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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G-dragon 1위, 적나라한 가요계의 한계인가, 또 다른 가능성인가? (10)


 역시 예상대로 G-dragon이 20일 만에 전 가요 차트를 석권했다. 빅뱅의 리더에 나오기 전부터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니 이런 결과는 뻔하게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다.


 누구도 GD를 막을 수 없었다. 음반은 10만장을 상회할 정도고 각종 음원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것은 GD의 저력이다. 어쨌든 영향력 있는 가수라는 것이다. 


 오히려 '표절 논란'은 GD에게 있어서 플러스였는지도 모른다. 관심을 증폭시켰고 팬들이 GD를 위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게 했으니 결과론 적으로만 보면 엄청나게 손해였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GD의 1위는 가요계의 한계인가, 아니면 희망인가.



 일단 표절논란이 있었던 곡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GD의 강력한 팬 베이스에서 기반한다. 엄밀히 말해 GD개인 팬이라기 보다 빅뱅과 2ne1의 팬들까지 아우른, YG 가수들 팬을 전반적으로 깔고 시작한 와중에 앨범이 실패한다는 것은 힘든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 가수의 팬들은 그들의 '오빠'가 표절을 했는지 아니면 순수 작곡을 했는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권지용이 작곡한 노래들이 그들에게 '빅뱅은 실력파'라는 근거가 되어줄 아주 소중한 자랑거리로서 빅뱅의 리더를 찬양할 이유가 되어 줄 수는 있다. 또한 팬들에게 있어서 다른 아이돌과 빅뱅을 비교 우위에 서게 만들어 주는 자산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팬들의 단결력은 표절논란을 기점으로 더욱 견고해 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20일만에 가요차트 석권이라는 엄청난 결과로 보답을 했다.


 일단 GD의 노래는 스타일리시 하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 보다 '누가' 부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시점에서 GD는 이미 그 '누가'라는 부분에 있어서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석권했다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확실히 듣기엔 거부감이 없는 그의 스타일리시한 센스는 그 성공을 더욱 가속화 시켜준 것이다. 


 그들의 '안티' 혹은 표절논란이 인 가수의 엄청난 팬이 아닌이상 G-dragon이라는 브랜드는 더 수요가 많은 일반 대중들에게 분명히 매력적이다.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단지 팬들의 힘이라기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팬들은 음원도 음원이지만 조금더 특별한 음반을 더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게해준 팬을 베이스로 깔고 대중들에게 까지 어필할 수 있는 가수는 흔치 않다. 빅뱅이라는 '성공'한 그룹의 리더, 뛰어난 작곡가라고 누군가에 의해 명명되어진 그가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올 것인가 하는 호기심을 일게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리고 표절이든 어쨌든 이미 G-dragon의 음악은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세련미를 갖췄다. 


 그러나 그의 스타일리시함이 다른 곡에서 엄청난 영향을 받은 것 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 가요계가 나갈 방향성에 회의를 들게 한다. 아무리  GD가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는 해도 '천재' 혹은 '실력파'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완성된 그가 수시로 다른 노래와 비슷한 음악을 내놓는다면 그 것이야 말로 현실에 안주하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노래를 만들어도 '표절논란'만 어떻게 잘 피해가면 성공할 수 있는 위치를 독식하는 것만이 중요해 지는 것이다. '순수 창작물'이라는 미명하에 엄청난 이미지 메이킹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빅뱅의 리더가 사실은 이제까지 쌓아온 팬 베이스에 기반한 활동만 펼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요계의 한계다.


 성공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곡'을 들고 나와도 '보장 된' 성공은 가요계에서 다른 가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또다른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실을 마주하자. 가요계는 지금 전에 없이 불황이다. 음반 100만장은 커녕 10만장을 넘기기도 힘든 것이 현실. 이제 엄청난 팬 베이스가 없이는 대중들에게 음반을 사도록 설득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0만장을 넘길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가수는 어떻게 보면 '희망'이다. 어쨌든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측면이 있다. 물론 표절 논란 없이 온전한 성과였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말이다. 


 그 이름값 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수들이 계속 배출 된다는 것은 결코 나쁘기만 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요구 받아야 맞는 일이기는 하지만 GD로 인해 가요계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진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GD가 문제라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가요계에 도움이 된다. 그가 문제라면 다른 가수들에게 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게 될 것이고 그가 문제가 아니라면 그 자체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측면은 분명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GD의 이미지는 이번 일로 인해 상당히 추락했다는 것이다. 그간의 표절 논란을 씻어 내지도 못했고 아예 처음부터 엄청난 논란을 증폭 시켰기 때문에 GD는 공고한 팬만큼이나 안티도 몰고다니는 가수가 되어 버렸다.


 그 이미지를 굳이 극복하지 않고도 성공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선 G-dragon. 그가 과연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가 가슴 속에 가시처럼 새기고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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