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바로 그 패턴과 형식이 반복되면서 대중을 사로잡을만한 인재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진다는데 있다. <K팝 스타>는 그 문제점을 심사위원의 캐릭터와 새로운 기준으로 대체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숨통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박진영-양현석-유희열은 각각의 독특한 관점과 논조를 펴고 그것은 때때로 논란이 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화제성을 높인다. <K팝스타>가 네 번 째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출연자를 뽑는 기준도 더욱 다양화 되었다. 심사위원들의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개성있는 후보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악동뮤지션같은 신선한 듀오를 발견하게 만드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K팝스타 4>에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되었다. 자작곡과 독특한 음색을 무기로 들고나온 이진아가 초반부터 주목을 받은 것 또한 ‘기존의 가수와는 다른’ 그 무언가를 찾는 심사위원들의 음악적인 욕심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진아는 그 후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는 갈렸다. 그의 신선한 목소리는 분명 생경한 것이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탓에 오히려 너무 과한 칭찬이 독이된다는 분석마저 있었다.

 

 

 

그러나 <K팝스타>에 이진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의례히 그렇듯, 우승후보들은 일찍부터 점쳐진다. 그 우승후보들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시청자들의 성원이 합일 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즌4에서는 이진아 외에도 정승환, 박윤하라는 신선한 보이스가 등장했다. 그들의 무대가 하나 둘 씩 공개될수록 인터넷 검색창은 뜨겁게 달궈진다. 가장 검색어 순위에 영향력이 있는 참가자는 바로 정승환이다.

 

 

 

정승환이 처음 심사위원들 앞에서 ‘지나간다’를 부르고 난 후 유희열은 ‘정승환이 이적, 성시경 같은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계보를 이을 수있을 것' 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 칭찬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이후 정승환이 그동안 보여준 무대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정승환이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음원차트를 오르내린 것은 물론, 김조한의 원곡도 주목받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박윤하와 함께 부른 ‘슬픔속에 그대만을 지워야만 해’역시 그의 감성을 잘 살리는 선곡이었으며 지난 회차에서 부른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은’은 정승환 보컬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해 낸 곡이 아닐 수 없었다.

 

 

 

김광석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는 가수는 드물다. 가창력이 아닌 그 감성을 제대로 살려서 부르기가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르는 것이 아니라 폐부를 찌르는 슬픔이나 아픔을 담아내지 못하면 원곡에 비교당하며 실력을 폄훼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정승환의 보컬은 자신만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김광석이라는 전설의 곡을 노래하면서도 그 곡에 파묻히지 않은 19살의 감성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K팝스타>는 자작곡을 들고 나온 참가자들이 비교 우위에 있었다. 악동뮤지션 이후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해내는 독특한 자작곡으로 시청자들을 자극시키는 참가자들에 대한 점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진아가 그 독특함을 무기로 호평받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정승환은 자작곡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괴물 참가자로 남았다. 무엇보다 정승환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이 바로 시청자들의지지 때문이다. 정승환이 이후 부르게될 이소라의 ‘제발’은 아직 공개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실력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은 <K팝스타>에 호재다. 그리고 그런 가수를 발굴해 냈다는 것이 바로 <K팝스타>의 존재 이유다. 음색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스타로, 이하이를 잇는 가능성이 그에게는 존재한다.

 

 

 

이미 이진아-정승환-박윤하의 삼파전은 굳어졌다. 웬만해서 이 구도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승환이 이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유희열의 칭찬대로 이적과 성시경을 잇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그가 성장하게 되길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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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wchampion.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빅샷 2015.02.02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린 씨엘 아이유 하니 등등 jyp가 놓친 인재들이 엄청 많은데(결과적으로)

    여기서는 좋은 재목들 많이 뽑았으면 하네요 ㅎ


 

<K팝 스타>의 시즌 4가 시작되고 첫 회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였다. 6살 소녀 나하은부터 인디밴드로서 내실을 다지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이진아 까지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이다.

 

 

 

특히 이진아는 ‘시간아 천천히’라는 자작곡으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악동뮤지션 등으로 경험이 있던 <K팝스타>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음원을 발표하였고 음원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이진아는 등장부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이진아의 아이같이 속삭이는 듯한 개성있는 목소리와 독특한 음악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의 개성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이진아는 사실 준비된 참가자였다. 이미 앨범을 ...장이나 발표할 정도라면 인디뮤지션이라도 프로에 가까운 경력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방송 출연 경력도 있고, 그의 이름만 검색해도 공연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팝스타>는 그런 이진아의 이름값을 높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물론 이진아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만약 심사위원들이 그의 음악을 듣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면 이런 반향은 어불성설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자신이 느낀 바를 표현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 의견이 대중의 의견과 합일이 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이진아의 경우만 보아도 제작진 측에서 간절히 원했을 화제성은 충분히 건져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보다 잘한다’‘전 세계 적으로 들어 보지 못한 음악’ ‘감히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냐’ 는 식의 과찬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부산스럽고 오버스러운 칭찬은 그만큼의 화제성과 이야깃거리를 몰고 오기는 하지만 다소 경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진아의 경우 개성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엄청난 장점인 것은 맞지만 그 속에 있는 단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진아는 기본적으로 음역의 폭이 넓지 못하고 목소리의 톤의 변화가 자유롭지 못하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신선하고 독특하지만 그 신선함과 독특함이 사라졌을 때, 이진아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아직 미지수다.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가수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지를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 지지는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감동시키고 설득시켜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진아는 단 한곡을 불렀을 뿐이다. 그 한 곡만 듣고 ‘평가가 불가한 천재적인 음악’임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들은 같은 참가자의 같은 스타일을 놓고 언제나 다른 평가를 내린다. 시즌2의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의 경우도 그러했다. 초반의 신선하고 독특한 그들만의 매력이 익숙해지자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음악에 처음과 같은 과찬을 쏟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독설을 퍼붓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러나 그들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그 음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부터 이미 프로로 인정받고 음원을 상위권에 랭크 시켰기에 가능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없이도 자신들의 개성을 끊임없이 변주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진아는 아직은 그 정도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다. 다른 자작곡들이 ‘시간아 천천히’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신선함이 사라진 후에도 매력이 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양현석은 참가자 홍찬미에 대해 탈락 버튼을 누르며 와일드 카드를 행사하려는 유희열에게 ‘저 노래를  20곡 가까이 듣는다고 생각해 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이진아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이진아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이기는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고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전제하에 계속 엄청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과찬이 <K팝스타 시즌4>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은 맞지만 그 과찬이 유지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똑같은 스타일에 다른 평가를 내린다면 처음의 지나친 과찬에 대한 신빙성마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 감동을 받은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나친 ‘띄워주기’는 앞으로 있을 무대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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