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타민"의 제목에 "비타민"이 들어가는 이유는 그만큼 알차고 확실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숨은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경제비타민은 어느덧 햇수로 2년,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방영되었고 최근에는 그 포멧을 바꾸기도 했다. 그런데 그 바뀐 포멧은 대체 온국민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 소개에 의거해 볼 때, 헛웃음만 나오는 형국이다.
이 프로그램이 경제와 대체 무슨상관?
경제 비타민이 가장 비판받아 마땅한 것은 그 기획의도와는 한참 빗겨나간 구조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들은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보는 아닐지언정 최소한 우리 경제와 맞닿아있는 현실감있는 정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정보들은 하나같이 쓰잘데기 없고 때때로 우습기까지한 넌센스 퀴즈에 불과하다. 예를들면 출연자중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라는 문제가 매 회마다 등장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 사람의 신용등급이 더 높다는 단편적인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알려진 잘쓰고 잘갚는 신용등급 높이는 방법외에 이 문제가 줄 수 있는 정보는 대체 무엇인가? 굳이 계속적인 이런 문제를 풀어냄으로 해서 서민들에게 어떠한 형태로 도움을 줄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경제 비타민은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단지 흥미를 위해, 그 누군가가 신용등급이 얼마만큼인지 궁금해하는 자극을 위해 출제되는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런식으로 신용등급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총제적인 문제점을 단면적으로 암시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도 이 프로그램에서 경제는 없다. 단지 뿅망치를 들고 꼴찌를 면하기 위한 게임에 집중하거나 또 우리가 살고있는 이 경제와는 상관없는 문제들만 풀다가 가장 점수가 높은사람에게 경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는 것 외에는 이 프로그램이 마땅히 가져야 할 정보도, 내용도 부실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는 경제가 아니다. 단지 호기심통한 시청률 잡기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경제를 사칭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을 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방송에서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포장해 놓은 제목과 프로그램 구성은 엄밀히 말하자면 시청자들에 대한 농락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 비타민이라는 타이틀이 과분하다. 차라리 다른 구성과 아이디어를 통해서 완벽한 오락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오히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경제에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요즘 경제로 유인하여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드는 것은 치사한 수법이다.
이 프로그램에 게시판에만 들어가 봐도 누구누구 출연요청의 글이나 진행자에 관한 험담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지겹게 봤던 스타골든벨이나 환상의 짝궁 같은류의 스타 퀴즈 프로그램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차라리 환상의 짝궁같은 프로그램은 훨씬더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 본질을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경제 비타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속 방송을 내보낼 수 밖에 없는 방송가의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러면서도 시청률에는 참담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니 한편으론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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