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5 02:31

유재석은 강호동에게 패배하고야 말았나?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진행자가 배출 되면서 이 둘에 쏟아지는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것은 이들이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C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고 이 들이 맡는 프로그램들은 기대에 부응하는 시청률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에게 라이벌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대결구도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더군다나 스타킹과 무한도전,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가 맞붙고 있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그런 심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쏟아지는 기사들은 '시청률'이 이들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잣대로 여겨지고 있는 듯 해 불편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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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때문에 누구는 지고 누구는 이겼을까?



최근 유재석과 강호동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비교하는 기사들은 굳이 억지로 찾지 않아도 쉽게 눈에 뜨인다.



그러나 이들을 비교하는 기사들, 과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은 하나다. 바로 '시청률'이라는 기준이다.



물론 방송계에 있어서 시청률이란 그 프로그램의 생존을 갈림하는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작품성을 논하기 보다는 얼마나 큰 웃음을 주느냐로 점수를매기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유재석과 강호동에게 쏟아지는 대결구도를 단지 시청률로만 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최근 기사들을 보아하니 단순히 시청률 싸움의 범주를 넘어서서 아주 유재석의 추락을 기뻐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제목만 보더라도 "강호동-유재석 대결판도, 2승 2패"같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강호동 예능 1인자, 야심만만 첫 방영서 놀러와 제쳐", "유재석 보다 강호동! 전세 역전" 같은 눈살 찌푸리게 하는 기사들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단지 시청률로만 따지자면 유재석은 강호동에게 졌다.



놀러와는 1위를 고수하지 못하고 야심만만에 시청률 선두를 빼앗겼으며 1박 2일은 현존 오락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고 무한도전의 최고 시청률 때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의 저력을 발휘할 정도이니 강호동의 승리 쪽에 손을 들어 줄 수 있을 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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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사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단 놀러와가 야심만만에게 진 것만 봐도 단지 일회성인 이벤트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야심만만은 강호동 외에도 윤종신, 김제동, 서인영, 전진등 화제를 불러 모을 수 있는 써포트 진행요원들을 배치 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의 향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 할 만한 공격적인 구성이었다. 더군다나 게스트로 한창 컴백해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효리의 등장은 이들의 첫방 시청률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의 첫방이 어땠는가?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 그들은 자신들의 끼를 주체 못해 오히려 우왕자왕하다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끝맺음을 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게스트를 초빙하여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밖에 없는 형식의 토크쇼이기에 놀러와와 야심만만의 시청률이 서로 뺏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야심만만의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지 강호동이 유재석을 누르고 "완승"을 거둔것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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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만약 "놀러와"가 시청률 싸움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그때는 유재석이 이기고 강호동이 몰락했다고 떠들어 댈 것인가? 그 다음주에 또 야심만만이 이긴다면? 그럼 또 유재석은 강호동과의 싸움에서 지고만 패배자가 되고야 마는 것일까?



그렇다면 놀러와가 월요일 저녁시간대로 옮긴 뒤, 1위를 고수하던 미수다를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무시되어도 좋은가?



유재석이나 강호동을 그렇게 단편적인 사실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 될 일이다. 유재석이 지금은 주춤해 졌다고는 하나 그가 그동안 토요일 1위라는 타이틀로 무한도전을 끌고 나온 세월은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 주춤해진 지금도 동시간대 1위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유재석의 저력이다. 물론 무한도전의 구성과 캐릭터 창출에 힘을 기울인 제작진과 멤버들의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해도 그 중심축으로 천방지축 캐릭터들을 단합시키고 정리했던 것은 누구였던가? 시청률의 사각지대라고 까지 평가받던 시간대를 황금 시간대로 바꿔놓고 수많은 아류작들을 탄생시키며 15%도 '추락'이라는 표현을 쓰게 만들게 해 놓은 일등공신이 누구였느냐는 말이다. 게다가 우리가 무한도전을 보면서 깔깔 댔던 그 세월은 다 어디로 갔는가? 몰락하는 시청률과 함께 사라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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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물론 현존하는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무한도전만큼 긴 시간동안 우리 곁을 지키고 있지는 않았다. 강호동과 유재석 모두 대단한 진행자들이고 나름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섣불리 시청률 '따위'의 단순 비교로 누가 이기고 지고의 싸움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게다가 방송은 그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아니다. 제 아무리 강호동, 유재석이라도 포맷자체에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을 억지로 끌어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유재석의 "기적의 승부사"만 봐도 여실히 증명되지 않던가?



유재석과 강호동이 그만큼 각광 받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재능 때문이다. 그들의 진행 방식이 시청자들과 소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그들에게 거는 기대감이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그들은 최고의 MC가 되었다. 물론 그들이 시청률을 끌어 올렸기에 그들에게 주목을 더욱 더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재능이 한순간의 시청률로 단지 웃고 울어야 하는 재능이라면 그들은 이미 최고의 MC가 아닌 것이다.



이제 그만 그들을 시청률의 늪에서 놓아주고 만약 그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때, 혹은 그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할 때에만 채찍을 들어주는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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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패가망신 스타와 완벽한 스타의 결정적 차이

    Tracked from speak the truth 2008/08/05 08:52 delete

    부제: 스타가 되려면 당장 기본부터 갖춰라. 세상에는 사람들을 향해 희망과 모델이 되는 스타들이 많다. 연예인, 작가, 최고경영자, 부자, 운동선수 등 스타의 종류는 많다. 이들 각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들이 바로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스타 중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델이 되는 완벽한 스타가 있는가 하면, 잘못된 길을 선택해 패가망신하는 스타도 있다. 패가망신한 스타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끝에는 웃음거리로..

  1. BlogIcon 월드콘 2008/08/05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님 말씀대로 야심만만은 첫방효과였더군요.

    닐슨에선 꼴지로 TNS에선 2등으로 떨어지고 있는중...

    그리고 시청률로 봐도 유재석이 뒤질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피투게더도 몇번씩이나 예능 1위를 하고 있고 (물론 자체시청률로는 1박 2일이 1위겠지만요.)

    패밀리가 떴다도 이번주 닐슨에서 동시간대 일밤을 제치고 1위를 했더군요.

    놀러와도 이번주에 닐슨에선 다시 1위 탈환..

    tns에서도 비록 3등이지만 지난주에 비해 3%나 오른거죠.

    무한도전도 아무리 떨어졌다고 해도 동시간대 1위구요.

    제일 잘못된건 시청률이라는건 고무줄같은건데 그걸로 누가 지고 이기고

    정말 잘못된거라고 보는데 공교롭게도 유재석 vs 강호동이 붙는 프로그램이

    세개나 되버려서 기자들이 좋은 떡밥을 물고 늘어지는군요.

  2. 티비보자 2008/08/17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놀러와는 지방에는 안나와서 시청률이 떨어진겁니다...

  3. 옳소 2008/08/17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개념글이군요 ㅎㅎ
    게다가 놀러와는 지방에서는 안나오는데...
    기자들 비교하는데 재미붙였더라구요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