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는 현재 5명의 여성이 각기 다른 직업을 체험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현재, 하이파이브의 면모든 단지 1박2일 전의 에피타이져 같은 느낌만을 주고 있다. 물론 그것이 목적이라면 나쁘기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조혜련, 박경림, 채연, 현영, 이정민이라는 나름대로 걸출한 출연진을 갖추고도 이렇게나 뒤로 밀려나는 것은, "국내 유일 여성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며 차라리 "1박2일"을 하나의 다른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부모님 특집, 3회연속 방송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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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이파이브가 선보인 여걸의 부모님 특집은 3주 연속 편성이라는 다소 무리한 분량을 선보인다. 이것은 직업체험 메이크업 아티스트편에 연장선상에 부모님을 출연시킨 것인데 만약 메이크업 아티스트 체험을 계산해 넣는다면 적어도 5주는 이 아이템을 가지고 우려먹은 것이다.


 
연예인이 아닌 연예인들의 부모님이 나와서 쏟아내는 딸들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신선한 소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모님들이 "특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노래부르고 편지읽고 눈물흘리며 끌기에는 3주라는 시간은 너무 낭비다. 분명 하루나 이틀에 끝났을 이 녹화분량이 이렇게 늘어난데는 1박 2일의 선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1박 2일이 요즘 상승세이고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고는 하나 이는 방송사의 "성의"문제로 봐야 한다.



해피 선데이 전체 분량중 하이파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로 1박 2일과 불후의 명곡을 함꼐 방영하는 해피선데이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계속 다른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1박2일과  다른 출연자들을 계속 내보내는 불후의 명곡과는 달리 하이파이브는 5주동안이나 새로운 아이템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하이파이브는 이전에 방송했던 내용을 재편집해 보여주는 등 "방송분량 늘이기"에 치중하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어머니를 소개하는 데만 횟수로 2회 분량을 잡아먹으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그 다음회에서는 어머니들이 노래자랑대회를 하는 등의 일관성없는 컨셉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기 까지 했다. 갑자기 나타난 그들의 어머니들을 "꾸며주는"데에 준비기간으로만 2주가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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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파이브"만이 가진 독특함과 참신함은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것 따위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늘이고 또 늘려서 하이파이브를 방송분량을 할애하는 데만 쓰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더군다나 그들의 부모님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실패한 지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이파이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5명의 여성캐릭터들은 딱히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 5명의 여성들은 프로그램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얼굴마담의 역할은 톡톡히 해내고 있을 지언정 그 이상의 재미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에게는 색다른 별명따위는 붙지 않는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는 "박명수=아버지", "노홍철=돌아이"같은 별명이나 "1박2일"의 "허당승기" "은초딩"등은 그들의 캐릭터가 얼마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에 유효했나 하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하이파이브"의 캐릭터들은 단지 그들의 기존의 이미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어정쩡한 캐릭터로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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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하이파이브"가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을 따라해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하이파이브"가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의 구조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데에 있다. 각기 다른 상황이 설정되고 그 설정된 상황을 헤쳐나가며 웃음을 주는 구조에 있어서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초반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금에야 각기 다른 컨셉을 찾아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황설정-극복"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그들의 캐릭터는 상당히 중요하다. 하이파이브 역시 "직업체험"이라는 과제가 주어지고 그 과제를 수행해 나가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그들의 캐릭터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그들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타 프로그램보다 매력적이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된 "부모님 특집"은 가혹하리만큼 그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들어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1박2일"의 "에피타이져"쯤으로 전락했다. 단지 "1박2일"을 시청하기 위해서 지나쳐야하는, 말그대로 참고 봐줘야 하는 로그램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보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최대한 길게 끌어 보려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프로그램 스스로 만들어 놓은 현실이다.



좀 더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기 보다 최대한으로 "시간끌기"에 나서는 것은 그러나 그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독이다. 이것은 그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을 깍아내릴 뿐더러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대폭 감소시킨다.


 
만약 그들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려면 매회 새롭게 단장한 아이템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필요하다.  같은 프로그램 안에서 "1박 2일"과 "하이파이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갈리는 것은, 그들이 처한 상황을 헤쳐나갈 타개책이 절실한 상황임을 말해 주는 듯 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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