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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6 로이킴의 연이은 논란, 엄친아가 비호감이 되는 법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후광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오디션의 희열을 뛰어 넘어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 낼 줄 아는 가수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나 눈을 사로잡는 스타성이 필요하다. 허각과 버스커 버스커는 자신들의 개성을 잘 살린 음악을 이용해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서인국은 드라마의 히트로 스타성을 입증받으며 연예계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슈스케4>의 우승자 로이킴이 등장했다.

 

 

로이킴은 <슈스케>의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였지만 꾸준한 관심을 얻는, 말하자면 <슈스케> 출신 성공 스토리의 계보를 잇는 가수였다. 앨범을 발표하기 전부터 각종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음은 물론, 마침내 발표한 싱글 '봄봄봄'은 당시 무려 싸이와 조용필을 넘어서 음원차트 올킬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로이킴의 스타성이 입증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똑똑하다는 로이킴의 잘못된 대처 방식

사실 <슈스케>의 우승자가 되는 그 과정은 온전히 로이킴의 스타성에 기반했다. 로이킴의 가창력이나 음악성 보다는 호감형 외모에 뛰어난 학력, 재력 있는 집안 배경까지 갖춘 로이킴이라는 브랜드가 뿜어내는 조건들에 로이킴은 우승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이다. '엄친아'이미지는 로이킴에게 있어서 굉장한 스타성의 가능성이었다. 그리고 '봄봄봄'은 음악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곡은 아니었지만 제법 로이킴의 이미지와 계절에 잘 어울려 듣기 편안한 노래였고, 무엇보다 로이킴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엄친아답게 상당히 똑똑한 행보를 이어가는 듯 보였던 로이킴이 연이은 논란으로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다. 특히 표절 논란은 로이킴이 신인가수로서 발매한 첫 번 째 자작곡부터 일어나며 로이킴의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혔다. '봄봄봄'은 발매 당시부터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르웨이 밴드 아하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등 무려 다섯 곡과 비슷하다는 논란에 시달렸고 로이킴은 논란에 대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논란을 우회적으로 피해갔다.

 

 

그러나 이 때부터 대처 방법은 잘못되었다. 표절 논란의 해명을 원했던 대중들에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표절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를 밝히거나 차라리 비슷한 점을 인정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다. 이후 논란은 흐지부지 되는 듯 했지만 최근 'Love is canon'이라는 인디밴드의 노래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비슷한 멜로디에 대중들은 이미 한 번 있었던 표절 논란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 이상 로이킴의 입장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대중은 이 곡을 표절로 규정지었다. 설사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 할지라도 이런 우연을 만든데 대한 책임은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가 더욱 악화된 것은 바로 로이킴의 콘서트에서의 논란 때문이었다. 로이킴은 자신의 팬이 모인 자리에서 '축가'라는 곡이 장범준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이 곡 중간에 '빰바바밤'이라는 결혼식 축가 멜로디를 넣어 축가를 부른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노래"라고 해명했다. 로이킴은 "'축가'는 내가 전부 작곡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지만 불편하다면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장범준을 언급하겠다"고 말하며 제로 노래 중간 '장! 범! 준!'이라고 외쳤다.

 

 

이를 녹취한 팬이 파일을 한 사이트에 올리면서 논란은 점화되었다. 물론 로이킴이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행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표절 논란을 유야 무야 넘어가며 상당히 가볍게 여긴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더군다나 자신보다는 선배격인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의 동의 없이 함부로 그의 이름을 부르고 표절이라는 심각한 사안에 대해 가벼운 농담조로 대응한 것은 비아냥 거리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로이킴은 이에 대해 ' 나 역시 (장범준) 선배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의도치 않게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앞으로 모든 행동과 말에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이미 로이킴의 이미지는 상당부분 훼손된 후였다.

 

 

 

 

로이킴의 엄친아 이미지, 표절 논란에는 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엄친아'라는 로이킴의 배경은 로이킴이 말 실수를 하고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를수록 로이킴에게 독이 되고 있다. 처음부터 '뮤지션'이 아닌 '스타' 본인의 영역을 구축했던 그에게 있어서 '엄친아'라는 타이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미지였고 로이킴의 그 엄친아는 결국, 공부 잘하고 좋은 가정교육을 받았다는 평가가 뒷받침 되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함부로 말을 내뱉고 다른 사람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는 씻을 수 없는 손상을 남긴다. 처음부터 엄친아로서 싱어송 라이터의 이미지까지 구축하려고 한 그에게 있어서는 크나 큰 실책이고 손해다.

 

 

대중들은 그를 싱어송 라이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만약 그가 이미지의 전환을 원했다면 독보적인 그의 음악적 영역을 인정받았어야 했다. 그런 경우였다면 오히려 엄친아 이미지로 굳어진 그에게 음악적 재능이라는 또 다른 매력이 덧씌워지는 플러스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의 음악은 그의 이미지에 빚을 진 상태였다. 스타로서 그의 이미지를 고려한 음악적 선택을 한 그의 자작곡이 결국은 다른 곡과 거의 같다시피한 멜로디를 가졌다면 그가 이제까지 고수해 온 바르고 건실하며 모범적인 이미지에 당연히 타격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타격은 진짜 싱어송 라이터나 다소 반항적인 이미지의 가수들 보다 더 크게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표절 논란은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되었다. 이 상황에서 아니라고 부정해도 그를 믿어줄 대중은 없고 맞다고 인정하면 그의 커리어는 엄청난 흠집이 생긴다. 그러나 그가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호감을 얻으려면 이 논란을 깔끔히 해결하고 가야 한다. 설령 그것이 그에게 '표절가수'라는 오명을 덧씌우는 일이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제와 자작곡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던 그가 갑자기 공동작곡가의 존재를 밝히는 등의 모습은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또다른 마케팅에 불과하다. 그는 온전히 스스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기자회견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표절 논란이 인 인디밴드 어쿠스틱 레인은 '유튜브에 아이디 하나씩 가지시고 자기곡은 꼭 업로드 하시기를 바란다. 로이킴씨 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 드린다.'며 로이킴의 표절에 대한 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류인 로이킴이 인디밴드 측에게 손해를 끼치는 느낌을 줘서는 안된다. 로이킴의 엄친아 이미지를 회복하고 다시 대중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이번 표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쟁점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엄친아에 싱어송 라이터라는 지나친 욕심이 로이킴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구별하는 것도 어쩌면 프로의 능력일 수 있다. 로이킴 측의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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