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이 런닝맨에 출연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이 싸늘하다. 한가인이 출연해서 더 재미없어지고야 말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요새 계속된 런닝맨에서의 여배우들의 출연은 대부분 호평을 낳았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쩌면 색다른 재미였다. 그러나 매주 반복된 비슷한 느낌의 설정과 여배우들에게 승리를 몰아 주려는 듯한 모습은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나오게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한가인 편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을 그냥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하는, 최악의 컨셉이었던 것이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도 재미를 선사해야 하는데 긴장감도 없고 스릴도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다큐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한가인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번지기에 충분했다. 


 




 요즘 한가인은 마치 욕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인 것 같다. 몸무게를 공개해도 욕먹고 빤짝이 바지를 입어도 욕먹고 누군가를 칭찬해도 욕먹고 자신의 성격이 어떻다는 기사에도 악플이 쏟아진다.


 한가인이 이렇게 대중들의 비호감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한가인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연기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한가인은 초반부터 드라마 구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끝내 그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야 말았다. 


 예쁜 얼굴을 가진 여배우가 끝까지 비난에 시달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임에도 한가인은 끝까지 대중들에게 불편함의 대상이 되었다.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중저음 톤도 무녀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대변해 주지 못했고 전형적인 표정연기와 너무 예쁜 척 하려는 움직임은 대중들에게 뭔가 모를 이질감을 낳았다. 연기 경력에 비해서 한가인의 연기는 너무 식상했고 한가인은 매력이 없었다. 단순한 마론 인형처럼, 얼굴만 예쁜 한가인에게 비호감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그런 연기력 논란 중에도 한가인은 계속 "한가인 연기력 논란 불식 시키다" "한가인 연기에 소름" 같은 기사를 내면서 혼자만의 연기력 논란 극복 론을 펼쳤다. 다분히 소속사의 입김이 작용한 듯한 언론플레이에 대중들은 더욱 비호감을 느끼고는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가인이 더욱 아쉬운 것은 이 논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인의 드라마는 거의 처음이다 싶을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한가인이 그 성공으로 인해 뭔가를 이뤗뤘다거나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가인은 그 성공을 이용해 더욱 자신의 이미지를 부풀리는 전법을 쓰고 있다. 더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연일 기사가 쏟아지는 물량 공세를 펴며 한가인의 이미지를 대중 친화적인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한가인의 이름값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중들이 한가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 때에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까지 한가인의 드라마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 탓에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이 묻힐 수 있었지만 지금 한가인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에서 전혀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 한가인은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자질이 없는 연기자에 불과하다. 대중들의 이런 느낌을 이해한다면 한가인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대중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지고 어떤 논란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한가인은 그러지 않았다.




 이번 런닝맨 출연도 그랬다. 한가인은 너무 쉽게 승리를 쟁취한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남자 출연진들이 한가인의 어색한 연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속아 준다. 분명 등 뒤의 이름표를 떼어내는 전략임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한가인을 따라가고 순순히 이름표를 내어준다.


 김종국이나 유재석은 한가인에게 아예 등을 보인채 걷는다. 조금만 노력하면 한가인의 이름표를 뗄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고 외려 한가인에게 승리를 몰아주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김종국은 자신이 뜯어낸 이름표까지 한가인에게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포인트마저 앗아갔다.


 너무 쉽게 승리를 준다는 것. 지금 한가인은 대중들에게 그저 그런 연기력으로도 운이 좋아 성공을 거머쥔 스타다다. 그런 스타가 예능에 나와서까지 너무 쉽게 승리를 가로채 가는 모습이 과연 좋아 보이는가. 이런 상황이 런닝맨 자체내에 설정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정을 잘못 짜도 한참 잘못 짰다.


 차라리 한가인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노력하고 철저히 불리한 상황에 몰리는 것이 더욱 한가인에게는 도움이 되는 이미지다. 지금 그들은 한가인이 예쁘다고, 해품달이 성공했다고 그를 특별대우 했다. 대중이 그 성공에 대하여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는 상관없이 말이다.


 아니, 한가인의 이미지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프로그램 전체 구성에 한가인이 그렇게 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긴장감도 희열도 스릴도 없어졌다는 것 또한 문제다. 대중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가인이 나오니 재미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여지를 만들어 냈다. 뛰어난 지략도 없이, 어떤 노력도 없이 단순히 '한가인'이라는 이유로 승리를 쟁취한다면 대체 그 승리가 무슨 의미인가.


 지금 한가인은 궁지에 몰렸다. 단순히 예쁜 얼굴로 성공을 거머쥐기에는 한가인은 너무나도 재능이 없다. 단순히 CF스타에 머물러 있는 편이 한가인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한가인 자체에 대한 매력이 모두 사라지고 브라운관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 조차 불편해져 버렸다면 한가인이 해야 할 고민은 지금 이 성공을 계기로 그를 어떻게 더 부풀리고 노출시킬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음 작품에서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을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실질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 언론플레이는 대중들의 관심과 환호를 받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비호감 스타의 언론플레이는 그 이미지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만다. 게다가 한가인의 재능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다지 빛나지 않고 있으니 한가인에 대한 매력지수가 더 하락하는 것을 한가인이 알아야 할 것이다.


 배우는 실력으로 말하고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눈만 크게 뜬 한가인의 표정연기처럼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 한가인의 매력을 찾는 길은 부단한 노력과 끝없는 열정으로 만들어 낸 뛰어난 연기력에 답이 있음을 알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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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공히 '김수현 신드롬' 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르면서 주연을 맡은 김수현 역시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의 청춘 스타의 등장에 방송가는 쌍수를 들어 반기고 있고, 김수현의 성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소속사 키이스트 대표 '배용준' 역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의 대성공으로 인해 김수현은 명실공히 '배용준 라인'의 1인자이자 적자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용준이 후계자로서 김수현을 점 찍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에 대한 애정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김수현이 FA 시장에 나왔을 때 배용준은 누구보다 재빠르게 김수현 영입에 성공했고 그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배용준으로선 "대박상품" 하나를 제대로 건진 셈이다.


하지만 김수현의 급성장이 달갑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다. 바로 김현중이다. 지금껏 김현중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 2의 배용준' 이었다. 배용준과 비슷한 외모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DSP와의 계약이 만료 되자마자 배용준이 이끄는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며 배용준의 후계자임을 만천하에 공언했다. 수많은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 키이스트였지만 김현중만큼 배용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제 2의 배용준'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인물은 없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를 거치며 키이스트 내부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배용준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김현중과 김수현이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치는 형국이다. 재밌는 건 김현중이 점차 하락세를 타는 와중에 김수현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사실이다. 오랜 시간 배용준 후계구도의 적자임을 자처해 온 김현중으로선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용준이 김현중을 영입할 당시, 그는 김현중에게 상당히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시켰을 뿐만 아니라 SS501 활동을 통해 일본 내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쌓아올렸던 김현중은 배용준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류스타' 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겨울연가] 시절의 배용준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헤어스타일은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배용준 역시 김현중의 이런 점에 주목해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은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배용준의 뒤를 이어 무난히 일본 내 최고 한류스타로 우뚝 설 것 같았던 김현중이 다소 미진한 활약을 펼치는 사이, 장근석이라는 빅 스타가 등장하며 차세대 한류스타 자리를 선점해 버린 것이다. 장근석의 등장은 김현중을 일본 최고 스타로 키우려던 배용준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배용준은 김현중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장근석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겨 버린 것이다.


게다가 장근석이 특유의 익살맞음과 독특한 캐릭터로 '젊은 한류스타'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정립 한 것 역시 배용준과 김현중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현중은 배용준의 이미지를 충실히 따라한 한류 스타였다. 즉, 배용준이 일본 시장에서 구축한 젠틀함, 부드러움, 여유로움 등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장근석의 캐릭터는 단번에 그런 것들을 '올드' 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같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장근석이 김현중보다 젊은 소비계층에게 훨씬 더 잘 먹혀들어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인 배용준, 김현중이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된 셈이다.


문제는 이 와중에 국내 시장에서의 김현중의 상품성 역시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야심차게 시작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쪽박' 중의 '쪽박'을 차면서 [꽃보다 남자]의 명성을 무색케 하더니, 곧이어 발매한 미니앨범과 싱글 역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소속사의 힘으로 공중파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앨범 판매량과 음원 판매량은 10위권 밖을 맴돌며 김현중의 이름값을 무색케 했다. 배우로도, 가수로도 어정쩡한 위치에 머무른데다가 한국-일본 활동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다.


김현중이 이렇게 하락세를 타는 사이, 김수현은 차근차근 성장하며 '배용준의 후계자' 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배용준과 박진영의 합작품 [드림하이]에서 주인공 삼동이 역할을 꿰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뛰어난 연기력과 높은 시청률을 바탕으로 배용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림하이]의 대성공으로 인해 김수현에 대한 배용준의 애정은 더욱 각별해졌고, 키이스트의 후계 구도 역시 김현중이 앞서 나가고 김수현이 뒤따라가는 구도로 재편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드림하이]의 후속 작품으로 선택한 [해를 품은 달]이 말 그대로 '대박'이 나면서 김수현은 명실공히 키이스트 최고의 유망주로 급부상 했다. [해를 품은 달]에 합류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시청률이 40%를 넘나드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 나가면서 2012년 가장 '핫'한 스타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게다가 김수현은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캐릭터까지 갖고 있는 특유의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배용준이 김수현을 일본 시장에 내보내 '장근석의 대항마'로 키우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젊은 한류 팬층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장근석에게 김수현은 배용준이 들이밀 수 있는 최고의 대항 카드다. 김수현은 장근석만큼 젊고 유쾌하면서, 장근석이 가지지 못한 진중함마저 갖고 있는 스타다. 여기에 한류 스타로서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노래 실력마저 출중하니 배용준으로선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없다고 하겠다. 배용준이 한 손에는 김현중을, 한 손에는 김수현을 들고 양쪽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키이스트의 관심은 온통 김수현의 성공 여부로 쏠려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부터 후속작의 성공 여부까지, 김수현의 일거수 일투족이 키이스트에겐 초미의 관심사다. '배용준의 적자' 임을 누누히 강조해 온 김현중으로선 다소 섭섭한 일이다.


허나 재밌는 것은 김현중 역시 최근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폭발력 있는 한류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단 사실이다. 그는 앨범 발매 2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넘기며 일본 레코드 협회에서 골드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러한 김현중의 성과는 김수현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견제구인 동시에 '배용준의 후계자' 자리는 아직까지 자신의 것임을 확인 시켜주는 무언의 시위다.


결국 2012년 들어 김현중과 김수현은 '배용준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누가 키이스트 최고의 실세인지를 겨루게 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일본 시장에서 어느 정도 확고한 자리를 잡은 김현중이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 이제 막 혜성처럼 등장해 폭발력 있는 대중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수현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연예활동에 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과 내년을 기점으로 김수현이 일본 활동에 나서게 된다면 '배용준의 후계자' 자리는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해지고 말 것이다.


김수현과 김현중. 김현중과 김수현. 이 두 스타는 배용준이 주목하는 최고의 청춘스타다. 과연 이들 중 그 누가 포스트 배용준으로서 한국-일본 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톱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그들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자못 기대되는 이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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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이 자신의 외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눈동자'를 꼽았다. 


 분명히 예쁜 눈동자다.  까만데다가 아주 커다래서 마치 렌즈를 착용한 착각마저 준다. 이 눈동자는 한가인의 코와 더불어 한가인을 가장 예쁜 연예인으로 등극시켜주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가인은 현재 [해를 품은 달}에 출연중이다. 그리고 한가인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가인의 연기력은 아직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비록 한가인의 모진 고문을 견뎌내는 장면과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오열하는 장면에 있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어느정도의 연기력 논란을 털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가인이라는 배우에게 기대되는 연기력은 아직 부족하다 할만하다.


 한가인은 처음부터 해를 품은달 주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그것을 연기력으로 극복했어야 하는 큰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허나 한가인은 사실 엄청난 발연기라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이미지와 사극 톤,결정적으로 표정에서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얼굴은 참 예뻤지만, 인형같은, 말그대로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였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는 한가인이 그토록 맘에 들어 한다는 그의 눈빛 연기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한가인의 쏟아질 듯 큰눈이 예쁜 것은 사실이지만 예쁜 것과 매력적인 것은 다르다는 것을 한가인은 증명하고야 말았다. 처음에는 나이와 이미지가 지나치게 맞지 않다는 논란이 결국 연기력 논란으로 번진 것은 한가인이 눈으로 하는 연기 덕분이었다. 


 눈에는 많은 표정이 담겨있어야 한다. 공포, 놀라움, 두려움, 슬픔, 절망, 희망, 희열, 기쁨, 희망, 사랑, 따듯함, 차가움 등. 하지만 한가인은 공포 스러울 때도 놀라울 때도 두려울 때도 사랑할 때도 항상 눈을 크게 뜨며 쏟아질 듯한 눈망울을 자랑했다. 


 눈에서 한가지 메세지만이 전달되자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를 성토했고 한가인의 미스캐스팅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그의 연기는 겨우 겨우 그가 오열하고 고문을 당하는 상황에서 극복되려 하고있다.


 하지만 절망적인 사실은 연기력 논란 극복 역시"이제 정말 잘한다"가 아닌,  "이제야 봐 줄만하다" 정도의 반응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게다가 너무 늦은 측면이 있다. 이제 겨우 3주의 방송분 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인의 연기력이 아직도 도마위에 오른다는 사실, 그리고 이정도로 겨우 칭찬을 받을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은 한가인의 기본적인 연기력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한가인이 "나는 눈동자가 맘에 든다"고 말하는 것 자체도 지금은 대중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것은 한가인이 해품달의 연기에 있어서 지나치게 정형화된 표정만 지었기 때문이었다. 해품달 속에서도 한가인은 예뻤다. 하지만 해품달의 캐릭터는 없었고 오직 한가인만이 보였다. 고문 장면에서 조차 "에쁜 한가인"을 포기하지 못하는 한가인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없었다.


 그녀와 곧잘 비견되고는 하는 김태희 역시 지나치게 정형화된 얼굴 표정과 연기패턴으로 비난을 면하기 어려웠다. 김태희는 쉬지 않고 작품을 했지만 결국 김태희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지 못했다. 망가지고 대작에 출연하고 일본진출마저 했지만 아직도 김태희의 연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쯤되면 재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연기란 단지 발연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태희와 한가인의 연기력이 결코 최악이라 부를 수는 없을지언정 그 연기에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다소 못하는 연기라도 시청자들이 그 인물과 동화되고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면 그것 자체로 한가인의 해품달 출연은 승산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가인의 해품달 출연은 사실상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여신'이미지마저 상당히 희석되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쏟아질듯한 눈망울. 그것은 한가인의 트레이드마크였지만 무작정 크게 뜬 눈이 연기자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는 알지 못했던 모양이다. 한가인의  눈에는 표정이 없다. 무언가를 읽어내고 감정을 느끼고 싶어도 까맣고 반짝거리기만 하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그런것들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 표정을 읽어내는 일이 힘들어 질 수록 그녀에 대한 매력도 따라 감소할 수밖에 없다. 표정없는 인형을 바라보는 일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역이기 때문이다. 연기할 때 매력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단순히 예쁜 얼굴이 가지지 못한 매력. 그것을 발산하지 못한 대가로 한가인의 지금 이미지는 처참지경으로 망가져 버렸다. 


 한가인의 예쁜 눈동자에서 그 언제쯤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될까. 한가인은 이미 프로다. 프로가 프로답지 못한 성과를 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한가인은 몸소 증명하고야 말았다. 한가인에게 계속 "나는 연기력 논란을 극복했다"고 주문을 외워도, 눈동자가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대도 대중들이 인정하지 않는 그 문장들은 결국 한가인 혼자만의 착각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할것이다. 


 드라마를 한가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 했던  시청자들에게 그것은 최소한의 예의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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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6부 능선을 넘어 절정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각 인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훤의 여동생 '민화공주'다.


[해를 품은 달]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명확한 성격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 훤은 연우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의 해결과 왕권 강화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며, 보경 역시 훤의 사랑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여성이다. 서서히 마음 속 야망을 키워가고 있는 양명,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연우(월)는 물론이고 조연인 윤대형, 국무 장녹영, 대왕대비, 상선 형선 역시 확실한 캐릭터와 색깔을 선보인다.


다만, 특이한 것은 유독 '민화공주' 만큼은 그 본질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단 것이다. 물론 겉모습은 순진무구하다. 민화공주는 진지희가 연기한 아역일때나, 남보라가 연기하고 있는 성인역이나 변함없는 '천방지축 공주'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남편 허염에 대한 구구절절한 '해바라기 사랑'을 자랑하는 것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여태껏 [해품달]이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세상 물정 모르고, 푼수끼까지 있는 철부지 소녀와 다를바 없다.


허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겉껍데기일 뿐이다. 어린 시절 허염을 보고 첫 눈에 반했던 그녀는 허염을 곁에 두기 위해 대왕대비의 '허연우 죽이기' 프로젝트에 가담한 인물이다. 허연우를 죽이는데 협조하는 대신 허염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해 줄 것이라는 대왕대비의 설득에 넘어간 그녀는 결국 연우의 죽음을 수수방관 하는 것으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냉혹한 면모를 선보인다. 


드라마에서는 다소 각색 됐지만 원작에서의 민화는 연우를 죽이는데 더욱 적극적이었다. 대왕대비의 청을 받은 국무 장씨가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흑주술을 걸 때 필요한 조건으로 여인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개짐(생리대)를 제시했을 때, 민화공주는 직접 자신의 생리대를 대왕대비에게 건네준다. 허염을 향한 지독한 욕망과 일방적 사랑이 삐뚤어진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이런 행동은 아무리 허염에 대한 은애로 포장한다고 해도 '광적인 집착' 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민화공주는 연우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천연덕스럽게 그의 오빠인 허염을 남편으로 맞아들이고, 연우의 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시며 살고 있다. 연우가 세상을 떠남으로써 허씨 가문이 어떤 고통을 당해야만 했는지 모르지 않으련만, 그녀에게 그런 것들은 고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민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허염을 자신에 곁에 두는 것, 오직 그것 뿐이다.


결국 민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의 행복이다. 전도유망한 학자였던 허염의 날개를 꺾어 자신의 남편으로 주저 앉힌 이유도 단지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쓰러져도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행복해 질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녀가 그렇게 혼자만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동안 친오빠인 훤, 이복 오라비인 양명, 남편 염, 시어머니 모두가 어두운 불행의 그늘에서 허우적댔다.


순진한 표정과 천진한 말투로 교묘히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 민화공주의 내면에는 자신이 뜻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진실에 눈감고 불의를 외면하는 차디찬 악녀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보경이나 윤대형처럼 보이는 적은 오히려 대적하기 쉽다. 허나 민화처럼 보이지 않는 적,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악의 무리와 타협하는 적은 대적하기가 쉽지 않다. 훤이 연우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민화의 입을 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해품달] 속 민화는 '천방지축 공주'와 같은 다소 단조로운 캐릭터에 머물러 있었다. 허나 사건의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질수록, 연우의 죽음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내면에 숨겨왔던 그녀의 본색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민화의 야누스적 매력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해품달]의 갈등 구조를 더욱 깊고 다채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민화는 [해품달]이 숨겨놓은 최고의 악녀인 동시에 모든 비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과연 그녀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한 악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를 속죄하고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 유일한 목격자로 등장할 것인가.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해품달] 속에서 '민화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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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이와 주원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다른 커플들 역시 막바지 정리 작업에 들어선 느낌이다.


특히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백자은' 역할을 맡은 유이는 그 동안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배우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사실 유이가 [오작교 형제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드라마 시작 전 유이는 '반짝' 떴다가 빠르게 거품이 가라앉는 스타 중 한명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게다가 연기력과 흥행력도 보장할 수 없어서 KBS 8시 프라임 주말극 여주인공으로는 함량미달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작교 형제들] 첫 회부터 유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세간의 우려를 화끈하게 씻어 버렸다. 허영끼 많고 공주병 심한 백자은이라는 캐릭터를 밉지 않게 그려낸 그녀는 오작교 농장에 들어가 귀엽고 싹싹한 모습으로 탈바꿈 되는 과정을 유려하고도 명석하게 소화하며 "내공이 상당하다" 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그야말로 신의 한수, 반전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위기를 기회로 재창조 한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유이는 아이돌 가수 출신 답지 않게 탄탄한 내공이 돋보이는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용림, 김자옥, 백일섭 등 기라성 같은 중견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전혀 뒤쳐지는 면이 없었고 발성, 발음 등 배우로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역시 훌륭히 소화해 냈다. 무대에서 노래 부르던 '가수' 유이보다 드라마 속에서 연기하는 '배우' 유이가 더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로 유이는 극 중 캐릭터 백자은과 혼연일체 되는 수완을 발휘했다.


[오작교 형제들] 출연 이 후, 유이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 역시 상당히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오작교 형제들] 출연 전 실력 없이 외모로만 밀고 나가는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 드라마 출연 이 후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중 대부분에게 좋은 인상을 아로새겼을 뿐 아니라 유이가 왜 대중에게 '먹히는 지'를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일개 아이돌 스타라는 상품이 아니라 스타로서,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재정립 한 셈이다.


유이의 '선방' 덕분에 [오작교 형제들]은 초반 논쟁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유이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할 만한 능력 있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가치 역시 드높이는 '윈-윈 전략'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최근 드라마에 진출한 아이돌 스타 중 유이만큼 내실있고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 발휘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이런 유이의 모습을 보노라니 최근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한가인과 비교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요즘 장안에 화제라고 할 수 있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주인공을 연기하고 있는 한가인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연기력의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다" 는 둥의 무수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 만큼이나 높아지는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한가인이 채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가인은 유이와 달리 처음부터 '배우'로 발을 내딛은 케이스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젊어 보이지만 '연우' 라는 캐릭터에게 매력을 부여하고 있지 못하다. 기계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톤에 전혀 무게가 실리지 않고, 화면을 장악하고 극을 이끌어 나가는 힘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한참 후배인 김수현과 정일우가 생각보다 더 선방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가인의 활약상은 아쉽기 짝이 없다.


사실 한가인에게 변명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해품달]은 한가인이 처음으로 선택한 사극이며, 또 오랜만의 컴백으로 몸도 덜 풀려 있는 상태다. 여기에 초반부터 매섭게 달려드는 언론과 네티즌의 스포트 라이트는 그녀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백번 양보하더라도 그녀는 프로다. 게다가 누구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지금 한가인이 연기하고 있는 연우 캐릭터는 아역배우 김유정이 연기했던 연우가 가진 매력의 반의 반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매서운 비판의 목소리가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를 보라. 그녀 역시 전작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오작교 형제들] 속에서 그야말로 '홈런'을 치지 않았는가. 유이도 날 때부터 괜찮은 재목의 배우는 아니었다. 깨지고 엎어지는 과정 속에서 이제는 드라마에 홀로 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진짜 배우로 거듭난 것이다.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가 드라마 여주인공의 좋은 예라면, [해품달]의 한가인은 드라마 여주인공의 나쁜 예다. 유이가 자신이 맡은 백자은이라는  -어쩌면 비호감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캐릭터에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불어 넣고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역할을 했다면, 한가인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은 높지만 여주인공의 '존재감'은 하늘과 땅 차이라 할 만큼 커다랗다.


유이가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슬럼프를 털어내고 가치를 드높였듯이 한가인 역시 작금의 논란을 뒤로 하고 [해품달]을 통해 '연기자 한가인'의 가치를 다시금 재정립 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가인이 뼛 속 깊은 반성과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든 살려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돌아선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온전히 제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작교 형제들]로 소위 '대박'을 친 유이는 이제 드라마의 마무리에 들어서고 있고, [해품달]로 생애 최고의 히트작에 출연하고 있는 한가인은 지금부터 '본게임'에 들어서고 있다. 유이에게는 그 동안 정말 잘했다는 칭찬과 찬사의 박수를, 한가인에게는 지금부터 더욱 잘하라는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부디 한가인이 '좋은 예' 유이를 닮아가 [해품달] 마지막 회에는 그녀 역시 '좋은 예'로 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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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긴박한 전개와 아역들의 호연으로 첫 회부터 18%가 넘는 좋은 시청률로 출발하여 3회 만에 20%를 넘는 저력을 발휘하며 이제는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오를 채비마저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성과인가.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하나같이 고만고만했던데 반해서 오랜만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해품달]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뛰어난 구성과 뒷이야기를 궁금케 만드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률을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쯤에서 가장 불안한 이가 있으니 그는 다름아닌 '한가인'이다.  나이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그녀의 연기가 어떻게 대중을 설득시킬까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한가인이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면서 불거진 나이논란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한가인은 상대 남자 배우들에 비해서 무려 6살 이나 많은 나이다. 물론 나이는 얼마든지 이미지나 연기력으로 극복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가인이 그리 어려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가인은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여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보통 여배우들이 이미지 하락을 고려하여 결혼을 늦게 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일이었다. '가장 예쁜 신부' '가장 아쉬운 품절녀'등의 설문조사에서 한가인 이 종종 1위를 차지했던 것만 봐도 한가인이라는 아름다운 배우의 결혼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가를 알 수 있다.


 견고하리만치 아름다운 얼굴에 한창 젊은 시절에 결혼을 하면서 한가인의 주가는 오히려 폭등했다. 참으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 때때로는 연정훈을 시샘하는 농담섞인 글이 등장하면서 한가인의 이미지는 '최고의 외모를 가진 유부녀' 정도로 굳어졌다.


 하지만 23살 당시 부터 한가인은 최고의 외모를 지니고 있긴 했지만 어려보이지는 않았다.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선이 뚜렷한 얼굴은 빛났지만 그녀의 이미지를 성숙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게다가 결혼은 역시 여배우에게는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창충해 내기에는 걸림돌이었다. 타고난 동안도 아닌데다가 결혼으로 생긴 이미지 덕택에 한가인의 이미지는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이미지로 변했다. 지금도 아직 서른 하나. 여배우로서 한창 꽃필 나이임에도 상대역의 김수현이나 정일우의 나이보다 훨씬 들어보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원작의 이미지 역시 한가인 보다는 문근영이나 박보영 쪽에 더 그 이미지가 가까웠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실제로 한가인 이전에 문근영과 박보영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들어갔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문근영이나 박보영이 낫다", "해를 품은 달이 아니라 해를 품은 이모다"라며 딴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문근영이나 박보영은 나이대도 남자 주인공에 비해서 차이가 덜 할 뿐 아니라 타고난 동안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귀여운 이미지는 명랑 쾌활한 원작의 이미지와 매치 될 뿐 아니라 남자 주인공들 사이에서 확실히 조화롭게 보이는 비주얼을 연출한다.


 한가인 본인 역시 이점을 의식한듯 '죄송하다'며 농담섞인 사과를 건넸다. 한가인은 이어 "단숨에 동안으로 봐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를 잘 하면 자연스럽게 극중 인물로 봐주 실 것"이라며 자신의 연기를 감상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한가인이 등장하지 않은 탓인지 드라마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한가인이 이런 질책을 받는 것은 물론 한가인의 이미지 탓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한가인이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가인의 외모 이외에 한가인의 연기력 부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그만큼 적기 때문에 한가인의 미스캐스팅 논란이 더욱 더 심화 되었던 것이다. 


 이미지는 차치하고라도 한가인의 연기가 아주 기대되는 수준이었다면 그의 연기를 일단 지켜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드라마 황진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하지원 첫사랑으로 등장한 장근석이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적었던 것은 그만큼 드라마의 분위기를 하지원이 잘 소화했기 떄문이었다.   한가인이 지금껏 보여준 연기력이나 드라마에서의 매력이 한가인 외모 이상을 뛰어넘는 그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가인의 미스캐스팅 논란은 더욱 심했던 것이다.


 한가인도 그런 점을 알고 있는듯 '2세'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표작을 갖게 되면"이라고 답했다. 한가인이 아직 대표작이 없는, 얼굴만 예쁜 배우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해품달] 시청률도 한가인이나 주연배우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아역들의 호연과 뛰어난 극본과 연출력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한가인이 기대 이하의 연기력이나 성과를 보이면 기본도 못하는 모습으로 연출되어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농후 한 것이다. 한가인의 고민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배우들보다는 [해품달]의 극본과 연출에 그 무게가 더 실려 있기 때문에 한가인이 기본만 해도 엄청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 된다. 지금같이 뒷이야기가 궁금한 스토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드라마는 점차 상승세를 탈 것이고 한가인의 이미지도 따라 상승할 것이다. 정말 한가인의 말 처럼 극 중 인물로 한가인을 바라보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한가인이 드라마 내에서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오느냐에 따라 치명적인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한가인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한가인'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한가인의 매력에 대해 재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가인의 역량에 따라 드라마가 죽고 사느냐가 결정이 될 수도 있다. 한가인의 역할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역할이다. 한가인이 자신의 나이와 한계를 극복하고 이 드라마에서 빛 날 수 있을까. 그것은 온전히 한가인과 지켜보는 대중의 평가의 몫으로 남았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가인에게 무조건적인 질책을 하는 것 보다 지금은 일단 지켜 볼 때라는 것이다. 한가인이 [해품달]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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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영이 첫 회 시청률부터 18%를 기록해 깜짝 놀라게 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최우선 캐스팅 목록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도 아직 한가인 등장 전이긴 하지만 한가인의 미스 캐스팅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근영의 [해품달]거절은 일면 아쉬운 측면이 있다. 문근영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연기력,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등을 고려해 봐도 한가인보다는 문근영에게 훨씬 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근영은 [해품달]을 거절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문근영이 거절한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문근영이 '배 아플 것' 이라는 뉘앙스의 기사가 공식적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나 영화의 캐스팅 비화는 셀 수 없이 많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 배우가 거절 한 후 다른 배우에게 돌아간 역이 성공한 사례도 셀 수 없이 많다. 문근영이 [해품달]을 놓친 것은 분명 아까워 할 일이지만 연예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문근영이 잘못한 일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가관이다. "문근영 측이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가 하면 "배가 아플 것, 이렇게 잘 될줄 알았겠는가"는 식의 관계자 인터뷰도 인용했다. 


 배가 아프든 아니든 그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문근영은 [해품달]에 대해 그 어떤 말도 꺼낸 적이 없다. 이런 기사는 문근영의 기분을 깔아뭉개는 그런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마치 문근영이 잘못 한 것 처럼, 더 흥행력 있는 배우가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문근영의 스타의식에 딴지를 거는 듯한 뉘앙스는 한마디로 예의가 아닌 일이 아닐 수 없다.


 문근영은 예전에도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바람의 화원]이 바로 그것. 문근영은 이 상으로 연기 대상까지 받았지만 문근영은 그 사극에 출연하여 꽤나 많은 고초를 치러내야 했던 것 같다.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눈물'이라고 표현했다. 보통 힘들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대답이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해서 눈물이라는 표현외에 다른 말을 아끼는 것이 그가 겪어야 했던 힘든 상황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런만큼 문근영은 사극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문근영이 사극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지 단지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설사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다 해도 그러하다. 문근영이 혼자 이끌어가는 드라마가 부담되어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마치 문근영은 이번 성공에 대해 기분 나빠야 한다는 뉘앙스의 기사는 그래서 찝찝하기 그지없다. 마치 [해품달]의 홍보에 문근영이 이용되는 느낌인 것이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해품달]은 [해품달]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고 잘 되어가고 있다. 이런 치졸한 기사로 문근영을 상처 입히고 [해품달]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안좋은 이미지를 심을 필요가 없다. 외려 [해품달]은 이번 일로 문근영 팬들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게 되어버린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문근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추측만으로 "문근영이 배아플 것"이라는 기사를 배포하는 것은 문근영이 "배가 아파야 한다"는 식의 어거지에 불과하다. 굳이 잘 나가고 있는 드라마에 캐스팅을 거절한 인물을 거론 하는 것 자체가 한가인에게는 실례가 될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제 드라마 초반. 물론 지금 반응은 상당히 좋지만 지금 이 드라마는 현재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일이다. 이런 잡음이 아니라 앞으로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문근영은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자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 무대에 서는 등의 활동과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는 자세가 좋은 배우다. 물론 아직 문근영이라는 연기자가 가진 이미지를 아직 완전히 벗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꽤나 잘 알고 있는 배우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에게 말도 안되는 기사로 흠집을 내려는 행동은 치졸한 것이다. 



  문근영과 비교되는 한가인도 그다지 기분 좋을 일은 아니다. 자신보다 우선 순위의 배우였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차라리 문근영이 었으면'이라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앞으로 출연하게 될 배우에게도 예의가 아닌 이런 어이없는 흠집내기는 그만두고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데 온 힘을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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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방송 3사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MBC다.


김수현, 한가인 주연의 [해를 품은 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맨 것이다.


MBC로선 2012년 수목극 대전의 스타트를 아주 기분 좋게 끊게 됐다.

 


4일 첫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1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부탁해요 캡틴], KBS [난폭한 로맨스]를 더블 스코어차로 가뿐히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해를 품은 달]이 기록한 첫 회 18%의 시청률은 전작인 [나도, 꽃]의 최종 시청률인 8.1% 보다도 무려 9.9% 상승한 수치이며, 요즘 드라마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준수한 성적이다. [로열 패밀리] 이후에 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MBC 수목극의 저주를 극적으로 피해간 셈이다.


[해를 품은 달]의 높은 시청률은 현대극인 경쟁작들과의 높은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볼 수 있다. 작년 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 [공주의 남자], SBS [뿌리깊은 나무] 와 같은 장르인 퓨전 사극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데다가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인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플러스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한가인의 브라운관 컴백작이라는 기대심리도 시청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성 스캔들]로 유명한 진수완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니 극의 퀄리티가 하루아침에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향후 원작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재창조 하면서 구현해 낼 것인가는 [해를 품은 달]이 맞닥뜨린 숙제라 할 것이다. 다행히 캐릭터 소개와 등장인물의 관계 맺기, 퓨전 사극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공을 들였던 [해를 품은 달] 첫 회는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구성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 하다. 6회까지 극을 이끌어 갈 아역들은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좋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김수현의 아역을 맡은 여진구는 '명품아역'이라는 수식어 답게 중심을 잘 잡아줬고, 한가인의 아역인 김유정 역시 풋풋한 연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향후 남은 4회동안 로맨스를 형성해야 할 이 두 명의 연기 호흡이 [해를 품은 달]에겐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것이다.


여진구와 김유정도 잘했지만 아역 중에 압권은 역시 이민호였다. 정일우의 아역으로 등장한 이민호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강약을 살린 연기톤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순풍 산부인과] '정배'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올린 향후 활약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첫 방송만 놓고 보자면 서브 남주인 이민호가 메인인 여진구보다 한 발 앞선 느낌이었다. 이민호가 살려놓은 양명 캐릭터를 성인역의 정일우가 어떤 식으로 계승할지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아역 외에 김영애, 김응수, 안내상, 양미경, 전미선, 선우재덕 등의 베테랑 배우들 역시 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운할 중견 배우들의 호연은 [해를 품은 달]을 장중하고 묵직하게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다. 특히 [황진이]에서 '백무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영애가 야심 가득한 대왕대비 역할로 컴백한 것은 반갑기 그지 없다. 작년 [로열 패밀리]에서 "저거 치워" 네 글자로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한만큼 이번에도 그에 못지 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 뿜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무녀 아리로 특별출연했던 장영남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중의 압권이었다.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해를 품은 달]의 강렬한 색채와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형형한 살기를 간직한 눈빛과 귓전을 따갑게 만드는 쩌렁쩌렁한 발성은 '배우 장영남'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고문을 받다가 김응수에게 "네 이놈!" 이라며 일갈하는 장면은 [해를 품은 달] 첫 회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핏발 선 눈으로 독에 받쳐 쏟아내는 절규는 보는 이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고, 온 몸에 한기가 설게 했다. 신력과 기개를 감추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온 불행한 운명을 세차게 받아들였던 아리의 성품이 단적으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할 것이다.


또한 장영남은 친구 전미선에게 "태양을 가까이 하면 멸문지화를 당하게 되지만, 태양을 지켜야 하는 운명을 지닌 아이가 있다. 그 아이를 지켜 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길 땐 더할 나위 없이 비장했고, 양 팔과 다리가 묶여 거열형에 처해 질 땐 그 누구보다 천연했다. 그 짧은 시간안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토록 함축적으로, 또 이토록 충격적이며 강렬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이처럼 [해를 품은 달]은 여러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내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이 부디 초심을 잏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공주의 남자]-[뿌리깊은 나무]의 뒤를 잇는 웰메이드 명품 사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곧 있으면 성인 역할의 바통을 이어받을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이 세명의 주인공들의 건투 역시 기원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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