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가 영화로 데뷔하고 난 뒤 드라마 주연을 제의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와 더불어 그녀가 연예인으로서 데뷔한 씨야의 탈퇴설도 모락모락 피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남규리의 영화, 고사에서 남규리가 맡은 역할은 꽤나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남규리의 드라마 주연은 아직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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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그녀는 증명할것이 남아있다.



사실 남규리가 씨야를 탈퇴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본인의 입으로 씨야 탈퇴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그런 말 쯤이야 맘만 먹으면 사정상 얼마든지 번복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그다지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남규리의 드라마 주연소식이 걱정되는 것은 그녀의 행보가 너무 갑작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남규리는 연기를 했다. 영화에서 말이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영화는 기껏해야 3시간이 되지 않는 데다가 제작기간도 길어서 그녀가 연기하는데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영화에서 맡은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주연'급'이었을 지언정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영화 '고사'에서는 이범수가 있었고  윤정희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의 분량이 있었고 남규리는 그들 중 하나로서 비교적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 16부의 미니시리즈가 방영되는 상황이라면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그녀의 연기력은 둘째 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그녀가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놓고 볼 때, 그녀는 그 부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시청층이 상대적으로 두텁고 안정적인 일일극에서라면 그녀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될 수도 있겠지만 미니시리즈는 주인공에 온전히 포커스가 맞춰지고 그들에게 드라마 성패의 책임이 더 크게 전가된다.



그것은 만약 남규리가 드라마에서 실망스러운 연기력과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커리어에 있어서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더군다나 남규리는 '남규리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고정 팬들조차 확보하기 어렵다. 그녀는 물론 씨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미모를 인정받았긴 하지만 아직 드라마 주연으로 거론될 만큼의 경력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화제를 몰고 올 여지가 많았던 이효리의 드라마 출연도 실패로 돌아간 전력이 있는데 남규리의 드라마 출연은 너무 조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단박에 주연을 맡아서 성공했던 윤은혜의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윤은혜는 솔직히 말해서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한다. 뛰어난 원작을 바탕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PD에 신선한 설정과 확 튀는 캐릭터를 선택했기에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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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규리는 사실 캐릭터로 승부할 만한 여지가 별로 없다. 윤은혜야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쌓아올린 발랄한 이미지와 또 연기력은 솔직히 부족했지만 단점을 최대한 가릴 수 있는 요소를 더 부각 시킨 측면이 있지만 남규리는 어떤가?



갑자기 씩씩하고 발랄한 역할을 하기에는 남규리는 사실 너무 얌전해 보이고 그렇다고 눈물 흘리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독특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역할을 해내기에는 연기력이 의심스럽다.



정말 남규리가 연기를 꼭 해야만 하는 열정이 있다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주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것이 더 순리에 맞는다. 이제껏 미모만 믿고 도전했던 수많은 가수출신 배우들이 고배를 마신것을 남규리는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시청률은 덜 나올지 몰라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만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다. 소위 남규리는 '묻어가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녀가 사실 갑작스럽게 주연을 맡는 것은 너무 무모한 도전이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가수출신 연기자들을 보라. 임창정이나 엄정화처럼 배우 이미지가 더 강한 인물들을 제외하면 려원이나 윤은혜가 가장 성공한 축이고 그 이외에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도 조금 민망한 성적을 낸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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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원역시 그녀가 그렇게 주목 받았던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 50%가 넘는 인기를 끌었고 거기에서 의외의 연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 아니던가? 더군다나 주연이 아닌 상황에서 말이다. 게다가 그녀는 그 전에 시트콤에서도 활약한 전력이 있었다. 그랬더라도 사실 그 이후에 려원의 성과를 보면 사실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규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남규리는 드라마 주연이냐 씨야 탈퇴냐 하는 문제 이전에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정말 내가 의외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여지가 있는가?" 하고 말이다.

 
 남규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을 먼저 닦아야 한다. 기반도 없이 인기만 얻겠다고 덥석 주연 자리를 맡는 것은 참으로 거저먹겠다는 심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직 이것이 확실히 결정난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확실하게 결정날 문제인 것 만은 확실해 보인다. 사실 그녀가 씨야를 탈퇴하거나 말거나 하는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드라마에 나와서 시청자들을 민망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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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lose.tistory.com BlogIcon Phaethon 2008.08.0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가수들에게 있어서 연기자로서의 성과란
    연기력의 승부라기보다는 주연에 대한 막연한 욕심이 아닐까요.

    남규리양 급의 연기자(?)에게 먼저 연기력을 증명하고 드라마 주연을 맡으라고 하는 것은,
    이동국에게 "먼저 K리그 득점왕을 하고나서 프리미어리그로 가라"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그냥 농담같은 생각이 얼핏 듭니다. ㅎㅎ

    "가창력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가수는
    대부분 '못생겼거나' '가슴이 크거나' 둘중에 하나인 것처럼
    그냥 자기 자신들이 도전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일 뿐인 경우가 많죠.

    다만, 그 욕심에 대한 처참한 결과가 그 결과물을 억지로 봐주고 있어야 하는
    시청자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이 몹시 고통스럽다는 것이 문제라는...

    요즘 연예계 돌아가는 것을 보자면
    그냥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는 것은 좋지만
    보는 사람 눈도 좀 생각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2. summer8279 2008.08.09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의 염려는 일리가 있지만, 이제껏 성공한 수많은 여주인공들은 그 연기력이 제대로 검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고 성공을 거뒀지요. 지금 작품이 성공하든 성공하지 않든 어차피 이러한 경험이 쌓여서 점차 나은 연기를 하게 된 과거의 수많은 실 예가 있는 상황입니다.
    남규리가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서 연기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으로 몇 번더 출연하라는 말일까요? 하지만 다른 탑 클래스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과연 드라마에 단역으로 얼마나 출연했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런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풀하우스의 비나 장나라나 성유리나 이효리나....
    결론은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서 좋은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연기력 부재로 하차할 수도 있다는 것. 그건 결국 남규리에 달린 것이고 드라마에 대해 우려는 할 수는 있겠지만 남규리 개인에게는 커다란 성장의 계기가 되겠지요. 드라마가 망가지든 아니면 우려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이 나오든.

  3. dkaghs2 2008.09.13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의 염려는 일리가 있지만, 이제껏 성공한 수많은 여주인공들은 그 연기력이 제대로 검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고 성공을 거뒀지요. 지금 작품이 성공하든 성공하지 않든 어차피 이러한 경험이 쌓여서 점차 나은 연기를 하게 된 과거의 수많은 실 예가 있는 상황입니다.
    남규리가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서 연기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으로 몇 번더 출연하라는 말일까요? 하지만 다른 탑 클래스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과연 드라마에 단역으로 얼마나 출연했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런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풀하우스의 비나 장나라나 성유리나 이효리나....
    결론은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서 좋은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연기력 부재로 하차할 수도 있다는 것. 그건 결국 남규리에 달린 것이고 드라마에 대해 우려는 할 수는 있겠지만 남규리 개인에게는 커다란 성장의 계기가 되겠지요. 드라마가 망가지든 아니면 우려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이 나오든