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많이 탄생되며 히트작들이 우리를 찾았다. 다른 때 보다 주목할만한 캐릭터들이 대거 쏟아진 해였다. 2016년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화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주목을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시그널> 이재한

 

 

 

 

<시그널>은 올해를 통틀어 드라마 작품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과거로 연결되는 무전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반전과 긴장감은 어떤 드라마도 해내지 못한 영역을 보여준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이 작품은 무게감과 메시지,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를 드라마로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는 입이 아프게 해도 모자르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시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이재한(조진웅 분)이다. 과거의 형사 역할을 맡아 정의감에 불타는 그의 캐릭터는 드라마 안에서 가장 위테로운 처지에 놓여있으면서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활약 덕택에 그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은 가장 섹시한 배우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그에 대한 호감도 역시수직상승했다. 드라마를 한 번 고사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것은 물론이다. 차수연역의 김혜수와 박해영역의 이제훈과의 케미스트리역시 대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키가 된 이재한 형사가 올해의 캐릭터에 빠질 수는 없다. 팬들은 여전히 이 드라마의 시즌2를 오매불망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

 

 


<태양의 후예> 유시진

 

 

 

 

 

2016년의 가장 큰 히트작. 무려 38%의 시청률을 올리며 2016년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중 <태후>의 남자 주인공이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국내 인기가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는 해외에 파병되는 군인 대위 역할로서,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것은 물론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해는 화법과 화려한 액션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적화 된 남주로 활약했다. 작가 ‘김은숙 표’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이으며 새로운 역사까지 써내려간 유시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범접불가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시진의 캐릭터로 군인체 말투가 유행이 되었고 대사들도 화제가 되었다. 같이 출연한 여주인공 강모연 역의 송혜교 역시 호감지수가 함께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작가 김은숙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물론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도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오해영> 오해영

 

 

 

 


tvN <또 오해영>은 애초에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1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타이틀 롤 오해영 역할을 맡은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오해영은 항상 동명을 가진 ‘예쁜 오해영’과 비교당해 오며 살아온 콤플렉스 덩어리 흙수저다. 사랑에 크게 상처받았지만,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고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이 드라마로 빛을 발했으며, 차기작 <낭만닥터>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같이 출연한 박도경 역의 에릭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빨리좀 들어와 주라, 나 심심하다 진짜” 같은 대사는 유행어로 확대 재상산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디마프> 노인들

 

 

 


 

대부분 드라마에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메인이 아닌,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변을 맴도는 캐릭터일 뿐이다. 그러나 tvN <디어마이프렌즈>(이하<디마프>)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하여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편견에 갇힌 노인들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가진 고민들이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들을 통하여 드라마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작가 노희경의 필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노희경작품은 로맨스보다는 가족과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소재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진 인생들은 어느하나 불쌍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처량하지 않은 인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노인들의 이야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바탕이 된 드라마.  그 안에서 노인들의 캐릭터들은 젊은이들 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W> 강철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드라마 속에서 진짜 만찢남이 등장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만화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현실화 된다는 설정을 사용하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해 후반부가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엿보이지만, 남자주인공 강철의 캐릭터만큼은 주목할만하다.

 

 

 


누군가의 창조물일 뿐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의 창착물이었다는 충격을 받는 캐릭터로, 만화를 찢고 나온 만큼 완벽하지만 또 그만큼 약점이 많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드라마 스토리가 설정값을 감당할 만큼의 기지를 조금만 더 발휘했다면 굉장한 명작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작품.

 

 

 


강철 역할을 맡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이종석의 역할을 다 해냈다. 다소 난해한 설정에도 굴하지 않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로서 MBC에서만큼은 올해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작품으로 꼽힐만 하다.

 

 

 


<38사기동대> 백성일, 양정도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 라인에 OCN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38사기동대>에는 멋진 사기꾼 콤비가 있다. 사기로 감옥에서 출소한 양정도(서인국 분)와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이 그들이다.

 

 

 


고액 세금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걷는다는 설정으로 악인과 선인이 뚜렷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악과 선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악에는 악으로 응징하는 주인공들은 확실히 정의의 사도처럼 보인다. 괜히 착한척 하면서 악인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형식의 답답함보다 그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게 된다.

 

 

 


양정도와 백성일은 그들이 원하는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게 된다. 능글맞은 천재 사기꾼 양정도와 세금을 징수해 악인을 처단하고 싶어하는 백성일은 다른듯하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들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그들이 위험할 때마다 제발 통쾌한 반전이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송중기 다음은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으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세자 캐릭터로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아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박보검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표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를 넘어서 박보검에 대한 신드롬이 일었다는 점이다. 바른생활과 예의바른 태도로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박보검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 주가를 더욱 올렸다.

 

 

 


 

캐릭터 자체로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개성과 맞물려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

 

 

 


다소 뒷통수를 때리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속 이화신(조정석 분)은 질투로 인해 남성이 어디까지 졸렬해질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니! 이 캐릭터가 보여주는 기지로 만들어지는 웃음은 확실히 비범하다. 자신을 좋아했던 표나리(공효진 분)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과 사랑에 빠지자 질투를 하게 되는 캐릭터로, 자신의 마음을 제때 인정하지도 않고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그 모든 것이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다.

 

 

 


그 역할을 연기한 조정석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코미디부터 진지함 양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조정석은 확실히 캐릭터를 살리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연기자로 주목할만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조정석은 2016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미지가 소비되기 보다는 오히려 호감도가 증가한 배우로 주가를 올렸다.

 

 

 


<쇼핑왕 루이> 루이

 

 

 


 

‘키우고 싶은 남자’ 루이 (서인국 분)의 매력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8사기동대>와는 전혀 다른 순수하고 착한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한 서인국은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야기가 다소 진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와중에 순수하고 청량한 인물들의 사랑이야기는 호응을 얻었고 마침내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을 누르고 깜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이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오갈데가 없어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얹혀 살며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한다. 재벌때 습관이 남아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매일 사고를 치지만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아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드라마인가 싶었지만 한석규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게다가 드라마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낭만닥터>는 의학드라마에 현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녹여 시의성을 담아냈다. 이에 대한 반응역시 긍정적이다.

 

 

 

한석규는 김사부(본명:부용주) 라는 괴짜 의사 역할을 맡았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변방 병원에서 은둔하는 그는, 후배들의 성장과 고군분투를 지켜보며 그들의 스승이 되는 캐릭터다. ‘천재 의사’에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그의 괴팍한 표현하는 한석규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주역의 유연석과 윤서정 역의 서현진 역시 호연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에는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긴박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으로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썼다.

 

 

 


하반기 드라마들, 스타작가들의 컴백

 

 

 


 

<푸른바다의 전설> 심청

 

 

 


스타작가들이 컴백하면서 하반기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역시 대단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이후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지현은 이 드라마에서 한 사람만 보는 인어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캐릭터로서는 거의 원맨쇼에 가깝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인어로서 인간 세상 적응기를 보여주어야하고 뛰어난 비주얼도 보여주어야 한다. 코믹함과 로맨스, 스릴러에까지 모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의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별그대>의 천송이처럼 백치미가 넘치지만 그 능동성은 더욱 떨어진다. 남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운명은 얼핏 로맨틱하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은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어, 심청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도깨비> 김신

 

 

 


상반기에는 유시진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김신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하반기에 또한번 흥행의 역사를 썼다. 시청률 추이를 봤을 때, tvN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깨비>는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도깨비 김신 역할을 맡은 공유는 이 드라마에서 두말하면 입이 아플만큼 매력적이다. 그 도깨비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라인은 확실히 비범하다. 시종일관 무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싶어하고 겁을 먹기도 하며 호들갑을 떨고 저승사자와 기싸움을 하는 도깨비는 인간적이면서도 멋있다. 남자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 가장 멋있을지 아는 작가의 획기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수미상관이란 말이 있듯, 올해 드라마 캐릭터는 김은숙 작가로 시작해 김은숙 작가로 끝맺음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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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esuslike.tistory.com BlogIcon Mind Hunter 2016.12.1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반기에 tvN 시그널이 빠진 것 같네요.

  2. 2016.12.21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올해 <시그널>을 시작으로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낭만닥터>등을 비롯해 최근 방영중인 <푸른바다의 전설> <도깨비>까지 흥행가도에 올랐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까지 두루두루 흥행작이 나왔지만 여전히 케이블 드라마의 시청률 파이가 지상파에 비해 작은 것은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시그널>이나<또 오해영> <도깨비>처럼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으는 작품들도 다수 등장했지만 작품성에 비해 화제성이 아쉬운 작품들도 있었다. 종영한 작품 중 시청률은 아쉬웠으나 놓쳤다면 꼭 봐야 할 올해의 케이블 드라마 6편을 꼽아보았다. (종영한 날짜 순)

 

 

 


1.  JTBC <욱씨남정기> 2016.03.18.~2016.05.07.

 

 

 


최근 최순실 사태로 공정 보도의 아이콘이 된 JTBC는 손석희 <뉴스룸>을 비롯, <썰전>에 이르기까지 대박 시청률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아는 형님><냉장고를 부탁해><비정상 회담>등 예능의 성공은 JTBC브랜드를 한껏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드라마 파워는 다소 아쉽다.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가 9% 넘기며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현재 방영하는 드라마들은 5%도 힘겨운 실정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JTBC는 아쉬운 명작들을 올해 가장 많이 쏟아낸 방송사가 되었다.  

 

 

 


그 중 <욱씨남정기>는 3%정도의 최고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올해 가장 잘만들어진 드라마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부작 내내 중심을 잃지 않은 작가의 필력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신인작가가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구성에 놀라을 정도다.

 

 

 


‘욱’하는 성격의 주인공 옥다정(이요원 분)을 내새워 위기와 압박, 어디에도 굴하지 않고 능력을 보여주는 통쾌함이 이 드라마의 백미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회사 안의 부조리, 회식 문화, 하청 업체들의 굴욕과 대기업의 횡포등이 공감가게 그려졌다는 점 또한 높이 살만하다. 비록 어디에서나 당당하고 확실하게 일을 해결하는 옥다정의 캐릭터는 판타지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일들은 지독히도 현실적이었다. 옥다정 역할을 맡은 이요원과 남정기 역할을 맡은 윤상연의 호연도 돋보인다. 첫 회부터 끝 회까지 흥미롭게 이야기가 잘 분배되어 용두사미가 되지 않은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3%가 채 안되는 시청률은 아쉽기만하다.  

 

 

 


2. OCN <38사기동대> 2016.06.17.~2016.08.06

 

 

 


OCN의 <38사기동대>는 <뱀파이어 검사>시리즈, <나쁜녀석들>로 OCN의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한정훈 작가의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6%에 가까운 시청률로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충분히 흥행작이라 불릴만하지만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 <나쁜 녀석들>역시 좋은 작품이지만 <38사기동대>에서는 작가의 필력이 폭발한 느낌이다. 사기를 쳐서 세금을 징수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 예상치 못한 반전과 통쾌함까지 모두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작품성은 물론, 재미까지 모두 사로잡은 수작이다.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와 공무원 백성일(마동석)의 캐릭터가 대비되며 조화를 이룬 것은 물론 사기꾼 집단을 비롯하여 악역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하나 하나 빛났다는 것 또한 작가의 뛰어난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서인국과 마동석은 물론 악역들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호연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이 드라마를 놓쳤다면 꼭 한 번쯤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나쁜녀석들>의 시즌2도 확정되었으니, 이 드라마가 종영한 것이 아쉽다면 <나쁜녀석들>을 복습해 봐도 좋다.

 

 

 


3. JTBC <청춘시대> 2016.07.22.~2016.08.27

 

 

 

 


 

JTBC는 <청춘시대>로 <욱씨남정기>에 이어 또 다른 분위기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청춘시대>는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 아픔, 사랑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연애시대>를 집필한 박연선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잔잔함 속 여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빵 터지는 한 방을 기대하는 시청자라면 흥미를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뭉클한 감동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시청자라면 이 작품을 필히 시청하여야 한다.

 

 

 


비록 사랑도, 취업도, 학업도 녹록치 않아 너무나도 힘든 주인공들을 내세웠지만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은 강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4. JTBC<판타스틱> 2016.09.02.~2016.10.22

 

 

 


뻔한 시한부 드라마? <판타스틱>은 시한부 드라마의 공식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유방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 이소혜(김현주 분)를 통해 죽음 자체가 아닌, 그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를 생각하는 ‘웰다잉(well-dying)의 개념을 사용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죽을까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다르지 않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 현재의 나 자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사랑하며 매 순간을 살아나가는 것.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삶에 대한 자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순간 죽어가고 있다.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기에 와닿지 않을 뿐이다. 이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여라. 그 메시지를 던진 것 만으로도 <판타스틱>은 말그대로 판타스틱한 드라마였다.     

 

 

 


 


5. TvN <혼술남녀> 2016.09.05.~2016.10.25.

 

 

 

 


공시생의 이야기를 다룬 <혼술남녀>는 코믹한 터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주인공 박하나(박하선 분)는 공무원 학원의 국어 강사지만 계약직이나 다름없는 처지다. 변변치 않은 학벌과 이제 막 시작한 노량진 생활은 팍팍하기만 하다. 스타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은 그런 박하나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종합반 수업은 맡기지도 않는다. 종합반 수업을 목표로 전진하지만 번번히 좌절하는 박하나는 결국 ‘혼자 술을 마시며’ 위로를 받는다.

 

 

 


공무원 시험을 주제로 공시생들을 조명한 드라마는, 공시생을 마냥 칙칙하게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공부에 치여서 칙칙한 공시생들이라는 공식이 편견이라며 부르짖는 캐릭터까지 등장한다. 묘하게 현실적인 캐릭터들과 비현실적인 러브라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혼술남녀>만의 독특한 색깔을 완성한다. 진지하다가도 빵 터지게 만드는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러브라인의 설렘 역시 놓치지 않았다.

 

 

 




6.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2016.10.28.~2016.12.03.

 

 

 


또 불륜드라마인가 싶었지만, 연기자들의 호연과 유려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다. JTBC는 금토 드라마 라인업에 뛰어난 작품들을 연속 편성하며 ‘믿고보는’ JTBC의 이미지를 확충하려 노력했다. 노력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조금 아쉽지만 <이아바>역시 워킹맘과 바람으로 고통 받는 배우자를 그리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아내를 의심하는 도현우(이선균 분)과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풀 데가 없었던 정수연(송지효 분)의 갈등이 주가되는 와중에, 그들이 겪는 심경의 변화가 공감가는 터치로 그려진다. 남편도 부인도 모두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그들의 문제점들은 아주 현실적이다.

 

 

 


이선균의 호연도 돋보이지만,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보아의 연기변신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드라마를 시청하다보면 바람은 피웠지만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가정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고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힘만으로도 끝까지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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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서인국이 주연을 맡은 <쇼핑왕 루이>도 동시간대 꼴지를 기록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인국에 대한 평가는 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가수출신 배우들과는 다르다.

 

 

 

 


서인국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재벌 3세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고 노숙자가 되는 ‘루이’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의 타이틀롤인 만큼 드라마의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 없을 터. 그러나 서인국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 서인국은 어떻게 가수출신 배우에게 쏟아지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서인국은 <슈퍼스타K>의 우승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서인국이 소비되는 방식은 가수로서 보다는 연기자로서였다. <응답하라 1997>로 주목을 받은 그는, 각종 드라마에 주조연, 혹은 주연으로 발탁되며 인기를 얻었다. <주군의 태양>의 강우 역할로 서브 남주로 등장하며 <응답하라 1997>에 이어서 로맨틱 코미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후 <고교 처세왕>에 출연해 그 이미지를 더욱 굳힌다. 이후 선택한 <너를 기억해>역시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작품 자체의 호평은 물론, 서인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인국은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며 캐릭터와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서인국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선택한 <38사기동대>는 OCN 제작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액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한다는 스토리는 통쾌했고, 신선했다. 마지막까지 재미의 흐름을 놓치지 않은 <38사기동대>는 꽤 두터운 매니아층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 안에서 서인국은 사기꾼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재능이 있음을 증명해 냈다. 함께 출연한 마동석과의 높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역시 다르지 않다. <쇼핑왕 루이>는 첫 회만 봐도 끝 장면이 예상될 정도로 뻔한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지만, 그 드라마를 풀어가는 방식 속에서 재미를 이끌어 낸다. 서인국이 쇼핑하는 장면에서 IOI의 ‘pick me’ 가 흐른다든가, 자막이나 CG등을 활용해 과장된 연출을 하며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인국이 맡은 루이의 캐릭터는 단연 눈에 띈다.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어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의지해야 하는 루이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매력이 넘친다.

 

 

 


여주인공에게 용돈을 받으며 아이처럼 좋아하고 “버리지 마”라는 한 마디를 던지는 루이의 캐릭터는 흡사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와도 닮았다. 시청자들은 그 캐릭터를 보면서 보듬어주고 싶은 남자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든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이 바로 서인국의 연기다. 서인국은 다소 황당한 상황 설정 속에서도 캐릭터를 설득시키는 연기를 한다. 조금은 버거울 만큼 과한 대사나 제스쳐도 서인국표 연기를 통해 매력으로 변화 시키는 것이다. 캐릭터에 매몰되지 않는 연기력은 서인국에 대한 신뢰를 증가시킨다.

 

 

 

 


상대역인 남지현이나 서브 주인공인 윤상현 역시 좋은 연기를 펼쳐주고 있지만 드라마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서인국에게 설득력이 생기지 않으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만다. 그러나 서인국은 이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만큼 결국 드라마 전반을 떠받치고 있는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동시간대 꼴지를 차지했지만 오히려 주연배우들의 호감도가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연기력 때문이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한 서인국은, 그 출신이 가수든 연기자든 상관 없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다소 실망스러운 시청률에도 서인국에게 쏟아진 반응은 다를 수 있었다.

 

 

 

 


 

이제까지 착실히 다양한 역할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또 한 번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낸 서인국은 이제 ‘가수 출신’ 꼬리표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성장한 연기자로서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2위를 차지한 <공항가는 길>과 <쇼핑왕 루이>는 불과 1% 차이다. 이 차이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서인국이 '출신 성분'에 관계 없이 연기자는 연기로 말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몇 안되는 가수 출신 배우가 되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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