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세계적 스타 탄생을 이루겠다!


<K팝스타>는 그런 원대한 꿈을 안고 출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무려 SM, YG, JYP의 대표들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1위를 한 참가자는 세 소속사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해도 스타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러나 국내 최대 소속사의 지원이 있다면 스타가 될 확률은 훨씬 더 올라간다. 누가 그런 대단한 특혜를 입게 될 것이냐는 관전포인트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참가자보다는 심사위원의 캐릭터에 방점을 찍은 오디션

 

 

 


 


그렇기 때문에 <K팝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바로 심사장면이다. 최고의 아이돌 가수를 키워내고, 현재 가요계를 독식하다시피한 삼대 기획사 대표들의 평가는 <K팝스타>를 규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공기반 소리반’ 등의 박진영 어록도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

 

 

 


SM이 <K팝스타>에서 하차하고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로 심사위원 교체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안테나 뮤직은 비록 주류 소속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희열은 철저히 주류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부터 <슈가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비긴어게인>등으로 이어지는 유희열의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는 <K팝스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유희열은 <K팝스타>에서 냉정한 평가 대신 따듯한 시선과 가능성을 염두 해 둔 평가로 개성 강한 다른 두 심사위원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특유의 유머감각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의 캐릭터는 시즌이 지나고 회를 거듭할수록 강화되었다.   

 

 

 


때문에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지나고 난 후에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들이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가창력이 아니었다. 기존 가수와의 차별점이나 독특함에 대한 열망은 그들 평가 기준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었다. 어느새 심사위원들은 <K팝스타>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주요한 캐릭터로 떠 올랐다. 어떻게 보면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보다 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K팝스타>속에서도 주체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스타는 있다. 시즌2의 악동뮤지션이 바로 그들이다.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자작곡으로 음원 1위를 기록하는 등, 심사위원들 보다 더 관심을 얻은 몇 안되는 참가자였다. 독보적인 개성과 남매 뮤지션이라는 좀처럼 없는 조합, 그리고 자작곡의 독창성까지. 그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든 가요계에서든 보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재능에 대하여 어떤 콘셉트를 잡고 어떤 평가를 할지가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다.

 

 

 


‘천재’라 일컬어졌던 참가자들...오디션이 끝난 후엔?

 

 

 


심사위원이 훨씬 더 중요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은, 결국 참가자들이 오디션을 통해 프로세계세도 스타성을 인정받기 힘들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사실상 <k팝스타>의 의도 자체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실제로 <K팝스타>로 스타가 된 가수들 역시 거의 기획사의 시스템과 물량공세를 통해 그 위치에 올라 설 수 있었다. 악동뮤지션이나 백아연처럼 데뷔 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가 흔하다고 볼 수는 없다.

 

 

 


종종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을 놓고 ‘천재’라고 칭하며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그들이 ‘천재’라고 일컬은 참가자들이 프로의 세상에서도 그 천재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세계는 다르다. 사실 진정한 천재성을 가지고 그 천재성을 대중에게 인정받은 뮤지션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포장하느냐’다. 평범한 사람도 잘 포장해 내놓으면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문제는 그 포장한 패키지가 대중에게 먹히느냐 먹히지 않느냐 하는 지점이다.

 

 

 


사실 <K팝스타>에서 그들이 ‘천재’라고 극찬한 참가자들 중에는 여전히 데뷔하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천재라고 칭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그들의 행동 역시 일종의 포장술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천재 한 두명쯤이 나와야 몰입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들의 극찬은 때론 감정의 과잉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문가인 그들의 말에는 분명히 힘이 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대중도 다수다. 

 

 

 


 

박현진의 스타쉽 계약... 어떻게 봐야 할까.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현진과 김종섭은 YG를 소속사로 택했다. 아이돌 그룹에 가까운 재능을 보였던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처럼 보였다. 빅뱅, 아이콘, 위너 등 보이그룹에 강세를 보이는 YG는 랩과 춤, 노래를 하는 그들에게 가장 그럴듯한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현진은 결국 YG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K팝스타>의 우승자가 심사위원들의 기획사가 아닌 다른 기획사를 택했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거니와, <K팝스타>의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점이다.

 

 

 


<k팝스타>의 우승자는 소속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이후 그들의 데뷔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다시 소속사에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된다. <k팝스타> 시즌4의 우승자 케이티김은 YG를 택했으나, 여전히 데뷔는 오리무중이다. 안테나 뮤직을 택한 시즌5의 우승자 이수정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오디션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도 데뷔는 또 다른 문제다. 대중에게 팔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소속사이다. 비단 우승자들 뿐 아니라 심사위원의 격찬을 받고 상위권에 랭크된 다른 참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K팝스타>를 통해 많은 이들이 YG, JYP등에 연습생으로 들어갔으나 여전히 데뷔는 요원한 경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현제 케이티 김이나 이수정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은 많지 않다. 오디션 우승자들은 오디션이 끝난 후, 대중의 심판대 위에서 자신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하는 숙명이 있는 것이다. <k팝스타>처럼 대형 기획사들이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기획사는 여전히 엄격하고, 스타성을 발견하지 못하면 쉽사리 데뷔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극찬을 하고, ‘천재’라는 단어까지 남발하며 누군가를 우승자로 만들었지만, 오디션이 종료되는 순간 그들은 냉철한 사업가가 된다. 그토록 대단하고 특별한 재능이라면 철저하게 우승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그들의 데뷔를 추진해 가도 모자른데, 그들은 다시 그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평가하며 저울질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결국 오디션에 대한 허상을 대변한다. 오디션이 끝나면서 거짓말처럼 식는 관심. 그리고 오디션 우승자라고 하여도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실. 천재라고 극찬을 받은 참가자들에게도 쏟아진 냉정한 시선. <k팝스타>마저도 진정한 k팝스타를 내놓기에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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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는 국내를 넘어 한류를 이끄는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런 스타들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로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이 아이돌인 것에 반해 <K팝스타>의 우승자들은 아이돌이라 부르기 어려웠다. 오히려 오디션은 YG, JYP, SM이라는 소속사가 함께 모였다는 것에 더 눈길이 갔다. 결국 SM이 빠지고 유희열의 안테나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도 <K팝스타>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심사위원의 캐릭터다. 박진영의 독특한 심사평이나 유희열의 따듯한 유머는 <K팝스타>를 특징짓는 가장 강력한 예능적 요소다.

 

 

 

 

 


<K팝스타> 마지막 시즌은 끝이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중 가장 눈에 띄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개성을 보여주었다. 여러 스타일의 참가자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K팝스타>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심사위원들의 개성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가창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기존 가수와의 차별점이나 독특함을 중요시하는 심사위원들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결국 참가자들 자체보다는 심사위원들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지막 시즌은 그 심사위원들의 개성조차 빛을 바래갈 때 쯤 시작했다. 이미 수차례 경험한 그들의 스타일은 이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져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K팝스타>의 마지막 시즌은 전성기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1부 2부로 나눠 방영되는 <K팝스타> 중 2부는 일요 예능 시청률 1위까지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무려 7주 연속 일요예능 1위라는 기록도 써내려갔다.

 

 

 

 


또다시 달콤한 열매를 얻은 <K팝스타>의 이번 콘셉트의 키워드는 ‘아이돌’이다. 지난 시즌 중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재목들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타기획사 연습생들이나 가수 데뷔 전력이 있는 참가자들까지 허용한 것이 주효했다. 사실상 데뷔를 할만큼의 실력이 있거나, 바로 데뷔해도 무방할 정도로 트레이닝이 잘 된 참가자들의 무대는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이미 아마추어의 실력을 뛰어넘은 참가자도 여럿 보인다. 또한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 어린 참가자들의 재능역시 놀랍다.


 

 

 

그러나 여전히 포커스는 참가자들 보다는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의 재능에 감탄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물론 유효하지만 옛날 <슈퍼스타K>가 처음 출범할 당시처럼 참가자들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파급력은 강력하다고 볼 수 없다. 악동뮤지션이 <K팝스타> 오디션에 나와 자작곡으로 음원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주체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 현재는 심사위원들이 그들의 재능에 대하여 어떤 콘셉트를 잡고 어떤 평가를 할지가 더 중요한 지점이다.

 

 

 

 

 

이는 결국 참가자들이 오디션 자체로 파급력을 끌어 올리고 인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다. 사실상 <k팝스타>를 통해 스타가 된 가수들은 거의 기획사의 시스템과 물량공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다면 독특한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찾아서 대중을 설득시킨 경우지만, 그런 경우는 악동뮤지션이나 백아연 정도를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

 

 

 

 


그러나 여전히 <K팝스타>를 통해 극찬을 받고 우승이나 준우승, top3에 들어 대형 기획사로 캐스팅 된 사람들 조차 데뷔 후에도 그저 그런 평가를 받거나 데뷔 기회를 못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미 시즌4에서 우승한 케이티 김이나 비러 지난시즌에 1위를 차지했던 이수정조차 이름이 제대로 각인되지 못했다. 결국 <K팝스타>가 되는 것은 오디션에서 보여준 재능이 아니라, 기획사의 자금력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확실히 기획사가 탐낼만한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 환경에 아이돌 위주의 YG나 JYP의 수장이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것은 엄청난 시너지다. 실제로 가장 그럴듯한 걸그룹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박진영이나 독보적인 개성을 살리며 YG스타일을 만들어 내는데 도가 튼 양현석이 실제 걸그룹이나 아이돌 재목들을 평가하는 자리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러나 그 극찬만큼 그들이 과연 진정한 K팝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오디션의 순위나 보는 사람마저 민망할 정도의 극찬은 사실 <K팝스타>의 예능적 요소로소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이 데뷔 후, 과연 그들이 극찬한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 대중의 관심 선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획’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실질적인 문제다.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들의 장인 <K팝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여전히 파급력을 가지지 못한 참가자들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심사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머쥔 것은 그 심사위원들이 아이돌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 주효했다. 과연 아이돌에 최적화 된 이번 시즌에서는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K팝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오디션 이후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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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는 시청자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어지는 시점에 폐지를 결정했다. 제작진측은 언제든지 새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이 새 시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그나마 <진짜사나이>가 계속된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의 식상함과 왜곡 속에서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탄생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사나이>는 종영했지만 <진짜 사나이> 처럼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예능들은 여전히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진짜사나이>의 이시영 처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수명을 연장하기도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돌>)은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이동국의 대박이등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캐릭터가 되었지만 명백한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한 번 잭팟이 터졌다. 바로 고지용의 아들 승재의 등장때문이었다. 고지용은 방송 출연의 부담을 이유로 젝스키스 재결합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며 선을 그은 상태였다. 그런 그가 <슈돌>에 출연 한다는 것에 여론이 좋지 않았다. 젝스키스 활동은 거부하고 젝스키스로 얻은 관심을 이용하여 다른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양새로 비춰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슈돌>에 승재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승재는 나이답지 않은 어휘구사력과 예의바른 행동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이답지 않은 영민함과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이 뒤섞인 승재의 캐릭터는 추사랑과 삼둥이를 잇는 히트 메이커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여세를 몰기만 한다면 <슈돌>의 또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마저 타진했다. 결국 <슈돌>의 순간 최고 시청률이 17.3%를 기록했고, 그동안 캐릭터의 부재로 떨어졌던 화제성 역시 차차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수명이 위태로운 예능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반전을 선사한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우결>)도 마찬가지 경우다. <우결> 콘텐츠는 꽤 오래전부터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단 ‘결혼’이라는 콘셉트보다는 연애에 가까운 교감도 그렇지만, 실제 감정이 오고간다는 전제를 깔고도 연극처럼 대본이 있고, 설정이 있는 비즈니스처럼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우결>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사례는 거의 없고,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물론 방송이 100%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진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마치 진실처럼 포장하려는 프로그램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어딘가 편치만은 않다.

 

 

 

 


그러나 <우결>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을 비난할지언정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어왔기 때문이었다. 이성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마치 드라마처럼 가짜임을 알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 자체는 모순적이지만 출연진들의 매력은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에 지속을 가능케 했다. 여전히 시청자들은 폐지를 외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다시 호응하고 지지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페이크 연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 매력은 시한부여서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함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주기로 바뀌는 ‘비지니스 연인’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KBS <안녕하세요> 역시 진실 논란에 시달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다소 과장된듯한 사연들은 시청률을 위해 존재하는 듯 하고 갈수록 자극적인 내용들은 공중파 방송보다는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수준일 경우도 많다. 제작진은 끊임없는 진실성을 강조하지만 고민이 강렬할수록 큰 상금을 탈 수 있는 룰이 있는 한 정말로 진실만이 오고 가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워버릴 수 없다.

 

 

 


그러나 자극적인 사연들은 여전히 시청자들을 자극한다. 매회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고 등장하는 와중에 시청자들은 어느새 그들의 고민을 듣고 판단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눈다. 사실 남 얘기처럼 하기 쉬운 이야기도 없다. 제 3자의 눈으로 봤을 때 그들의 황당한 사연들은 좋은 안주거리가 되어 준다. 시청자들은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독설과 욕설을 내뱉으며 그들의 사연을 맛보고 즐긴다. 사연이 진실인가 아닌가 하는 논란은 계속 되어 왔지만 그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은 어김없이 자극되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만 한다면 여전히 유효한 콘텐츠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K팝스타> 시즌6는 심사위원 세명의 캐릭터를 앞세워 새로운 참가자들을 발굴했고, 또 다시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았다. <팬텀싱어> 역시 4%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꽤 괜찮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슈퍼스타K>등이 무관심 속에서 종영하고 전세계적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이 사그라지는 와중에도 새로운 얼굴들에 대한 욕망은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겹다고 비난하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은 재미나다. 물론 출연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벗어난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만.

 

 

 

 


예능은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다.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성공하면 화제성은 드라마 못지않고 길어야 6개월에 끝나는 드라마에 비해 성공하면 수년에서 10년이 넘게 제작이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원성이 자자해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막장드라마처럼, 예능도 역시 ‘욕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결코 쉽게 수명을 끝낼 수 없다. 콘텐츠는 식상해도 새로운 스타들이나 이야깃거리가 등장하는 예능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곁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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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5억, 오디션 사상 최고 액수를 내걸고도 <슈퍼스타K>(이하<슈스케>)는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슈스케>를 살리기 위해 심사위원 7명을 섭외하고 참가자들 홍보까지 열을 올렸지만 결국 결말은 초라한 형국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흥하기 위해서는 참가자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에 대한 팬덤 경쟁이 첨예할수록 누가 우승할까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슈스케>가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우승자에 대한 호기심은 굉장했다. 악마의 편집등으로 각종 논란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슈스케>는 예능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슈스케> 시즌7에서 우승한 김영근은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슈스케>에서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의 관심을 촉발할 도화선이 되지는 못했다. 우승 후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획득하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생방송 무대에서 다소 부진한 실력을 보인데 대한 아쉬움만이 남았다. 관심은 오히려 초반보다 줄어들었고, 비판은 증가했다. 결승전의 긴장감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참가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조짐은 계속 있어왔다. 로이킴이 우승한 <슈스케> 시즌4 이후로 <슈스케>는 급격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슈스케> 시즌5부터 당장 우승자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실정이다. (<슈스케5>의 우승자는 박재정이다.) 시즌7 바로 전에 제작된 시즌6의 우승자 곽진언 역시 1년 가량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는다.

 

 

 

 


 

물론 오디션 우승은 기회는 될 수 있어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세계는 또 다른 영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디션이 한창 방영할 당시조차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는 <슈스케> 존속의 의미를 묻게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슈스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제 전통적인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관심을 끄는 소재가 아니다. 대형 기획사 수장들을 자리에 앉혀놓은 <K팝스타>나 연습생들을 모아 진행한 <프로듀스101>정도가 최근 관심을 끌었던 오디션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획사 연습생들은 아이돌의 성격이 더 강했고 <K팝스타>는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의 심사평이 더욱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저번 <K팝스타>의 우승자 이수정도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K팝스타>는 유일하게 높은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뛰어난 참가자들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생방송 무대로 가서까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제 예전처럼 오디션을 통해 스타성이 확보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K팝스타>출신으로 성공을 거머쥔 가수들 역시 대형 기획사들의 좋은 기획으로 탄생되는 가수들의 성공에 가깝다. 일부는 <K팝스타>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뷔조차 못하거나 데뷔 후에도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디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지금은 더욱 그런 경향이 짙다. <K팝스타>역시 심사위원의 대형기획사 대표라는 위치와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K팝스타>마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더 이상 끌어낼 수 없음을 인지한 것이다.

 

 

 

 


비단 한국의 경향만은 아니다.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급격한 시청자 수 감소로 종영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가 다수 탄생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확실히 화제가 되는 참가자들의 이름을 확인하기 힘들다. 이미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은 모두 목격했고, 오디션 경쟁 방식역시 너무도 익숙해졌다. 현역 프로가수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제작되었다. 일반인 오디션에 대한 긴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이 이제 구시대적인 것으로 인식됨을 의미한다.

 

 

 

 

단지 <슈스케>의 문제가 아니다. 인기 가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다 기획력에서 탄생한다. 오디션에서 어떤 가수를 발굴할 것인가보다 어떤 가수의 이미지와 개성을 어떤 식으로 팔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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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7(이하<슈스케7>)>가 그 어느때 보다 초라한 막을 내렸다.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관심몰이가 이어졌고  케빈오의 반전 우승으로 끝났지만 여기에 쏟아지는 관심은 미미한 수준인 것이다. 오히려 <슈스케7> 방영 내내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신예영과 방송사측의 진실공방이었다. 신예영 측은 왜곡된 편집과 계약 강요를 주장했고 방송사인 Mnet측은 사실 무근을 주장하면서도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 진실공방에 숨겨진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진실공방으로 인해 대중이 <슈스케>에 갖는 이미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이미 대중의 시선에서 <슈스케>는 비호의 대상이 아니다. 시즌 초반 뛰어난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할 것이라는 티저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듯 해 보였으나, 결국 참가자들에 대한 실망으로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오디션 자체에 대한 불신이다. 그 불신은 오디션에 대한 애정의 결여로 인해 나타난다. 우승자가 누구든, 과정이 어떻든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오디션에 내려진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다.

 

 

 

 

<슈스케>는 일곱 번의 시즌이 방영되는 동안 논란이 유독 심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논란 자체는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단지, 논란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잠식하는 형태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그러나 사실 <슈스케>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바로 전 시즌인 <슈스케 6>는 악평보단 호평을 들었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자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초라했다. 우승자 곽진언이나 준우승자 김필의 이름은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하다. 호평을 받은 시즌조차 이런데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불리는 <슈스케 5>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슈스케>는 그 생명력을 다했다.

 

 

 

 

비단 <슈스케>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세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그나마 살아남은 프로그램이라 하면 <K팝스타>정도를 들 수 있는데, <K팝스타>조차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이라는 특장이 없었다면 시즌이 거듭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사실 <K팝스타>역시 이하이나 악동뮤지션을 배출하던 시절과는 관심의 농도가 다르다. 벌써 시즌3와 시즌4의 우승자인 버나드박이나 케이티김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지경에 이르렀다.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우승할 당시에도 예전과 같은 파급력을 몰고 오지는 못했다. 그들이 추후에 성공을 거둔다 하여도 그것은 오디션의 힘이라기보다는 기획사의 기획력이라 볼 수 있다.

 

 

 

신선하고 특별하며, 음악성까지 갖춘 괴물같은 참가자라도 발견되지 않는 한, 오디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인물들은 이미 시청자에게도, 심사위원에게도 낯설지 않다. 심사위원들은 매시즌 주구장창 ‘대단하다’ ‘천재다’ ‘감동이다’ 같은 단어들을 남발하지만 그것들이 시청자들의 감정과 동화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재능을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실질적인 천재를 만나는 일은 이미 익숙해져버린 오디션의 방식 속에서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성공한 기획이라면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등, 힙합 장르 오디션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힙합 장르의 오디션은 프로들의 장에 가깝다. 그들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다 하더라도 대부분 참가자들은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이고 이미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한 래퍼들이다. 게다가 힙합 오디션의 성공은 힙합이라는 컨텐츠의 승리라고 보아야 한다.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디스 배틀’이라든가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랩’이라는 장르에 대한 환호지 오디션 자체에 대한 열광은 아니다.

 

 

 

 

이미 오디션은 한 물 간 것으로 여겨진다. 노래를 다루는 방식은 좀 더 재밌어지고 교묘해져야 한다. 이를테면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거나, 실제 가수와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거나 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트렌드는 노래에서도 반전을 가미한 쪽으로 틀어졌다. 단순히 누가 누가 더 잘하는가 하는 식의 레파토리는 이제 너무나도 식상하다. 그 식상함을 날리기 위해서는 더 뛰어나고 더 훌륭한 참가자가 필요한데, 그 참가자들을 확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말하자면 <슈스케>류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컨텐츠 싸움에서 밀린 셈이다. 장르에 대한 구심점도, 노래를 가르는 방식에 대한 특별함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잘하기는 하지만 ‘극찬할 수준’인가 싶은 참가자들을 놓고 심사위원들끼리 하는 감탄과 경외는 오히려 오디션을 더 촌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야 만다. 오디션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공개적인 오디션으로 더 이상 ‘스타 탄생’이 어려운 이 시점에서, 기획사의 비공개 오디션이 아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굳이 싫다는 사람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착각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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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minsam.tistory.com BlogIcon suminsam 2015.11.20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야장천'이 맞는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s://musicclips.tistory.com BlogIcon 음악블로그 2015.11.22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오디션이라는 게 신예탄생인데 우승상금이나 상품도 너무 많이 주고 돈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심사가 객관적일 수는 없는 일이다. 심사위원들도 취향이 있고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기를 바라고 또 대중의 판단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통일 될수록 공감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조금 자른 시선을 견지하는 심사위원이 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문제가 생긴다. 심사위원의 심사는 대중의 호응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계속된 극찬은 참가자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팬을 모으며 계속된 혹평은 참가자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중구난방 심사 기준은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은 심사위원 고유의 개성이라 쳐도,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K팝스타>의 양현석은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 기준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K팝스타>는 현재 탑 10을 선별하기 위한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캐스팅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자 양현석은 그들을 위한 변명과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다른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가 다소 박했다는 것은 양현석의 편파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었다.

 

 

 

백만뷰를 돌파하며 모처럼 대중의 호응도를 끌어낸 이진아의 자작곡 ‘냠냠냠’에 조차 양현석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진아의 노래를 20곡도 들을 수 있다는 양현석의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삼남매에 대한 평가 역시 박했다. “아마추어 동아리 수준”이라는 평은 가혹하다 싶을 만큼 심한 독설에 가까웠다.

 

 

 

반면 에스더 김이 “세번 부르면 세 번 다 100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했는지도 의문이다. 에스더 김의 재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오디션에서 지나친 감정 과잉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소현이 감정 과잉으로 탈락할 때, 에스더 김은 100점짜리 가수라는 평을 듣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심시위원들의 평가와 차이가 나는 양현석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평소의 양현석이라면 이런 평가가 가능했을까 하는 점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심사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K팝 스타>는 유독 그런 논란이 잦다. 그 이유는 그만큼 세 심사위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심사의 기준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 식구 감싸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흠집내는 모양새처럼 보인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더 가벼이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단순히 연예 기획사 대표가 아닌, 심사위원으로서 공정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양현석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있는 심사위원 모두 자신의 기준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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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의 시즌 4가 시작되고 첫 회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였다. 6살 소녀 나하은부터 인디밴드로서 내실을 다지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이진아 까지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이다.

 

 

 

특히 이진아는 ‘시간아 천천히’라는 자작곡으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악동뮤지션 등으로 경험이 있던 <K팝스타>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음원을 발표하였고 음원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이진아는 등장부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이진아의 아이같이 속삭이는 듯한 개성있는 목소리와 독특한 음악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의 개성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이진아는 사실 준비된 참가자였다. 이미 앨범을 ...장이나 발표할 정도라면 인디뮤지션이라도 프로에 가까운 경력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미 방송 출연 경력도 있고, 그의 이름만 검색해도 공연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팝스타>는 그런 이진아의 이름값을 높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물론 이진아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만약 심사위원들이 그의 음악을 듣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면 이런 반향은 어불성설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자신이 느낀 바를 표현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 의견이 대중의 의견과 합일이 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이진아의 경우만 보아도 제작진 측에서 간절히 원했을 화제성은 충분히 건져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보다 잘한다’‘전 세계 적으로 들어 보지 못한 음악’ ‘감히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냐’ 는 식의 과찬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부산스럽고 오버스러운 칭찬은 그만큼의 화제성과 이야깃거리를 몰고 오기는 하지만 다소 경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진아의 경우 개성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엄청난 장점인 것은 맞지만 그 속에 있는 단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진아는 기본적으로 음역의 폭이 넓지 못하고 목소리의 톤의 변화가 자유롭지 못하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신선하고 독특하지만 그 신선함과 독특함이 사라졌을 때, 이진아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아직 미지수다.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가수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지를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 지지는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감동시키고 설득시켜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진아는 단 한곡을 불렀을 뿐이다. 그 한 곡만 듣고 ‘평가가 불가한 천재적인 음악’임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들은 같은 참가자의 같은 스타일을 놓고 언제나 다른 평가를 내린다. 시즌2의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의 경우도 그러했다. 초반의 신선하고 독특한 그들만의 매력이 익숙해지자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음악에 처음과 같은 과찬을 쏟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독설을 퍼붓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러나 그들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그 음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부터 이미 프로로 인정받고 음원을 상위권에 랭크 시켰기에 가능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없이도 자신들의 개성을 끊임없이 변주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진아는 아직은 그 정도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다. 다른 자작곡들이 ‘시간아 천천히’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신선함이 사라진 후에도 매력이 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양현석은 참가자 홍찬미에 대해 탈락 버튼을 누르며 와일드 카드를 행사하려는 유희열에게 ‘저 노래를  20곡 가까이 듣는다고 생각해 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이진아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이진아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이기는 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고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전제하에 계속 엄청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과찬이 <K팝스타 시즌4>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은 맞지만 그 과찬이 유지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똑같은 스타일에 다른 평가를 내린다면 처음의 지나친 과찬에 대한 신빙성마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 감동을 받은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나친 ‘띄워주기’는 앞으로 있을 무대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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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가 탑8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경연에 들어갔다. 탑8을 결정하는 마지막 배틀라운드에서는 방예담-이천원, 신지훈-라쿤보이즈의 배틀이 펼쳐졌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방예담과 라쿤 보이즈의 탑 8 진출을 확정짓고 신지훈과 이천원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결국 TV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번 배틀라운드에서 패한 악동뮤지션과 신지훈에게 향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와일드카드로 이천원을 구제했다. 결국 성수진과 이진우는 탈락이라는 잔을 마셔야 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박수를 쳐줄 시점이었다.

 

그러나 <K팝 스타>는 때때로 다소 의외의 평가를 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시청자들이 가장 의아해 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방예담은 특유의 미성과 리듬감으로 심사위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참가자 중 하나다. 그가 하는 무대는 거의 모두 극찬을 받으며 탑8에 무리없이 안착했다. 방예담은 이제 겨우 12살. 12살의 나이에 그 정도 하기가 쉽지 않음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찬사가 과장되어 있는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다.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TV를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방예담에게 천재성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방예담에 대한 찬사는 언제나 ‘12살 치고는’이라는 단서가 따라 붙을 때에만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12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지워버린다면 방예담의 무대는 독특함도, 비범함도 없다. 기존 가수는 물론이고 그 무대에 서 있는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은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를 무색하게 만든다.

 

어쨌든 TV무대에 나온 순간 그들은 동등한 입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만큼은 예외다. 그에게는 ‘천재’ ‘한국의 마이클 잭슨’등의 극찬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 무대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 말에 공감하기 보다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방예담 스타일은 그들이 말하듯, 마이클 잭슨과 흡사하다. 남자임에도 성대에서 흘러나오는 미성과 어린 나이서부터 재능을 뽐낸다는 점이 그렇다. 이를 의식하듯, 그는 잭슨파이브나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을 귀를 만족시켰다.

 

물론 마이클 잭슨과 똑같다는 이야기일 수는 없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재능 쪽이 월등하다. 그런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사실일 수 있으려면 방예담의 실력이 마이클 잭슨처럼 뛰어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방예담은 그런 감동을 펼쳐내지 못한다. 12살 치고는 잘하지만 그 이상의 대단한 천재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마이클 잭슨과 비슷하다고 해서 찬사를 받을 일은 아니다.

 

어린 재능의 발견이라 한다면 방예담보다는 차라리 <보이스 코리아 키즈> 편에 출연했던 출연진들의 재능 쪽이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어린 아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충격을 던져줬다. 이렇듯 어린 아이가 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해 냈을 때에야 천재라는 단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예담의 경우 어린 아이치고는 잘하지만 어린 아이가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수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전문적인 음악 식견을 대입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진짜 천재란 그런 식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입을 벌리게 만드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예담에게는 그게 없다.

그런 상황에서 “완벽하다” “최고다” “마이클 잭슨이다” 라고 쏟아지는 칭찬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찬사다. 그들은 그렇게 느꼈을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느낄 때는 그 찬사가 과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진정으로 그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해 대단한 식견과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순히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무대에 선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파악할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마이클 잭슨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찬사를 늘어놓는 것은 우습다. 더군다나 기존 가수의 느낌을 빼라고 그렇게 주문하던 그들의 입에서 그런 찬사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 그 기존가수란 마이클잭슨이라면 예외로 적용되는 룰이었던가.

 

시청자들의 반응과 다르다는 평가에 대에 양현석은 현장음향과 방송 음향의 차이가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들이 심사위원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시청자들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시청자들이 듣는 것은 방송음향이다. 현장에서 큰 감동이 있다 하더라도 그 감정을 TV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참가자가 과연 스타성이 있는 참가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에 관한 의문에 대해서 <K팝 스타>측은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과 그들의 평가가 괴리감이 생길수록 <K팝 스타>의 천재들은 결국 말뿐인 천재가 될 확률이 높고, 그건 프로그램의 완성도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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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ndok2.tistory.com BlogIcon 산도끼 2013.02.25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kpop스타 고정 시청자로서
    십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방예담 군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초중반부에 두각이 된 악동뮤지션이나
    신지훈의 독주를 막게끔 하는 포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kpop제작진들이 위탄제작진들과의 차별점은
    위탄은 프로그램 1회부터 한동근이라는 우승후보가 정해진 상태로 진행되는 것이고
    kpop의 경우는 경이로운 음원다운수와 영상view조회수 및 cf 스타덤에 오른
    악동뮤지션을 견제하는 장치를 프로그램 중반부터 가동했다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악동뮤지션을 떨어뜨린 것도 당연히 팬투표로 올라올 것을 염두한 심사 결과이고
    결과적으로 방예담군은 top5까지 제작진이 준 무언의 경쟁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top3 자리는 악동-라쿤-최예근 3후보에게 양도 아닌 양도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2. Favicon of https://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3.02.25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동뮤지션만큼 이름 떨치기를 바래봅니다..


<K-pop스타>는 아직 채 시즌2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스타를 배출해 내는 성과를 이뤘다.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들도 오디션을 보는 와중에 자작곡으로 음원을 내고 광고를 찍지 못했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은 다르다. ‘다리 꼬지 마’ 와 ‘매력있어’는 동영상 조회 백만을 기록한 데 이어 음원을 상위권에 랭크 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통신사 광고도 ‘악동 뮤지션’ 컨셉으로 촬영했다. 명실상부 <K-pop스타>의 가장 큰 수확이다.

문제는 이 악동뮤지션이 연속적으로 혹평을 받으면서 기대 이하의 무대를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심사위원들은 악동뮤지션이 예전만 못하다며 생방송 진출을 확정짓지 않은데 이어서 배틀 라운드에서도 그들을 우선해 앤드류최를 뽑았다. 그러나 아직 탈락은 아니다. 사실 이들이 계속 살아남느녀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 파급효과를 창출한 그룹을 생방송 무대에 세우지 않는 우를 <K-pop스타>가 범할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악동뮤지션에게 쏟아진 혹평이나 배틀라운드 탈락은 그냥 무덤덤하게 다가온다. 결국은 악동뮤지션을 버릴 수 없는 K팝스타의 속내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는 만들어진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다고 꼭 가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급속도로 식는 관심을 어떻게 다시 되돌릴 것이냐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슈퍼스타K>의 버스커 버스커나 <K-pop스타> 이하이 역시 1등은 아니었지만 1등보다 더 주목받는 2등이다. K-pop스타 출신 이하이 역시 철저한 기획력으로 승부를 본 케이스다. 세련된 스타일링과 귀에 꽂히는 음악으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가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 케이스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은 이하이 보다는 버스커 버스커에 가깝다. 이미 그대로도 완성형에 가까운 것이다. 가창력은 폭발적이지 않고 뛰어나다고 보기도 힘들지만 그 이미지 자체로 가치가 있다. 버스커 버스커가 성공한 이유 역시 그들 ‘스타일’을 밀고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정제되지 않은 그들만의 노래와 개성으로 음원차트를 휩쓰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철저히 만들어 진 기획 때문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그들만의 개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기계음으로 점철된 아이돌 음악 속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소리를 무기로 철저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묘한 향수마저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도 꽤 세련된 음악적 감성을 보여준 것은 대중들에게 제대로 먹혀들 수 있는 포인트였다.

악동 뮤지션 역시 그들만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타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버스커 버스커와 동일한 통신사 CF에 출연한 것만 봐도 그들이 소비되는 방향이 어떤 식인지는 알만한 일이다. 악동뮤지션은 버스커 버스커 보다 훨씬 더 특이한 개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그들의 자작곡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에 더하여 그 나이 또래만이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매력까지 가지고 있다.

 

사실상 <K-pop스타>에서 이미 악동뮤지션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 이제 ‘다리꼬지 마’를 처음 들었을 때 희열 이상이 그들에게서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들 스타일의 음악, 그들 스타일의 화음, 그들 스타일의 연출까지. 더 이상을 보여주려다가 그들 본연의 스타일을 오히려 망칠 수도 있다. 악동뮤지션에게 쏟아지는 심사위원들의 평가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미 악동뮤지션에게 갖는 이미지를 굳힌 상태다. 그들 자체로 인정해 주고 대우해 준다. 더 이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의미할뿐더러 불가능 하다. 이제 그들은 신선하고 독특한 그들만의 개성이 아니라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그 지지기반은 이미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다.

그 이상을 보여주려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노래를 들고 나오는 수밖에 없는데 그건 이미 그들의 자작곡과 Miss-A, G-dreaon등 타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여러 번 했던 전략이다. 그리고 그들의 무대를 계속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그런 그들의 노력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당연히 혹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 새로움이라는 충격이 사라진 후기 때문이다. 그들에 대한 혹평이 YG라는 거대 소속사의 두 번의 트레이닝 후인 것만 보더라도 트레이닝이 얼마나 무의미한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진정한 위기는 대중들이 그들 스타일을 더 이상 신선하게 여기게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날 확률이 크다. <K-pop스타>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가수로서 2집, 3집을 내더라도 여전히 그들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면서도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음악을 할 수 있겠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다. 그건 버스커 버스커 2집에서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그러나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 장 안에서 악동뮤지션은 이미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 되는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어 냈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그렇기에 지금 그대로도 완성형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결국 <K-pop스타> 안에서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 그들의 실력이 다시 평가받아야 할 것이고 결국은 좋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갑자기 기타를 신들린 듯 더 잘치게 된다거나 가창력이 일취월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결국 똑같은 그들에게 칭찬을 하고 호평을 해야 하는 심사위원들은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들은 이번에 발표한 <라면인건가>마제 음원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미 대중들은 그들의 음원마저 구매하며 그들을 프로로 대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추어'로서 그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행동이 오히려 어색한 것이다.

악동뮤지션은 <K-pop스타>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룹이지만 그곳에 앉아있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오히려 그들에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 생기는 불편함은 <K-pop>스타의 큰 걸림돌이다. <K-pop스타>는 가장 대어인 악동뮤지션을 흔들며 긴장감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긴장감을 창출하기 위해 긴장감을 잃어버리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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