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의 '로맨틱 커플' 알렉스-신애 커플이 6월 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마디로 기가 막힌 소식이다.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 를 하차할 때 그는 음악에 모든 것을 전념하고 싶다는 나름의 신념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복귀' 를 서두르고 있다니 이것이야 말로 진짜 '코미디' 다. 그렇다면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음악 어쩌구 운운했던 것도 하나의 '홍보 쇼' 였단 말인가?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 를 하차할 당시 그는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가수로서, 음악인으로서 진짜 제대로 된 음악을 만들고 싶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우리 결혼했어요] 의 흥행을 이끌고 있던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스의 프로그램 하차가 하나의 '명분' 을 얻을 수 있었던데에는 그가 예능인이 아니라 가수라는 것,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설득력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렉스-신애 커플의 '하차' 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는 우스운 소식이 날라왔다.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다" 던 알렉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한 달여만에 다 어디로 갔나. 혹 그 대단한 '열정' 을 한달여만에 다 불태워서 자신을 속이지 않을만한 '명반' 을 탄생시키기라도 한건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자면 알렉스의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알렉스 솔로 앨범의 '홍보쇼' 에 불과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이전에 알렉스는 그리 존재감 있는 연예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결혼했어요] 의 출연과 함께 상황이 180도 달라졌고, 대중적인 인기도도 급상승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 알렉스는 [우리 결혼했어요] 의 '훈남 이미지' 를 그대로 자신에게 투영했고 동시대 가장 사랑받는 남자연예인이 되어 버렸다.
재밌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뿐 아니라 '가수' 알렉스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 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이전에 알렉스가 클래지콰이에서 벗어나 솔로 앨범을 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 의 하차 이유로 "솔로 앨범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일약 알렉스 솔로 앨범이 대중의 관심사 속에 들어왔다. 한 마디로 그 어떤 말보다 파괴력 짙은 '홍보성 발언' 이 된 것이다.
만약 제대로 된 홍보쇼를 벌이려고 했으면 이쯤에서 그만 뒀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하차 사건' 으로 자신의 솔로 앨범 홍보를 성공적으로 잔뜩하고 난 뒤 다시 [우리 결혼했어요] 에 복귀하려 하고 있다. 이는 방송을 자신의 사적 소유물 쯤으로 생각하는 알렉스의 오만방자함이다. 더 나아가 '가수' 알렉스를 둘러싸고 있는 천박한 상업 자본주의이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라는 가면을 쓴 추악한 황금주의다.
방송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TV에 출연하는 연예인이라면 방송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특히 알렉스 같은 경우는 수 많은 시청자들의 만류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스로 '자진 하차' 한 것이기에 더더욱 이런 점에서 철저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와 책임도 없이 자신의 말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무책임함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농락하고 있다.
이것이 이 시대의 '훈남' 알렉스의 진면목인가? 그렇다면 나는 차라리 애써 외면하고 싶을 정도다.
방송은 놀이터가 아니다. 연예인이 쓰고 싶으면 쓰고, 버리고 싶으면 버리는 장난감도 아니다. 이래저래 자신과 관련된 '홍보' 를 퍼부어 신문지상에 도배를 하다시피 해 놓고 홍보가 어느 정도 성공에 이르렀으니 은근슬쩍 복귀하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가.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씁쓸함을 넘어서 괘씸한 생각이 든다. 게다가 그의 하차를 보며 아쉬워 하고, 안타까워했던 시청자들이 사실은 알렉스의 '앨범 홍보쇼' 에 놀아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드니 더욱 화가 난다.
왜 죄없는 시청자들이 TV에서 프로의 가면을 쓴 '아마추어' 의 요란한 하차와 홍보에 놀아나야 하는가. 제발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다." 던 그 거창하디 거창한 약속을 그가 지켜줬으면 좋겠다. 당분간 알렉스를 TV에서 보는 건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이 시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불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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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휘재 조여정 커플
2008/06/02 17:28
나만 안 보는게 아니였구나... 뭐랄까 컨셉이 전혀 없는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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