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과 한지민의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킬 하이드 나(이하 <지하나>)>가 5%를 겨우 넘기면서 동시간대 꼴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고 시청률은 첫회 때 8.6%.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현빈은 군 재대후. 두 작품에 출연했다. 바로 영화 <역린>과 드라마<지하나>가 그것이다. <역린>은 개봉 전 부터 현빈의 등근육을 내세운 예고편으로 처음부터 화제가 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최종 흥행 스코어도 380만 정도로 나쁘지 않았으나 초반의 화제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었다. 100억이 넘는 대작인 까닭에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더 큰 문제는 역린을 관람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다. 역린을 본 관객들은 영화 자체의 네러티브나 연출에도 혹평을 내리며 역린에 아쉬움을 표했다. 전체적으로 상업영화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 <역린>은 현빈의 대표작이 되기엔 아쉬움이 컸다.

 

 

 

 

 

 

현빈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지하나> 는 현빈이 가진 흥행력을 다시 증명해 보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인다. 군 입대 전, <시크릿 가든>으로 현빈 열풍을 몰고 온 그였기에 그의 강점인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한 번 시도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상대역은 한지민이었다. 현빈도 그렇지만 한지민 역시 호감도가 높은 여배우이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물론 암초도 있었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지하나>의 경쟁작이 같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킬미힐미>였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지하나>는 현빈이 경쟁작 <킬미힐미>를 고사하고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두 드라마의 경쟁 구도는 불이 붙었다. 현빈과 한지민 커플은 <킬미힐미>의 지성 황정음 커플보다 화제성이 뛰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배우의 호감도 보다는 작가의 역량이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매체였다. <지하나>는 첫회부터 산만한 이야기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더니 이후에도 좀처럼 기사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의 내용은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따라가고 있지만 특별함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둘의 사랑이 진행될수록 달콤한 장면들이 브라운관을 수놓지만 그 장면들은 어디선가 본 전형적인 느낌이 강하고 <지하나>만의 특별함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원작 웹툰에서 내용이 상당히 변형되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매력을 깎아 먹었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히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라 화제성도 크게 줄어들었다. ‘현빈 팬만 보는 드라마’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현빈이라는 톱스타를 쓴 결과 치고는 너무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지하나>가 아쉬운 것은 단순히 평범한 내용 때문만이 아니다. 현빈의 대표작인 <시크릿 가든>의 연기와 비교해도 현빈이 발전된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작 <킬미힐미>의 7중 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의 연기가 강한 임팩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빈이 연기하는 이중인격의 구서진과 로빈은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착하고 부드러운 순정남도, 까칠하고 이기적인 왕자님도 이미 현빈은 모두 경험했던 연기 패턴이다. 그 연기 패턴에서 현빈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에너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빈에 대한 재평가 역시 이뤄지기 힘든 부분이다. 상대역인 한지민 역시 이런 현빈을 받쳐줄 만큼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전개 방식에 평이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결국 <지하나>는 톱스타 마케팅 말고는 기대할 것이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물론 <지하나>는 평이한 만큼 평범한 재미 정도는 제공한다. 그러나 현빈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평범한 재미가 아니다. 막강한 흥행력이 뒷받침 되거나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현빈의 브랜드 자체에도 타격이 갈 수 있는 일이다. 현빈은 제대후 선택한 작품에서 변신도, 장기도 모두 실패했다. 다음 기회에 현빈이 이런 저조한 성적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톱스타’로서의 현빈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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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것은 도의와 양심상의 문제일 뿐 아니라 법적인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아이디어와 개성이 중요한 예술계에서 이런 표절 논란은 끈임 없는 논쟁거리다.

 

 

 

최근 드라마로 방영된 <지킬, 하이드, 나(이흐 <지킬>)>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는 동시간대 방영되는 <킬미 힐미>가 자신의 작품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실제로 두 작품은 남자 주인공의 ‘다중인격’을 매개로 로맨틱 코미디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비교 선상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지킬>은 두가지 인격으로, <킬미 힐미>는 일곱가지 인격으로 차별화가 되지만 일단 메인 소재가 비슷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만화가들의 드라마 표절논란은 계속해서 제기되어왔다. <시크릿 가든>방영 당시 웹툰 <보톡스>의 작가 황미난 ‘시크릿 가든이 보톡스를 참고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될 당시에는 만화가 강경옥이 <별에서 온 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며 법적대응을 시사 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 <킬미 힐미>의 ‘아이디어 도용’건을 제기한 이충호 역시 웹툰작가다.

 

 

 

이 세 사건들의 공통점을 보면 독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일어난 표절논란이라기 보다는 원작자의 강한 문제제기로 관심을 얻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소재나 아이디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각각의 작품들이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특히 ‘이야기’의 경우라면 쉽게 표절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할리우드에서도 비슷한 장르가 부득이하게 겹치는 경우나 대놓고 대세를 따른 경우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표절이라 단정지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딥 임팩트>와 <아마게돈>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를 들고 개봉했지만 이 두 영화를 두고 아무도 표절을 운운하지 않는다. 전개 방식을 비롯한 스토리 라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재를 두고 표절이라는 단어를 운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실제로 <시크릿 가든>은 <보톡스>와 스토리상에서 전혀 유사한 점이 없었다. <시크릿 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고 <보톡스>는 게임을 통해 만난 20대 남자와 40대 여자의 사랑이야기다. 두 작품의 몇 몇 장면이 겹칠지는 모르나, 그 장면들이 도저히 같은 느낌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와 <설희>는 논란이 좀 더 심화된 케이스다. 둘 다 ‘광해군 일기’의 기록을 모티브로 삼아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불노불사의 존재를 다뤘다는 점과 몇몇 대사들의 유사성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소재나 작품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역시 표절이라는 단정을 내리기는 힘들다. <별에서 온 그대>는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로맨틱 코미디인 반면, <설희>는 미스테리 스릴러에 가깝다. 분위기나 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어서 ‘비슷하다’고 느껴질 만큼의 여지는 크지 않다. 물론 같은 사건을 배경으로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사용한 것은 비슷하지만 ‘표절’로 결정나기는 힘들정도의 유사성인 것이다.

 

 

 

 

 

‘표절’은 그만큼 애매한 부분이다. 단순히 소재가 같거나 장면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을 운운할 수 없다. 심지어 다른 작품을 모티브로 삼았어도 스토리 라인을 창작자 본인이 다르게 전개시켰다면 ‘가져다 쓴 것’으로 본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선덕여왕> 이전에 창작된 뮤지컬 대본 <무궁화의 여왕, 선덕>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기나긴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3심까지 이어진 이 사건을 살펴보면 동일한 사안을 두고 1심, 2심, 3심의 결과가 바뀌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심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편을 들었지만, 이에 항소한 2심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여 연극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3심인 대법원에서 다시 두 작품에 실질적인 유사성이나 의거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선덕여왕>측의 무죄가 확정되었다.

 

 

 

이렇듯,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표절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문제다. 더군다나 ‘하늘아래 새로운 이야기가 없는’ 현 시점에서 소재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관계,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의 유사성까지 확보되지 않고는 쉽게 표절을 운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방송사를 상대로 표절논란이 승소한 경우는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를 <여우야 뭐하니>가 표절했다는 판결 정도가 유일하다. 이 경우는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 뿐 아니라 대사를 그대로 차용하는 수준의 표절강도를 보였다. 이렇듯 명백한 증거가 없이는 ‘표절’ 판정은 쉽지 않다.

 

 

 

이번 <킬미 힐미>사건 역시, 대중의 호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지킬>의 원작자가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지만 단순히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로 싸움을 걸기엔 두 드라마나 원작 사이의 유사성이 너무나 미미하다. 오히려 빈정대는 듯한 원작자의 말투나 태도가 더 논란이 된 사안이었다. 원작자 본인 역시 <지킬 앤 하이드>를 모티브로 삼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남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도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를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낸 오리지널리티라면 이런 부분이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수차례 차용되어 온 ‘다중인격’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도용을 운운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표절은 물론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사실상 성공한 작품을 모티브로 ‘한국판 ㅇㅇㅇ’ 라는 말까지 홍보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판에 단순한 소재의 겹침이나 장면의 유사성으로 표절을 논하기란 힘든 일이다. 표절에 관대해져서도 안되지만 ‘표절’이라는 틀에 갇혀서 작가적 상상력이 제한을 받아서는 더욱 안된다. 이전 작품에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실질적인 네러티브의 유사성과 인물간의 갈등구조의 도용이 아닌 한, 표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자존심을 세우려 제기하는 표절 논란은 오히려 만화가들의 자존심을 깎아내렸다. 대중의 이해와 인정이 없이는 오히려 찌른 쪽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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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kko.tistory.com BlogIcon 이마도꼬 2015.01.29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뭐길래 표절작은 여우야뭐하니 가 아니라 여우와솜사탕 아닌가요?


 

드라마 <킬미 힐미(이하 <킬미>)>와 <지킬 하이드 나(이하 <지킬>)>의 경쟁 구도는 드라마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두 드라마는 모두 남자 주인공의 다중 인격을 소재로 한데다가 동시간대 방영을 결정지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킬미>는 <지킬>의 남자 주인공인 현빈이 거절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킬미>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거절한 남자 배우들이 다행이다 느껴질 만큼 지성은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킬미>의 남자주인공인 차도현은 무려 7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웬만한 배우가 소화하기 부담스러울만한 설정이다. 7개의 인격은 각각의 특징이 뚜렷하고 이를 한 드라마에서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기란 녹록치 않다. 일단 가장 분량이 많은 본래 인격 차도현과 거칠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신세기라는 인격의 표현자체가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예상범위지만 사투리를 사용하는 폭탄전문가,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심지어 여자아이의 인격까지 두루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은 캐릭터 하나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드라마 환경에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지성은 놀라울만한 연기력으로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성의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킬미>의 드라마적인 매력은 배가된다. 항간에서는 '미친연기'라고 평가될 정도다. 스토리 라인도 기대 이상으로 매끄럽다. 인격이 변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다소 어려울만한 7개의 인격에 대한 설명을 쉽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 다른 인격들이 자아내는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연결시킨다. 결말은 다소 예상 가능하지만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예상할 수 없는 지점은 <킬미>에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포인트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로맨틱 코미디의 또다른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하면 <지킬>은 상당히 뻔한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일단 까칠남과 순수남의 구도는 다중인격이라는 소재에서부터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범주다. <지킬>은 이 예상 범주를 한치도 뛰어넘지 못하는 1회를 만들었다. 그 범주에 있다 하더라도 특유의 분위기나 통통튀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을 잡아 놓을 수 있는 마력을 선보일 수도 있었을 테지만 <지킬>은 그 부분에서 결정적인 오류를 범한다.

 

 

 

일단 현빈의 캐릭터는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주었던 까칠한 재벌 2세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의 인격이 변하는 지점도 <킬미>까지 갈 것도 없이 <시크릿 가든>에서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 비해서도 충격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뜬금없는 고릴라의 등장은 캐릭터 설명이 이어져야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방해 요소로 등장했다. 여자 주인공은 착하고 순수하지만 할말 다 하고 당찬 기존 캐릭터의 전형이다.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지 알 수는 없지만 재벌남에게도 상관없이 대드는 장면은 ‘내게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하는 진부한 설정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다.

 

 

 

<킬미힐미>의 황정음은 정신과 의사로 설정되어 주인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로 설정이 되었다. 처음부터 재벌이라는 설정보다는 ‘다중인격’에 초점을 맞추어 만남을 진행시킨 것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정신과 의사인 까닭에 남자 주인공과의 조우는 설득력을 가지고 그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서로의 만남이 이어지는 지점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라는 설정에도 불구, 그들의 만남을 뻔하게 만들지 않는 부분이다. 이는 다중인격을 단순히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 주인공과의 접점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한 신의 한수다. 여자 주인공이 뻔하고 착한 캔디가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 이 주어졌다는 점은 <킬미>가 가진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1회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지 모르나 그만큼 <지킬>은 현빈-한지민이라는 톱스타를 이용하고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를 보이지 못했다. 결말을 뻔할지 몰라도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뻔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기대한 것 이상은커녕 그들이 그동안 보였던 숱한 캐릭터의 전형에 1회만 봐도 모든 내용이 설명되는 이야기 구조는 전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과연 1회의 악평을 뛰어넘고 <지킬>이 선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단 연기와 스토리 면에서 <킬미>에게 곁을 내어준 <지킬>이 톱스타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전개를 뻔하게 이끌지 않는 기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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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의 흥행을 이끈 현빈이 한 인터뷰에서 ‘관객들 반응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현빈은 삼백만을 돌파한 영화, <역린>의 관객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을 두고 ‘관점의 차이’로 분석했다.

 

 

 

현빈에 따르면 감독의 의도는 ‘스토리’ 보다는 ‘캐릭터’를 부각시키는데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목적이었다면 확실히 성공했다. 현빈이 연기한 정조는 영화 개봉 전부터 등근육으로 화제가 되었고 영화 안에서도 주객이 전도된 느낌까지 들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잘 조화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 영화에 호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현빈은 물론, 일부 관객들 역시 ‘역사적 사실을 모르면 지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역린>은 예술영화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배경지식이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상업영화의 기본이다. 캐릭터를 부각시키려 했다지만 캐릭터만으로 극을 이끌어 내는데도 한계가 보인다. 정순황후 역을 맡은 한지민의 어색한 말투도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고 광백역을 맡은 조재현이나 갑수 을수 역을 맡은 정재영·조정석은 배우의 이름값에 짓눌린 듯, 다소 뜬금없는 비중으로 등장한다.

 

 

 

 

영화 안에서 메시지를 주려고 한 흔적은 보이지만 그 메시지가 캐릭터와 함께 잘 융화되었느냐가 문제다.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가려고 했다면 그 캐릭터의 행동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 그래야 스토리가 다소 빈약하더라도 캐릭터만으로도 영화에 볼만한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역린>은 캐릭터가 엉뚱하게 튀어나오며 오히려 영화의 구성을 산만하게 한다. 이건 결코 좋은 캐릭터라고 할 수 없다.

 

 

 

현빈은 물론 이런 단점들을 지적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고 함께 작업한 감독이나 배우들에게 혹평을 쏟아내기도 힘들다. 그러나 ‘관객반응이 속상하다.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는 이야기는 납득하기 힘들다. 차라리 ‘관객분들이 실망하셨다면 제 책임도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면 훨씬 더 좋은 대답이었을 것이다.

 

 

 

<역린>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현빈의 등근육 예고편, 한지민, 정재영, 조재현, 조정석, 김성령등의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스크린 독과점이 빚어낸 마케팅의 승리다. 이 영화의 스토리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출연했다면 과연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었을까. 물론 영화흥행은 단순히 영화의 질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극장에 가면 <역린>, <표적>,<스파이더 맨>밖에는 볼 게 없는 현실에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대진운이 기막히게 좋은 것 또한 <역린>의 복이기는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 하는 것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물론 관객의 취향은 제각각이다. 이 영화에서 재미를 찾은 관객들 역시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역린>은 현빈의 등근육 이상의 화젯거리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과반수 이상의 관객이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것은 상업영화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감독의 의도가 다른 데 있어도 상업영화의 기본은 재미에 충실한 것이다. 관객이 감독의 의도를 오해했어도 그 의도를 오해하게 만든 제작진의 불찰이 더 크다. 그 탓을 관객에게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것이 상업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자세여야 한다. 관객들이 오해하게 만들어 놓고 ‘알아서 이해했어야 한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려거든 상엽영화가 아니라 예술영화를 만들 일이었다. 그러나 <역린>은 흥행성은 잡았는지 몰라도 상업성이나 작품성은 잡지 못했다.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영화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느낌마저 든다. 그런 어색함을 관객이 모두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영화에 대한 과도한 자만심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현빈의 발언은 다소 아쉽다. 물론 배우로서, 영화를 열심히 만든 제작진의 노고를 아는 입장에서라면 속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은 현빈을 보러 극장을 찾았다. 그렇다면 이는 오히려 속상할 일보다는 감사한 일이 아닐까.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 또한 주연 배우로서 감당해야 할 하나의 숙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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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게 있어 좋은 이미지를 가진 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대중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이미지에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뛰어난 실력으로 충성도 높은 고정 팬들을 만드는 것이지만 평소의 행실이나 풍겨 나오는 분위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한지민은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간직한 대표적인 연예인이었다. 잦은 봉사활동과 한지민의 심성을 보여주는 여러 일화들, 그리고 최근에는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의 ‘한지민이 내가 본 연예인 중 가장 착하다’는 발언까지 한지민이라는 배우는 사랑스러운 얼굴과 더불어 좋은 이미지를 가진 대표적인 여배우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한지민에게 쏟아지던 찬사가 단 한순간에 비난조로 바뀌었다. 그것도 한지민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던 <꽃보다 할배>속에서였다. 한지민은 우연히 <꽃보다 할배>측의 촬영지와 같은 곳에서 화보 촬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안 이서진이 한지민에게 전화를 걸어 가이드를 부탁했다. 한지민은 이를 수락했지만 한지민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이서진측이 30분 정도 늦기는 했지만 한지민은 전화조차 받지 않으며 이서진의 애를 태웠던 것이다. 미리 늦는다는 연락까지 한 이서진측으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전개였다.

 

예능의 그림으로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한지민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갔다. 그동안 착하고 순한 이미지였던 한지민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음은 물론, 연락까지 받지 않았다는 것에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단 한순간에 좋았던 이미지가 곤두박질 치고 만 것이다.

 

겉으로는 한지민의 행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유 있는 성토 같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꽃보다 할배>가 현재 대세 예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거였다. 한지민은 한지민의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배반했고 그간의 착하고 깨끗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화마저 받지 않는등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행동은 오히려 그간의 순수한 이미지와 더욱 대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이것은 <꽃보다 할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갖는 애정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더 커졌다. 한지민은 더 좋을 수 있는 그림을 망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 같은 반응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 한지민은 물론 좋은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으나 인간인 이상 모든 일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앞 뒤 사정없이 한지민의 행동 하나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날 역시 한지민의 스케줄이 있을 것이었다. 전화를 받지 못한 사정도 있을 수 있다. 무작정 일부러 전화를 피한 것이라면 문제지만 방송임을 알고도 나오지 않았을 때는 한지민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전후 관계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사실 100% 선한 사람도 없고 100% 악한 사람도 없다. 그들도 인간이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한지민에게 언제나 천사같은 웃음을 짓고 상대방에게 배려 있는 모습만 보이라는 것도 일종의 강요일 수 있다. 물론 한지민의 행동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 전에 스케줄 상 갈 수 없다는 연락이라도 했다면 이 같은 상황까지 초래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사유리는 예전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출연해 장난스러운 태도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위안부들을 위한 기부로 다시 칭송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나보고 인간 쓰레기라고 욕하다가 이제는 천사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간 쓰레기도 천사도 아니다"라는 멘션을 남긴적이 있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물론 대중에게 보여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행동 하나로 한 연예인에게 비난을 쏟아내며 잘못했다 성토하는 것도 결코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 물론 한지민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한지민의 행동 하나가 한지민의 전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지민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다. 그동안 한지민이 보여줬던 따듯하고 착한 행동들은 한 번에 무시된 채, 작은 잘못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지나치다.

 

연예인의 바른 이미지는 연예인의 인기를 증폭시키지만 아주 작은 잘못에도 그 손상도가 다른 연예인에 비해 크다. 물론 그 이미지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도 연예인의 숙명이다. 그러나 그 단편적인 이미지에 갇혀서 하나의 사건으로 전체를 판단하려는 성숙하지 못한 대중들의 태도 역시 조금은 달라질 필요가 있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실수를 보면서 칼날을 세우기 보다는 조금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성숙한 대중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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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대전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리고 있다.

 

[더 킹]이 첫 회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옥탑방 왕세자]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결국 방송 3주만에 [옥탑방 왕세자]가 수목 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차면서 판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의 선전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출범 직전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방송 전부터 시놉시스와 대본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이야기가 방송가 주변에서 많이 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유천-한지민 등 내공 있는 연기자들의 뒷받침과 신윤철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하면서 SBS 내부에서는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 있는 발언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해를 품은 달] 때문에 구겨진 자존심을 어떻게 해서든 만회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방송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동시간대 1위는 커녕 시청률 두 자릿수도 찍지 못했다. 그에 비해 이승기-하지원 투 톱을 내세운 MBC [더 킹]은 [해를 품은 달]의 후광에 힘입어 가볍게 16%라는 높은 첫 방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허나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첫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었던데다가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시청률은 연일 조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쟁작이었던 [더 킹]이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든 것에 반해 [옥탑방 왕세자]는 소리없이 시청자층을 결집하며 동시간대 1위 탈환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방송 3주, 단 6회만에 [옥탑방 왕세자]가 [더 킹]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비 170억에 이승기-하지원 투톱을 내세운, 홍진아 극본-이재규 연출이라는 화려한 스펙의 [더 킹]이 2위로 내려 앉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도대체 [옥탑방 왕세자]는 왜 수목 드라마 대전의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일까.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역시 '작가'다. 흔히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만큼 드라마 작업에서 작가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절대적이다. [허준][대장금]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조차 "드라마의 70%는 작가가 만들어 내는 것" 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드라마 싸움은 곧 작가 싸움이고, 어느 작가의 필력이 더 센가에 따라서 작품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 다반사다.

 

이런 측면에서 [옥탑방 왕세자]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더 킹]의 작가가 [베토벤 바이러스]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장편 흥행작이 없는 홍진아 작가라면, [옥탑방 왕세자]는 90년대 트렌디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희명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명 작가는 [미스터 큐][토마토]로 김희선 시대의 한 축을 건설한 작가이자, [수호천사]로 송혜교를, [명랑소녀 성공기]로 장나라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쓰는 드라마의 대부분은 명확한 선악구도와 통속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에피소드들이 첨가되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옥탑방 왕세자] 역시 이희명 식 드라마 구성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타임슬립' 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해 다양한 흥미를 돋구고 있다. 게다가 우연의 남발인 듯 하면서도 여러가지 복선들이 착실히 깔려 있어 탄탄하면서도 치밀한 구성이 눈에 띈다. 가히 '트렌디 드라마의 제왕'다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옥탑방 왕세자] 특유의 코미디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속극에 복수극을 첨가한 [적도의 남자]는 물론이거니와 남북관계라는 무거운 소재에 군대 이야기까지 얹은 [더 킹]은 마냥 가볍게 볼 수 없는 작품이다. 이에 비해 [옥탑방 왕세자]는 유치하면서도 배꼽 잡는 코믹 에피소드를 곳곳에 첨가해 무겁지 않으면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시청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이건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가장 차별화 된 장점이다.

 

특히 [옥탑방 왕세자] 6회에 방송 된 '야자타임'은 이 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야자타임이라는 단순한 설정을 왕세자에게 덤비는 신하들의 구도로 비틀어 버린 이 장면은 [개그 콘서트] 뺨 치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내관 도치산이 왕세자인 이각에게 "웃어?" 하며 정색하는 것도 파격이었지만, "야! 하지마!" 하며 말리는 척 하던 송만보가 "쟤 화났잖아! 어이구~ 화났어여?" 하며 깐족대는 것도 일품 중의 일품이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최종 종결자는 누가 뭐래도 타이밍을 못 맞춘 우용술이었을 것이다. 야자타임을 도저히 못하겠다던 우용술이 하필이면 야자타임이 끝난 마당에 들어와 이각에게 "나이도 어린게...부모 잘 만나가지고 그냥" 이라며 던진 한 마디는 보고 있던 시청자들을 초토화 시켰다. 여기에 "우..우의찬..이제 다 끝났소"라는 도치산의 말과 함께 적절히 들어가는 애니메이션 효과와 손에 쥐고 있던 물컵을 떨어뜨리며 망연자실하게 무릎 꿇는 우용술의 모습은 배를 잡고 방바닥을 뒹굴 지경이었다. 게다가 화를 못참고 "만보야, 용술이 칼 가져오너라!" 라는 이각의 대꾸까지!

 

이처럼 [옥탑방 왕세자]는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센스 있는 대사와 독특한 인물 구도로 포장해 매우 세련되면서도 유쾌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경쟁작인 [더 킹]이나 [적도의 남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드라마만의 최대 강점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보는 시청자들이 쉽고 재밌게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트렌디 드라마의 미덕이란 미덕은 모조리 갖춘 작품이 바로 [옥탑방 왕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미덕들에 더해 세 번째로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멜로라인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각과 박하, 여기에 홍세나와 용태무가 사각관계를 형성하며 향후 멜로 라인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와중에 회사를 둘러싼 암투와 세자빈의 죽음을 밝히는 미스테리 추리 요소가 적절히 가미되며 한 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누구의 친모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나영희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재밌게 돌아가고 있다. 멜로라인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스토리가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란 건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처럼 보기 드문 장점들로 중무장한 [옥탑방 왕세자]는 이제 '1위 굳히기'에 만전을 다할 태세다. 하락세의 [더 킹]과 상승세의 [옥탑방 왕세자]가 방송 3주만에 시청률 1, 2위 자리를 바꿔 앉으면서 향후 수목극 판도도 재밌게 돌아가게 됐다. 1위 자리를 빼앗긴데다가 일주일에 1%씩 시청률이 떨어지는 [더 킹]으로선 불안하기 한정 없을 것이고, 가까스로 1위 자리를 탈환한 [옥탑방 왕세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방어에 성공해야 할 입장이다. 두 드라마의 치열한 다툼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과연 수목 드라마 대전의 향배는 어떻게 갈라지게 될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옥탑방 왕세자]가 점점 더 재밌어 질 것이라는 것, 그리고 [더 킹]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한 번 차지한 1위 자리를 웬만하면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수목 드라마 왕좌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는데 내 '손모가지'를 걸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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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영 2012.04.07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이오 이글쓰신분 참 기특하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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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5.2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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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르츠 2012.04.09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닿ㅎㅎ

  3. 2012.04.09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후르츠 2012.04.0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ㄱ.ㄱ ㄴ.ㄴ ㄷ.ㄷ ㄹ.ㄹ ㅁ.ㅁ ㅂ.ㅂ ㅅ.ㅅ ㅇ.ㅇ ㅈ.ㅈ ㅊ.ㅊ ㅋ.ㅋ ㅌ.ㅌ ㅍ.ㅍ ㅎ.ㅎ

  5. ss 2012.04.12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세자 너무 재밌어요. 배우들 연기도 다들 잘하시고ㅎㅎㅎㅎ


 

 [더 킹투 하츠]가 소폭의 시청률 하락의 충격에 휩싸였지만 아직까지 다른 드라마들에게 1위를 내줄 정도는 아니다. 이승기와 하지원의 조합에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시각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드라마적인 재미만은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더 킹 투하츠]가 벌써부터 위기를 맞았다는 이야기는 다소 이른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더 킹 투하츠]가 무조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경쟁작들이 모두 호평을 받는 상황에 놓인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애석하게도 [더 킹투하츠]에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약점이 있다. 이승기 하지원은 여전히 호연을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약점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더 킹투하츠]는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에 [옥탑방 왕세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더 킹투하츠]의 단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옥탑방 왕세자]는 왜 [더 킹투하츠]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일까.

 

 일단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두 드라마 모두 각기 다른 개성과 장점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은 결코 어느 한 작품이 다른 한 작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쓰여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작품 모두 각기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을만한 요소를 갖췄다. 결국 어느 작품도 엄청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끝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처음에 기대치가 높았던 [더 킹투하츠]가 가져야하는 부담감은 더 크다. 여러 우위를 점하고 시작한 탓에 비등비등한 성적이 결코 기분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이승기-하지원이라는 톱스타의 조합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더 킹투하츠]가 먼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른 작품보다 무려 6%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보이며 선두의 자리를 쉬이 내어줄 것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선두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처음의 기대치 만큼의 시청률을 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물론 [더 킹투하츠]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재미를 보장한다. 코믹요소도 있고 남북간의 갈등상황도 있으며 윤제문으로 대표되는 악역의 음모 역시 이 드라마가 가진 잠재력이다. 이 모든 요소가 제대로 버무려져 맛을 낸다면 [더 킹투하츠]는 끝까지 선두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통합체가 되기까지 설명이 사실상 매끄럽지 못하다. 윤제문은 분명 한국의 왕실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어두운 싸이코 패스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정말 무섭고 섬뜩한 악역이라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극중에서 따로놀고 있다. 나중에 어떤 식으로 이 인물이 주인공들과 병합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써는 이 인물의 역할이 최소한인 편이 드라마 전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인물에 대한 비중을 갑자기 줄이면 나중에 작가가 생각해 놓은 스토리가 엉망이 될 공산이 크다. 문제는 나중에도 이 인물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희열이나 카타르시스를 안겨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 있는 인물일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WOC라는 상황에 더욱 집중하는 편이 나았다. 처음부터 이런 악역을 굳이 만든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다. 물론 이야기를 크게 벌일 심산이었겠지만 사실상 이승기-하지원의 러브라인과 남북간의 갈등 상황이 이 드라마에서는 훨씬 더 재미를 끌 수 있는 요소다. 일단 재밌고 봐야 하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드라마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악역으로 드라마를 망치는 것은 상당히 불안한 부분이다. 이 인물을 끝까지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 역시 미심쩍다.  이 인물은 마술을 하는 인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이 인물이 마술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볼거리를 위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마술 장면이 신기하기는 커녕 늘어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작진의 편집술도 지적받을 부분이다. 이 인물의 이야기는 지금 최대한 간단해야 한다. 결국 이 인물을 끝까지 잘 처리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다.

 

 확실히 이 인물이 등장하지 않은 4회가 3회보다 훨씬 더 재미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말인 즉슨, 윤제문이 맡은 역할이 드라마의 맥을 끊는 악역이라는 증거라는 뜻이다. 결국 드라마의 갈등요소가 되기 위해 집어넣은 인물이 드라마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다.

 

 

  두번째는 이 드라마의 정체성에 있다. 코믹, 감동, 액션, 서스펜스, 대작 느낌 등을 모두 지향하는 바람에 이 드라마에 포커스를 어디다 둬야 할지 애매모호해 지고 말았다. 초반인 지금은 그런대로 이 요소가 잘 버무려지고 있지만 나중에는 코믹은 사라지고 결국 어두운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여진다. 지금도 소녀시대를 소재로 남북간의 갈등상황이 초래되는 등의 약간은 억지스런 코믹요소와 갈등요소가 결합되기도 한다. 이런 요소를 맛있게 버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금은 남북이 화해모드인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지만 결국 남북 문제라는 것이 민감한 사안이다.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북문제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드라마의 설정을 남북관계로 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윤제문이라는 사이코 패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이 결국 진지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는 통통튀는 로맨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재미있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오버더 레인보우] [베토벤 바이러스]등을 전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홍작가는 본래 홍자매라는 이름으로 공동집필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홍진아 작가 혼자의 힘으로 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어디까지 역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전작에서 창대한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약하고 흐지부지해 졌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끝까지 필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사실 엄청난 불안감이 따른다.  

 반면 [옥탑방 왕세자]는 하나의 분위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박유천-한지민의 로맨스와 코믹한 분위기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존재하고 눈물이 흐를만한 장면이 들어가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요소는 아니다. 또한 악역이 등장하지만 그 악역역시 드라마 내용에 어울어져 있고 등장인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맥락을 끊거나 거슬리는 존재는 아닌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갈등을 위해 존재하는 역할로 드라마에서 빠져야 할 존재는 아닌 탓에 긴장감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박유천과 한지민이 어떻게 러브라인을 키워갈 것인가가 가장 큰 이슈기 때문에 온전히 시청자들은 그 이슈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서 더 큰 장점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현세에 오게 된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박하(한지민)의 사랑의 결말이 쉽게 예측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뻔한 러브라인이 아니라 둘 사이에 가로막힌 300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뛰어넘는 과정에 대한 결말의 궁금증. 이것이 이 드라마가 완전히 뻔하지 않은 이유고 이 드라마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드라마의 왕세자 이각은 자신이 300년 후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마지막을 장식한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현세의 환생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현세에 맞게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이 반전 아닌 반전이었다. 이 반전을 어떻게 살리는가 하는 것. 알콩달콩으로 흐르는 러브라인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다. 하지만 더 킹투하츠 보다는 그 숙제가 더 적다 할 수 있다. 집중해야 할 문제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물론 이 드라마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이희명작가는 그동안 [미스터 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요조숙녀]등을 집필해왔다. 드라마 내용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드라마가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회사안에서 어떤 작은 세력이 큰 세력을 공격하는 설정, 큰 세력은 악역이 되고 작은 세력은 선한 편이 되어 회사안의 경쟁을 이끌어 나가는 설정이 굉장히 비슷했다. [옥탑방 왕세자]역시 설정은 신선하나 박유천이 환생임을 자각함에 따라 할머니의 회사의 중역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전작에서 보여진 성공 방식을 답습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는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명 작가가 어떤 다른 전개 방식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큰 숙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승기의 [더 킹투하츠]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할 드라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물론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겠지만 이 드라마가 현재 이승기 못지 않은 화제성을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있음은 말할 것이 없는 사실이다.

 

 박유천은 이승기보다는 훨씬 더 기대치가 낮은 배우임엔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기를 하고 있고 또한 신선한 작품에 출연한 안목은 상당히 의외스러운 부분이다. 이승기가 화제성은 훨씬 뛰어남에도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전세는 역전될 수 있다. 박유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이승기와 비슷한 성과를 올리는 것 만으로도 더욱 큰 성공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다. 

 

 [더 킹투하츠]가따라오는 추격을 어떻게 물리치고 이승기-하지원이라는 이름값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옥탑방 왕세자]는 어떤 식으로 더 비상할 수 있을지.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킹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다. 부디 둘다 끝까지 처음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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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01047680992.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2.04.02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탑방 고양이는 넘 웃겨요.
    하지만 이승기와 하지원을 보고 싶다는거~~
    잘보고 갑니다

  3. ㅇㅇ 2012.04.05 0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천 연기 거슬리던데; 콱 막힌 목소리부터
    왕역할할 때 특히 억지로 지르는 목소리에 쉰소리가 더해져서
    과장된 목소리연기를 한다고 느껴지거든요.
    근데 현대쪽으로 들어오면 그느낌이 더 강하게 어색해짐.
    드라마는 작가싸움이라 두고봐야 알겠지만.

  4. 카모마일 2012.04.06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취향대로 보는거지요~
    요즘 옥탑방왕세자가 대세긴 대세인가 봅니다ㅋㅋㅋㅋㅋ
    윗쪽ㅇㅇ님 유치하게 상대배우 공격하기 있기? 없기?

  5. jppm7 2012.04.18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치가 누가낮다고요? 님의 생각을 전체의 생각인것 처럼 말하지 마시오...전 박유천의 연기에 기대치가 100배는 많은 사람이니...옥탑방 왕세자는 1인 2역으로 두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합니다..박유천이니까 가능하지요.....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웃은 건 역시나 [더 킹]이다.


흥행 불패 하지원-이승기 콤비를 앞세우고 이재규가 메가폰을 잡은데다가 전작인 [해품달] 버프까지 받은 [더 킹]은 16%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작인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의 기세도 나쁘지는 않다. 박유천-한지민-이태성-정유미 사각라인으로 진용을 갖춘 [옥탑방 왕세자]와 엄태웅-이준혁 투 톱의 [적도의 남자]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한 수목극 대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배우들만큼 화려한 스타작가들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그야말로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더 킹]의 집필을 맡은 사람은 바로 홍진아 작가다.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함께 양대 '홍자매'로 불리는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반올림][태릉 선수촌] 등의 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작가다. 특히 김명민-장근석이 출연했던 [베토벤 바이러스]는 홍자매의 대표 히트 드라마로 "똥덩어리""강마에" 등 숱한 유행어와 별명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더 킹]은 홍자매가 [베토벤 바이러스] 이 후, 무려 4년만에 내놓은 드라마다.


당초 홍진아-홍자람 자매가 함께 집필하기로 했던 [더 킹]은 홍자람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면서 홍진아 단독 작가 체제로 재편됐다. 홍진아 작가의 첫 개인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이 대두됐고,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계속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대본 이상설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하지원-이승기 투 톱이 캐스팅 되고 [다모]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MBC의 최고 기대작으로 위치가 격상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더 킹]은 16%의 준수한 첫 방송 성적을 기록하며 홍진아의 체면을 톡톡히 살려줬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얼마나 흥행세를 이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홍진아로선 [더 킹]이 30% 정도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통해 몸값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시청률 면에서 진정한 '킹'이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더 킹]의 뒤를 이어 수목극 2위를 차지한 [옥탑방 왕세자] 역시 기대작 중 하나다. 첫 방송 시청률은 9.8%로 한 자릿수지만, 1~2회 전개가 생각보다 쫄깃해 다음 주부터는 무난히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얼만큼 치고 나갈지가 관건이겠으나 [옥탑방 왕세자]가 첫 주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수목극 판도가 아주 재밌게 전개될 듯 하다. [옥탑방 왕세자]의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트렌디 드라마의 귀재 '이희명 작가'다.


90년대 최고의 히트 제조기였던 이희명은 93년 [공룡시대]를 시작으로 [도시남녀][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당대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의 드라마는 [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가 모두 4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희선, 송혜교, 장나라 등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력을 검증받으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2006년 [불량가족] 이 후로, 이희명이 6년만에 내놓은 [옥탑방 왕세자]는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던 왕세자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오게되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이희명의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인 [더 킹]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만큼 이희명이 특기인 '코미디'와 '멜로'를 어떻게 버무려 낼지가 수목극 대전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수목극 대전에서 꼴찌를 하기는 했지만 [적도의 남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경쟁작들과 비견되는 정통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주목받은 [적도의 남자]는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수준 높은 복수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첫 회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지만 2회 방송분은 스토리,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며 만만치 않은 작품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특히 [적도의 남자]가 기대되는 이유는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드라마 [짝]을 시작으로 최지우 주연의 [진실], 정준-소유진 주연의 [맛있는 청혼], 류시원 주연의 [그 햇살이 나에게], 명세빈 주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지수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였던 [태양의 여자]가 모두 김인영의 작품들이다. 이번 [적도의 남자]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판'으로 기획 된 드라마다.


김인영 드라마의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이 강해지며 시청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 [적도의 남자]가 비록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김인영의 강렬한 필력이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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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반도]까지 무너졌다.


TV 조선의 야심작이자, 종편 최고의 기대작이라 일컬어지던 드라마 [한반도]가 결국 낮은 시청률을 견디지 못하고 조기종영을 결정한 것이다.


[한반도]를 통해 자신있게 TV 복귀를 선언한 황정민과 김정은 역시 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마의 2% 시청률은 물론이고 1%대 시청률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때, 대한민국 미디어 사업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하던 종편의 장밋빛 구상은 불과 3개월만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 전체 평균 시청률은 0.5% 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기대작들은 줄줄이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시청자들이 유입되지 않으니 광고 사업 역시 원활하지 못하다. 종편 4개사는 지난 100일동안 무려 1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순환은 계속되고 적자폭은 더 커져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에는 '종편 매각설' 까지 돌고 있다. TV 조선이 CJ 측에 7000억 매각제의를 했다가 단번에 거절 당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저조한 시청률에 벌써부터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모양새다. 항간에는 "노무현도 하지 못한 조중동의 패망을 이명박이 종편 하나로 해결했다" 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온다. '방통대군' 최시중을 움직여 미디어 장악의 일환으로 시작한 종편 사업이 오히려 '같은 편' 조중동의 애물단지로 전락시키고 말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편 출범과 함께 종편 드라마 및 시트콤 등에 출연 계약을 맺은 스타들 역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네티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렵사리 결정한 종편 출연인데 시청률, 작품성 뭐 하나 제대로 건진 것 없이 자존심만 구기게 됐다. 잘해봤자 1%, 못하면 0% 시청률이 나오는 종편 드라마 성적은 공중파 시청률에 익숙한 톱스타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표다. 그야말로 '종편의 저주' 라고 할만큼 처참한 결과인 셈이다.


그렇다면 '종편의 저주'를 받은 톱스타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


우선은 JTBC [빠담빠담]의 정우성, 한지민, 김범 등을 들수 있다. JTBC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빠담빠담]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종편 4개사 중 그나마 '선방'했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수치가 만족스럽다는 건 아니다. 톱스타 정우성, 한지민, 김범 등을 캐스팅 해 놓고 고작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건 창피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이지아 파문을 견뎌내고 의욕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정우성은 물론이거니와 [꽃보다 남자] 이 후, 하염없이 슬럼프를 겪은 김범에게조차 [빠담빠담] 출연은 그리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사극 [인수대비]의 채시라, 함은정, 김영호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사극 [인수대비]는 JTBC가 [빠담빠담]과 함께 '야심작'으로 만들었던 작품 중 하나로 만고불변의 흥행 소재인 세조와 인수대비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사극이다. 특히 1999년 KBS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로 열연했던 채시라가 다시 인수대비 역을 맡았고, [왕과 비]의 작가 정하연 씨가 그대로 극본을 맡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당시 [왕과 비]는 최고 시청률 44.4%를 기록한 최고 인기 드라마였고 채시라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채시라-정하연 콤비조차 종편의 저주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인수대비]의 시청률은 1% 언저리를 맴돌고 있을 뿐 하등 반전의 기회조차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채시라가 전면에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흥행불패' 채시라가 이럴 정도니 채시라의 아역을 맡았던 함은정, 세조로 열연한 김영호는 오죽 했겠는가. 그들은 별반 큰 활약조차 하지 못한채 머쓱하게 퇴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안좋은 소리를 무릅쓰고 13년만에 인수대비로 리턴한 채시라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갈만 하다.


JTBC [아내의 자격] 김희애, 이성재의 상황 또한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김희애가 누군가. 자타공인 브라운관 최고의 흥행 메이커 아닌가. [폭풍의 계절][사랑과 결혼][아내][완전한 사랑][부모님 전상서][내 남자의 여자][마이더스] 등 김희애가 출연한 작품 중 실패한 작품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그녀의 드라마그래피는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그런데 '천하의' 김희애도 종편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흥행 불패라는 말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다.


종편 최초의 불륜 드라마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자격]은 마의 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방에 삼방까지 거듭하고 있지만 1% 중반 시청률에서 지지부진이다. 김희애 연기 인생에서 이 정도로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찾기 힘들 정도다. 김희애도 김희애지만 이성재의 입장은 더 불쌍하다. 최근에 흥행작이 전무할만큼 흥행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성재는 [아내의 자격] 출연으로 아예 바닥을 찍은 모양새다. 종편 출연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성재는 예상외의 낮은 시청률에 크게 실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남동생' 유승호 역시 종편의 저주를 벗어나진 못했다. 작년 한해 [무사 백동수]로 성인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룬 그는 차기작으로 TV 조선 [프로포즈 대작전]을 선택하는 모험을 했지만 받아 든 성적표는 형편이 없다. 1% 시청률은 고사하고 0% 시청률 언저리에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성인 연기자로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 유승호로선 하루 빨리 [프로포즈 대작전]을 끝내고 좋은 공중파 드라마로 컴백해야 할 것이다.


국민남동생도 무너진 마당에 '국민 엄마'라고 무사할까. JTBC [청담동 살아요]로 생애 최초 시트콤 출연을 결정한 김혜자는 저조한 시청률로 의기소침해 있을 뿐 아니라, 드라마 출연 도중 터진 세금 탈루 혐의로 큰 곤욕을 겪었다. [엄마가 뿔났다]로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엄뿔 신드롬'을 일으켰던 과거의 영광은 잿빛 현실로 뒤바껴 버렸다. "좋은 작품이니까 종편이니 뭐니 생각안하고 출연했다" 던 김혜자의 공언이 무색해져 버리는 순간이다.


채널 A [불후의 명작]에 출연한 박선영, 한재석 역시 시청률에서 고배를 마셨다. 작품성 면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고작 0.6%. 채널 A는 물론이거니와 박선영, 한재석 역시 시청률을 보고 아연실색 할만 하다. 박선영, 한재석 뿐 아니라 지난 시간동안 당대의 연기파 배우로 군림한 고두심 역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시청률 저조 때문인지 채널 A는 이 드라마의 처우를 놓고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허나 가장 큰 곤욕을 치룬 것은 역시 종편 최초 드라마 '조기종영'의 오욕을 쓰고 만 [한반도]의 황정민, 김정은일 것이다. 연기파 황정민과 드라마의 여왕 김정은을 데려다 놓고 기록한 시청률은 고작 1%. 게다가 6회나 줄여 조기종영을 통보하니 큰 마음 먹고 종편에 출연한 황정민-김정은 모두 자존심을 '팍' 구겼다.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못해도 10% 중반의 시청률은 자력으로 낼 수 있는 배우들이 종편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셈이다.


이처럼 지금의 종편 드라마는 톱스타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출범 할때만 해도 막강한 자금력으로 톱스타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스타들의 종편 기피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의 출연 기피가 계속되고 광고 역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면 종편의 앞날은 더더욱 '암울'해 질 것이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 사면초가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출범 100일만에 종편 4개사는 '부도설'에 시달릴만큼 최악의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아무런 준비없이 성급하게 시작한 방송사업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날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세어야 겨우 시청률을 계산할 수 있는 '아무도 안 보는' 방송사가 무슨 이유로 필요하겠는가. 조중동은 당장 종편 사업에 손을 떼고, 매경 역시 본분의 뉴스채널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싫다면? 부도처리 될 때까지 막대한 부채를 떠안으며 망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게다가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정권까지 바뀌어 버리면 믿음직한 정부의 지원마저 끊기게 될 것이니 참으로 그 모습이 볼 만 할 듯 싶다. 종편이 스스로 백기 투항을 하든, 패망의 길로 들어서든 그 어느 쪽도 상관없다.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다. 종편의 실험은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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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상치 못함 2012.03.21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는 사람 중 종편에 투자한 분이 있는데, 이렇게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공중파만 보는지라, 종편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인터넷 기사를 보면 종편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날씨정보(기상캐스터 몸매 이야기) 뿐인 듯.



 [카인과 아벨]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양한 사건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심이 되는 초인(소지섭 분)과 선우(신현준 분)의 근원적 갈등은 여타 그라마들에서 표현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가가기만 한다면 이 드라마를 대중들에게 열광시키는 것 쯤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 작업은 꽤나 성실히 이행되어 열혈 시청층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소지섭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인기를 상승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 이다. 자칫 잘못하면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버릴 수도 있는 역할을 상당히 자연스럽고 공감되게 소화해 내면서 그의 불쌍한 인생에  시청자들의 포커스를 맞추도록 한 스토리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로 인해 가장 큰 '상승효과'를 맛보게 될 인물은 소지섭이 아니라 오영지 역을 맡은 한지민이 될 것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소지섭과 대립관계에 놓인 '이유 있는' 악역, 신현준이다.



  일단 소지섭이 '노력형' 배우라는 것을 입증 하며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소지섭이 오래갈 수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과도 같다.

 하지만 소지섭의 인기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파급력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워낙 거의 처음으로 소지섭이 전면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인데다가 내용과 구성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미사 폐인]들의 소지섭 사랑은 아직까지 식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소지섭과 잘 어울리는 상대역에 대다수가 한지민 보다 임수정을 선택했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다.

 보통 몇년이 지난 드라마에 아직까지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아직도 팬들은 [미사]의 향기를 기억하고 추억한다.

 물론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 소지섭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고 소지섭의 인기역시 올라 가겠지만 소지섭에게 있어서 [미사]를 뛰어 넘을만한 인기를 얻게 되리라는 예측은 감히 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지민은 다르다. 이제껏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한지민'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호감형 배우라는 느낌을 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상하리 만큼 남자 주인공에 비해서 한지민의 인상은 뚜렷하지는 않았다.

 물론 부활에서 지민공주라는 별명을 얻고 경성스캔들에서 조마자 역할을 맡은 것은 한지민의 배우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배우로서의 좋은 이미지와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10%가 채 되지 않던 시청률은 드라마의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인기'에는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활의 엄태웅과 경성스캔들에서 강지환이 엄청난 도약을 한 반면에 한지민이라는 배우는 아직까지 단지 '주연급'여배우 였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또한 30%를 넘나들었던 [이산]에서도 한지민은 이서진에 비해 수동적이고 조용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인 주목도가 그만큼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카인과 아벨]에서 보여줄 소지섭과의 멜로 라인으로 한지민의 역할이 부각되기만 한다면 한지민의 존재감 역시 부각될 것임이 틀림 없다. 또한 한지민이 보여주고 있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예뻐 보이려 노력하지 않고 연기하려 애쓰는' 듯한 태도를 가진 연기는 상당히 높이 살만한 한지민의 강점임 이다.

 카인과 에벨은 한지민의 전작과는 달리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한지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또한 결정적으로 한지민의 연기가 상당히 성장해 있다는 것은 한지민에게 하나의 기회가 될 작품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단점으로도 지적되고 있는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 속에서 길을 잃은 캐릭터도 있다.

 '신현준'의 '이선우'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대로 찾지 못한 상태다. 외형에서 풍겨나오는 이미지를 보나 그간에 쌓아온 연기력으로 보나 신현준은 '악역 이선우'에 딱 맞는 인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너무나 '악역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많은 이 인물의 매력은 오히려 극이 진행될 수록 떨어진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파함에 따라 이 인물로의 동정표는 몰릴지 몰라도 그 동정표 보다 더 중요한 극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이선우를 용서할 수 없는 악역으로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반전 형식으로 뇌종양 같은 에피소드를 집어 넣었더라면 훨씬 극의 몰입도는 증가했을 것이다.

 성서에서 카인이 단지 질투로 아벨을 살해 했 듯, 카인역의 신현준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아벨역의 소지섭에게 칼날을 들이댔더라면 신현준의 연기력 또한 인정을 받고 극에 활력 역시 증가되었을 것이다.

 지나치게 이유가 많은 악역은, 영화에서라면 몰라도 상대적으로 한 회 한 회 평가 받고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라면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카인과 아벨]은 이초인에 중심이 맞춰지고 그 대립하는 무리들의 긴장김이 이야기의 골자를 이루고 있는데 그 다립각에 선 무리의 중심인물이 너무나 우왕좌왕 한다면 그 대립의 긴장감 역시 흐트러 지고 마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이야기를 우왕좌왕 하게 만들지 않고 끝내는 것은 제작진의 몫일 것이다. 오랜만에 '말이 되고 독특한'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후반으로 갈 수록 흥미진진한 [카인과 아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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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채정안 부자연스런 얼굴 2009.03.06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형을 도데체 몇번한 거야
    표정도 없고 연기도 안되고 입주위는 경직되어 있고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은데 체정안 보기가 영....

  3. ^^ 2009.03.0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신현준씨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악역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 때문에 반대로 오해와 저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성서에서 '카인'이 인류최초의 살인자지만 그것만 언급되었지 이유는 불분명합니다. 평범한 사람도 쌓이고 쌓이면 결국 카인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선우도 마찬가지구요..
    이 캐릭터는 신현준씨이기에 더 돋보인다고 생각해요.다른 배우가 했다면..아니 초반부터 악하게 갔다면 초인이를 넘어선 주목을 받겠죠.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식상함과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을겁니다.
    눈에 보이는 악역이 악역의 전부가 아니라는걸 아시기 바랍니다.

  4. 시리아 2009.03.06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 공감가지만 어느정돈 공감할수 없는 글이네요 ^^
    음.. '악역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많은 이 인물의 매력은 오히려 극이 진행될 수록 떨어진다' 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차라리 이선우를 용서할 수 없는 악역으로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반전 형식으로 뇌종양 같은 에피소드를 집어 넣었더라면 훨씬 극의 몰입도는 증가했을 것이다.'라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불치병(...은 아니지만;)이 갑작스레 등장한다면 여느 한국드라마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출생의 비밀, 불치병 등등. 한국드라마가 갖고 있는 식상한 소재거리이질 않습니까. 만약 후자의 경우로 드라마가 전개됬더라면 아마 저도 안봤을 겁니다.

  5. g 2009.03.06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지섭은 평이한 장면은 잘 소화하는데..감정이 고양, 격해지는 장면은 하나같이 맨날 똑 같아..고함만 쎄리 지름..미사에서도 그 고함지르기는 이미 지겨웠다.
    그런 장면도 좀 섬세하게 계산해서 해줬으면..
    그리고 한지민의 역은 연기자에 따라 엄청 사랑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인데...정말 역할을 정떨어지게 소화하고 있음. 피상적이고 밉게 연기하고 있음. 보는 맛을 확 떨어뜨림.
    연기에는........예쁘고 잘하는 연기> 밉고 잘하는 연기> 예쁘고 못하는 연기> 밉고 못하는 연기로 나누는 기준도 있는데 한지민은 제일 마지막임..

  6. 정안사랑 2009.03.06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안아 그 예쁜 얼굴에 왜 손을 댄거니.... 응? 응?

    • 신인때 2009.03.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안나시는군요. 지금와는 완전히 다른 (정말 다른)얼굴이었죠. 커프까지는 성형으로 성공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또 했는지. 하지만 이번엔 너무 과도. 부자연스러워서 몸이 움찔

  7. 지나보다 2009.03.06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이드라마 말많네여, 특히 신현준연기가 튀어서 소지섭이 죽네(이것도 소지섭팬이기주의적생각아닙니까? 내가 볼땐 주인공은 신현준과소지섭입니다.), 뭐하네. 결국 우리내 한국드라마 공식에 너무익숙해져서 좀만 튀어도 이건아닌데, 공식대로 가야 성공할수있어!라고 찌질거리는거로 밖엔 안드리네여.

  8. 벽전 2009.03.06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여제 신지애
    역학으로 본 직업선택의 중요성
    구본무 회장을 통해 본 LG그룹
    역학으로 본 자녀의 적성과 학운
    사주의 격과 지기의 의미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9. 나발대냐 2009.03.06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면 시청자답게 보면돼지, 뭔 자기들이 감독이고,작간줄 착각하는구만, 니들인생 누가 끼어들어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면 좋겠냐? 시청자면 시청자답게 재밌게 안재밌네 하면 되지, 뭔 연기력이 어떻고 , 내용이 이렇고, 하튼 누가 드라마빠돌순이들 아니랄까봐,

    지들이 감독이고 작간줄 착각들을 해여.

  10. 카인과아벨 2009.03.06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오히러 소지섭의 연기에 힘이 너무 들어가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소지섭 그의 전작인 미사와 겹치는 부분이 될수 있겠죠. 조금만 더 절제하는 연기가 곁들어지면 어떨까 싶습니다. 신현준의 경우 스크린관과 달리 브라운관에선 어느정도 심도있고 연기력을 필요로한 연기를 해왔기에 이번 역할에도 딱 제격이라 느껴집니다. 전작 천국의계단의 케릭터와 비슷한점이 많은점을 예로 들수 있겠지요.

  11. BlogIcon 소지섭 2009.03.06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인과 에벨은 한지민의 전작과는 달리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한지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또한 결정적으로 한지민의 연기가 상당히 성장해 있다는 것은 한지민에게 하나의 기회가 될 작품일 수 있는 것이다.

    오타시네 ㅋㅋ 카인과 아벨인데

  12. we 2009.03.06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야..결론은 아유나 에덴처럼 되야된다는 소린가?비록 돌지매를 본방 사수하지만,카벨도 잘 되었으면 한다..돌지매와 카벨,,,꽃남,에덴,아유,미다로 대변되는 막장들마의 홍수속에서 그나마 좋은 들마이기 때문이다..글쓴분도 막장에 너무 길들여져 있나보다...막장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합시다...그래야 울 나라 들마가 발전합니다...

  13. -_-;;; 2009.03.07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은 보는 거라곤 신파극밖에 없나봐요-_-;;;

    왜 미사때처럼 갑자기 끝에 불치병을 안고죽는 장면이 그렇게도 또 보고싶으셨쎄요?

  14. ㅎㅎㅎ 2009.03.07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지섭 팬들이 이 말을 들으면 싸대기 갈길지는 모르겠으나, 서서히 소지섭의 한계가 보이는건 저 뿐일까요?
    전작 '미사'처럼 소리를 버럭 지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소리지르기에만 급급하고..극중 오강철의 죽음에는 저도 울었습니다만 소지섭의 절제되지 못한 연기에 오히려 몰입이 안된던데요..
    신현준씨부분은 글쓴분이 잘못보신것 같습니다. 말처럼 처음부터 무조건 용서할수 없는 악역으로 갔더라면 극 전체의 연관성이 부족해지고 카인이라는 설정이 부각이 안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선우 캐릭터는 신현준씨와 아주 잘 맞는다고 봅니다. 아실려나 모르겠지만, 신현준씨는 다른 배우들 처럼 초반부터 튀려는 식의 연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선우 혹은 카인이라는 사람이 어떠한 연유가 있었기에 악인으로 변해간다는걸 염두해 두었고,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했었기에..그래서 더 진지하게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았을까요? 이 상황에서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다음주부터 본격으로 지켜봐야 알것 같구요.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못받을지라도 극의 흐름과 캐릭터 분석을 제대로 해주는 신현준씨에게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소지섭보다 신현준씨가 더 회자되고 주목받을 것 같네요..소지섭씨 팬들에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괜시리 신현준씨 때문에 시청률 떨어진다느니 신현준 비중이 적어져야 한다느니, 심지어 신현준이 죽어야 드라마 산다느니..라는 극단적인 생각할 시간에 소지섭씨 캐릭터 다시한번 살펴보세요.

  15. 글쎄요.. 2009.03.07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지민 연기의 한계를 곧곧에서 느끼고있는지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안예쁘게 나온다 싶으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버리는것 같은데.. 그거랑 연기 잘하는건 별개죠.. 한지민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듯

    • 맑은심장 2009.03.10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른지라,, 어디서 한계를 느끼셨는지;;
      그리고 한지민씨 충분히 예쁜데요,,
      그래서<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안예쁘게 나온다 싶으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버리는것 같은데.. 그거랑 연기 잘하는건 별개죠..>요말은 공감이 어렵다는;
      채정안씨는 스킵이지만,나름 배우들 호연으로 재밌게 보는 드라마인데 아쉽네요

  16. Favicon of http://mazeinluna.tistory.com BlogIcon 미로속의루나 2009.03.0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현준 연기력 좋다고 생각하는데, 한밤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신가봐요.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를 순 있으니까요. ㅎㅎ
    제가 보기엔 소집섭과 신현준은 카벨에서 이미 그 이미지를 확립했다고 보여져요. ㅎㅎ
    여주인공들인 한지민과 채정안도 어느 정도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지만...
    한지민은 회가 좀 더 거듭되어봐야 연기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채정안의 경우는 이제 초인이에 대한 마음이 선우에게로 돌아선다고 하는데
    그 변화의 감정을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연기력을 평가받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의 무개념 리플에는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17. ;; 2009.03.13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채정안 때문에 드라마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건 대부분 공감할 것 같아요 ...
    신현준님 카리스마에 푹빠진 요즘입니다. 전 소지섭보다 신현준역할이 더 멋진 듯.

  18. 거울 2009.03.17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피드있게 진행되는 소지섭 캐릭에 비해 신현준씨 캐릭터는 지지부진하지요?그래서 시청자들이 몰입을 못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전형적인 악역 패턴으로 갔다면 이선우에 대한 캐릭터에 거부감을 느껴 시청을 안했을겁니다.
    천천히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나오면서 이선우에게 많은 공감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신현준씨 연기력에 더 빠져들게 됩니다. 회가 거듭할수록 악마가 된 천사의 이중적인 모습이 그러져면서 그의 연기력이 어떠냐에 따라 드라마의 완성도가 결정될것 같은데요..소지섭 위주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서 가리워진다는 느낌은 들지만 절대 신현준씨는 피해자가 아닙니다. 그에게 드라마와 캐릭터 완성도라는 열쇠가 쥐어지고 있거든요.

  19. ㅎㅎ 2009.03.25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우라는 캐릭터가 소지섭 원톱체제 드라마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난걸 그나마 신현준씨가 살려놨기에 중심축으로 자리잡은건 어떻게 설명하실런지요?오히려 원톱으로써 소지섭씨는 벌써 복수할 준비를 해놔서 그런지 몰라도 순간순간의 연기는 좋지만 상대방과의 어울리는 연기는 미흡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초지커플이니 뭐니 할지라도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는 선우가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어떻냐에 따라 좌우된다는걸 알아두십시오..일관성 없는 제작진과 욕심많은 제작사 및 성의없게 글 쓰는 작가분 때문에 어찌보면 글쓰신분 말대로 신현준씨가 피해자이긴 하겠습니다.

  20. 김재우 2009.04.15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글 진짜 잘쓰시네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져요. 아무튼 한지민 씨의 팬으로서 이 드라마를 계기로 좀 더 발전하고 인정받는 배우가 되길..

  21. 몽몽이 2009.05.15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한편으로 수혜자,피해자를 가리는건 참 어리석은일 같아요..
    '소지섭'이라는 연기자가 대단한 존재도 아니고, 소지섭 혼자가 주인공도 아닌데 왜 굳이 다른 배우들까지 들먹거리는지 모르겠어요. 신현준씨가 피해자는 아닌것 같아요. 연기폭이 넓은 배우라는것을 입증시켜주신데다가 이선우 캐릭터를 선과 악의 이중적인 인간상으로 구현해냈다는점에서 최대 수혜자까지는 못되었지만 그가 왜 대배우라는 호칭을 듣는지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준 셈이네요. 한지민씨는 이 드라마에서 '발견'인데 차기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 크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대작'드라마라는 타이틀이 갖는 부담은 상상외로 큰 것이다. 투자한 금액에 대한 압박감에 드라마 자체에 너무 힘이들어간다거나 아니면 그 스케일을 스토리가 따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로비스트]가 그랬고 [비천무]가 그랬으며 [에덴의 동쪽]이 그랬다. 적은 돈을 투자했을 때 받는 피해액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이런 대작드라마들은, 스토리와 연출에 힘을 주기 보다는 '스타'나 '현지 올로케'같은 볼거리에만 힘을 주었던 것이 그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에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카인과 아벨]역시 그런 우려를 할 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방영 전부터 시청률 1위 [아내의 유혹] 뒤에 따라 붙은 다양한 형태의 그 예고편들은 보기도 전에 이 드라마에 대해 질려 버리게 까지 했으며 예고편에서 보여준 장면들이 지나치게 '대작'이라는 점이 강조되어 힘이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단 성공적인 평가를 내릴만 했다. 


 [카인과 아벨], 오랜만에 '그냥' 드라마가 나오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봐'라는 식이다.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끌어도 너무 어색한 연출로 혹평을 받고 [아내의 유혹]은 연출력은 괜찮다지만 장서희의 '민소희'는 거의 신처럼 군림하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복수를 성공시킨다.

 어쨌든 '왜?"라는 질문이 필요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손색없는 그런 드라마들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좀 다른 무언가를 보고 싶을 때가 되었다. 좀 더 짜임새 있고 좀 더 치밀하면서도 좀 더 신경쓴 것 같은 그런 드라마. 그런 드라마가 나타난다면 언제나 채널을 고정해 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1화가 방영된 마당에 [카인과 아벨]이 그런 드라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스타트는 꽤나 만족 스럽게 끊은 것만은 사실이다. 

 일단 '흥행 불패 소재'였던 '의학'이라는 소재를 들고 나온 것 부터 시선을 고정 시켰다.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는 수술 장면들과 인물들 간의 권력 다툼은 첫회 시선을 끄는 소재로 아주 적절했다.

 공들여 찍었음이 분명한 카메라 구도들과 뛰어난 화질역시 드라마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드는데 한 몫했다. '선-악'으로 대비되는 인물들을 설정해 놓고 '의학'이라는 소재를 매개체로 삼아서 '뭔가 있어보이게' 꾸며 놓은듯한 모양새가 그럴 듯 했다. 게다가 대작드라마에서 흔히 보여지는 '허세'가 이 드라마에서 적었다는 것 역시 반갑다. 소지섭의 캐릭터가 생각보다 무게 잡지 않은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라고 해두고 싶다.

 게다가 무엇보다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주연급 연기자를 비롯해 조연급들 까지 눈에 거슬리는 연기를 한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발로 연기한다고 까지 일컬어지는 수많은 배우들을 뒤로 한 채, 젊은 연기자들 까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사실은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한지민의 사투리가 어색한 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소지섭과 그와 대척점에 서있는 신현준 역시 극의 중심을 잘 잡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특히 신현준은 오랜만에 악역을 맡아서 그가 가진 외모와 분위기에 딱 맡는 역할을 선보일 수 있을 듯 해 탁월한 선택이라 하겠다. 물론 연기력 역시 상당히 좋았다. 

 아주 오랜 만에 드라마를 묻고 따지면서 볼 수 있는데다가 어느정도 재미까지 갖췄으니 [카인과 아벨]이 어떤 식으로 긴장감을 높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결과는 엄청난 성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했다고 본다.

 일단 기억을 잃는 주인공인 이초인(소지섭)의 기억찾기 과정과 복수, 또 그런 이초인을 제거하려는 이선우(신현준)의 대결구도가 그 골자인 듯 한데 그 분위기와 사건들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가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

 또한 극이 너무 무거워 지는 것을 방지하며 긴장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오영지(한지민)의 캐릭터의 매력 또한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해숙이나 하유미, 안내상 같은 연기자들이 어떻게 카리스마를 뿜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느냐 하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일단, 첫 회에서 이 드라마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능성들을 어떻게 극대화 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남아있지만 오랜만에 TV에 시선을 고정해도 '막장'이니 '진부함'이니 떠들지 않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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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9.02.19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근래 글이 안올라와서 궁금했는데 어제,오늘 올리셨네요^^
    저도 카인과아벨 기대가 됩니다..초반엔 구성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져서 별로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하게 되더라구요..소지섭,안내상씨 등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좋구요~
    한밤님글은 은근 중독성 있어서 글이 안올라오면 궁금해지더라구요 ㅋㅋ
    행복하세요!

  2. Favicon of https://hepi.tistory.com BlogIcon HEPI 2009.02.19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격이 다른 글이네요.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orangemh BlogIcon 원미희(원남미희) 2009.02.19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님이 누군지 궁금해서 난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3번째야 우훗........그럼 외곬수 기질 잃지 말고 평정심 알쥐???

  4. 지섭이형 팬 2009.02.21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섭이형 나오는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