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죠.
      애리성격 자체가 모든 걸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걸 어쩌겠어요.
      게다가 은재가 바닷가에 빠지고 아기 유산당하고, 비참하게 길바닥에서 노숙생활했던 모습 보면... 지금 애리 홀딱 망한 거 은재가 당한 거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애리는 더더더 당해야 해요.

  12. ㅎㅎ 2009.02.15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이지만 그래도..애리는너무독해요 ㅋㅋㅋ

  13. ;ogkr'g 2009.02.15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도 잇네여 ㅋㅋ

  14. 담쟁 2009.02.15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어렸을때 사랑을 못받았다고 해도 애리는 좀 심해요.
    자기 자식과 남의 자식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요? 은재네 부모님이 애리를 정식으로 입양한것도 아니고 딸 처럼 생각한다고는 하나 친 자식과 남의 자식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본인도 알아야 해요. 그렇다고 은재네 부모가 대놓고 구박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애리는 자기한테 잘해준 기억은 없고 (잘해주지 못했어도 재워주고 입혀준것만으로도 큰 은혜입니다.) 서운했던 기억만 남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대할때 9번 잘해주다가 1번 잘못하면 그것만 기억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한번 잘못한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상처주지는 않아요. 나쁜 기억은 있지만 다시 한번 9번의 좋았던 기억을 생각하면서 인간 관계를 유지하지요. 1번의 상처때문에 원수로 살아가야한다면 이 세상에 친구나 친인척이라는 말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면에서 애리는 불쌍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상처만 남아서 남에게 평생 상처만 줘야 한다면.. 그때문에 주위에 아무도 안남고 아마.. 니노한테 잘 한다고 해도 나중에 니노한테도 집착만 남겠네요..

  15. 징징이 2009.02.15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네 아무리 슬픈 유년기를 보냈더라도 범죄는 용납이 않된다.
    니노를 아빠없는 아이로 만들기 싫다고 남의 남편을 뺏냐?
    왜 하필 다른 남편이 아닌 친구의 남편을 뺏냐? 남자들이 널렸는데
    그건 사랑이 고파서가 아니라 남이 잘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는 완전 정신나가 미친년에 불과하다.
    세상이 자기를 버려서 살인을 했다는 살인자는 공개처형을 하라고 하면서
    힘들게 자랐다고 남에 가정 파탄넨 사람은 동정을 하냐?
    말이 모순된거 아닌가?

  16. 별가 2009.02.15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리는 사람까지 죽일수잇는 여자이고.. 은재는 그정도는아니지요 ㅋㅋ

  17. 글쎄 2009.02.15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저 상황보다 더 힘든상황에서도 씩씩하고 꾿꾿하게 자라난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있어왔고 현실에서도 그런사람들이 많기에..

    에리의 악독함이 스스로 화를 부르는 짓이라 별로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네요..

    친구가 신혼여행을 갔을때 몰래 따라가 친구의 남편과 함께 보내고 친구의 남편과 외도를 하는 장면을 들켰음에도 당당하며 오히려 자신과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부인인 친구에게 악독한말을 하고 가족의 집에까지 찾아가 조강지처를 내쫓게 만드는데다가 친구의 남편이 친구를 죽이려는 장면을 보면서도 모른척..

    죽은 친구가 다른사람으로 변신해 돌아왔을땐 그 친구가 복수를 하기에 그에대해 반격하는것이라 느낄수는 있겠지만 그전에 그녀가 보여주었던 행동은..

    불행했던 어린시절이었다는것으로 이해해주기엔 너무 악랄하고 끔찍한 행위였습니다.

    불후한 어린시절로인해 제대로 된 가정을 가지고자 꿈꾸어왔다면 친구와 결혼한 친구의 남편을 넘봐서는 안됐었지요.

    전 끝까지 용서없이 최후를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자신의 가정은 소중한줄 알면서 남의 가정은 손톱의 때만도 못하게 봤던 그녀.. 자업자득은 이런때 쓰는말이겠지요.

  18. BlogIcon 어디가 불쌍해요? 2009.02.15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리가 불쌍하다니요? 애리가 한 짓들 정리해볼까요
    1. 친한친구인 은재의 남편 교빈을 꼬셔서 아이낳음
    2. 은재가 교빈의 아내로써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허구헌날 드나듬
    3. 불륜 밝혀졌는데도 오히려 남편을 관리못한건 니책임도 있다며 적반하장 + 뺨때림
    4. 결국 이혼하게 만듬 + 교빈이 은재 죽일 때 다 보고서도 방관
    5. 결혼해서 들어오자마자 뱃속에있지도 않은 아이가지고 시어머니 시아버지 유린 + 일부러 연기해서 아이유산한척쇼함
    6. 민소희(은재)가 계약한 화장품 10억건 말도안되는 제보로 재로 만듬
    7. 자길 키워준 집에 가서 소금뿌리고 악담
    8. 돈이 궁해지니까 시댁의 금괴 훔쳐놓고 자신의 옛날애인한테 뒤집어씌움
    9. 민소희(은재)가 교빈네 집에 들어가는거 막으려고 강재(은재오빠)이용해서 납치함
    + 은재가 복수하려고 신분감추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1. 돈없어서 산부인과에 애원해서 일하면서 지냄
    2. 건우한테 안좋은소문도니까 스스로 나감,음식점서 일하다가 음식엎질러서 배상하라고하니까 돈없어서 신발맡김, 그래서 한겨울에 고무신신고 돌아다님
    3. 옷이 없어서 단벌신세 + 7000원으로 오랫만에 씻으러 목욕탕갔다가 아는사람만나서 도망나옴+ 노숙
    4. 교빈을 피해 도망가다가 다리에 화상생김
    5. 민뷰티샵에 시험보고 싶어서 화장품가게가서 눈치보면서 샘플로 메이크업연습함

    + 교빈이네가 은재한테 한 짓
    1. 결혼도 원해서 한게 아니라 교빈이 은재술먹여서 강제로 범해서 한거임
    2. 시어머니한테 도박할돈 억지로빌려줬다가 받지도 못하고 그사실을안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때리려다 실수로 골프채로 은재때림(이때 팔부러졌었나??아니던가...)
    3. 시집살이 ㅎㄷㄷㄷㄷㄷㄷ
    4. 시어머니랑 애리랑 짜고 돈가로채고서는 은재한테 덮어씌움
    5. 시어머니한테 찾아온 제비놈때문에 아이유산함
    6. 결혼하고 나서 아이유산하니까 교빈이놈 이리저리 바람피움
    7 애리랑 바람난 남편과 이혼당함 + 그것도 모자라 겨우 갖게 된 아이 지우자고하니까 싫다고 버티다 남편에의해 살해당함

    ............대체 애리가 어디가 불쌍해요?? 벌받아도 싼데;; 이제 교빈이네 차례임!!!!!!!!!

  19. 에른스트 2009.02.18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라마에 이렇게 몰입한 사람들이 많다니~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악녀는 처음에는 나빴지만, 작가는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악녀를 '불쌍한 사람'으로 묘사한다."는 케이스가 등장하는구나~ (예 : 조강지처의 클럽의 등장인물 : 모지란)

    물론 시청자들도 '구은재'가 하는 행동이라면 어떤 행동도 '정당하게' 본다는 게 아스트랄하지만 말이다.

    구은재가 극중에서 '핵병기를 제조해서 온 지구에 투하해도 무죄, 대량살상병기를 마구 살포해도 무죄, 그외 여러가지 해도 무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