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분을 끝으로 논란 많고, 탈 많던 [아현동 마님] 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기 작가 임성한과 그의 남편인 손문권 pd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아현동 마님] 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과 자극적인 소재에 따른 비난을 받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 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아현동 마님] 의 종영에 자못 아쉬운 표정이다. 과연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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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마님] 은 작품성 면에서는 '처참' 하다고 할 정도로 평단의 냉대를 받았지만 결코 시청자들의 '냉대' 를 받지는 않은 작품이었다. 여러 논란 속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마님] 은 시청률 면에서는 절대 실패하지 않았다.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의 덕이든, 자극적인 소재 덕이든 어쨌든 [아현동 마님] 은 방송국에게는 '만족' 을, 임성한 작가에게는 다시 한 번의 '흥행 성공' 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아현동 마님] 은 유명 배우들이나 중견배우가 총 출동한 다른 드라마와는 '마케팅' 차원에서 차별화를 뒀다. 왕희지 같은 여배우를 데리고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은 아마 [아현동 마님], 단 하나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스타 배우를 선호하지 않았던 임성한은 [아현동 마님] 에서도 "배우로 승부하는 꼼수를 쓰지는 않겠다." 라며 호언장담했다. 임성한의 다짐처럼 [아현동 마님] 은 다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타 배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을 쓰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마님] 은 평균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탔다. [아현동 마님] 의 전작이었던 [나쁜여자 착한여자] 가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같은 톱스타들을 데리고도 10% 후반의 시청률 정도에 머무른 전례를 살펴볼 때 출연료와 제작비가 현저하게 '저렴' 했던 [아현동 마님] 의 시청률은 MBC의 입장에서 보자면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


게다가 저녁 8시 30분 타임 못지 않게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된 8시 타임에서 [아현동 마님] 이 시청률 수성을 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도 방송사에게는 대단한 '성공' 이었다. 서영명 작가 같은 히트 작가의 모진 공세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마님] 의 흥행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초기 시청자들의 이탈을 허용하지 않고, 그들을 고정 시청자층으로 흡수할 수 있었던데에는 [아현동 마님] 자체의 '매력' 이 단단한 한 몫을 했다.


[아현동 마님] 은 임성한 작가 특유의 '떡밥 던지기' 를 통해서 꾸준히 시청자들을 '낚아' 왔다. 12살 차이나는 남녀의 결혼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무기로 임성하는 여러 논란들을 양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코 '드라마의 힘' 만으로 시청자들을 붙들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임성한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장면으로도 시청자들의 시각을 자극했다. 이것은 작품성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임성한만의 '흥행 전략' 중 하나였다.


물론 [아현동 마님] 은 전체적인 면모로 보자면 '쓰잘데기' 없는 킬링 타임용 드라마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마님] 이 작품성 논란과 비난을 뚫고 시청률 20%, 전국적으로 800만명의 시청자들을 TV 앞에 불러 들였다. 이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아주 특이한 현상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시청률의 마법사' 라고 불리는 임성한의 힘이라면 힘이랄까.


시청률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다. 그러나 시청률을 제외하고 드라마를 평가할 수도 없다. [아현동 마님] 은 적어도 시청률 면으로만 보자면 '대단한 성공' 이었다. 20% 대의 고정 시청자들이 굳건했던 이상 [아현동 마님] 은 끝내 '실패' 할 수 없었던 드라마였다. 임성한은 [아현동 마님] 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작가' 로서의 면모를 과시했고, MBC는 KBS 일일연속극의 아성에 유일하게 도전할 수 있었던 일일 드라마의 부활을 또 다시 꿈꾸게 됐다.


결국 임성한에게도, MBC에게도 [아현동 마님] 은 '성공' 한 작품이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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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도본 시청자 2008.05.3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도때문에 들어왔다가 제목때문에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아현동마님이 성공했다구요?
    시청률을 올렸다구요?
    작품 보시는 시각에 꺄우뚱해지는군요...
    ....

    할 말이 없습니다...
    드라마도 못되는 작품 아닌 작품..............에 대해....어떠한 이유로든
    작품성조차 평가받을 가치조차 없는
    정말로 아현동마님이야말로 변명의 여지가 필요없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