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의도적인 '소음' 응원으로 인해 중국 관중들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선수 차례가 되면 시끄럽게 들려오는 응원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는 '대국' 을 자처하는 중국치고는 쪼잔하고도 비겁한 꼼수였다. 개최국으로서 매너와 예의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 상대방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중국 관중의 모습은 마치 길거리 건달들의 행패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어제 큰 비판을 받았던 것이 활을 쏠 때마다 들려오는 '호루라기 소리' 였었는데, 오늘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도 또 그런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에 호루라기 소리를 낸 것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관중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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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우리 관중은 의도적으로 호루라기를 불어 상대편 선수를 방해하거나 하는 행패를 부리지 않았다. 양궁을 사랑하는 관중의 입장으로서 박경모 선수를 순수하게 응원하는 입장이었고, 호루라기도 그런 응원 도구 중 하나로 쓰였을 뿐이다. 그러나 내가 지금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호루라기' 가 경기장에 들어가 응원 도구로 쓰였다는 것, 그 자체부터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박경모 선수의 활이 시원스럽게 과녁에 꽂힐 때마다 우리 관중석에서는 어김없이 "삑 삑 삑 삑삑" 하는 한국 특유의 박자에 맞춘 응원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한국 관중들은 큰 소리로 박경모 선수를 응원했는데 그 호루라기 소리를 듣는 순간 내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호루라기는 양궁 경기장으로 들여 올 수 없는 불법적인 응원도구로 이미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베이징 올림픽 측에서 "소지 금지 물품" 으로 정해놓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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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목록에서 볼 수 있듯이 14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끊임없이 들려왔던 호루라기 소리도 사실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그 반입이 '불법' 이라는데 있었다. 우리 편을 방해하기 위해 불었든 어쨌든간에 불법적으로 호루라기를 소지해 들고 와 불었다는 자체가 이미 입방아에 오를 만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네티즌들은 불법적으로 호루라기 응원을 한 중국 관중들을 비난한 것이고, 응원 후진국으로서 바닥을 보였다고 주장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불법' 적인 소지품이 하루만에 똑같이 한국 응원단 쪽에서 울려 퍼지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괴롭기 그지 없었다. 저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서 중국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또 상대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는 말이 번뜩 생각날 정도였다.


어떤 사람은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상대편 선수가 활을 쏠 때 호루라기를 안 불었지 않느냐?" 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반입 금지 된 물품을 가지고 들어간 자체가 잘못 된 일이며, 어떤 의도로 그것이 쓰였든간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일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약하자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해서 총을 가지고 다녀도 되고, 마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마약을 가지고 다녀도 되는 건 아니다. 호루라기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상대편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경기장에 반입 됐다는 것 자체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 관중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응원도구 중 하나인 호루라기를 무심결에 들고 들어갔을 것이고, 그것이 반입물품인지 뭔지도 모른채 순수한 마음에서 쉬는 타임에만 응원을 했을 것이다. 허나 우리가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를 질타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부터 반성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호루라기 소리가 양궁장에서 울려 퍼진 것이 옹호 받을 수 있는일인가?


남의 잘못만 질타하고 우리 잘못은 애써 '미화' 하려고 하지 말자. 모르고 그랬다, 쉬는 시간에만 불었다고 애써 '변명' 하려고 하지도 말자. 그저 잘못한 것은 "호루라기를 들고 응원한 것은 잘못한 일이었다. 시정하겠다." 고 깔끔하게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는 '쿨' 함을 보이자.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내 모습부터 정돈하고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오늘 양궁 경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배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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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달ㅇ 2008.08.16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얻은게 뭔데, 혼자 잘나척하기는, 그렇게 성인군자 노릇하니 업신 여김 받지. 줏대없은 인간이 역시 중국에 가더니 중국여자한테 빠져서 중국놈 다 되었구머ㅏㄴ

  3. 111 2008.08.16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차이가 있죠 쭝궈넘들은 쏘려고 준비할 때, 쏠 때, 쏘고 나서 모두 불면서 난리 쳤고 우리나라 관중들은 한발 쏘고 선수들이 가만히 서있을 때 대한민국~ 외치면서 응원했고 선수가 쏘려고 하면 그쳤습니다

  4. 잘 봐야지 2008.08.16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는 본질을 모르고 있다

  5. 이런글 꼭 있다... 2008.08.16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우리부터 잘해야한다는 식의 글들... 이런 글은 상황에 맞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혀 공감 못하겠거든요... 혼자 깨끗한 척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6. 중국인은 욕을 더 먹어야 한다. 2008.08.16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경올림은 중국에서 열린다.호루라기는 금지품목이다.한국은 호루라기를 자국 응원에 사용했다.중국은 호루라기를 한국선수 방해에 자의적이고 적극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어떤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동기와 목적이 있다.글쓴이의 글에는 그것을 망각하고 있다.
    중국인의 호루라기 분 사건은 전세계적인 공분을 살만한 만행이고 반 스포츠적인 행동이다.

    자국응원을 지나치게 한 한국응원단도 문제이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인의 이번 행동은 인간으로서 기본 정신을 망각한 행동이다.

    중국인은 지금보다 더 욕을 먹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금지 품목을 지녔다는 이류도 한국이 비판받아야 하고 중국을 비판치 못하다면 금지품목을 지녔고 타국 선수들의 정신을 흐트려 놓을 목적으로 사용한 중국인은 더욱더 비판을 받아야 한다.

    나는 이런 물타기성 자조성 글은 절대로 반대한다.어떤 행위와 모습이 사실적으로 비평받으려면 행위자체와 동기에 준해야 하며 이중잣대는 금해야 한다.

    인간으로서 스포츠로서 이번 중국인의 관람 태도는 더욱더 비판받아야 한다.

  7. 방자.. 2008.08.16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한 중국관중들은 아무생각없이 자기들 축제 즐기고... 죄 없는 우리 관중들은 경기에 방해 되지 않도록 하면서 금지물품 쫌 썼기로손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됩니까... 뭐 묻은게 뭐 묻은거 탓한다고... 이게 무슨 경우인지...ㄷㄷㄷ

  8. 지나가다 2008.08.16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좀 엄격한 객관성을 유지하면 좀 쿨~해 보일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한놈은 알고 자제한 것이고 한놈 역시 알고도 쪽수로 밀어붙인거다. 그럼 너는 세상 살면서 무단통행 한번이라도 안해봤냐. 무단통행한번이라도 한사람은 뺑소니 욕할 자격이 없다는 것과 똑 같다.

    그렇게 객관성 좋아하면 반입금지물품을 제대로 검사해서 사전에 문제 예방을 못한 경기운영진 탓은 왜 안하나.

  9. zz 2008.08.16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 블로그 운영자가ㅋㅋ참 웃긴듯하오..

  10. 바보냐? 2008.08.16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경기봤냐? 우산도 금지? 중국인들 죄다 우산가지고 온다.똥묻은 짱꼴라들이 미움받으려고 발광을 하는구나!

  11. 그냥 하던데로 2008.08.16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살던데로 일박이일 무한도전이나 보고 글써라. 그게 니 한테 어울린다. 니 논리가 좀 발전되면 촛불집회는 집시법 위반이므로 참여 자체가 위법이므로 경찰의 과잉진압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처벌대상이라는 경찰청장의 논리가 되는거 알고는 있냐..

  12. 이놈은.. 2008.08.16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랑 TV보다가 삐삐삐삐삐 이거 듣고 어 이건 한국 응원음인데라며 그냥 글 하나 싸질러 놓는구나...

  13. 금지품목 목록 14번 2008.08.16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옆에 짱깨는 뭐니?ㅋㅋㅋ 니가 쓴거냐? 하긴 짱깨는 동물에 가깝긴 하지...

  14. -_- 2008.08.16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러운 양비론.. 좁쌀만한 흠을 바위만한 흠하고 동일한 무게로 만들어서 물타기 하는 작태. 반입 금지물품을 들고 들어간 것과 그걸 적극적으로 경기 방해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같은 취급 받아야하나. 난 이글 읽고 호루라기가 반입 금지품인지 알았다. 한국인은 호루라기 반입 금지품인지 알았다면 안가지고 갔을거라고 본다. 저지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들고 들어간게 아니었나. 현 올림픽 검문은 너무하다는 소리가 터저나올정도로 엄격한데 몰라서 안막았을까? 단체전 결승당시 한국쪽 응원에서는 호루라기 소릴 못들었다. 그리고 지금 화면은 여자 단식 결승이고. 중국 호루라기 부는걸 보고 별 제지 없으니까 들고 들어갔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신 논리라면 최초 여자 단체전때 반입 금지 물품을 활용하는걸 묵인한 올림픽 진행요원들부터 욕을 해야지 않나.

  15. -_-a 2008.08.16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호루라기 가지고 응원한건 잘못된 일이지만,

    중국인들이 야유부리고 경기를 간접적으로 방해한건 개최국으로서의 매너가 아니고

    관중으로서도 매너가 없는것입니다.

    어딜 가나 금지 사항이 안지켜지는 일은 부지기수인데요..

    몇몇은 금지 목록을 못보고 순전히 응원하기 위해 가져온 것일수도 있는 것처럼

    각자 사정이 있었을텐데요.

    그걸 가지고 마치 전체가 그랬던 것처럼 잘못을 시인하라는건 좀 아니죠

    하지만 중국은 "개최국"의 관중으로써 어쨌건 반입 금지 물품을 가져왔고

    그것을 또 악용한겁니다.(경기를 제대로 방해했죠.)

  1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16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광고가 아깝습니다

  17. 혹시 2008.08.17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 수익 예상하고 이런글 쓰는건 아닌지...밑에 쓴글들 몇개만 봤는데 소재는 상당히 선정적이고 내용을 보면 나름 논리전개를 구사하나 결국 인터넷 찌라시 수준이던데...이렇게 사람들이 갈구면 난 블로그계의 진중권이라고 마스터베이트 하고 싶은건지

  18. 여기 블로그 주인장 2008.08.17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주인장님, 중국가서 들은겁니까? 중국가서 본겁니까?? TV에서만 들었다면 딱 확정지을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19. 익명 2008.08.1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Ehdroemf 2008.08.1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네코나 잘닦아라~~~

  21. Økii 2008.08.18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일이여 틀린 문장 하나도 없구먼 ㅋㅋㅋㅋㅋㅋㅋ 저능아 천국이구나 여기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