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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3 홍자매 드라마들의 피할 수 없는 '뻔한' 공통점 (7)

홍자매 드라마인 [빅]이 방영중이다. 물론 아직은 시청률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대할만한 전개를 보이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홍자매의 드라마, 보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것도 예전 홍자매의 드라마에서.

 

 그래서 준비했다. 재밌지만 '뻔한'홍자매 드라마의 특징!

 

 

1. 여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먼저 좋아한다.

 

 

 홍자매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남자 주인공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인물이나 관계가 상당히 진척된 여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자매의 데뷔작 [쾌걸춘향]부터 이런 내용은 나타났다. 주인공 몽룡역의 재희는 좋아하는 누나인 채린(박시은)이 있었다. 그런 채린에게 칠투를 느끼는 춘향(한채영)을 먼저 내세우고 남자 주인공은 나중에야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분위기는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단, 최고의 사랑은 좀 달랐다. 톱스타 독고진(차승원)이 별볼일 없는 비호감 스타(구애정)을 먼저 좋아하게 되는 설정. 하지만 결국 나중에 독고진은 구애정을 향한 마음을 심장수술 때문으로 착각하며 "나는 널 좋아하지 않는다"며 마음 다 뺏어 놓고 공효진의 마음을 힘들게 하며 관계의 역전을 하는 등의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주인공이라는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드라마 [빅]역시 서윤재(공유)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길다란(이민정)이 전면에 나온다. 아직 서윤재의 마음이 정확하게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며 짝사랑 같은 느낌을 준 것이다. 홍자매 드라마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2. 비슷한 사각 관계

 

 

 이런 뻔한 설정은 홍자매의 인물관계 설정에서도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홍자매는 사각 구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약간씩 변형을 하지만 결국 비슷해 보이는 설정이다.

 

 홍자매는 남자주인공,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아니면 연인 비슷한 관계의) 여성, 여자주인공, 여자 주인공을 해바라기 하는 서브 남주의 공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드라마 빅 역시 서윤재(공유)-이세영(장희진)혹은 장마리(수지)-길다란(이민정)-강경준(신원호)라는 설정을 하고 있다. 물론 강경준과 서윤재의 영혼이 바뀌며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홍자매식 사각관계의 전형이다. 전반적으로 홍자매는 이런 구도를 차용하며 연인관계의 갈등 상황을 만들어 낸다.  

 

 

3. 경쟁관계의 여성, 성격은 판에 박은 듯 악녀!

 

 

 이런 상황에서 여자 주인공과 경쟁을 하게 되는 여성은 거의 '비호감'이다. 자신의 남자를 빼앗길까봐 두려운 건지, 객관적으로 보자면 하등 자신보다 나을 것 없는 여주인공에게 소위 '열폭'을 한다. 뒤에서 음모를 꾸미거나 여주인공의 마음을 짓밟고 심한말을 하기도 하고 여주인공에게 진실을 밝히라 강요하기도 한다.

 

 가끔씩 이런 여성들은 마지막회가 가기 한 회전이나 마지막회 쯤, 급반전된 성격으로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쌩뚱맞게 축복하거나 도와주며 비호감 타이틀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갑자기 변한 성격에 어리둥절할 때도 여러번. 결국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빅에서도 장희진은 앞으로 가장 이민정을 괴롭게 하는 주춧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4. 슬프다가도 결말은 무조건 해피엔딩!

 

 홍자매 드라마의 특징은 초반에는 무조건 유쾌하지만 중간에 꼭 슬픈 장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결말이 비극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거나 주인공의 슬픈 처지를 극대화시키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다.

 

 이런 분위기의 급반전은,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홍자매의 드라마에는 이제까지 비극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쾌도 홍길동]에서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고 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변하지 않은 채 막을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이나 여주인공이 죽는다거나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슬픈 결말을 생각하지 말고 마음놓고 시청하면 되겠다.

 

뻔하지만 재밌고 기대되는 홍자매 드라마

 

사실 그다지 독특하다고 할 수 없는 홍자매 드라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자매 드라마는 기대된다.  비슷한 설정과 상황속에서도 소소한 재미를 이끌어 내며 홍자매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고 보아도 좋다. 홍자매에게 기대하는 그만큼은 충족시킬 줄 아는 작가기에 이만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재밌지만 뻔하다는 건 뻔하지만 그만큼 재밌다는 뜻도 된다.

 

 앞으로도 뻔하지만 재밌는, 홍자매 특유의 이야기가 계속되길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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