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로 컴백하면서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스스로 A급이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안타깝다"는 것. 김명민은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패망의 지름길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그동안 연기력으로 그 누구보다 인정받아왔다. '명민좌'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그는 역할속에 그대로 녹아드는 몰입도를 보여 준 것이다. 


 최근 김명민만큼이나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받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신하균.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연기력이 드라마 [브레인]으로 재조명되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결국 KBS연기대상을 거머쥐며 그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하였다. 뛰어난 연기력에 아무도 그가 받은 대상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과연 타고났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단지 타고나기만 했을까. 그들의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명민은 [페이스 메이커]의 육상선수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인공치아를 붙인 것도 모자라 매일 30km씩을 뛰는 열정을 보였다. 육상선수를 '연기'한다고 해서 굳이 육상선수 같은 강도높은 훈련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그는 그렇게 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에 걸맞는 훈련양이 아닐 수 업다. 물론 실제 마라토너만큼의 연습량과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배우로서 그에 못지 않은 훈련을 했다는 것은 왠만해서는 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명민이 연기를 할 때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채근한다. [하얀거탑]에서는 수술 장면의 표현을 위해 실제 수술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를 수십 번 돌려보면서 손의 움직임을 익혔고 손짓 하나의 연기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여 연기를 했다. 그러나 전혀 작위적이지 않은,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연기를 펼쳐내며 명민좌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였다. 배우들이 모두 어색한 악기 조작을 할 때 김명민 혼자 진짜 지휘자 같은 연기를 펼쳐냈다. 이번에도 김명민은 지휘자들의 실제 지휘를 수백번 돌려 보면서 혼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눈썹을 미는 열정도 보였다. 김명민은 촉박한 한국 드라마 촬영 시스템 사이에서도 밤까지 연기 연습을 하며 자신의 연기를 다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의 연기열정을 다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김명민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역할을 맡아 무려 20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보인다. 김명민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살이 찐 상태에서 감량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정상체중에서의 감량은 엄청나게 힘들다. 이미 정상체중이었던 김명민의 20kg감량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만하다.



 김명민은 자신이 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기에 바친다. 그것을 시청자들도 안다. 가끔씩은 그 열정이 너무 절박하여 그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단지 '연기'를 하려 하지 않는다. 그 연기를 진짜로 만들고 싶어하고 먼저 자신의 연기로 자신을 먼저 설득하고자 한다. 그것이 김명민이 인정받는 이유고 김명민의 연기를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다. 지금도 기억할 수 있다. 장준혁, 이순신, 강마에. 드라마나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김명민'이 아닌 장준혁이나 강마에가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그가 보여준 그 캐릭터들이 진정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사실의 증명인 것이다.


 브레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하균 역시 엄청난 연기 내공을 쌓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브레인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얻었지만 신하균은 그 누구보다 세심한 연기를 하기로 유명했다. 케이블 채널의 [위기일발 풍년빌라]에서 신하균은 다소 귀여운 캐릭터였던 복규를 표현하기 위해 글씨체 마저 바꾸는 세심함을 기울였다. 이것이 이제 와서야 화제가 되었지만 그가 표현해 내고자 하는 연기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디테일을 시청자들이 눈치채기는 힘들지만 그는 그래도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머리속에 계산해 넣은 것이다. '연기'를 '실제'처럼 해야 한다는 그의 뚜렷한 주관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브레인에서 연기역시 신하균의 엄청난 노력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하균은 자문위원들이 시범을 보인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보다 완벽한 수술장면을 연출해 내기 위해 쉬는 시간마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각각의 대사에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연기 패턴을 정해 놓는 것도 물론이다.


 그동안 신하균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지금 그가 이렇게 주목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쌓아왔던 그의 내공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여 주저 앉았다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찬사를 지금 그는 받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계발이 오늘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를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연기대상을 받는 그 순간에도 차분한 표정으로 "대상 수상이 수술보다 더 떨리네요. 내일도 촬영이라 머릿속에 온통 대본생각 뿐입니다." 라는 말로 대상으로 받은 희열 보다는 내일 있을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온 정신이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는 그의 모습이 바로 명품연기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원래 이강훈이라는 배역은 다른 배우들에게 먼저 제안이 갔던 배역이었다. 이런 일에 배우들은 자존심상해 하고는 한다. 하지만 신하균은 달랐다.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배우는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뿐" 이라는 말로 일축했고 정말 그는 다른 배우들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먼저 제의가 갔던 배우들 보다 훨씬 더 낮은 출연료를 받으면서도 말이다. 신하균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노력하고 열정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 노력으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는 것이 단지 누가 먼저 출연 제의를 받았냐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김명민과 신하균은 닮아있다. 그 닮은 연기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진지함의 무게를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은 못한 연기에는 언제나 돌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지만 역으로 잘한 역할에는 언제나 칭찬할 준비가 되어있기도 하다. 그들이 이렇게 박수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 그리고 그 최선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 사람들은 언제나 훌륭하기 때문이다.


 김명민은 말했다. "혹시라도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행동 하나도 후배들이 그대로 배울 수 있으니까 후배 앞에선 마음대로 못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그의 행동.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항상 염두해 두는 그의 진심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


 그들은 어쩌면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하라고. 연기를 못하면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우리들에게, 또는 아직도 늘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스타들에게 그들은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렇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여러 사람의 삶을 대변해준다는 건 배우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에 쓰인 밋밋한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건 배우의 몫이거든요. 그 인물 안으로 들어가서 연기를 하는 건 굉장히 매력 있는 일이에요. 저는 주만호도 지금 어디엔가 살아서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설프고 게을리하면 관객들은 그 인물을 실제라고 생각할 수가 없죠. 관객들에게 진정성과 믿음을 줘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죠. 저는 배우니까요.-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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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캐릭터를 뽑아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쉽게 내려질 수 있겠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도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덕만도 아닌, 바로 [선덕여왕]의 미실. 이 두 글자만이 올해의 드라마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어라 할 수 있겠다.


 너무나도 처절했다. 미실은 악역이었으나 악역이 아니었고, 강했으나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지만 한없이 슬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실이 보여준 모든 것은 '고현정'이 가진 무엇이 아니었고 온전히 미실로 다시 태어났다. 


 찬양할 수 밖에 없는 미실. 그녀를 보는 시청자도 그녀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그것은,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역량, 그 이상이었다. 미실, 올해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 인해, 선덕여왕은 실질적인 마지막회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껏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던 김명민의 '장준혁'마저 뛰어넘는 듯한 힘을 발휘했다. 
 


 미실, '마지막 회'를 장식하다


 고현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드라마였지만 그 안에서 그녀는 온전히 미실이었다. 그 동안 긴 호흡을 이렇게 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미실의 덕이었다. 

 
 미실이 드라마를 관통하며 보여준 감정변화는 마지막회에 가서 그 빛을 발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50회에서 책략가였고 여왕이었고 주인공이었으며 어머니였다. 


 자신이 연모한 신라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여인, 여걸 미실과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아들을 차마 쓰다듬지 못하는 그녀의 애처로운 손길을 어깨에 묻은 마른 풀을 뜯어내며 표현한 모정을 동시에 설득시킬 수 있던 것은 오직 '고현정'의 미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미실은 올해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를 뛰어넘어 꼭 받아야 만 할 연기를 펼친 고현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극에서 이제껏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최초로 연기한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게 표현해 낸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 '너무나도 [모래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 하던 고현정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악역은 그렇게도 공감했던 [하얀거탑]의 장준혁과도 닮아있었다. 전혀다른 캐릭터였지만 이 두 악역의 죽음은 슬펐고 안타까웠으며 너무나도 처절했다는 점에서 그 동질감이 있었던 것이다.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미실은 장준혁처럼 주인공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을 빛나게 해 주어야 할 악역이었고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려야 할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빛은 '선덕여왕'이 될 덕만이 다 가지고 있었고 미실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제 아무리 강하다 한들, 빛을 이길 수는 없다. 어둠에 잠식당한 세상에는 새벽빛이 찾아들기 마련이고 태양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악역이었지만 철저히 홀로 빛났던 장준혁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조연, 미실은 훨씬 더 까다로웠다. 때때로는 '다 너 때문이다'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미실의 사람은 실수할 수 없다!'며 가차없이 검을 휘두르며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혔던 이 인물에게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안타까운 것은, 이 인물이 자신의 냉철함 뒤에 여인으로써, 또 한 사람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써 보여준 그 모든 감정이 너무나도 인간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실은 냉철하면서도 뜨거웠다. 마지막회에서 미실은 눈에 눈물을 머금을 지언정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으로도 이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에는 이미 흘러 넘칠만큼의 눈물이 맺혔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지언정 신라를 나눌 수 없었던 여인은, '그만 할래요'라는 그 한마디 속에 모든 체념과 회한을 담았다. 


 그 말은, 어쩌면 미실이 이제 자신을 내려 놓고 '미실'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편안해 지고싶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미실을 들끓게 한것은 덕만. 미실을 포기하게 한 것도 덕만. 하지만 그 덕만보다 그 안에서 갈등하던 미실이 훨씬 생동감 있었다. 그랬기에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었다.


 아마도 수많은 글에서 '미실'은 찬양될 것이다. 하지만 그 찬양이 하나쯤 더해져도 어떠랴. 그만큼 미실은 대단했다. 이제 다음회를 어찌 볼 수 있을까. 미실은 갔으나, 우리는 미실을 보낼 수가 없을 것이다. 부디 드라마이지만 미실이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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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스타도 아니다. 50%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도 아니다. 꽃미남 배우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KBS와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고 가장 훌륭한 연기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으며 여러번 신드롬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언제든지 김명민은 일단 맡기만 하면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배우였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김명민 스페셜] 이라는 것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가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질 정도의 대단한 배우였던가? 

 
 그리고, 김명민 스페셜을 보고 난 후의 대답은, 그는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것이다. 스페셜을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김명민. 대체 무엇이 그를 '스페셜'하게 만들었는가?


 김명민, 이제 무섭기까지 한 배우


 배우 이전에 '연예인'에 사람들이 가지는 일종의 편견이 있다. 아니, 그것은 편견이 아니라 일정부분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것이다. "돈 참 쉽게 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인기를 바탕으로 수 많은 광고에 출연해서 엄청난 금액을 챙기는 스타들도 많다. 그런 스타들은 노력에 비해 이득을 엄청나게 챙기는 것 처럼 보여지고 그런 모습은 결코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김명민 역시, 지금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고 광고에도 출연하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우뚝 선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처음 방영될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김명민이라는 배우로 인해 새로 시작하는 영화의 촬영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보여 내심 불편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김명민은 분명 훌륭한 배우지만 꼭 영화 개봉일을 앞두고 '스페셜'까지 등장하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김명민은 결코 '스페셜'을 만들만큼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본질적인 커리어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김명민을 닮으라고 하고 싶을정도로 김명민은 바로 '배우' 그 자체였다.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 촬영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는 김명민의 노력은 그 어느누구도 감히 폄하할 수 없는 신성한 어떤 것이었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하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말로 주변에서 인정하는 성공은 몇이나 될 것인가? 진정한 성공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라면 단지 누군가가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을 사랑하고 그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 해지는 것이라고 할 만큼, 김명민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또 그만큼 노력하는 배우였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투입하는 김명민의 모습은 '과연' 이라는 말을 절로 읖조리게 할 만했다. 이제는 김명민이 무섭기 까지 하다. 엄청난 집중력과 엄청난 노력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모습을 선사하려는 모습은 존경스러웠지만 그 만큼의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포기하면서 까지 열정을 가지는 사람들은 대단하며, 그 만큼의 열정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을 긴장시키게 만든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그 긴장감은 때때로 두렵지만 때때로 꼭 필요한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가치가 있었던 것은 그가 김명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김명민이라는 연기자가 맡은 역할에는 결코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어떤 역이든 100%에 가까울 정도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연습을 하며 죽을 정도로 매달려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라도 한 두번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김명민은 초반에 우려가 나타나더라도 그 우려를 연기력으로 날려 버리는 힘을 가진 배우다.


 김명민에게는 믿음이 있다. [거기에 김명민은 없었다]라는 타이틀 처럼 언제나 그는 강마에로 불렸고 장준혁으로 불렸다.  김명민이 아니라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는 김명민의 바람은 이제 현실이다. 

 
 어쩌면 그 길었던 무명시절은 김명민을 더 훌륭한 배우로 만들려는 신의 뜻인지도 몰랐다. 한 사람, 한 사람 스태프의 얼굴과 이름까지 외우는 그의 인간성과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그의 품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그 오기를 발동시키게 만든 그 무명시절에 더욱 더 견고해 졌을 것이다. 

 
  설령 영화 홍보의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김명민의 열정은 한시간 이상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이제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안주해 버린 연예인, 아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세지 같았다.


 "나는 이렇게 노력한다. 아직도 나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최고가 된 후에도 이렇게 외칠 수 있는 진정한 연기자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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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넘 재밌게 잘 쓰셨네요~ 2009.04.1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큐만들기 전엔 못미더웠는데 보고 난 뒤 다큐를 시리즈로 만들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배우라니 정말 웬만한 칭찬보다 나은듯 싶네요. 어떤 분은 그가 넘 완벽해서 인간같지 않아 보여 하시는데 배우란 자고로 저래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명한 일본 만화책 중의 하나인 '유리가면'이란 책을 보면 배우들의 삶이 잘 나타나있죠.
    배우가 직업인 주인공들은 극에 몰입하기 위하여 정말 별의별 일을 다 합니다. ^^; 현실에 얼마만큼 부합하는진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몇 번이나 읽으면서도 공감이 갔던 내용입니다. 김명민이란 배우를 보면 유리가면이란 그 책이 절로 생각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끊임없는 창조에의 열정... 그치만 처절할 정도의 너무나 힘든 과정들... 진정한 배우란 바로 이런 배우가 아닐런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

  2. 연기 본좌 2009.04.1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명민은 정말...놀랍더군. 몇년에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나 하나 정도 찍고... 이미지 하나로 온갖 광고나 수십개 하면서... 살아가는 이미지형 연예인들 보다... 김명민을 보니.... 이건 김명민의 가치가 느껴진다. 자신의 힘으로 캐릭터를 살려내는 그 특출난 아우라... 감동이야. 정말 여타 다른 연예인들 하고는 차원이 좀 다른 진정한 배우 김명민...

  3. Neon 2009.04.13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박혀서,
    만약 김명민이 코믹연기를 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게 됩니다. -.-;

  4. 과객 2009.04.14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블에서 순풍산부인과 하는데 거기에 오지명 광고감독으로 김명민이 단역으로 나왔더군요. 초기모습이라
    홀쭉말르고 볼품없어 보였는데 굵직한 목소리 듣고 알았습니다.

  5. 과객 2009.04.14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단역을 하며 고생 많이 한게 보이더군요.

  6. ....ㅎㅎ 2009.04.1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 때 소름을 보고 그를 알았다. 뭐 저렇게 연기를 잘해? 라고 생각했다.
    간간히 챙겨 본 이순신... 우리나라 공포영화 중 몇 안되는 수작이라 생각되는 소름의 남자주인공 역할과 꽃보다 아름다워의 장인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가 이순신에 캐스팅 된 건 납득할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연기..........감탄에 감탄, 그 후 하얀거탑.................. 미쳐버릴 것 같은 연기. 그 후 다른 메디컬 드라마는 볼 수도 없었으며 장준혁이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7. 왕팬~ 2009.04.17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봤던 김명민 스페셜을 떠올리니 또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글썽여지네요... 김명민.. 정말 존경스러운 연기자예요.. 처음으로 "연기자 아무나 못 하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한 배우...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의 그의 연기를 떠올리면 저도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답니다... ...ㅎㅎ님처럼 하얀 거탑을 본 이후에 다른 메디컬 드라마... 너무 재미없어 안 본답니다..

  8. 민좌. 2009.05.1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연예인이나 스타 차원은 넘은 지 이미 오래고, 이젠 '배우'를 넘어 '인간'적으로 경외심마저 듭니다.
    특히 <베바>에서는 오로지 실력과 열정 하나로 갈고 닦은 강마에의 모습에서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그냥 그 스스로가 우리에게 묻는 거 같았어요..
    꿈은 꾸기라도 해보라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드라마였어요.. ^^;;

  9. 클라라 2011.01.25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 12월 26일 친구가 '베토벤 바이러스'CD빌려 주면서 나의 김명민 사랑은 시작되었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드라마를 본다는것은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여기 삶도 바빠서 한국드라마 보지도 않았고, 솔직히 드라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고 그러한 진부한 얘기가 싫은것도 있고..
    하지만 이 베바를 보면서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완벽한 연기를 하는 김명민을 보고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난 김명민이란 배우 이름을 그날 처음 알았고, 그날 이후 난 열광적인 팬이 되었다. 몇일을 꼬박 밤을 새우면서 그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챙겨보고, 매일같이 그의 기사와 인터뷰를 보았다. 물론 다큐도 보았고..
    이런 배우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가 계속 그의 신념을 잃지 않고 좋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으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 팬으로서의 바램이다.
    그는 그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김명민이 존재한다고 본다. 하느님은 정말 김명민을 사랑하시는것 같다. 미래를 위해서 그를 단련시켰으니까.
    언제나 본심을 잃지 않고 충실한 배우로 남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