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은 주연이었다. 그녀는 여자 코미디언중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고 특집방송이나 여타 프로그램에서도 안주인 자리를 맞았다.


 

 지금, 박미선은 주연이 아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에서 유일한 아줌마 고정패널로 묵묵히 유재석의 뒤를 떠받치고 있을 뿐이고 각종 특집 대회에서 진행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때때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



 이 코미디언에겐 잘하는 성대모사 하나 없었다. 현란한 개인기도 큰 목소리도 없었다.


 그래서 박미선은 내려왔다. 자기가 지키고있었던 자존심을 버려가면서 철저하게 망가지고 자신을 내보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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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박미선은, "성공"했다. 그것도 당당하게. 오히려 메인 MC를 도맡던 예전보다 더욱.


-박미선의 성공은 곧 여자 코미디언의 성공-

한국에서 아줌마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가지고 성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김미화나 이경실 정도에서 그 성공의 예를 찾아볼 수 있을까. 그러나 김미화나 이경실조차 이제는 개그보다는 사업과 연기쪽에 주력하는 모습을 볼 때, 나이든 여자 코미디언이 살아남기란 정말 하늘에 별따기 같은 이야기라 여겨질 정도다.


 결혼으로 인한 여자에서 아줌마로의 이미지 전환은 연예인들에게 특히나 반갑지 않은 이야기이며 특히나 여자 연예인들의 그러한 변화는 가혹하리만큼 냉소적인 시선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도 변해서 "결혼"은 곧 "아줌마"가 되는 이야기는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되었다. 박경림이 결혼으로 인한 타격을 조금도 입지 않는 것은 박경림은 단지 "결혼한" 여성이지 "아줌마"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자기 입장을 더 공고히 하고 자신의 인생을 존중받길 원하는 사람들이 더 대우받는 요즘, 결혼은 덫이라고 볼 수 만은 없는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작부터 "아줌마"였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 방송에서 박미선은 "이봉원"의 아내였고 두아이의 엄마였다. 그런 그녀를 보는 사람들의 뇌리에는 단지 "박미선"이라는 이름만 남아있지 않다. 그녀에게 그녀의 가족은 필연적으로 따라 붙어야 할 이름이었다. 가정은 가정, 예능인으로서의 박미선은 박미선. 그렇게 똑떨어지는 정의를 내리기에는 박미선은, 바로 옆집에서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우리시대 친근한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말투와 수다는 유행어를 창출해 내고 오버하는 수다나 지적이고 똑똑한 수다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경험한 재치였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그러한 사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박미선은 그러나 그런 아줌마 이미지를 굳이 탈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굴하지 않고 이봉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며 스스로 "남편 팔아 벌어먹고 산다"며 깔깔대고 웃었다.


 "해피투게더"에서의 박미선은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사용한다. 해피투게더의 박미선은 그 어떤 출연자들 보다도 재치있는 화술을 펼쳐낸다.  


박미선의 이러한 성공은 그녀가 자신을 좀 더 내려 놓고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려는 노력의 결실체 이다. 박미선은 아줌마의 이야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도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명쾌하고 재치있게 답을 내렸다.


박미선이 박명수를 웃기기위해 코믹한 분장으로 몸개그를 한 것이 화제가 된것은 그동안 박미선의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세련된 개그만을 추구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반증이었다. 박미선은 "화술"로 분위기를 띄우는 코미디언이었지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활용해서 웃음을 짓게 하는 방식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박미선이 후배 개그맨을 웃기기위해서 한 분장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박미선이 박명수보다 한참 선배라는 점, 박미선의 그러한 모습이 비춰진 적 없었다는 점, 사우나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절박함이 전해져 더 우스웠다는 점등이 결합되어 시청자들은 그 장면에서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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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박미선은, 단지 몸개그로 끝내지 않고 적절한 리액션을 던지며 웃음을 배가 시킨다. 울며불며 "안한다고 했잖아!"고 주주앉으며 박명수 흉내까지 내는 박미선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끝까지 눈이 고정되고 마치 그곳에 함께있는 것처럼 이 귀여운 아줌마의 굴욕에 재밌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박미선이 얼마나 대중과 가까운 거리로 다가왔는지에 관한 단적인 예였다.


 이 방송인 에게는 특별한 장기 없이도 특징을 잘 잡아내어 배꼽을 빼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을 수 밖에 없었던 "키이라 나이틀리"성대모사는 남들 다 하는 성대모사를 흉내내지 않은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영국식 억양을 그대로 흉내내며 짓는 우스꽝스런 표정은 성대모사 실력과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개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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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에서  정말 찜질방에 앉은 아줌마들이 하는 대화를 하는 듯하게 느껴지는 데 있어서 박미선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박미선은 실제로 아줌마들이 할만한 대화 소재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어서 튀지는 않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무게를 잡고 있다. 더 대단한 점은 박미선의 대화가 단지 아줌마 수다에서 멈추지 않고 젊은층까지 웃게할 수 있는 유머가 충분히 녹아있다는 점이다.


박미선은 "가늘고 길게 가겠다"는 그녀의 말처럼, 특별히 부담스럽게 시청자들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냥 뒤에서서 재치있는 한마디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웃음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박미선은 폭발적인 화제의 중심인물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방송할 수 있는 기저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박미선 개인의 성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숱한 다른 여자 코미디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화제가 되었던 수많은 여성 코미디언이 10년 20년 방송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드물다. 박미선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소나기 처럼 잠깐은 아니지만 가랑비처럼 조금씩 스며들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고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것은 척박하기만한 여자 코미디언의 행로에도 오랜 연예생활을 가능케 하는 방법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미선의 성공은 그리하여 나이든 여자 코미디언은 개그로 안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여자 코미디언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며 숱한 후배 코미디언들이 지표로 삼아야 할 사안이다.



 

-박미선의 다재다능함은 또다른 성공 비결-

박미선의 성공은 단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한정할 수 없다. 박미선은 각종 드라마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연기자"이기도 하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엄마로 출연할 때 박미선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녀의 코미디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녀는 "돌아와요 순애씨"의 소심한 친구로, "황금신부"의 철부지 캐릭터로 변해오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내었다.

 특히 2004년 추석 특집극으로 방영되었던 "팥쥐엄마"에서는 주연급으로 출연하여 친엄마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모정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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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코미디언은 드라마 출연시에도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결국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채 조용히 수그러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그러나 박미선은 다르다. 박미선은 드라마면 그 드라마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전혀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임하룡과 정웅인 같은 연기자로의 변신이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연기자 전업을 선언하지 않고도 박미선 처럼 "연기자"와 "코미디언"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자연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박미선은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담당해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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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선은 이제 조연일지 모르지만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다. 그리고 그녀의 그러한 행보는 그녀에게 더 오랜 방송생활을 허락할 것이다. 자신을 다분히 "현실적이고 낙천적인"사람이라고 말하는 박미선. 그 현실적인 판단과 낙천적인 화술로 박미선은 성공했다. 아니, 앞으로도 더욱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가는 길엔 대중이 떠받치는 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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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정현씨는 뺴죠 2008.02.27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정씨 기사는 뺴죠. 선거법 위반.
    자동 네이밍일세.ㅋㅋ
    TV매니아신가봐요. 배국남씨 동급인가?

  2. 박미선 아줌마 2008.02.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아요. 똑똑하시고.... 적당한걸 아시고.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으시고.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

  3. 만나만나 2008.02.27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금신부에서 넘 재밌는 역활 재밌었고..요새 해피투게더에서 노래방 잊을 수 없어요.ㅋ 계속 즐거운 모습 보여주세요~

  4. ㅎㅎ 2008.02.2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가요~ 구구절절 와닿았음 박미선 화이팅

  5. Favicon of http://10gongmu-won.joa.to/ BlogIcon 10급공무원 상세안내 클릭하고 바로가기 누르세요 ☜☜ 2008.02.27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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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동감동감 2008.02.27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동감 예쁜척도 안하고 튀려고도 안하고 자연스럽게 재미있고 남편 이봉원도 많이 생각하는것 같으면서도 간간히 웃음의 묘약으로 남편을 활용도 하고 똘똘한것 같고 양희은,송은이랑 셋이 있으면 너무나 환상적인 팀...좋아요

  7. 순풍산부인과때가 최고였지 2008.02.27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 YTNStar에서 하던데, 재밌더라 ㅎㅎ

  8. 지나가다 2008.02.27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참 보기좋습니다.
    김미화가 코드가 비슷한 전정권에 야합해 갑자기 시사토론사회자 비스무레해진것과 이경실의 지저분한 가정사를 이용한 반사이익을 성공이라 한다면 모를까 그들과 박미선은 차이가 많죠.
    박미선씨의 이웃집 아줌마나 누님같은 편안한 모습을 보면 웬지 따뜻한 느낌이 든달까.. 아뭏든 요즘 보기 힘든, 온가족이 시청하는 방송에 적합한 연예인것 같군요..

  9. 체사레 2008.02.27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드센스와 다음블로거들은 무슨 관계요?

    돈에 환장한 블로거나 그런 블로거들 글이나 대문짝에 걸어놓는 다음이나, 푼돈으로 블로거 유혹하는 구글이나,

    구글애드센스 없는 블로거는 없는건가?

  10. 박미선씨 2008.02.27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해서 좋아요!
    성격이 원래 유하고 웃음 많으신 분인듯.

  11. 유쾌상쾌 2008.02.27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 ~~~ 맏 며느리 같은 외모 와 서글서글 하면서 붙임성있는 성격~신부감으론 최고지염^^~
    곰팽이가 땡 잡은 겨~~~...쩝....어째든 축하해유~~~곰팡씨~~^^^^^~~

  12. ^^ 2008.03.03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너무 좋아요~~~

  13. 말똥구리 2008.03.19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프로여 영원하여라! 진정한프로는 인간이되는거요 자기를 낮출줄 아는사람이어요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거여요 , 아름다운 삶을 사는방법이지요 ! 아무튼 보기좋아유
    .

  14. ㅇㄹ 2008.03.21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예쁘심 저 망가진 모습 캡쳐보고 방송본거 아니지만 참 얼마나 웃었는데 왠지 본인도 억울해하면서 하는듯한 모습이라 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