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평균 시청률이 40%를 넘었다는 사실은 예능계에 있어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박 2일의 성공은 물론 전체적인 구성과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지만 그 중심에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을 보여주는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이 프로그램을 자신의 대표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동시에 단숨에 유재석과 비견될 정도의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는데 그런 강호동의 재능은 1박 2일에서 어떤 식으로 발휘 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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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일을 벌이지만 수습할 줄도 안다.



강호동은 1박 2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전체를 통솔하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통제하고 일정을 진행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만약 강호동이 힘과 권력으로 통제하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다고 강호동 조차 그들 중 하나가 되어버리면 프로그램이 어수선해 진다.



그러나 강호동은 이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 중 하나가 되면서 일단 일을 크게 벌인 후, 자신이 스스로 망가지거나 힘을 쓰면서 중심을 잡아내는 것이었다.



이전의 강호동의 이미지가 다소 강하고 카리스마 있게 느껴졌었다면, 1박2일에서는 후배들 에게 오히려 당하고 후배들에게 억지쓰는 귀여운 캐릭터로 거듭났다. 게임에 질 때는 "승기야!"를 외치면서 다시 게임을 하려하고 잘못하면 후배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그러나 강호동은 그 비난을 더 큰 비난으로 흥분시키지 않고 오히려 당해 주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것은, 강호동이 다른 캐릭터들과 다른 입장에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했으며 그가 통솔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무엇보다도 강호동이 칭찬받아 마땅한 부분은 강호동이 어떻게 긴장감을 조율하는가 하는 부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일단 미끼를 던져 주면 그것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서 1박 2일 멤버들이 해병대원들과 씨름을 하는 상황에 놓여진다면 전직 씨름 선수였던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여서 해병대 군인들과 자신과 1:6의 승부를 거는 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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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강호동이 대단한 점은 시청자들의 응원이 해병대가 아닌 강호동에게 초점이 맞춰지게 한다는 것이다. 전직 천하장사 였던 강호동이 예전의 영광을 재현해 주길 바라게하고 또 강호동이 이겨서 내기에 대한 보답을 받아내게 되길 바라게 된다.

 



여기서 강호동은 마치 자신이 질 수도 있겠다며 울상을 짓지만 결국 강호동은 한명 한명 예전 그 씨름 기술을 재현해 내며 이겨내고 그 강호동의 승리가 화면에 비춰질 때마다 시청자들의 긴장감은 배가된다.



만약 여기서 강호동이 한 번에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면 시청자들은 작은 실소에 그치고 말았겠지만 강호동은 자신이 가진 장기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MC라는 사실을 증명해 내듯, 결국 내기에서 이기고야 마는 것이다.



그것은 강호동이 단지 일을 벌여놓고 어수선 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여 그것으로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수습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 이유는 강호동이라는 인물에게서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타 다른 진행자와는 달리 강호동은 지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크게 소리치고 활기차게 움직인다. 그리고 그것은 1박 2일이라는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게 되고 그러한 에너지는 긴장감마저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작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것을 어떻게 포장해느냐 하는 것은 진행자에게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예능의 리얼리티화와 캐릭터 구축이 중요시되는 이러한 시점에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들고 그 안에서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며 사소한 것에서 재미를 이끌어 내는 어려운 능력이 진행자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강호동이 예능의 리얼리티 바람을 타고 발휘하는 그의 재능은 뛰어나다 못해 때때로 놀랍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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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7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수도 있겠네요 ^^ 당신의 생각 잘 보았습니다. 평가라는게 항상 누군가의 시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2. 뭔진 모르겠는데 2008.06.27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님 댓글 뭔가 병맛 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리네아 2008.06.27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공감가네요.
    1박2일 강호동을 보면 점점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어요. ^^

  4. 하이고 2008.06.27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 한테 물어보면....그냥 재밌게 웃기게 할려고 그랬다고 할껍니다...참 쓸데없는 분석을 늘어놓으셨군요

    • Favicon of http://freesopher.tistory.com BlogIcon freesopher 2008.06.27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쓸데없는 분석을 늘어놓았다는 쓸데없는 댓글은 그냥 하이고님의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는 게 싫다면, 당신 또한 쓸데없는 댓글을 달면 안되죠.

    • 나도 2008.06.27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글처럼 이 생각 했는데..사실은 별 생각 없는거 아냐?
      ㅋㅋ

  5. 푸르미 2008.06.27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은 장단점이 뚜렷하죠.그가 영리한게 누구보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자신이 가진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이라도 잘 활용 장점화할 줄 알더군요

    씨름 장면은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로 몰입감이 엄청났는데
    단순히 결과적인 승리를 넘어 어떤 장면을 연출해야 보다 짜릿한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는지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을 거라 봅니다.
    운동 그만둔지 10년이 더 지났다지만 전 천하장사니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되구요.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해병대 중사에이은 마지막 씨름선수 출신 병사랑 대결할때가
    클라이막스였던거 같습니다.강호동이 들리는 장면 나올때는 저도 긴장했을 정도니까요
    기술 위주 씨름은 정말 재밌구나 씨름 몰락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성공적이었구요

    반면 강호동의 눈에 띄는 대표적 단점이 사투리인데
    1박2일에서는 정겹게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가 동질감 나누는데 유용하게 쓰더군요

    • 2일 2008.06.28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투리를 왜 단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오히려 예능이나 개그프로그램에서는 사투리를 쓰는게 더 효과가 좋은듯한데요.

  6. 1박 2008.06.27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러니하게도 1박2일에서 유일하게 캐릭터가 없는 인물이 강호동이죠..
    은지원은 은초딩, 이승기는 허당, 김C는 달인, 이수근은 국민일꾼, 엠씨몽은 야생원숭이...
    이렇게 대표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강호동은 특별한 캐릭터가 없이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죠.
    따로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이 강호동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캐릭터가 되고 있다고 보이네요.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에게는 유반장이라는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무의식중에도 유재석이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강호동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거 같네요.

    • 2일 2008.06.2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처 몰랐던 부분인데... 곰곰 생각해보니 강호동은 강호동 자체가 캐릭이었군요...

  7. 예전에 엑스맨류의 프로할때 2008.06.27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틈새로 언뜻언뜻 보이는 부분중에, 강호동은 '왕초'고 남자연옌들은 그런 강호동을 좀 무서워하는 듯한 느낌. 카메라 밖에서는 힘 혹은 권력으로 위계질서를 얼마나 잡으면 저럴까..싶어서 완전 비호감. 요샌 스스로 캐릭터 변화도 하면서 좀 나아졌지만 이젠 그 목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1박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면서 중간에 길게 카메라잡고 여러설명을 한다거나 말이 길어지는 부분이 많이 보여서 계속 거슬림. - 나의 개인적인 느낌

  8. 태산노군 2008.06.27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풉...당근이쥐....예전부터...
    남의 여친 어딘가....터트리고 수술시켜주고... 풉.. 아님말고..

  9. Favicon of http://www.yupgiplus.com/ BlogIcon 엽기플러스 2008.06.27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더군요. 대단한 재주꾼이어요..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6.28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강호동씨 스타일 정말 싫어했는데, 저번주 1박2일보고 정말 강호동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괜히 톱MC된거 아니구나, 한분야도 아니고 두가지 분야에서 성공한거보면 정말 뭔가 있는사람이구나. 또 씨름이 그렇게 멋있는 경기인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강호동씨께 잘못걸리면 아작나겠더군요. ㅋㅋ
    글 잘읽고가요 ^^

  11. Favicon of http://haruroh.tistory.com BlogIcon haRu™ 2008.06.28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은 과거 쿵쿵따를 하면서 기존의 강한 이미지에서 은근히 약자의 꾀에 당해 지는 강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지요. 사실 그 방법은 바로 유재석이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천생연분에서 은지원등에게 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죠. 그 후 힘으로 대결해 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사실 힘으로 져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종국등에게 지는 모습을... 그래도 그는 천하장사 출신입니다. )
    그리고 1박 2일에서 역시 X맨에서 유재석의 장점을 정말 많이 흡수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말, 해병대와 씨름 경기 모습은 강호동의 씨름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강호동이 몸을 담고 있고 있는 프로에서는 항상 씨름이 등장하지요. ^^
    무한 도전이 그동안 유재석의 마이널리티한 사람들의 도전스토리의 완성 프로였다면,(무한도전 이전에도 SBS, KBS에서도 유사한 프로를 했었죠. 지금의 무한도전이 아닌 무한도전 시즌 1 포맷은 정말 동일합니다.) 1박 2일은 강호동판 스포츠 버라이티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무엇인가 경기를 하며 승부를 가리는 모습에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1박2일 전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의 기본 포맷입니다. 이것이 리얼리티방식과 결합아여 탄생한 것이죠.
    그나저나 놀랄 따름입니다. 40%라...

  12. What;'up 2008.06.2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평균시청률이40이 아니라 분당최고가 40이겟죠;ㅋㅋㅋ

  13. 1 2008.06.2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균 시청률이 아니라 분당 최고에요..-_-;;;썅 평균이 40%넘기면 오락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데 -_-

  14. 무섭다고 하던데... 2008.06.28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년 전에 강호동씨가 싸움판을 해결한 사건이...

    그 이후 박명수씨가 동갑이 강호동씨를 무서워 한다라고 하던데...

  15. 똑똑하긴하다 2008.07.13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브이 보면 눈치도 빠르고 날카로운거 같긴 한데 재미없는데도 일부러 크게 웃어서 웃길려는거 좀 안했으면 좋겠다.

  16. 똑똑하긴하다 2008.07.13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브이 보면 눈치도 빠르고 날카로운거 같긴 한데 재미없는데도 일부러 크게 웃어서 웃길려는거 좀 안했으면 좋겠다.

  17. 씨름 장면 2008.07.17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찍었다는 소리가 있어요 처음 할 때 져서 다시 찍자고 해서 그렇다네요
    뭐 솔직히 그때 졌으면 정말 실소를 남았을 것 같아요 사실이 어찌됐든 저도 그 장면 보고 뭔가 찡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18. 좋긴한데 2008.07.18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리좀 안질렀으면... 시끄럽다.. 짜증나는 세탁아저씨 목소리같다.
    재미있고 다 좋은데 이상하게 소리지르는건 거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