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표절, 표절! 요즘 한국 가요계에 관련된 기사 속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왜 유독 한국에는 표절을 했다는 의혹이 많을까? 하는 의문은 둘째치고라도 표절한 대상들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이미 와인 하우스 같은 왠만하면 알듯한 유명인사들에서부터 시규어로스라는 다소 생소한 가수와 또 정말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다면 대부분 모를 듯한 모델의 화보까지.



정말 한국은 이 쯤 되면 표절 공화국인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의도적으로 표절을 했을까?



첫 번째 타자는 언제나 그렇듯, 이효리 였다. 이효리가 지난 앨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g 과 너무 비슷한 get ya 를 선보인 것은 비판 받아 마땅했다. 가수로서 그렇게 유명한 곡을 오마쥬라는 이름으로 미화해서 구성과 후렴구를 너무나도 비슷하게 만들어 버린 것 자체는 이효리가 가수로서의 자긍심이라든지 개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 까지 주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이효리가 비판 받은 것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의상과 메이크 업을 흉내낸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효리가 스모키 메이크 업을 한것은 1집 앨범 헤이걸 때부터 였고 의상이야 입다보면 겹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또한 머리 스타일 역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특허 등록이라도 해 놓은 것 처럼 묘사되었는데 그런 헤어스타일을 한 배우들은 이전에도 많이 찾을 수가 있었다.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든 것을 '표절'했다고 몰아 붙이는 것은 불공평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모든 사진들을 다 모아서 무조건 그 사진과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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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비를 표절했다는 것 또한 어이 없는 주장이었다. 크리스티나가 간호사 복장은 자기만 입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은 입어서는 안 된다고 못이라도 박았나? 해군 복장을 한 백댄서들과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자기가 개발 했으니 더 이상 누가 쓰면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 하는 행위라고 외치고 다녔나?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예전 마린린 먼로에서부터 쓰이던 컨셉이었고 해군 복장 같은 경우도 브리트니가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더군다나 크리스티나는 대놓고 "마린린의 분위기를 닮고 싶다"며 스타일을 따라 했는데 이것은 이전에 마돈나가 선보인 적도 있었다. 크리스티나가 그렇다고 마린린이나 마돈나를 표절한 것인가? 우리나라가 이효리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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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서인영이었다. 이번에는 속눈썹과 모델의 화보가 문제시 되었다. 속눈썹은 일본의 유명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를, 사진은 모델의 화보를 흉내내었다는 요지인데, 물론 비교 자료만 보면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그러면 서인영은 시판중인 속눈썹도 못 붙인단 말인가? 또 모델이랑 비슷하게 사진좀 찍으면 그것이 '표절'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될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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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모든 모델의 화보 사진을 모아놓고 하나 하나 체크해 가며 비슷한 모습은 모두 제거한 창조적인 '작품'만 앨범에 실어야 하나?



또 서태지의 재킷 사진도 문제가 되었다. 아이슬란드의 그룹 시규어 로스의 재킷을 표절했다는 것인데 물론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오히려 서태지 측이 재 창조 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멋지다. 또한 태아의 이미지 역시 누군가만 써야 한다고 정해 놓은 법은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닌 이미지 한 장으로 표절을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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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세계의 재킷 사진을 일일이 검토해 가며 비슷한 부분을 모두 삭제한 채 앨범이라도 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완전한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몫이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전체적인 느낌이나 표현 방식이 아닌 어떤 한 부분에 집착하여 표절이라고 소리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예전 이효리는 비욘세의 복장이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그러나 이효리의 뮤직 비디오보다 더 후에 제작된 비욘세의 뮤직비디오가 이효리의 뮤직비디오와 상당히 유사했음에도 팬들은 그저 "비욘세가 이효리를 알기나 하겠냐?"라는 식으로 넘어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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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서양 아티스트 들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결과물과 비슷하면 그저 우연이고 한국 아티스트들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달라들어 잡아먹을 듯이 난리를 피우는가? 물론 비욘세가  이효리를 대놓고 표절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분명히 비욘세도 표절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표절에 관한 문제를 미화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표절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의도적으로 그러한 것이라면 더더욱 용서 받을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멜로다 또는 그 아티스트들이 주는 감흥이 다를 때, 단지 몇몇 장면들만 가지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그들에게 반성을 요구할 수도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표절했다. 비슷하다. 라는 식의 얘기는 섣불리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심사숙고가 덧붙여지고 아티스트의 행보를 관찰한 후에 할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표절'이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고 단지 몇가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해당 가수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행동은 없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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