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양의 후예>와 함께 방영되었던 <돌아와요 아저씨>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다. 30%를 훌쩍 넘었던 히트작과 함께 방영된 작품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높은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작품들은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낭만닥터-김사부>(이하 <낭만닥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25%를 넘겼다. <낭만닥터>의 최대 강점은 후반부로 흘러도 약해지지 않는 긴장감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다. 또한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그 뒤를 받쳐주는 서현진, 유연석등 연기 구멍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자들의 매력은 이 드라마의 개성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낭만닥터>는 그렇게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를 다시 한 번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성공적인 성과에 시청자들도 고개를 같이 끄덕였다.

 

 

 


 
그러나 이 폭발적인 인기에 상대 드라마들은 고전중이다. 특히 13월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화랑>은 동시간대 2위로 등극했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은 여전히 힘들다. <낭만닥터>가 가요대전으로 결방한 26일 시청률이 13%대로 급등한 것만 보아도 <화랑>은 경쟁력이 충분한 드라마다.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여주인공과 로맨스를 펼치는 것 이상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랑>은 퓨전사극으로서 화랑이라는 소재를 채택하여 그 안에서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가장 큰 장점은 러브라인. 삼각관계 공식은 다소 뻔해도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내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 빠져든 시청자들도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낭만닥터>라는 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화랑>으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화랑>은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고 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이나 콘텐츠를 제한하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 수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낭만닥터>에 가로막혀 한국에서의 성적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낭만닥터>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화랑>의 후반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랑>처럼 경쟁작의 앞도적인 성적에 짓눌린 작품은 또 있다.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이하<역도요정>)와 <오마이금비>(이하<금비>)가 그것. 두 드라마의 경쟁상대는 무려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하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이다. <푸른바다>는 첫회부터 17% 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역도요정>과 <금비>는 작품성으로 따졌을 때 전혀 뒤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역도요정>은 풋풋한 청춘물로서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상큼함을 가진 드라마다. 사실 <푸른바다>가 아니었더라도 시청률이 높았을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귀엽다. 그러나 <역도요정>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기엔 아쉽다. 작년 <청춘시대>가 그랬듯, 드라마의 감성과 공감대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성격의 드라마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시청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아쉽다. 종영을 앞두고도 5%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방송사로서는 반가울 수 없는 일이다. 충분히 10% 정도는 돌파할 수 있을 드라마임에도 결국 드라마는 <푸른바다>에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밀리며 아쉬운 종영을 맞게 되었다.

 

 

 

 



<금비>역시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아동치매를 소재로 하여 매 회 엄청난 감동의 물결을 쏟아낸다. 작정하고 울리는 최루성 소재이지만, 그 소재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타이틀롤 금비를 연기하는 아역 허정은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백미다. 그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아동 치매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금비>가 7%의 시청률로 재단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푸른바다>의 화제성 지수에 비한다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지만, <금비> 나름대로 지닌 매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인기가 높은 작품들이 탄생하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그 화제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드라마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크다. 시청률은 비록 낮을지 몰라도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영한데 대한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2인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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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하고 스타작가 박지은이 집필한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은 방영 전부터 엄청난 기대작이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듯, <푸른바다>의 첫회는 16.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올리며 호쾌하게 출발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이후 다시 한 번 폭발력을 자랑하는 초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치였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달려가는 <푸른바다>는 여전히 16%대다. 6회에서 18.9%(닐슨코리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압도적인 스코어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톱스타들과 스타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제작비만 220억을 투입한 드라마로서는 시청률이 아쉽기만 하다. <별그대>에 비해서 화제성도 당연히 떨어진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애가 타는 성적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푸른바다>는 왜 제 2의 <별그대>가 되는데 실패했을까.

 

 

 

 

 

 

 

<푸른바다>의 구심점은 인어라는 정체를 숨기고 있는 심청(전지현 분)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푸른바다>의 내용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에 더 닮아있다. 왕자를 사랑한 인어가 뭍으로 올라온다는 것, 그리고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내용은 이미 익숙하다. 물론 결말까지 새드 엔딩일리 없지만 말이다. 이 익숙한 설정을 뒤집는 것은 드라마 속 전개 과정이다. 그러나 <푸른바다>는 스토리 구조상에서 의외성을 잃어버리며 문제를 드러냈다.

 

 

 

 


<푸른바다>는 전생과 현생을 교차 편집하여 운명적인 사랑의 느낌을 강조했다. <별그대>와 동일한 구성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랑이 단순히 400년을 산 외계인의 경험과 주인공의 환생 정도로 묘사되는 <별그대>와는 달리 <푸른바다>는 좀 더 현재와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다. 과거의 위기와 사건이 현재에도 반복된다는 설정으로 과거의 악인이 현재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구성이 긴밀히 연결되어 긴장감을 증폭시키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외려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의 흐름을 끊기게 만든다. 이야기를 하나로 관통하는 스토리의 부재가 가장 결정적인 문제다. 나름대로 스토리는 있지만 지나치게 뻔하다.과거의 이야기 구조와 현재의 이야기 구조 모두 평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어라는 존재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주인공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현재는 유산 상속 문제등이 추가되었지만 위기는 그다지 다른 모양새를 띄고 있지 못하다. 말하자면 같은 내용이 두 번 반복되는 셈이다. 결말까지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를 굳이 한 번 더 반복하고 있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새롭다면 또 모르지만 아쉽게도 <푸른바다>에서는 그런 새로운 기지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빈약한 이야기 구조를 채우는 것이 바로 캐릭터다. 주인공 캐릭터 중 사기꾼 허준재(이민호분) 보다 중요한 것은 심청의 위치다. 심청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인어로, 인간과는 다른 존재다. 주요 에피소드는 그런 그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인간계에 처음 적응해야 하는 인어의 고군분투가 그것이다. 인어는 인간 말을 배우고, 인간 문화를 체득해 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잘못 이해한 상황 때문에 벌어지는 코믹 코드는 분명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런 코드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분명 그런 코드들은 이야기 기승전결의 지루함을 탈피하게 해주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부분이 더 강조되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그만큼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인보다는 곁다리 중심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전지현의 원맨쇼가 되어가는 것 또한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남자 주인공인 허준재의 사기꾼이라는 직업역시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사기꾼으로서의 정체성 자체게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냥 나쁜 것인지, 아니면 정의로운 사기꾼인지자체가 불확실하니 그가 치는 사기에 응원을 하거나 긴장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무리다. 너(너무 쉽게 라이터 불꽃 만으로 최면을 거는 판타지 같은 설정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확실하게 통쾌하거나 치밀하지 못한 사기행각은 드라마의 재미를 오히려 저해한다. 사기를 쳐 악을 응징하는 것도 아니고, 치밀한 전략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지도 못한다. 결국 이야기의 흐름은 더욱 심청이에게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심청 캐릭터가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준 ‘엽기녀’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이다. <엽기적인 그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은 <도둑들>과 <별에서 온 그대>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도둑들>의 예니콜,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모두 발랄하고 엉뚱하며 자신감 넘치는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캐릭터였다. 캐릭터는 물론 코믹함까지 모두 넘볼 수 있는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심청은 이들보다 훨씬 주체적이지 못하다. 육지로 올라온 것은 오직 ‘남자 때문’이며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줄 준비가 된 희생적인 캐릭터다. 문제는 그런 캐릭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육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엽기적이지만 귀여운’ 행동들을 나열하는 캐릭터가 더 부각되었다. <엽기적인 그녀>처럼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당차고 자신감넘치며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상은 포기했다. 시청자들이 전지현의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기엔 이미 매력적인 전지현의 엽기녀는 너무 자주 반복되어 왔다. 예전보다 마이너스 된 캐릭터를 사랑하기에 시청자들의 눈은 높아졌다.

 

 

 

 


연쇄 살인마까지 등장하며 주인공들은 목숨의 위협을 받지만 어쩐지 그 위협에는 긴장감이 없다. 이야기의 흐름이 그만큼 루즈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캐릭터마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중박이라고 볼 수 있는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와 전지현, 이민호 그리고 박지은의 이름값을 이 드라마가 제대로 살렸느냐 하는 지점에 있어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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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많이 탄생되며 히트작들이 우리를 찾았다. 다른 때 보다 주목할만한 캐릭터들이 대거 쏟아진 해였다. 2016년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화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주목을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시그널> 이재한

 

 

 

 

<시그널>은 올해를 통틀어 드라마 작품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과거로 연결되는 무전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반전과 긴장감은 어떤 드라마도 해내지 못한 영역을 보여준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이 작품은 무게감과 메시지,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를 드라마로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는 입이 아프게 해도 모자르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시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이재한(조진웅 분)이다. 과거의 형사 역할을 맡아 정의감에 불타는 그의 캐릭터는 드라마 안에서 가장 위테로운 처지에 놓여있으면서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활약 덕택에 그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은 가장 섹시한 배우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그에 대한 호감도 역시수직상승했다. 드라마를 한 번 고사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것은 물론이다. 차수연역의 김혜수와 박해영역의 이제훈과의 케미스트리역시 대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키가 된 이재한 형사가 올해의 캐릭터에 빠질 수는 없다. 팬들은 여전히 이 드라마의 시즌2를 오매불망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

 

 


<태양의 후예> 유시진

 

 

 

 

 

2016년의 가장 큰 히트작. 무려 38%의 시청률을 올리며 2016년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중 <태후>의 남자 주인공이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국내 인기가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는 해외에 파병되는 군인 대위 역할로서,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것은 물론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해는 화법과 화려한 액션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적화 된 남주로 활약했다. 작가 ‘김은숙 표’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이으며 새로운 역사까지 써내려간 유시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범접불가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시진의 캐릭터로 군인체 말투가 유행이 되었고 대사들도 화제가 되었다. 같이 출연한 여주인공 강모연 역의 송혜교 역시 호감지수가 함께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작가 김은숙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물론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도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오해영> 오해영

 

 

 

 


tvN <또 오해영>은 애초에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1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타이틀 롤 오해영 역할을 맡은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오해영은 항상 동명을 가진 ‘예쁜 오해영’과 비교당해 오며 살아온 콤플렉스 덩어리 흙수저다. 사랑에 크게 상처받았지만,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고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이 드라마로 빛을 발했으며, 차기작 <낭만닥터>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같이 출연한 박도경 역의 에릭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빨리좀 들어와 주라, 나 심심하다 진짜” 같은 대사는 유행어로 확대 재상산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디마프> 노인들

 

 

 


 

대부분 드라마에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메인이 아닌,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변을 맴도는 캐릭터일 뿐이다. 그러나 tvN <디어마이프렌즈>(이하<디마프>)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하여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편견에 갇힌 노인들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가진 고민들이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들을 통하여 드라마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작가 노희경의 필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노희경작품은 로맨스보다는 가족과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소재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진 인생들은 어느하나 불쌍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처량하지 않은 인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노인들의 이야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바탕이 된 드라마.  그 안에서 노인들의 캐릭터들은 젊은이들 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W> 강철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드라마 속에서 진짜 만찢남이 등장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만화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현실화 된다는 설정을 사용하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해 후반부가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엿보이지만, 남자주인공 강철의 캐릭터만큼은 주목할만하다.

 

 

 


누군가의 창조물일 뿐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의 창착물이었다는 충격을 받는 캐릭터로, 만화를 찢고 나온 만큼 완벽하지만 또 그만큼 약점이 많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드라마 스토리가 설정값을 감당할 만큼의 기지를 조금만 더 발휘했다면 굉장한 명작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작품.

 

 

 


강철 역할을 맡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이종석의 역할을 다 해냈다. 다소 난해한 설정에도 굴하지 않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로서 MBC에서만큼은 올해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작품으로 꼽힐만 하다.

 

 

 


<38사기동대> 백성일, 양정도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 라인에 OCN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38사기동대>에는 멋진 사기꾼 콤비가 있다. 사기로 감옥에서 출소한 양정도(서인국 분)와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이 그들이다.

 

 

 


고액 세금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걷는다는 설정으로 악인과 선인이 뚜렷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악과 선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악에는 악으로 응징하는 주인공들은 확실히 정의의 사도처럼 보인다. 괜히 착한척 하면서 악인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형식의 답답함보다 그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게 된다.

 

 

 


양정도와 백성일은 그들이 원하는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게 된다. 능글맞은 천재 사기꾼 양정도와 세금을 징수해 악인을 처단하고 싶어하는 백성일은 다른듯하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들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그들이 위험할 때마다 제발 통쾌한 반전이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송중기 다음은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으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세자 캐릭터로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아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박보검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표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를 넘어서 박보검에 대한 신드롬이 일었다는 점이다. 바른생활과 예의바른 태도로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박보검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 주가를 더욱 올렸다.

 

 

 


 

캐릭터 자체로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개성과 맞물려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

 

 

 


다소 뒷통수를 때리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속 이화신(조정석 분)은 질투로 인해 남성이 어디까지 졸렬해질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니! 이 캐릭터가 보여주는 기지로 만들어지는 웃음은 확실히 비범하다. 자신을 좋아했던 표나리(공효진 분)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과 사랑에 빠지자 질투를 하게 되는 캐릭터로, 자신의 마음을 제때 인정하지도 않고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그 모든 것이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다.

 

 

 


그 역할을 연기한 조정석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코미디부터 진지함 양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조정석은 확실히 캐릭터를 살리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연기자로 주목할만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조정석은 2016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미지가 소비되기 보다는 오히려 호감도가 증가한 배우로 주가를 올렸다.

 

 

 


<쇼핑왕 루이> 루이

 

 

 


 

‘키우고 싶은 남자’ 루이 (서인국 분)의 매력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8사기동대>와는 전혀 다른 순수하고 착한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한 서인국은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야기가 다소 진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와중에 순수하고 청량한 인물들의 사랑이야기는 호응을 얻었고 마침내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을 누르고 깜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이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오갈데가 없어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얹혀 살며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한다. 재벌때 습관이 남아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매일 사고를 치지만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아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드라마인가 싶었지만 한석규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게다가 드라마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낭만닥터>는 의학드라마에 현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녹여 시의성을 담아냈다. 이에 대한 반응역시 긍정적이다.

 

 

 

한석규는 김사부(본명:부용주) 라는 괴짜 의사 역할을 맡았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변방 병원에서 은둔하는 그는, 후배들의 성장과 고군분투를 지켜보며 그들의 스승이 되는 캐릭터다. ‘천재 의사’에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그의 괴팍한 표현하는 한석규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주역의 유연석과 윤서정 역의 서현진 역시 호연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에는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긴박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으로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썼다.

 

 

 


하반기 드라마들, 스타작가들의 컴백

 

 

 


 

<푸른바다의 전설> 심청

 

 

 


스타작가들이 컴백하면서 하반기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역시 대단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이후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지현은 이 드라마에서 한 사람만 보는 인어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캐릭터로서는 거의 원맨쇼에 가깝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인어로서 인간 세상 적응기를 보여주어야하고 뛰어난 비주얼도 보여주어야 한다. 코믹함과 로맨스, 스릴러에까지 모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의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별그대>의 천송이처럼 백치미가 넘치지만 그 능동성은 더욱 떨어진다. 남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운명은 얼핏 로맨틱하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은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어, 심청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도깨비> 김신

 

 

 


상반기에는 유시진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김신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하반기에 또한번 흥행의 역사를 썼다. 시청률 추이를 봤을 때, tvN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깨비>는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도깨비 김신 역할을 맡은 공유는 이 드라마에서 두말하면 입이 아플만큼 매력적이다. 그 도깨비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라인은 확실히 비범하다. 시종일관 무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싶어하고 겁을 먹기도 하며 호들갑을 떨고 저승사자와 기싸움을 하는 도깨비는 인간적이면서도 멋있다. 남자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 가장 멋있을지 아는 작가의 획기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수미상관이란 말이 있듯, 올해 드라마 캐릭터는 김은숙 작가로 시작해 김은숙 작가로 끝맺음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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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esuslike.tistory.com BlogIcon Mind Hunter 2016.12.1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반기에 tvN 시그널이 빠진 것 같네요.

  2. 2016.12.21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이변 없이 <푸른바다의 전설>(이하<푸른바다>)이 16%가 넘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률의 왕좌를 차지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기록한 첫회 시청률 15.6%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올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38%까지 시청률이 치솟은 <태양의 후예>의 첫회 14.3%보다도 높은 시청률이다. 이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조합은 이 드라마의 관심을 가장 크게 이끌어 낸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한류스타로서 이미 입지가 강한 그들의 캐스팅에 <별그대> 작가까지 포진되어 있는 상황에서, <푸른바다>는 한국에서의 흥행을 넘어 중국 흥행을 타진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첫회가 꽤 괜찮은 반응을 얻은 <푸른바다>의 경쟁 상대는 이미 타 방송사 드라마들이 아니게 되었다. 2회때 시청률은 15%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 1위다. <푸른바다>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한류 콘텐츠를 넘어 성장하는 콘텐츠로서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 역시 명확하게 보인다. 과연 <푸른바다>는 그 자존심을 사수할 수 있을까.

 

 

 

 


<푸른바다>는 인어라는 소재를 통해 만들어낸 판타지 로맨스다. 그 판타지를 위해 인어가 된 전지현은 날씬한 체형과 명불허전 미모를 바탕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해냈다. 여기에 천재 사기꾼으로 분한 이민호와의 그림이 더해지자 더할나위없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바다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1,2회의 배경은 이 드라마가 표방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바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스타들의 매력 발산이 그것이다.

 

 


판타지 소재에 화려한 배경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톱스타들이 마치 뮤직비디오 혹은 광고라도 찍는 것 같은 영상 구성은 확실히 화려하다. 그러나 문제는 화려한 앵글 속에 꼭 있어야 할 이야기의 흐름이다. 1회부터 2회까지 알 수 있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모호하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인연이라는 암시를 주며 사기꾼 남자 주인공과 엮이는 인어 여자 주인공의 내용이 전개 되지만, 그들의 로맨스 이외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불명확했다.

 

 

 


1회는 인간세상에 오랜만에 올라온 인어의 적응기와 그런 여주인공이 차고 있는 팔지를 빼앗으려다 엮이게 되는 남자 주인공의 관계가 부각되었고 2회는 사기꾼 남자 주인공 때문에 조직 폭력배에 쫒기게 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두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말을 못하고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여주인공의 모습과 능청스러운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이어지지만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그 두사람을 엮기 위한 무대라는 것인데, 그를 위해 개연성을 포기한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촘촘하지 못한 설정이나 연출 역시 문제가 되었다. 남자 주인공이 사기를 치기 위해 상대방을 파악한 후 라이터로 최면을 건다는 식의 설정이나 무자비한 폭력배들이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충분히 주는 모습등은 성긴 스토리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다는 설정의 사기꾼인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괴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도 않고, 나중에는 아예 눈치도 못 챈다. 여자주인공이 영화를 보고 따라하는 액션신은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흘러 식상하기까지 하다. 멋있으려고 포장한 대사들이나 매력 발산을 위해 만들어진 장면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의도가 뻔히 보여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해줄 스토리의 부재가 두드러졌다.  

 

 

 


<푸른바다>의 이야기 전개는 <별그대>의 구조와도 비슷하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전생의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과 인간이 아닌 존재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별그대>보다 웃음 포인트나 등장인물에 대한 매력은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이야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 화면과 캐릭터에 집중한 까닭이다.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할 등장인물의 매력은 등장인물들의 압도적인 이름값에 묻혀 ‘톱스타’만 두드러진 꼴이 되었다. 등장인물들 역시 스타들의 새로운 캐릭터 발굴 보다 이전에 보여준 캐릭터를 재탕한 느낌이 강하다. 전지현은 여전히 ‘천송이’ 같고 이민호는 여전히 ‘구준표’나 ‘김 탄’같다. 여전히 예쁘고 잘생겼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에 새로움이나 눈에 띄는 개성을 찾기는 힘들다.

 

 

 

 


과연 전지현 이민호가 아니었다면 이정도의 첫회 시청률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푸른바다>는 1, 2회를 그저 광고같은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 <푸른바다>의 가장 큰 적은 <별그대>다. <별그대>보다 화려하게 힘을 준 데 비해, <별그대>보다 신선하지도 않고, 이야기의 흐름역시 유려하지 않다. <별그대>마저 10회 이후로는 중심을 잡지 못하는 스토리로 아쉬움을 자아낸 만큼, 초반부터 어수선한 <푸른바다>에 대한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될 다음 주부터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이야기에 집중시킬 여력이 있을지, 톱스타에 지나치게 기대다가는 <푸른바다>에 쏟아지는 관심이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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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11월 16일 새로운 수목드라마들이 일제히 시청자들을 찾는다. SBS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푸른바다>), MBC는 <역도요정 김복주>(이하 <역도요정>), KBS는 <오마이 금비> (이하 <금비>)로 승부수를 띄운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 드라마는 일제히 경쟁을 시작하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가.


<푸른바다의 전설>




강점- 화려한 라인업, 명불허전 화제성

 

 

 

 


<푸른바다>는 새로 시작하는 수목극 중에서 가장 눈에띄는 라인업을 자랑한다. 무조건 첫회 시청률 1위는 <푸른바다>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지현과 이민호는 이미 한류스타인데다가 한국에서도 톱스타로서의 입지가 굳건한 인물들이다.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와 영화 <암살>등의 흥행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스타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엽기적인 그녀>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민호 역시 <꽃보다 남자>로 한류스타가 된 이후, <상속자들>등을 통해서 그 위치가 더 공고해 진 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 출연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여기에 <푸른바다>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별그대>,<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은 방영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판타지 로맨스를 다시 한 번 들고 나와 제2의 <별그대> 신드롬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박지은 작가의 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터. 가장 핫한 작가의 작품에 가장 핫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푸른 바다>는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약점-<별그대>의 아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푸른 바다>는 어렵지 않게 시청률 1위를 차지 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재부터 작가, 배우들 까지 <별그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공개된 티저나 예고편에서의 전지현 캐릭터도 천송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신분은 톱스타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어로 강등되었지만 막말을 내뱉으며 망가지는 오버 액션 등은, 박지은 작가 특유의 여성 캐릭터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식상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여러차례 반복되어 온 만큼, 그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박지은 작가의 전작 <프로듀사>역시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등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화제성을 끌어 올린 것에 비해 호쾌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별그대>역시 초반부의 신선함과 흥미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스토리로 실망감을 안긴 부분이 있었다. 초반부의 기대감으로 끝까지 버텨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른바다>는 이와는 달리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작은 동시간대 작품이 아닌, 무려 <별그대>기 때문이다.

 

 

 


<역도요정 김복주>

 

 


강점-청량한 청춘물, 기대되는 작가진

 

 

 


<역도요정>은 청춘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역도’를 소재로 한 적 역시 처음이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무려 역도 선수라는 점은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수영선수 남자 주인공과 역도선수 여자 주인공의 풋풋한 첫사랑이야기는 감성을 자극할 여지가 충분하다.

 

 

 

 

더군다나 작가는 <고교처세왕><오! 나의 귀신님>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김수진 작가와 공동 집필에 나선다. 이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전력이 있는 만큼, <역도요정>에서 만들어 낼 캐릭터 역시 기대감을 들게 만들기 충분하다. 주연을 맡은 이성경과 남주혁 모두 아직은 새로운, 상큼한 느낌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들의 매력을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처음 주연을 맡은 배우들과 너무 강력한 경쟁작

 

 

 


반면 <역도요정>의 주연들은 신선한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들이다. 이성경은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5kg을 찌웠다지만, 여전히 날씬하고 모델 같은 분위기를 내뿜는다. 남주혁 역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면승부를 걸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캐릭터가 확실하기도 했지만, 그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낸 박보영과 조정석이라는 배우들이 있었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이 처음 주연을 맡는 배우들에게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다.

더군다나 여전히 전지현과 이민호의 아성은 높다. 이성경 역시 제작 발표회에서 “시청률은 모든 상황이 잘 맞아야 나오는 듯하다.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푸른 바다>를 염두해 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끝까지 드라마를 잘 이끌어가 선방하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불리한 조건에도 웰메이드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 마이 금비>

 

 


강점-로맨틱 코미디 사이 감동과 눈물

 

 

 


<금비>는 아동 치매를 다뤘다는 점에서 엄청난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보편적이고, 시청자들을 울리는 최루성 감동은 아직도 유효하다.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홀로 색다른 소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금비>의 CP는 “7번방의 선물 같은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약점-가장 중요한 화제성과 최루성 눈물의 한계

 

 

 


일단 세 작품 중 화제성이 가장 미약하다는 것이 <금비>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아마도 세 작품 중 시청률이 가장 낮게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작품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한부나 치매등 최루성 눈물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드라마의 호흡이 너무나도 길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영화는 집중이 가능하지만 16부작이라는 긴 호흡동안 드라마의 감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동 치매’ 말고도 다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져야 가능한 이야기다. 억지 감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눈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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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8llowme.tistory.com BlogIcon 팔등신 2016.11.16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 안 본지 진짜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한번 봐야겠어요! :)

  2. Favicon of https://car-tax.tistory.com BlogIcon 세아빠의 꿈 2016.11.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그대가 초반부의 기대감으로 끝까지 버텼다는 의견은 동의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