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했다. 감동했다. 놀라웠다. 환상적이었다.


이효리의 컴백 무대를 보고 생각나는 말이다. 2집의 표절 논란과 2.5 집의 '어정쩡한 활동' 으로 구겨졌던 자존심이 3집 컴백 무대로 한 번에 회복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3집과 이번 컴백을 둘러 싼 무수한 뒷담화들이 그야말로 '쏙' 들어갔다. 오늘 이효리의 컴백무대는 왜 그녀가 "슈퍼스타" 인지 완벽하게 설명해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가수 이효리를 둘러 싼 논란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는 2집과 2.5집의 실패 이 후, 재기불능의 상태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2003년 이효리 신드롬이 일어났을 때, 이효리의 나이는 25살이었다. 한창 예쁠 나이에, 게다가 상상도 못한 섹시 컨셉으로 "10분이면 돼!" 라고 당당하게 외쳤던 그녀는 1집의 대성공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스타가 됐다. 이효리 본인도 "상상 조차 못한 일" 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1집 발매, 그 후였다. 야심차게 들고나왔던 2집은 표절 논란과 함께 전국민적인 비난을 받더니 이효리의 '고군분투' 에도 불구하고 소리소문도 없이 사그라 들었고, 2.5집 '톡톡톡' 은 후배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큐피도' 의 연쇄 공격에 힘 없이 무너졌다. 방송계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방송인 이효리와는 달리 '가수' 이효리는 1집 이후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언제나 따라다니는 두번째 논란, 바로 '라이브 실력' 에 대한 논란 역시 두고두고 문젯거리가 됐다. 보는 사람조차 안절부절하게 만들어 "차라리 립씽크를 해라!" 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그녀의 라이브는 차라리 안 하는 것보다 못한 평가를 받아 이효리에게 큰 상처를 주고는 했다. 2집과 2.5집의 연이은 실패와 가수로서의 실력 부재 논란은 '가수' 이효리의 컴백을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2008년 7월 19일, 3집으로 돌아 온 이효리의 '컴백 무대' 는 그 동안 그녀를 둘러 싼 무수한 논란과 비판을 한 번에 잠재울만한 '놀라운' 공연이었다.


우선 무대부터가 환상적이었다.


뮤지컬 [시카고] 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대 배경과 현란하게 바뀌는 조명들은 '공' 을 들인 티가 역력하게 났고, 요즘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며 쉴 틈 없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섹시' 와 '큐트' 라는 두 가지 컨셉을 완벽하게 조율하며 어느 한 축도 무너지지 않고 빈틈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오랜만에 가요 프로그램을 보고 "우와~"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그러나 무대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일취월장' 한 이효리의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이었다.


그간의 라이브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효리의 라이브는 마치 앨범을 듣고 있는 것만큼 안정적이었다. 처음에는 립싱크가 아닌가 할 정도로 이효리의 라이브는 조금의 흔들림 없이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댄서들과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도 노래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 매너에는 '포스' 가 넘쳐 흘렀다.


30대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섹시 컨셉' 이 무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적당히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느낌을 주기 보다는 트렌디한 '효리쉬' 의 진수를 선보인 듯 했고, 과거 그녀의 무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여유와 웃음도 가득했다. 무대와 혼연일체가 되니 보는 사람도 절로 흥이 났고, 저절로 TV에 집중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구설에 오르고 힘든 시간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 이효리의 컴백에는 열정과 노력의 흔적만이 가득했다. 굳이 흠 잡을 구석도 없었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희열을 선사했다. [패밀리가 떴다][상상플러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하던 '방송인' 이효리 뒤에는 3집을 위해 엄청난 땀방울을 흘렸던 '가수' 이효리의 성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논란, 구설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무대' 를 위해 '올인' 했던 이효리의 자존심은 이렇게 빛을 발했다.


방송인 이효리, 가수 이효리로 이효리는 모든 분야에서 '대성공' 을 거두고 있다. 그녀가 슈퍼스타인 이유는 바로 이렇듯 외모 뿐 아니라 재능과 노력, 열정과 연륜을 황금 비율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대중을 '다룰 줄' 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줄' 도 안다.


이것이 바로 '슈퍼스타' 이효리의 진짜 '본모습' 이다.


2008년, 대한민국은 다시금 "이효리 신드롬" 에 열광할 준비를 하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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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우 2008.07.19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가 농담처럼 날리는 멘트인 "슈퍼스타이효리입니다"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정말 딱맞는
    무대를 오늘 보여주었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19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횰 짱~~~~~~~~~~~~ 앞으로도 좋은모습~~

    • ~~눈팅 2008.07.19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퍼스타란.. ..한시대 풍미하고 다음세대의 뮤지션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기역되는 스타을 말한다.. .. .... 외국에서는 마이클젝슨, 마돈나, 비틀즈, 등이 있고 ... ..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필, 서태지가 있다.. ... ... 비도 아직은 슈퍼스타의 대열에 끼지못햇다.. ...
      ~~;;; . 탑이긴 하지만 ..슈퍼스타라고 하기에는 . ...... ...확실히 팬들에게 사랑은 받는다.. .하지만 존경과 사랑은 다르다.. ...

  2. 객관주의 2008.07.19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효리의 진정한 가치는 많은 청소년들의 자위대상이라는데 있다. 이점이 효리의 컨셉이고 이 컨셉을 버리는 순간 그녀의 명성은 봄눈이다. 효리는 재능을 팔아야 하느데 그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몸을 팔았다. 직접이 아닌 이미지로.......

    • 미소 2008.07.19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항상 그런 쪽으로만 생각하면서 세상을 사세요...
      한마디로 불쌍 합니다...ㅉㅉ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19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넘들은 진짜로 연예인 사진보고 자위하냐? 더럽네 역겹다.

  3. 효리짱 2008.07.19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빠져드는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댓글 처음 달아봐요.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4. 우왕 2008.07.19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집이 표절시비가 있기는했지만 실패라고 하기는뭐한게 음반판매량순위에서 1집이 21위였고 2집이 17위였죠 판매량 자체는줄었지만 시장감소폭에비하면 이효리의 음반판매량감소는 별로없었던거고 톡톡톡은 정규도 아닌 비정규싱글에 드라마 OST로 잠깐활동했던거뿐이구요
    음반판매량도 3만장한정다팔았구요
    2집이나 싱글이 1집에 비해 부진한거는 맞지만 실패라고 치부하기에는 좀무리가있지않나싶네요

  5. 이효리니까 2008.07.19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너무 환상적인 무대였어요.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더 좋은 모습보이려고 연습을 했는지.. 못된 악플러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요.. 왜 이효리인지 말이죠

  6. 소시민 2008.07.19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부터 한밤의연예가섹션님이 패떳을 열심히 응원하나 싶더니만
    역시 이효리 때문이었군요..실망입니다.
    객관적인 평은 어디가고..

  7. sfe 2008.07.1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효리신드롬은 다시 일어날꺼예요.

  8. 앵두 2008.07.19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춤만? 노래는 ...

  9. ㅋㅋㅋ 2008.07.19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맞어 그녀는 스타이지 가수는 아니지....

  10. =) 2008.07.19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는 진정한 performer/entertainer 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슾이 너무 아름답다.

  11. 캐공감 2008.07.20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른 가수들 컴백무대랑은 차원이 다른 ㅎ
    뮤직비디오처럼 옷갈아 입기도 하고
    타이틀도 아닌 곡에도 신경 완전 쓰고

  12. 참나... 2008.07.22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가수가 슈퍼스타, 탑스타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3집 타이틀곡 듣다가 지워버렸다. 이런노래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것도 황당할 따름이지만, 노래자체로써도 매력이 없었다. 이효리는 가수인가, 연기자인가, 그저 가십거리나 만드는 연예인인가? 내눈엔 몸매만 늘씬한 섹시아이콘으로 보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차라리 핑클시절에 잠재력이 풍부한 채로 살아가는게 더 좋았을것이라 본다. 보면 볼수록 그 무엇도 느낄수 없는게 이효리다.

    • 음..지능형안티라는 생각밖에는.. 2008.07.29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사람들 가치관이나 보는 시각이 얼굴이나 성격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도대체 요번3 집음반을 다 듣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컴백무대를 단 1분이라도 보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내눈엔 몸매만 늘씬한 섹시아이콘 으로 보일뿐" 정말이지..당신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거에요

      보면볼수록 그 무엇도 느낄 수 없는게 이효리?
      그만큼 많이 보기는 한건가?

      정말 한심한글이다..

    • +ㅁ+ 2008.07.29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핑클시절처럼 잠재력이 풍부한 채로 살아가는게 더 좋다구요?

      그게 연예인인가;;
      연예인은 숨어있는 끼와 잠재력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게 연예인이지

      연예인이나ㅡ 슈퍼스타-가수-탑스타-
      이런뜻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같다;

  13. 2008.09.19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을 그냥 너무 쉽게 쉽게 하는거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듬.. 그래도 가요계 짬밥이 몇년인데..
    이런식으로 음악보다는 소속사의 노이즈마케팅과 섹시컨셉으로는 오래 못감..결국 살아남는 자들은
    팬들에게 음악적인 신뢰를 주는 뮤지션형 가수들이지.. 그게 섹시스타건 아이돌이건 어쨋던간에..

    뭐..이효리한테 마돈나의 섹시함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도 바라는거 자체가 모순이겠지만..

  14. 2008.09.19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을 그냥 너무 쉽게 쉽게 하는거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듬.. 그래도 가요계 짬밥이 몇년인데..
    이런식으로 음악보다는 소속사의 노이즈마케팅과 섹시컨셉으로는 오래 못감..결국 살아남는 자들은
    팬들에게 음악적인 신뢰를 주는 뮤지션형 가수들이지.. 그게 섹시스타건 아이돌이건 어쨋던간에..

    뭐..이효리한테 마돈나의 섹시함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도 바라는거 자체가 모순이겠지만..

  15. 이효리 2009.08.27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